마비노기 휴면계정 정리

마비노기가 8월 8일 금요일, 메인터너스 작업과 함게 휴면계정 정리에 들어갑니다.

정리 대상은 약관에 따르면

㉠ 계정 내 캐릭터의 누적레벨이 10 이하이면서 6개월 동안 한번도 접속하지 않은 모든
계정
㉡ 12개월 동안 한번도 접속하지 않은 모든 계정

이라고 합니다.
레벨 아무리 높아도 1년동안 접속 안하면 삭제되니 조심하시길.

저도 2006년 3월 이후로 접속을 안했으니….한번 접속을 해놔야 할거 같습니다.

참고 : http://www.mabinogi.com/C2/News/News.asp?BC=1&Mode=View&idx=97168&depth=0&p_thread=97167999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유명한 FPS게임인 카운터스트라이크(일명 카스)를 넥슨에서 퍼블리싱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잠시해봤습니다. 현재 오픈베타 테스트중이라 모든 무기가 캐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설치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RIA 플랫폼인 실버라이트와 보안프로그램이 필수적으로 깔리게 됩니다. 설치용량은 500MB가 좀 안되는 군요.

어째튼 잠시 해보고난 후 원래 Steam에서 서비스하는 카스와 비교해보면.

장점

  • 친숙한 다른 온라인 대전게임(포트리스나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게임 생성 방식.
  • 인터페이스의 한글화와 한글 채팅 가능. (기존 카스도 플러그인을 통해 한글 채팅이 가능하긴 하지만 불편하다)
  • 게임중 상황에 따라 나오는 한글 도움말 창.
  • 클랜에 대한 지원.
  • 신규 무기와 신규 캐릭터 추가 (앞으로도 한국적인 아이템과 캐릭터 추가가 예정되어 있다고 함)
  • 넥슨이라는 네임밸류로 인한 카운터스트라이크 게임의 새로운 부흥 가능성

단점

  • 따로 존재하는 서버가 아닌, 방을 만든 사람이 서버가 되는 방식이라 서버 상태가 좋지 못하다. 소위 핑이 튄다. (사람이 10명만 넘어도 무척 심각한 정도다)
  • 기존의 카스를 해본 사람과 안해본 사람들의 실력 차이가 심하다. 중간정도의 경험자도 적 전체를 혼자서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다. 초보방이 아닌경우 경험자의 비중이 늘어날 뿐 전체적인 실력 향상이 이루어져 있지 않다. 만약 초보들이 너무 심하게 당하는것 때문에 신규 유저의 정착이 일어나지 않을경우 게임 전체의 시장성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 user.cfg 설정 불가능 (옵션에서 설정하는 정도만 할수 있다)
  • 각종 다양한 커스텀 맵이나 MOD게임 불가능. (데스매치나 봇사냥 정도의 설정만 가능함)
  • 사람들이 기본적인 조작방법을 잘 모름. steam 카스나 카트라이더 같은 연습게임이 필요하다.

크게 이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리해 놓고 나니, 장점보다 단점들이 다소 비중이 커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FPS게임은 고수가 될수록 핑이나 게임의 상세한 설정을 중요시하게 됩니다. 따라서 서버 상태가 안좋고 불안정하다는 것은 큰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카트라이더 같은 간단한 게임은 이런 개인 서버 방식이 좋을지 모르지만, 카운터스트라이크는 계산할 요소가 너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력 격차 문제는 게임이 오래 진행되면 개선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너무 심하더군요. 스팀에서는 중간정도 실력인 제가 90%넘는 킬/데스 비율을 가진다는 자체가 좀 어이없지요. 어떤 게임에서는 제가 50킬을 하고, 2등이 12킬이었습니다. 그냥 가지고 놀았다는게 되겠죠.

커스터마이징에 약하다는 건, 온라인 게임화 되면서 어쩔수 없는 필연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카운터스트라이크의(혹은 하프라이프 모드 게임으로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사라진것이 됩니다. 이미 다른 아류 게임들이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아무리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완성도가 높다해도 옮겨올만큼의 큰 메리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새로움이 없는거죠.

