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2018)

잘 만든 후속작. 미루고 있다가 엔드 게임 감상 전날에 봤다.

앤트맨2가 아니라 앤트맨과 와스프로 제목에 들어가 있듯이, 여성 캐릭터가 사이드킥이 아닌 공동 주인공인 점이 무척 강조되어 있다. 비중이나 전투력이나 여러모로 그에 맞게 잘 배분되어 있음. 앤트맨은 장비고장으로 제 실력을 못 내고 있는 거지만.

다만 이야기는 다소 산만한데, 전편처럼 강력한 악당도 없고, 악당 포지션의 고스트는 단순히 자신의 아픔을 고치고 싶을 뿐인데다, 다른 악당은 솔직히 잔챙이스럽다. 거기에 행크 핌의 와이프 찾기 이벤트까지 섞여 있고, 앤트맨의 친구들까지 소란에 끼어 들어서 상당히 산만하다.

개그 부분은 역시 웃김. 특히 마이클 페냐의 입담 개그는 1편에서 발전해서 한바탕 제대로 웃겨준다. 반복하는게 지루할까봐 조금 변주된 스타일.

에반젤린 릴리 아줌마는 머리 스타일이 1편 스타일이 아니라 원래 배우가 자주 하던 웨이브 긴머리(액션할 때는 묶음)로 돌아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연기 색감이 달라 보인다. 차도녀 스타일이었다가 그냥 세침한 여전사 느낌으로 바뀜. 그리고 해나 존 케이먼이나 미셸 파이퍼 같은 미녀들이 등장해서 상대적으로 미모가 빛을 잃었달까. 미셸 파이퍼 할머니는 지금 환갑인데 무슨 미모가 그럼? 양자영역에서 화장은 어떻게 한겨.

내 평점은 별 4.5개.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후기 (스포주의)

이래저래 아쉽지만, 괜찮은 마무리 랄까? 재미있었고, 감동 있었다. 스토리는 다 예상 가능한 진행이었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지원군이 포털을 열고 우르르 나올 때는 울 뻔 했다.

예상대로 아이언맨 사망, 캡틴 아메리카가 은퇴했는데, 블랙 위도우는 예상 밖. 늙은 캡틴은 약간 클린트 이스트우드 느낌? 그리고 그 은퇴를 위해 아이언맨과 캡틴의 비중을 많이 신경 썼지만, 그외 캐릭터의 비중은 많이 애매해진 듯 한 느낌이다. 시리즈마다 찌질거리고 늠름해지고를 반복했던 토르는 여전히 찌질해지고 늠름해짐. 똥배는 그대로지만. (우주 최강자도 똥배는 금방 어쩌지 못한다…) 호크 아이의 도쿄 학살은 굳이 영화에 필요없는 사족 같은 느낌이었고(에임핵 유저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다는 보람 정도?), 헐크는 갑자기 왜 그렇게 되었는지 말로만 때운다. 캡틴 마블은 혼자 수퍼맨 놀이 하고 있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한 숟가락 얻기. 중간에 여성 슈퍼히어로 한 프레임에 잡기는 ….의도는 알겠다만 과한 연출인 듯.

개연성도 여기저기 구멍이 많다. 시간 여행 소재답게 다중 우주 개념으로 치면 수많은 모순이 생긴다. 아이언맨의 고민도 이유가 애매하고, 갑자기 시간여행을 개인의 욕심 해소에 사용한 캡틴 아메리카도 이해 안되고. 그리고 단순히 인피니티 스톤들이 필요했으면 왜 그렇게 멀리 과거로 가야 하는지 이상. 그냥 타노스가 정원행성으로 숨어 들어간 그 당시를 노리면 되지 않나? 그러면 인피니티 스톤을 돌려주니 뭐니 고민할 필요도 없고 간단한데.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드라마를 위해 복잡한 연출을 사용한 것 같다.

무엇보다 최종 전투 자체가 스케일은 크지만, 이전작인 인피니티 워보다는 긴박감이나 재미가 덜한 느낌이다.

