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시즌2 (Stranger Things 2, 2017)

요즘 컨디션이 영 안좋아서, 어제야 다 봤다. 요즘 넷플릭스 최고의 인기작이라고 해도 좋을 기묘한 이야기 시즌 2.

기존 이야기에서 더 강한 괴물이 나왔고, 결국 마지막에는 일레븐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너무 전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나, 여러 캐릭터들을 골고루 살려내고 있다는 점, 여전히 80년대 분위기와 80,90년대 영화들의 모티브를 잘 사용한다는 점 등이 마음에 든다.

특히 호퍼와 일레븐이 아빠와 딸의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나,  더스틴이 맥스의 관심을 얻으려 자기 방식으로 괴물을 키우는 것, 낸시와 조나단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는 부분 등이 흥미로운 설정.

숀 애스틴은  유명한 구니스가 이 드라마의 뼈대이기도 하고, 반지의 제왕 샘이 연상되는 연기를 해줘서 정말 특별한 특별출연이었다.

시즌3가 확실하게 나올 작품.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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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TV에서 방영해줘서 봄.

내용도 좋고, 캐릭터도 좋고, 배우들 연기도 좋고, 노래도 좋고, 연출, 대사…여러모로 참 좋은 영화.
영화가 특히 옛날 영화들과 영화 배우, 그리고 재즈 음악과 음악가들에 대한 존경과 오마쥬로 가득하다.
그런 영화와 음악을 보지는 않았어도 아 그 영화다 하고 대놓고 오마쥬 하는 것도 많고, 은근히 지나가는 것도 많고.

뮤지컬 영화인데, 음악이 주요 소재이고, 배우 둘의 비중이 특히 커서 찍을 때 고생했겠다 싶은 영화다.

그런데 무슨 호텔 음식 먹고 나와서 다음날 아침은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지듯이, 잘 만든 영화인데 취향은 안 맞는다는 느낌.
나는 역시 팍팍한 현실을 극복하는 영화보다는 상상력을 극한으로 펼치는 영화들이 좋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들도 일부 상상이 가미 되는 연출 부분이 좋았음.

 ps. 마눌님 관람 평 : 쟤랑 쟤랑 왜 결혼 안 한거야? 왜? 어쨰서?

샤오미 홍미노트3프로 1년 사용

샤오미 홍미노트3 프로를 쓴 지 1년 하고 1주일이 지났다.

처음에는 20만원도 안되는 폰으로 얼마나 만족할지, 얼마나 오래 쓸지 의문이었으나 지금은 매우 만족스럽다.

지금은 리니지 OS로 바뀐 CM롬의 공식 지원폰이라 넥서스폰 처럼 자유롭게 완성도 높은 커스텀 롬을 교체할 수 있으니, 소프트웨어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삼성이나 LG폰이어도 국내 폰이면 이 정도로 내 개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

보안 관련해서도, 커스텀롬 덕분에 샤오미의 백도어 걱정도 없고, 보안 패치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이번에 와이파이의 WPA2 취약점으로 알려진 KRACK 문제도 10월 16일에 알려졌으나 커스텀롬은 17일에 패치되었다.

하드웨어도 양호하다. 손으로도 휜다고 해서 내구성이 걱정되었으나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다. 현재 전원 버튼이 눌리는 느낌이 조금 물렁해졌는데, 작동에는 문제가 없다.  내가 쓰는 커스텀롬에서는 볼륨버튼으로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고, 기본적으로 지문으로 화면을 켤 수 있으니 혹시 전원 버튼이 완전히 고장 나더라도 걱정은 없다.

무엇보다 4000mAh배터리는 1년이 지나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서 마음에 든다. 많이 노후화 되었지만 80%의 밝기로 5시간 이상 화면 켜짐이 나오기 때문에 아직까지 하루 종일 넉넉히 사용할 수 있다.

당초 1년 버티는 것이 목표였는데, 목표는 달성했으니 다음 목표는 2년을 채워 사용하는 것이다. 그 후에도 커스텀롬 지원이 풍부한 샤오미 폰으로 갈아타게 될 것 같다.