베타서비스가 끝나고 무기를 캐시로 사게 될경우의 문제도 있습니다. 캐시템이 어떤식으로 될지는 모르지만, 원래 카운터스트라이크는 게임내에서 승패나 킬수에 따라 돈을 받고 그것으로 무기를 구입하는 시스템입니다. 그것을 바꿨을경우 게임 밸런스나 플래이 방식이 상당히 변화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카운터스트라이크와 하프라이프 패키지의 경우는 9.99달러입니다. 9천500원정도의 저렴한 가격이죠. 캐시템들을 꾸준히 결제해야 경쟁이 된다면 그건 매우 비싼 것일 수 있습니다.

그밖에 윈도에서 IE가 기본브라우저로 설정되어야 게임이 가능하다던지, FF에서 홈페이지를 열면 브라우저를 닫기 힘들정도로 무한대에 가까운 에러창을 보여준다든지 하는 -_- 짜증나는 자잘한 문제도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생각들

1. 이런 왠수

스타크래프트는 C&C(Command & Conquer)시리즈의 팬인 나에게 원수같은 게임이다. 하하. C&C시리즈(C&C1,2, C&C레드얼럿1,2) 는 2개의 CD로 제공되어서 친구와 같이 CD를 나누어 사용해 넷플을 할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당시 아는 사람들은 전부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서 같이 C&C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그 당시에 같이 게임을 하려면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수밖에 없었고, 나는 역시 C&C스타일로 한가지만 왕창 만들어서 올인하는 전법을 써서 모든 길을 막고 서 있는 드래군으로 인해 아군을 당황하게 했다. -_-;

그렇게 9년 가까이 게임계를 지배하며 우리나라 PC게임계를 독점하고 나에게 미움을 받던 게임이… 이번에는 내가 용산까지 달려가서 Command & Conquer3 : Tiberium War 를 샀는데, 바로 그 날 스타크래프트2를 발표해서 기운 빠지게 만들줄이야. 정말 매번 나와는 충돌을 일으키는 스타크래프트다.

2. 대단한 블리자드, 그리고 아쉬움

블리자드는 항상 게임을 잘만든다.

C&C의 웨스트우드는 독창적인 감각을 자랑했지만, 블리자드는 여기저기에서 남의 것을 배워서 그것을 경지로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크래프트도 2D면서 여러가지로 잘만든 게임이었고, 이번에 발표된 2도 개발버전 데모에 불과하지만 매우 여러가지로 신경쓴 점이 역력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줄곧 후속편에서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블리자드가 이번에는 이전 작품을 최대한 그대로 3D에 재현하는 방향으로 만든 것이다. 물론 아직 전투나 건설 시스템을 제대로 보여준것은 아니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한국의 E스포츠와 기존 유저 시장을 최대한 노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국어 마케팅(?)을 여기저기 보여준것과 한국에서 처음 발표한것도 그런 점을 뒷받침 한다.

3. 깍두기 마린, 실망이야.

블리자드가 예고 동영상이라며 공개한 마린의 갑옷입히기 동영상이 사람들에게 대단한 감명을 주었나 보다. 하긴 미국게임인데도, 동영상 내 화면에 한글 넣었고, 캐릭터가 한국말하고, 입도 한국말대로 맞춘게 어디 흔하냐. 아니 처음이지. 하지만 개인적으로 실망이다. 이왕이면 마린말고 메딕이 헐벗은 채로 옷입히는 모습을 보여주란 말이다(퍽)

마린의 외형은 사실 엉터리다. 사람이 갑옷을 입은 상태라면 저렇게 어깨가 넓을수가 없다. 그림를 좀 그려봐도 알겠지만, 일반적인 사람 비례에서 어깨를 너무 넓힌 갑옷을 입히면 팔을 움직이는데 문제가 된다. 그런데, 마린 갑옷 입히기 동영상에 나온 마린은 그 의문을 풀어주었다. 그 모습은 완전한 깍두기였다!

4. 뭔가 닮았는데…

스타크래프트는 예전부터 여기저기에서 이미지를 차용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그의 히드라와 마린이 영화 에일리언에서 가져온 것이라던가. 이번에도 비슷한 이미지가 많다. 우선 시즈탱크를 상대로 능력을 보여주었던 프로토스의 이모탈.

이모탈이 보호막으로 방어하며 짧은 다리들로 다가가 블라스트 공격을 하는 모습은 스타워즈 무역연합의 디스트로이어 드로이드와 매우 닮았다.