자잘한 개그나 팬들이 즐길 요소가 많은 것은 좋았다. 캡틴 아메리카의 어벤져스 어셈블이나, 하일 하이드라 등 여러 재미가 많았고, 그동안 아이언맨의 아픔이었던 것도 잘 마무리 되었고. 아이언맨의 죽음도 감동적이었고.

어째튼 그동안 벌인 판을 잘 마무리한 재미있는 작품.

내 평점은 별 4.5개

ps. 타노스한테 앤트맨1에 나왔던 사람을 곤죽 만드는 무기를 쓰면 안통하려나

ps. 토르가 우주선만 이용하고 스톰브레이커의 비프로스트를 이용하지 않는건 좀 이상. 하긴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언급된 메긴기요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허리 사이즈가 달라져서 못 썼다거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영감을 준 스타트렉 TNG All Good Things…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제작자이자 총 지휘자인 케빈 파이기는 어벤져스 4번째 영화인 엔드 게임을 만들 때, 스타트렉 넥스트 제네레이션(TNG)의 All Good Things… 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즉 해당 에피소드를 알면, 엔드 게임의 내용을 약간이나마 유추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다.

All Good Things… 는 스타트렉 넥스트 제네레이션 TV시리즈 시즌7의 25번째와 26번째 에피소드로, 1993년 5월에 방영되었다. 즉, TNG의 마지막 에피소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러 시간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에피소드이다 보니 글로 요약하기 무척 어렵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서 직접 보시길)

피카드 선장은 갑자기 세가지 시간대에 의식이 옮겨다니는 현상을 겪는다. 각각 현재와 엔터프라이즈에 선장으로 처음 부임하던 과거, 그리고 나이들어 은퇴한 미래로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

피카드 선장은 결국 이 문제가 데브론 항성계에서 발생한 이상현상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가지 시간대를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 현상은 전지전능한 외계인 Q가 벌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Q는 이 현상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며, 그 현상은 피카드가 초래했다고 수수께끼 같은 말을 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피카드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을 겪으며 데브론 시스템으로 향한다. 그런데 과거에는 이상현상이 크고, 현재에는 이상현상이 작으며, 미래에서는 아예 이상현상이 없었다. 그로인해 미래의 피카드는 얻어탄 파스퇴르 의료용 우주선에서 고집을 피우다 치매환자로 몰리기도 한다.

피카드는 미래의 데이터와 동료를 통해 이상현상이 시간에 역순으로 작용하는 안티-타임 현상인 것을 알아 내고, 시간을 거스르는 타키온 입자를 이용해 내부를 스캔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낸다. 피카드는 바로 각 시간대의 함선에 모두 지시해 타키온 입자로 내부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후 Q는 피카드의 의식을 35억년전 지구로 데려가는데, 거기에서는 이상현상이 은하계를 덮을 정도로 커서 지구의 생명탄생을 가로 막고 있었다. Q의 힌트와 데이터의 활약으로 알아낸 진실은 바로 각 시간대에서 타키온 입자로 내부를 조사하려 한 것이 바로 안티타임이라는 이상 현상을 만들어낸 것.

피카드는 각 시간대의 함선에 지시해 바로 타키온 입자 발사를 멈추도록 했으나, 이상현상은 멈추지 않았다. 방법은 각 시간대 3대의 엔터프라이즈에 워프 실드를 최대로 전개하고 이상현상 중심부로 뛰어 들어 에너지를 교란시키는 것. 결국 3대의 엔터프라이즈는 이상현상의 에너지로 인해 파괴되고 마는데…

갑자기 Q의 재판정으로 피카드는 옮겨간다. Q는 피카드가 인류를 다시 구했다며, 재판은 계속될 것이고, 진정한 탐험은 바로 아까와 같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간 피카드는 데브론 항성계에 이상현상도 없고, 지금까지의 기억은 본인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음을 바꿔 동료들의 카드 놀이에 끼어 들면서 진작 이랬어야 했다며 말하고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이 에피소드의 특징은 3가지 시간대에 의식이 왔다 갔다 하고, 나중에는 그 현상을 응용해 정보를 주고 받는 주인공. 그리고 사건의 원인이 주인공 자신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이 알아내고 막으려 한 현상이 바로 주인공들이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 에피소드에 영향을 받은 어벤져스 엔드 게임이 어떤 내용이 될지 기대된다.

