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Cars,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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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스토리와 주제에서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내는 픽사의 재주는 참 대단합니다.

카에서도 빠르게 가는 것과 승리만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는 단순한 주제지만, 그 주제를 빼고도 즐겁고 재미있는 애니이고, 그 주제를 생각해도 잔잔하게 감동을 받는 그런 작품이죠.

줄거리는 위키 링크 참고. 그런데 저 위키의 줄거리는 좀 잘못 되어 있습니다. 영화 보고 요약한게 아니라 영문판 위키보고 번역한 듯 -_-; 어째튼.

물론 이건 만화영화니까 저런 엔딩이 가능한것이지, 실제로 저런 일이 있었다면 맥퀸은 뻘짓한 레이서가 되었겠지만…

또 하나 대단한 점은, 이 애니는 꼬마자동차 붕붕이 연상될 정도로 자동차를 심하게 의인화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자동차들의 특징이 너무 잘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저같이 차에 대해 무식한 사람도 아는 프로쉐 911이나 포드T도 너무 귀엽게 바뀌었지만,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고, 다른 차들도 영화나 TV에 자주 보던 외국 차량들 그대로였습니다.

알록달록한 차량들과 단순한 줄거리로 애들에게 보여주면 좋을듯 하네요.

로또 4등 당첨, 블로그 계정 이사

로또 4등에 당첨 됐습니다. 5만원밖에 안되는 당청금이지만 일단 자랑자랑.

덕분에 식구들끼리 간만에 피자 파티를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3등 1번, 4등 2번, 5등은 약 8번 당첨 되었군요. 로또 구입은 한 30만원어치 산거 같은데 136만원정도 받았으니, 3배이상의 수익률? (하지만 3등 한번이 안되었으면 손해였겠지요. 역시 인생은 한방…)

참고로, 로또 당첨금은 5만1천원까지는 비과세입니다. 3억원까지는 22% 과세, 3억원 이상은 33%과세. 과세시에 천원 빼고 퍼센트 적용해서 과세합니다. (천원은 게임비라서 제외하고 계산한다고)

블로그 계정을 이사했습니다.

원래 비누넷 계정을 썼었는데, 워낙 과잉 관리를 하는지라, 검색엔진의 크롤링 봇을 다 차단해버려서 방문자가 급감하는 변고를 여러번 겪었습니다. 성질나서 1년정도 더 참다가 이사.

미리내로 옮겼는데, 훨씬 빠르고, 비슷한 가격에 트래픽 허용량이 2배나 됩니다. 아주 쾌적하네요.

다만, 미리내 호스팅은 관리자가 바보인듯합니다. 바보는 아니더라도 과로를 하고 있거나, 저보다 어설픈듯. 구글 apps 연결을 위해 DNS에 MX레코드 설정을 의뢰했는데, 자기들이 자신들의 webmail 에다 연결해버리는 뻘짓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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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 주 메일인 draco.pe.kr 메일들을 3일째 전혀 못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의에 해놓은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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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기다리랍니다 -_-;

월요일날 전화 걸어서 족쳐보면 되겠죠 뭐. 어째튼 블로그 자체는 쾌적해서 만족하는 중입니다.

ps.

1월 31일 12시 반에 메일이 정상적으로 수신되기 시작했습니다.