수많은 저글링을 녹여주며 장애물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던 콜로수스(거상)은 우주전쟁의 트라이포드 다리에 D&D의 워포지드 타이탄의 몸채를 붙여 넣으면 매우 흡사한 모습이 될거 같다. ^^; 그밖에 테란의 강습병은 워해머 40000의 스카우트 마린과 움직이는 느낌이 매우 비슷하다.

스타크래프트2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개발단계의 동영상을 보면 꽤 많은 유닛이 나와서 200제한이 더 상향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많은 유닛이 움직이려면 아무래도 PC사양이 상당히 높아야 하지 않을까도 걱정이다. 어째튼 기대할만한 전략시뮬 게임이 나왔다는 점에 매우 반길만한 일이다. 스타크에 미치던 한국사람들이여 다시 깨어나라? ^^;

DDO 유저 간담회 후기

TV에서 DDO와 여러 게임 소개해주시던 이언정님. 생각보다 키는 작은데(매우..;;) 목소리는 TV때보다 훨씬 더 이쁘셨습니다.

어떤 분(직원은 아니고 서재용인가 하시는 전직 게임기자시라던데…)이 나오셔서 D&D와 DDO의 개론을 강의해주셨습니다.

점심은 연어전채요리, 호박 수프, 빵, 야채 샐러드, 스테이크, 후식으로 과일케이크

소서러 코스프레를 하신 두 모델 분.

렛츠 사장님. 꽤 의욕적이셨음.

조용한 운영본부장. DM용한님의 DDO 모듈4와 그 이후에 대한 설명

전체적인 발표는 이미 알려진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새로운 더 먼 계획도 있었고, 렛츠게임에서는 당장 수익을 올리기 보다 더 긴 투자와 안목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저들과의 Q&A시간. 망설이지 않고 숨기는것 없이 설명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OX퀴즈. 경품은 XBOX 386. 그후에 뽑기로 PS2등의 각종 게임기가 나누어졌습니다. 전 아쉽게도 꽝

 DDO 전용 PC방. 밸류스페이스 직영입니다.

 40대 규모의 아담한(너무 아담한..;;) PC방이고, 시설은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사양은 19인치 모니터와 윈도XP SP2가 설치된 HP데스크탑. AMD 3200+에 1GB램, 지포스 6600
랜파티에서는 피닉스 술집에 각종 몬스터를 풀어놓고(나중엔 퀸과 워포지드 타이탄까지 등장) 사냥하는 것이었습니다., 젠드릭서버분들이 2등을 해서 상품을 받았습니다. 1등은…어디인지 기억이 잘..)
처음이라서 그런지 진행은 약간 어색 했지만 많은 것을 준비하셨고, 즐겁고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Command & Conquer 3 데모 – 슈퍼웨폰 테스트

데모버전에 스커미시가 있는 이상 안해볼수가 없는 슈퍼웨폰 테스트! GDI는 오카 같은 비행유닛과 코만도를 만들수 없는 모양이지만, 일단 NOD 의 CY까지 엔지니어로 먹고 별거 다 만들어 봤다.

일단… C&C하면 떠오르는 그것!

오벨리스크 타워. 머리카락이 쭈뻣 서버릴것 같은 위잉 소리와 함께 발사되는 NOD의 최고 방어 건물이다. GDI의 기본 탱크를 한방에 부수는것 보면 C&C1보다는 쎄진거 같은데 다른 부분의 스케일이 커져서 그런지 박력은 좀 덜하다. 전기 먹는 하마.


GDI쪽에는 소닉 이미터라는 놈이 있다. 듄2부터 흔하고 흔하게 등장했던 소닉 무기이다. 역시 전기 먹는 하마인데, 발사하면 궤적에 있는걸 다 쓸고 지나간다.


GDI 의 주요 무기인 맘모스 탱크. C&C1과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무기는 레일건까지 업그레이드 할수 있다. 하지만 건물들의 내구성이 대체로 증가해서 이전과 같은 파괴력은 잘 못보여준다. 대신 보병에 대해 훨씬 강해졌고, 맷집 하나만은 최강이다.

맘모스 탱크의 라이벌, 아바타 워멕, 비싼가격에 성큼 성큼 걸어가며 레이저 쏘는게 완전 SF분위기이다. 웃기는건 아군 유닛하나를 먹어치워 그 무기를 추가할수 있다. 화염탱크를 먹으면 화염방사기를 등에 장착하는 모습이 웃긴다.