택시운전사(2017)

5.18 민주화운동을 거기에 취재간 기자와 택시 운전사를 통해 묘사한 영화.
영화도 재미있고, 5.18의 슬픔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좀 아쉽다.
일단 송강호를 제일 잘하는 캐릭터에 주인공 설정을 그대로 맞춘 듯 하다. 서민적이고, 속물적이고, 꼼수에 능하지만 서서히 영웅으로 거듭나는…변호인의 노무현과 너무 비슷한 연기를 한다.
그리고 마지막 택시들과 지프들의 추격전은 마치 ‘액션이 부족하니 일단 하나 넣고, 주인공을 위해 조연들 희생시켜 눈물 좀 짜내자’하는 어거지 느낌이라 너무 별로다.
하지만 워낙 역사적인 슬픔을 다룬 영화라 추천.
특히, 광주 분들에게 듣던 당시 이야기가 영화에 비슷하게 묘사되서 놀랐다. 많은 증언을 참고해 만든 듯 하다.
ps.
토마스 크레치만이 악역의 군인으로 안 나와 나름 연기변신을 한 영화. ㅋㅋㅋㅋ
ps.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 4500원에 빌려 봄.

쿼런틴 (Quarantine, 2008)

이것도 유명 작품 리메이크 좀비영화. 마눌님에 의해 강제로 넷플릭스 관람.

주인공이 기자라는 점과 카메라맨이 주인공 뒤에서 따라다닌다는 점, 그리고 주요인물들이 폐쇄된 건물에 갇혔다는 점 등을 잘 활용한 좀비 영화이다.
무섭긴 한데 결론이 애매하게 끝나서 2편을 봐야 하긴 하는데, 넷플릭스에는 없으니 패스.
싫어하는 장르를 강제 관람하는거…폭력입니다. 부부지간에도 이러지 맙시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 ,1990)

좀비물 싫어하는데, 마눌님이 좀비물을 좋아해서 넷플릭스에서 강제시청.
좀비물의 역사적인 영화의 30주년 리메이크작. 그래서 상당히 고전적이면서 교과서적인 좀비를 보여준다.
느리지만 숫자와 꾸준함이 무서운 (비 바이러스성)좀비들, 가까웠던 사람들이 좀비가 되는 비극, 발암 캐릭터, 좋은 사람들의 희생, 최후의 1인은 여주인공 등등
재미는 있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영화니 긴장감은 없더라.
퍼트리샤 톨먼은 스타트렉에서 조연으로 워낙 자주 봤던 얼굴이라 방가방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 2013)

좋은 소재에 어설픈 스토리와 연출의 속편.

1편에서는 단순히 공격하기만 했던 음식 괴물들이 사실은 착하더라 + 그들을 이용하려는 악당 + 그 악당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의 반격… 이 스토리의 큰 줄기.

하지만 저런 번식력 좋은 음식 괴물들이 주인공들을 따른다고 착하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고(악당의 말대로 지구 다른 곳으로 퍼지면 지구 생태계는 끝장 날 듯), 악당은 처음부터 정체와 의도가 노출 되는데다 모든 결정이 개연성이 없다. 괴물들에게 당해서 인력이 없다고 주인공을 보내면서(주인공 시켜서 다시 만들어도 되지 않나), 막상 주인공이 기계를 찾게 되니 병력을 이용해 바로 섬을 장악한다. 그 난리를 친 것이 고작 에너지 바 만들려고 그런 거다. 1편의 시장에 비해 이래저래 매력 없는 악당.

그런데 넷플릭스에 올라온 것은 좋은데, 왜 자막판만 올리는 걸까.

크린위드 관악푸르지오점 잠바 분실 기록

  • 2017-06-09 : 7년 정도 된 유니클로 이중 잠바(살 때 20만원 정도) 드라이 의뢰
  • 2017-06-15 : 안쪽 오리털 패딩이 없어진 채로 완료했다고 함. 찾는대로 연락 준다고 함
  • 2017-07 : 연락 안 와서 연락하거나 찾아 갈 때마다 찾는 중이라고 함. 진짜 10여번은 가 본 듯.
  • 2017-08 : 연락도 없이 주인이 바뀌어 있음. 새 주인도 우리 이야기는 몰랐다고. 찾아 준다고만 함
  • 2017-09-07 : 끝내 못 찾음. 보상으로 감가상각 고려해 4만원 준다고 함. 9일까지 입금 해 준다고 했으나 입금 없음.
  • 2017-09-29 : 여러 번 재촉하고 4만원 입금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