27일날 호스팅 계정을 열고, 28일날 아침에 MX레코드 변경을 신청했으니, 3일하고 3시간만에 된거네요. -_-

마눌님의 이자르 프로요 업그레이드 후기

  • 통화기록과 메시지를 백업하라고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길래 했는데, 업그레이드후에도 모든 데이터는 온전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 업그레이드 후 첫 부팅이 무진장 오래 걸리네요.
    너무 오래걸려서 강제로 리부팅 시킬까 고민하는데 부팅이 완료되었습니다. -_-;
    두번째부터는 예전정도 부팅 속도로 돌아왔습니다.
  • 업그레이드 후 첫 부팅에서는 마켓에 들어가면 다운로드 탭에 아무것도 없는 현상이 발생.
    즉, 앱들의 마켓 링크가 전부 소실.
    하지만 다행히 재부팅하니 정상화 되었습니다.
  • 성능향상은…전체적인 앱 실행이나 화면 반응속도는 좀 나아졌지만, 제 디자이어의 프로요 업그레이드처럼 2배의 성능향상을 보여주진 못하네요. 10~20%의 향상정도로 느껴집니다.
  • 기본 앱이 몇가지 더 추가된것 같은데, 제가 주로 쓰던 폰이 아니라 예전 리스트가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 외에는 얼핏 보기에 달라진게 없어보일 정도입니다.
  • 플래시 플래이어는 기본 지원이 안되지만, 된다고 해도 별로 좋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쿼드런트 점수가 3배 가까이 나오는 제 루팅된 디자이어도 플래시를 쓰면 상당히 버벅입니다.
    이자르는 더 하겠죠.

 

Push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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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지가 언제인데, 2년이나 늦게 글을 쓰네요.

홍콩이라는 이국적인 배경으로 서양 초능력자들이 생쇼 벌이는 영화입니다. 염력 초능력, 남을 조종하는 초능력, 물체를 통해 남을 추적하는 초능력, 물체를 일시적으로 외관을 바꾸는 초능력등은 어디선가 다 본거고, 이 영화의 가장 키 포인트는 ‘워처’라는 미래를 보는 초능력자를 통한 머리싸움입니다.

그런데 그게 등장인물들은 머리를 쓴다고 쓰는데, 관객인 제가 보기에는 그저 그런 수준이군요. 주인공의 성장이나 기타 연출도 그리 자연스럽지 못하고, 액션도 그리 새로움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홍콩 시내 구경시켜주는 점 정도가 영화의 장점.

디비전이라는 특수기관도…이거 뭐 말로는 정부기관이라는데, 사건 처리나 추적같은건 영 어설프고, 하는 짓은 양아치 건달들입니다. 별로 카리스마 있거나 철저한 악역을 못해주네요. 음파로 공격하는 초능력을 가진 홍콩측 악당 패밀리의 소리지르는 표정(아래 사진)이 무척 재미있는데, 허무하게 끝나서 안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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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잘 성장해준 두 아역 여배우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 왠일로 날라리 차림을 보여준 다코타 패닝과 흰색과 녹색의 깔끔한 차림새의 카밀라 벨이 참 귀엽달까요…크흐흐..

세계정복은 가능한가

p_1292898287.jpg지은이: 오카다 토시오. 옮긴이: 레진. 일러스트: 굽시니스트. 2010년 12월 5일 초판2쇄. 총 199페이지, 값 12,000원.

지은이는 오타쿠킹이라는 가이낙스 설립자이고, 옮긴이와 그림 그린이는 우리나라에 알아주는 오덕들이다. 뭐 이걸로 이미 냄새가 풀풀 나는 책.

앞부분은 세계를 정복하려고 했던 만화/영화 악당들의 동경에서 시작해서, 중간에는 현실세계에서는 이래저래 힘들 악당들의 노력과 아이디어를 다루다가, 마지막에서는 “에이 이래저래 안되니까. 그냥 시민운동(?)정도로…이것도 기존체계를 반대하는것이니 훌륭한 세계정복이다!”하는 다소 어이없는 결말로 끝나는 책이다.

그럼 그렇지. 덕후가 현실에서 책을 내니 그런거야. 이미 현실과 타협한거지.

70,80년대의 만화에 대한 추억이 있다거나, 다소 덕력이 있는 자들에게 추천. 값도 싸고, 양도 적고, 가볍게 웃으며 읽기 좋은 책이다.

ps. 배경지식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나름 열심히 주석도 달아놨는데, 오히려 그것이 비비 꼬아놓거나 농담으로 처리되어 있어서, 정말 덕후 아니면 올 알아볼 주석인 경우도 있다.

ps.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가고일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