GDI 코만도는 생산 못했지만, NOD의 여성 코만도는 생산 가능했다. 건물에 폭탄 장치하거나 한방에 적 보병을 섬멸하는건 기본. 음…목소리만 섹시하고 영 레드얼럿의 타냐 같은 매력이 없는걸.

진짜 슈퍼웨폰의 화력을 테스트할 때이다. 아이온 캐논의 타겟은 두 진영의 최강 맷집, 맘모스 탱크와 아바타 워멕.


그냥 녹아버린다. -_-; 아이온 캐논의 넓이를 봐라. C&C1에 비하면 장난이 아니다. 발사도 그냥 타겟 찍으면 발사하는게 아니라 소용돌이를 그리는 레이저쇼를 한번 보여준뒤 폭발을 시켜버린다.

다음은 당연히 NOD의 핵미사일이다. C&C1때의 핵미사일은 맘모스 탱크를 제외한 다른 유닛을 전부 녹였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탱크들을 데려다 놨다.



맘모스 탱크도 흔적도 없다. 아바타 멕의 시체만이…… 핵미사일의 파워업인가? 양측의 슈퍼웨폰은 한화면 넓이의 건물과 유닛을 싸그리 없애버린다.(CY제외) 허무한 꼴 당하기 싫으면 슈퍼웨폰 만들기 전에 먼저 재래식 무기로 밀어버려라.

Command & Conquer 3 Tiberium Wars 데모

드디어 C&C3를 데모를 통해 만나볼 수가 있었다. 심파일등 유명 공개자료실에 가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데모 파일은 1.2GB 정도 되며, 설치할때 2.7GB를 요구한다. 실제 설치 디렉토리의 용량은 1.3GB정도이지만, 실행할때 임시 파일들을 생성하는 것일까?

거창한 첫화면 뒤에는 작고 평범한 윈도식 인스톨러가 있다. 부디 정식버전에서는 웨스트우드식의 화려한 그래픽 설치가 이루어지길!!

C&C3예고 동영상이 나오고 나서 화려한 메뉴. 튜터리얼과 GDI 싱글 미션 두개, 스커미시만 가능하다.

그가 돌아왔다. 케인. 덜덜덜. 원래 C&C시리즈의 촬영을 맏았던 제임스 조 쿠칸. 이번 동영상도 이 사람이 촬영했을까?

V시리즈와 스타쉽 트루퍼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클 아이언사이드. 주름살 늘어난거 외엔 그대로시구먼. 별 3개 달고 GDI 장군이 되셨다. 케인과의 대머리 대결인가!


배틀스타 갤럭티카 시리즈로 미국 안방에서는 잘 알려진 그레이스 박. 그녀가 착 달라 붙는 유니폼으로 등장. 몸매는 환상인데 가슴은 다소 빈약하시군….

여전히 지도에서 다음 공격 목표를 정하는 방식은 유지되고 있다. 장소를 선택하면 왠 아줌마(저 여자도 어디 유명한 분이라던데)가 나와서 미션을 설명하며, 밑에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 화면. 그래픽은 솔직히 마음에 안든다. 너무 제너럴 시리즈와 비슷하다. 바닥 텍스쳐도, 배경도, 건물이나 유닛 부서지는 장면이나 특수효과도. 좀 더 세밀함이 좋아졌을 뿐. 특히 타이베리움이 쪼잔하게 한두군데 보여서, 타이베리움에 황폐화된 지구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

다만 인터페이스는 아주 월등히 향상되었다. 오른쪽 사이드바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어디에서든 생산과 공격이 원활하다. 스타크래프트식의 마우스사용과 단축키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지만, 대부분의 한국유저들이 좋아할 것이다. 미니맵과 전장에서 주요 목표물과 선택 목표물을 표시해주며, 변경사항도 자세히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다. 워-포그(전장의 안개?)는 적용이 되었지만, 유닛을 상실하면 약 10초뒤에 천천히 시야가 사라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 사양은 옵션을 중간정도로 놓으면 내 컴퓨터(P4 2.0, 1GB RAM, 6600GT)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갔다. 좀더 옵션을 올릴 수 있겠지만, 그러면 유닛 많을때 버벅일것이다. (스샷은 Low 옵션일때 찍은 것)

