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스카이 (The Midnight Sky, 2021)

조지 클루니도 이제 60대이고, 펠리시티 존스도 이제 40 직전의 나이라는게 더 충격이었던 그런 재난 영화.

농담이고, 기존 재난 영화와는 사뭇 다른 영화였다. 이미 지구의 파국과 인류의 멸망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영화는 지구 최후의 생존자인 조니 클루니와 그와 연락중인 우주 탐사선의 인물들, 그리고 조지 클루니의 과거에 대해 다룬다. 조지 클루니는 극지방 연구소에서 남아 있는 한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라스트 오브 어스를 찍나 했더니 그게 반전, 결국은 그 3가지 이야기가 다 이어져 있었다는 이야기.

재난 영화 치고 스릴은 없고, 내용은 잔잔하다. 그나마 있는 반전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 SF팬으로서는 최신 개념으로 설계된 유인 우주 탐사선이 묘사되는 점이 재미가 있었던 영화. 다만 그 우주선이 나오는 장면들이 대충 그라비티를 연상하는 점들이 많아서 일반적인 관객에게는 큰 재미는 없을 듯.

영화 마지막에는 우주선에 남녀 한명과 뱃속의 아이가 살아 남았지만, 그 숫자로는 인류의 미래를 기대하기에는 힘들 듯 하다. 그냥 아담과 이브에 대한 패러디.

내 평가는 별 3.5개.

ps. 임산한 상태로 우주선에서 생활하는 것은 둘 째치고 우주 유영까지 한다? 방사선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 2014)

극장 상영시 바빠서 못봤다가 넷플릭스에 있길래 본 영화. 왜 한국 상영 제목을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바꾸었는지 모르겠다. 원제가 중의적인 면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은데 말이다.

위대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첫 부인이었던 제인 호킹이 쓴 회고록을 각색해 만든 영화이다. 단순히 유명한 물리학자의 시각이 아니라 주변인들의 고뇌와 고통, 사랑과 불륜 등 여러가지가 담겨 있는 영화.

스티븐 호킹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은 거의 스티븐 호킹의 코스프레를 한 듯한 완전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그의 연기력 덕분에 이 영화의 모든 고뇌가 깊게 다가오는 것이니 이 영화의 1등 공신. 펄리시티 존스는 원래의 제인 호킹보다 외모는 300%쯤 뻥튀기…이긴 한데 역시 그녀가 잘하는 ‘똑똑하지만 고민하는 여자 캐릭터’라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찰리 콕스는 … 제인 호킹의 외도를 합리화 시켜주는 매력 덩어리…이지 뭐…

영화가 평상시에 잘 알려진 스티븐 호킹의 시각이 아니라 제인 호킹의 시각에 가깝게 연출되었다. 그래서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도 나름 참신했다. 이혼 직전 간호사와 스티븐 호킹이 친해지는 부분에서는 섬찟. 그 간호사는 후에 중환자인 스티븐 호킹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정신병자였으니…

어째튼 스티븐 호킹이나 제인 호킹이나 참 힘든 것을 극복하며 살았구나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

별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