참고 : https://en.wikipedia.org/wiki/All_Good_Things…_(Star_Trek:_The_Next_Generation)

ps. 맨날 주인공들을 괴롭히면서, 결국은 은근슬쩍 복잡한 방법으로 주인공들을 돕는 Q…
SF역사상 가장 전지전능한 츤데레다. ㅋㅋ

Apex 레전드 잦은 서버 문제 발생

Apex 레전드 게임을 매일은 아니어도 하루 평균 30분은 하는 듯 한데, 요즘 보면 거대기업 EA의 자회사가 만들고 운영하는 게임인데도 상당히 미숙함을 자주 보여주는 듯 하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게임 접속시 오래걸리고, 특정 서버들에 접속이 안되거나, 다른 서버에서 친구를 초대하면 토큰을 받지 못했다면서 튕기고, 게임 중에 튕기는 등 여러 문제들이 일어났다. 그것도 바로 고치는 것도 아니고 월요일에야 고쳐졌다.

오늘 새벽에는 2시간 가량 아예 게임 접속이 안되었다. 게임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업데이트를 한 사람이 주로 접속이 안된 걸로 봐서, 서버에는 적용 안된걸 클라이언트에 먼저 적용했다던가 하여간 실수가 있었던 듯.

많은 핵 사용자, 게임 불안정, 손쉬운 버그 악용, 컨피그 파일 수정만으로 여러 치트에 가까운 행위를 할 수 있는 점, 매칭 밸런스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서버만은 잘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이젠 서버도 문제다.

EA는 역시 EA인가.

EA가 많은 게임이 실패해서, 그나마 Apex 레전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모양이던데, 그걸 이렇게 망쳐가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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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게임 태그 ,

안드로이드 키보드앱에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음

위의 이미지는 구글 Gboard에 상상으로 합성한 것.

스마트폰 키보드앱의 단점이, 실제 입력되는 글은 위에 있는데, 키보드는 아래에 있다는 것. PC키보드는 외워서 치면 되지만, 스마트폰의 키보드는 촉감으로 느껴지지 않고, 길게 눌러서 입력하는 특수 문자 등이 있다보니 완전히 외워치기가 안된다.

그래서 키보드 앱에 위에 컨셉 그림처럼 현재 입력하는 글이 오버레이 되면 좋을 듯 하다. 그러면 위로 시선을 올리지 않아도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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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ly 에서 AdGuard 를 같이 쓰면 글 목록이 안보일 때

Feedly가 최근 글 목록에 스폰서 광고를 추가하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AdGuard 등의 광고차단 확장 기능을 쓰면, 글 전체가 안보이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윈도우, 우분투에서 파이어폭스와 크롬 동일)

feedly.com에서 AdGuard를 아예 끄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면 Feedly의 스폰서 광고가 보이는 단점이 있다.

이 때는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AdGuard 확장기능의 설정에서 ‘사용자 필터’에 들어가 다음과 같은 필터를 추가해 준다.

feedly.com#@#div.list-entries>div:not([data-inlineentryid]):not([data-uninlineentryid])

이렇게 하면 피들리의 글은 잘 보이면서, 광고는 차단된다.

해태 연양갱바?

해태 연양갱바. GS 편의점에서 1천원.

이게 뭐야? ㅋㅋㅋㅋ 하는 심정으로 먹어봤는데 역시나 좀…별로.

맛은 딱 비비빅 마이너 버전이다. 단맛을 10% 정도 줄이고, 통팥을 뺀 비비빅이라고 하면 딱. 통팥이 없는 것을 좋아한다면 모를까, 차라리 비비빅을 사먹는 것이 나을 지도.