이번 데모를 총평을 하자면, 동영상은 대만족이고, 게임은 절반만 만족스럽다. 밸런스와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량하고 C&C배경을 도입한 제너럴…그뿐이다.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을 몇일 해보고

현재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Dungeons & Dragons Online)이 국내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다. 사람들끼리 모여 주사위 굴려 가며 하는 아날로그 게임의 궁극의 진화판이라고 생각되는 D&D(Dungeons & Dragons)룰을 온라인에 그대로 접목시킨, 이색적인 게임이다. 덕분에 복잡한 계산과 여러개의 주사위에 머리 썩힐 필요없이 빠르고 쉽게 D&D를 즐길 수 있다. 몇일간 오픈 베타 서비스를 해본 소감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다.

게임 시스템
D&D룰에 대해서는 발더스 게이트나, 네버윈터 나이트의 성공으로 PC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을것이다. 하나의 직업이나 종족으로 지존이 되고 만렙이 되는데 익숙한 우리나라 RPG게임에 비해 파티 시스템에 최적화 된 그야말로 RPG(Role Play Game 역할 분담 게임)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강한 전사도 힐러 없이는 던전이 두렵고, 강한 전사와 마법사도 도둑 파티원이 없어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고생할 수도 있는 게임이 바로 이것이다.
DDO는 그런 면에서 D&D룰을 꽤나 충실히 적용했으며, 여러 수백가지 퀘스트와 던전을 적용해 완성도 면에서 아주 만족할만 하다. 게임의 그래픽도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어서 낮은 사양에서도 잘 돌아간다.
다만 역시 온라인 게임이다보니 사람들의 레벨업 폭주와 슈퍼아이템들의 쏟아짐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발더스 게이트 같은 경우는 상상도 할수 없는 좋은 아이템들이 경매장에 쏟아진다. 일반 D&D룰 상태에서는 명검이라고 생각할 +3 무기들이 팔아치워 돈이나 벌 아이템 취급받을 정도다.

서버 운영
DDO는 이미 미국에서 1년여간 운영해온 온라인 게임이다. 따라서 그 노하우를 이어 받으면 쉽게 서버 안정화가 이루어 질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맵한번 이동하는데 엄청나게 걸리는 로딩 시간, 필드형 던전의 필수 몬스터나 NPC가 없어지는 버그, 수시로 걸리는 랙이나 서버 다운, 접속 불량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문제가 그대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플레이어 검색 기능으로 인한 랙을 기본옵션으로 처리하지 못해서 레벨검색을 제한(12-12로 설정하라는) 공지를 내보내고 있는것도 생각해보면 한심하다. 그렇게 확실히 문제가 된다면 기본옵션으로 처리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그냥 랙이 심한 채로 게임한다.

한글화
북미 서버를 해봤을때 가장 큰 문제는 영어의 압박이었다. 여러 NPC의 대화와 DM메시지로 이어지는 퀘스트 진행을 더듬더듬 절반정도만 이해하며 넘어가면 재미가 참 없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한국판 DDO의 한글화는 매우 잘된 편이다. 그 많은 방대한 번역을 대부분 분위기에 맞게, 말투가 달라지거나 끊어지는 어색함이 별로 없이 잘 완성되어 있다. 하지만 광역 공격에 대한 내성굴림을 표현하는 Reflex 를 반사 내성이라고 직역해 놨다던지, 어디서는 아크비샵”이라고 해놓고 어디서는 “대주교”이라고 번역한다던지 하는 게임상의 기준을 잘 정하지 않아 실수한 부분은 눈에 많이 띈다. 몬스터가 파티원을 발견해서 외치는 문장도 가끔 영어를 섞어서 말하거나, NPC이름이 “뭐뭐?” 이런식으로 글자가 깨져서 물음표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플레이어

대충 예상한 바지만, 이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DDO는 파티 중심적인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의 문화가 게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의 대부분은 DDO를 이상하게 몰아가고 있다. 몇가지를 꼽아 보자면

  • 빠른 성장만을 바라는 플레이. DDO에는 레벨마다 약 10~20여개의 퀘스트가 있음에도 사람들은 급수장, 스팀, 탱글루트, 귀란, 스톰, 델레라, 6인의 숭배자, 쓰레날, 레이드같은 경험치나 아이템이 좋은 퀘스트만 있는 것처럼 플레이 한다. 그 외의 퀘스트는 파티도 구하기 힘들다. 다른 퀘스트로 파티를 만들어도 사람들이 그런게 있었냐거나 어디서 하는지도 모른다. 드로우를 만들려고 평판 작업하는 사람이나 몇가지 간단한 퀘스트를 할뿐이다. 더 심한 경우는 파티에 들어와 놓고 “그거 별로니까 스톰이나 가자”는 식의 사람도 많다.
  • 빠른 플레이만 강요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퀘스트 수행에 있어서도 스토리를 즐기기는 커녕, NPC와의 대화는 그냥 넘기고, 선택 수행 목표도 그냥 넘기고, 전투보다는 달려서 돌파하고, 길을 찾기는 커녕 공략집 보고 하고, 길 아는 사람의 뒤꽁무니를 따라가며 빨리 깨서 경험치와 아이템을 먹는 것만 최대 목적이다. 늦게 따라오는 사람은 기다리지도 않고 진행하기도 한다.
  • 너무 공략에 의존한다. 공략 사이트에 없는 퀘스트는 하지도 않고, 파티의 리더가 이미 길을 잘 알거나 공략을 참고하지 않으면 망할 파티 취급을 한다. 심지어 선봉에 설 파이터나 바바리언이 탱커나 데미지 딜러로서의 역할 보다는 던전 공략을 얼마나 잘 아느냐를 최대 덕목으로 여긴다. 던전 길 모른다고 하면 인사도 없이 파티를 나가버리는 경우도 흔하다.

DDO의 현재 만렙(더 이상 올릴수 없는 한계 설정 레벨)은 12로 다른 게임에 비해 낮은 편이다.(D&D룰은 레벨이 좀 낮다. 26레벨인가가 이모탈이라고 해서 반쯤 신격화 할 수 있는 수준이다) 12레벨은 1,2주쯤 훼력을 발휘하면 달성할 수 있을 정도의 레벨이다. DDO의 설정상 레벨이 높으면 지나간 하위 레벨의 던전은 제대로 즐기지 못하도록 제한이 많이 걸려 있다.(파티원들에게 경험치가 안나온다) 그걸 그리 즐기지도 않고 전력질주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빨리 올려서 레이드나 하려는건가?

DDO의 오픈베타는 아직 계속 되고 있고, 곧 다른 모듈도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고 한다. DDO의 오픈 베타는 완성도 높으면서 우리나라 게임과는 또 다른 퀘스트 중심의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여러 문제가 해결되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바란다.

nProtect마저 몇 시간만에 깨진 마비노기

마비노기에는 가드캣이라는 보안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사실 유저들의 계정정보를 위한 보안 프로그램이라기 보단 클라이언트의 변형을 막기 위한 클라이언트 보안 프로그램이었다. 게다가 각종 랙과 충돌을 야기하여 유저들의 원성을 샀고, 가드캣 실행파일을 윈도에서 차단하거나 Pleione.dll 파일을 변조하는 것으로 간단히 제거될정도로 취약했다. 그야말로 있으나 마나한 보안 프로그램이었다.

워낙 유저들의 반발을 사고, 가드캣을 없애는 것을 당연시 하는 풍조가 확산되자, 마비노기의 개발팀인 데브캣은 유명한 nProtect Gameguard를 도입했다.

그러나 황당한것은 이것마저도 Pleione.dll 파일을 변조하는 것으로 간단히 실행이 막아지는 방식이었다. 적용후 몇 시간 만에 이런 방법은 마비노기 전체 유저에게 퍼졌다. 참고할 주소 http://nbloger.net/2689992


nProtect 자체도 문제가 있었다. 게임 자체를 느리게 하고, CPU 사용량을 급격하게 늘리며, 각종 프로그램과 충돌이 있는 등 가드캣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특이한 점은 별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과 심한 사람의 차이점이 애매모호했다는 것이다. 데브캣측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아무런 공지도 하지 않아 신뢰성에 먹칠을 했다.