Apex 레전드, 싱가포르 서버 잠깐 후기

  • 한국에서 기본으로 접속하면 도쿄서버에 접속되는데, 핵 사용자와 중국 핵 판매자가 판을 쳐서 난장판이다. 이런 상태를 왜 이리 오래 방치하는지, EA의 능력과 의지가 의심될 지경.
  • 첫 실행화면에서 마우스 클릭으로 넘어가지 않고, 1분정도 기다린 후, ESC키를 눌러 종료 대화상자를 열고, 다시 취소하면 데이터센터라는 메뉴가 나온다. 여기서 서버 선택 가능.
  • 싱가포르 서버에 들어가 2시간 동안 9게임 정도 해 봄.
  • 일단 중국 핵 판매자가 없다.
  • 핵 사용자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사람들 말로는 있긴 있는 듯. 도쿄 서버보다는 확실히 적다.
  • 사람들 플레이 수준도 아직 낮다. 내 실력으로 킬이 어느 정도 나오는 걸 보면.
  • 9게임 해서, 4번 초반 광탈, 1번 2등, 3번 챔피언. 12킬 정도 함.
  • 그런데 어차피 핵유저들도 다른 핵 유저가 적은 곳을 찾아가기 마련이라, EA가 지금처럼 의지가 없으면 싱가포르 서버도 마찬가지가 될 듯.
  • 코스틱을 환상적으로 잘 쓰는 플레이어를 만났다. 나와 또 다른 분대원이 죽고, 혼자 적 9명을 차례대로 상대하는데, 가스의 특징을 정말 잘 활용하더라.

KT 장기혜택쿠폰의 무쓸모

KT는 2년 이상 가입자에게 3개월에 한번씩 쿠폰을 주는데, 이게 참 쓸모 없다.

혜택이 위의 스샷처럼 데이터2GB / 통화100분 / 1만알 / 올레TV모바일팩 1개월 중에 택1이다. 만약 청소년이거나 데이터량과 통화량이 적은 요금제를 쓰는 사람이라면 쓸모가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의 요금제를 쓰는 사람에게는 글쎄?

나의 경우는 데이터 ON 비디오 요금제인데, 데이터는 100GB라서 쓸모 없고, 통화는 무제한이라 쓸모 없다. 청소년이 아니니 알은 필요없고, 올레TV는 요금제에 데일리팩으로 적용되니 또 필요없다. (올레TV안보기도 하지만)

차라리 저 문자라도 보내지 말던가.

Apex 레전드 3주째 후기

  • 플레이시간 30시간 넘어감.
  • 저감도 적응은 실패했고, 아직 고감도를 쓰고 있다. 마우스 DPI만 조금 낮춤. 다시 조정하려고 벼르는 중.
  • 실력은 조금 늘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하루가 다르게 너무 잘해서 오히려 상대적인 실력은 떨어진 상태.
  • 게임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기에 둔한 사람이 차근차근 배워가기 더 어려운 느낌도 있다.
  • 미라지를 쓰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재미는 있지만 실전에서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스킬들.
  •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제 엄청나게 실력이 늘었다. 다들 버니합으로 뛰어다니고, 엉뚱한데 올라가서 공격하고 난리들이 아님.
  • 유튜버에 올라온 실력자들이 전부 여포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서 사람들이 싸움을 찾아다닌다. 싸움을 질질 끌어서는 안되고, 빠르게 죽이고 루팅한 다음 튀던지, 그렇지 않으면 도망쳐야 한다. 안그러면 2팀, 3팀, 4팀, 5팀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금새 벌어짐. 이 게임은 1분이면 맵의 1/4 거리를 달려갈 수 있는 게임이다.
  • 핵 유저가 더욱 늘어남. 이제 모든 매치에 핵 사용자가 1,2명은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계속 어마어마한 수의 계정 정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무료게임이라 소용없는 듯. 계정 정지가 아니라 컴퓨터를 인식하고 차단하던지 해야지…
  • 핵 판매 광고가 엄청나게 많다. 매치에 참가해서, 캐릭터 선택하는 화면에서 음성 채팅으로 녹음된 핵광고(중국어)를 방송하고, 매치가 시작되면 나가버린다. 진짜 게임 하려는 사람들은 시끄러운 광고소리에 짜증나고, 시간 낭비하고, 게임하려고 집중한거 풀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