이희영 팀장은 가드캣이 유저들의 신뢰를 잃어서 nProtect 로 교체한다는 인터뷰를 한적이 있다. 하지만 신뢰를 잃은 것은 가드캣이 아니라 데브캣의 정책 자체이다. 보안프로그램을 교체하면서 “적용했다”라는 공지외에 아무런 문제점 안내도 없고, 유저들이 염색 프로그램이나 툴박스 같은 프로그램을 쓰는것을 당연시 할정도로 수요가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클라이언트와 게임가드의 최적화를 통해 시스템 리소스 낭비를 줄이는 등 노력을 하지 않고 적용한 자체가 이런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철통보안으로 명성이 높은 nProtect도 유저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마비노기 테스트서버 자이언트 체험

12월 20일에 G6 패치가 있을 예정이므로 하루가 남았다. 주말에 잠시 자이언트를 체험해봤다.

 

[이미지 파일 손실]

 

테스트 서버용 클라이언트에는 이미 가드캣 대신 nProtect가 보안 프로그램으로 작동 중이다.

 

[이미지 파일 손실]

 

10살짜리 자이언트 Dracogiant의 탄생…. 이미 수염까지 있고 인상 작살이다. 뒤에 있는 메르엘은 성인 인간 여성NPC. 크기 차이가 대략….

 

[이미지 파일 손실]

 

NPC 메르엘의 일러스트. 그림이 기존 일러스트와는 다소 바뀌었다. 기존은 전형적인 일본만화 풍이었다면 지금은 약간 그것을 탈피하고 디테일을 많이 넣은 듯한 그림체

 

[이미지 파일 손실]

 

자이언트의 수장 NPC 크루크. 거의 드워프 스러운 이미지…

 

[이미지 파일 손실]

 

최근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여왕. NPC 키리네. 크루크의 부인과 힐러역할이다. 도저히 한 족종이라고 볼수 없는 작은 얼굴과 볼륨있는 몸매. 인간과 혼혈이라도 되나?

 

[이미지 파일 손실]

 

외모로 봐선 이 할아버지가 왕 같지만…고작 은행원. NPC 바이데. 다른 NPC들은 아직 일러스트가 없다. 정식 패치가 이루어지면 공개될듯.

 

[이미지 파일 손실]

 

….저런 거대한 해머가 기본무기이고 거기에 들러붙은 귀여운 초보용 정령무기 아이리. -_-; 안어울려. 자이언트는 고기 5개만 먹어도 저렇게 비만이 된다.(벗겨놓으면 저게 또 다 근육이더라만;;) 주의.

 

[이미지 파일 손실]

 

자이언트는 덩치가 워낙 커서 모든 도구가 저 따위다. L로드를 든 모습. 와인 병따개 수준;;

 

[이미지 파일 손실]

 

나무 장작 해오라고 해서 받은 채집용 도끼…;; 인간용 무기들도 저런식인데, 일부러 그런건지 정식 패치때는 고쳐질 버그인지 모르겠다.

 

[이미지 파일 손실]

 

자이언트의 유일한 레인지 공격무기 자벨린. 투창 정도 되겠는데, 무기 슬롯에 활대신 장갑(개조가능)을 넣고, 화살대신 자벨린을 넣고 조준해서 던지는 방식이다.

 

[이미지 파일 손실]

 

자이언트는 나무를 부러트려 그 통나무채로 공격무기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나무는 안되고 부러지는 나무 종류가 따로 있다. 게다가 통나무가 그리 좋은 무기도 아니어서 아무데서나 전술적으로 폭 넓게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을 듯 하다. 던전에 나무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미지 파일 손실]

 

자이언트 스킬 성공모션. 누가 보면 엑스칼리버라도 뽑은듯하지만, 그저 물을 뜨는데 성공했을 뿐이다.;;

 

[이미지 파일 손실]

 

살찐게 추해서 로브를 입혀봤다. 벌건게 악당 캐릭터 같아졌다. 곰을 잡아 가죽을 기워 만든 컨셉.

 

[이미지 파일 손실]

 

로브 입힌 기념으로 폼 잡기.

 

[이미지 파일 손실]

 

이번에 새로 갱신된 지역, 이리아의 전체 크기가 거의 드러났다. 중간에 아직 미공개인 지역은 나중에 자이안트와 엘프의 분쟁지역이 될까?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다)

 

[이미지 파일 손실]

 

자이언트의 마을은 설경에 석재로된 건물이 드문드문 있는 편이어서 엘프 마을보다 썰렁한 느낌이다. (이리아는 갈수록 썰렁해진다)

 

[이미지 파일 손실]

 

촌장집 옆의 정원수를 부러트려 무기삼아 여우 사냥을 떠나는 Dracogiant. 벌채 노동자 스럽다…;;

 

[이미지 파일 손실]

 

설원이 배경이라 달려도 달려도 워낙 썰렁하다.

 

[이미지 파일 손실]

 

자이언트는 근접 공격 특화 종족으로, 다양한 근접 전투 모션과 빠른 전투능력 향상이 특징이다. 스킬 랭크의 공격 데미지 보너스도 좋고, AP도 적게 소모한다. 그러나 지금 처럼 중급 스킬 없이는 엘프의 롱보우 매그넘에 속수무책으로 당할것만 같다. 위 스샷은…불쌍한 새끼 여우를 통나무 스매시로 내리 찍는 장면. 1타로 여우를 가격해서 스턴 시키고 공중으로 점프하여 저렇게 내리 찍는다. 무시무시.

 

[이미지 파일 손실]

 

어이없는 로그인 화면. 아직 가장 어린 10살 자이언트다. -_-;

 

정식 서버 패치가 기대되지만, 그와 동시에 걱정도 된다. 현재 마비노기 정식 서버는 유저들의 접속 숫자와 관련없이 수시로 랙이 걸리거나 캐릭터가 마비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몬스터에게 1,2타만 맞아도 행동불능에 빠지는 게임의 특징상 매우 치명적인 문제이지만 아직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새로운 종족과 지역이 대규모로 업데이트 되면 어찌 될지 모르겠다.

마비노기 G6 자이안트 업데이트 정보 요약

게임스팟 코리아에 마비노기 이희영 개발팀장의 인터뷰가 등록되었다.

http://www.gamespot.co.kr/pc/interview/0,39041340,39255803-10000017p-1,00.htm

기사의 G6의 자이안트 종족에 대해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밑줄부분은 알려진 것과 달라진점)

  • 자이안트는 키가 크고 큰육질의 상체를 가진 종족이다.
  • 여성은 제외할 계획이었으나 유저들의 요구로 섹시한 누님 스타일의 여성 캐릭터 개발중
  • 인간이나 엘프와는 달리 얼굴 부위 커스터 마이즈는 안되며, 헤어스타일과 수염을 고른다.
  • 기존의 무기, 새로운 해머/몽둥이, 새로운 거대한 양손검, 던지는 창, 길거리에서 뽑은 나무를 무기로 사용한다. 양손검 두 자루 쥐는 것은 어색해서 포기. 던지는 창은 화살처럼 소모품이며, 장갑을 개조해서 창의 전투력을 향상시킬수 있다. 활은 쓰지 못한다.
  • 스톰프와 같은 발구르기 스킬 사용해서 주변의 적을 스턴시키거나 지형변화가 가능
  • 다른 캐릭터를 어깨에 태우고 인간보다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 새로운 탈것은 나오지 않으며, 말을 소환하면 1.5배로 거대화되어 탈수 있다.
  • 자이안트의 마을은 고산지대의 설원이며 그에 맞는 퀘스트와 얼음낚시등이 추가된다. 탐험퀘스트의 밸런스도 다른 지역과 맞춘다.
  • 엘프와 자이안트의 종족전은 심의 등급 문제로 보류
  • 가드 NPC에 의해 엘프를 지원한 인간이나 엘프는 마을에 들어올수 없으며, 가드 NPC를 공격할수 없다.
  • 인간이 너무 강해서 엘프와 자이안트를 밸런싱 할 예정(?)

 

그외에 개발중인 내용으로는

  • 인챈트와 타이틀 조합의 다양화를 추구
  • 음유시인의 합주스킬은 연기
  • 마법사의 마법 업데이트는 없다. 상급 완드 구상중
  • 메인스트림을 요구하는 유저가 많아서 C2이후 계획중. 중간중간 서브퀘스트 추가 예정
  • 알려진데로 엔프로텍터로 가드캣 교체예정
  • 가격이 오른 레어아이템을 다시 얻을수 있게 하는 이벤트는 반대.
  • 마비노기는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XBOX360용으로 순조롭게 개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