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패밀리(The Croods, 2013)

유치할 것 같아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던 애니메이션. 유머 잔뜩 나오고, 액션 꽤 좋고, 캐릭터들 개성 있고, 극적인 전개도 있고, 감동도 있고, 애들과 같이 볼 수 있는 가족 영화이고. 여러모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주변 사람들 죽는 걸 하도 봐서 밖으로 나가는 걸 금기시 하던 동굴 원시인 가족이 있는데, 닥쳐올 재난을 피해 도망가던 외지인 소년을 만나고, 결국 동굴을 빠져나와 피난을 같이 가게 되며 벌이는 소동.

주인공들은 뭐 인간이고,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대부분의 동식물들 보면 현실의 지구는 절대 아닌 듯. 별의 별 해괴한 것들이 많이 나온다. 나름 귀엽기도 하면서 징그러운 오묘한 디자인이다.

원어 더빙은 니콜라스 케이지, 엠마스톤, 라이언 레이놀즈 등 호화 캐스팅인데, 애들과 보느라 더빙판을 봐서 연기는 확인 못했다. 더빙 성우들 연기는 좋다.

애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을 원한다면 추천. 내 평가는 별 4개.

고객님고객님#024 (2015년 08월~09월 분량)

고객님고객님은 구글+에서 연재하던 쇼핑몰 고객센터 상담 일화이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고객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또 내용전달이 용이하도록 다소 각색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달빛궁궐 (Lost in the Moonlight, 2016)

넷플릭스에 있어서 따님과 두번 감상.

전통적인 소재를 살린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은 좋긴 한데, 그외에 장점은 딱히 없다. 전통적인 소재를 쭈욱 나열해 놓고 억지로 이어 붙인 듯한 스토리 전개. 어색한 더빙, 어딘가에서 본 듯한 디자인 요소들.

주인공은 그냥 다른 세상에 빨려 들어가 딱히 하는 일이 없이 이야기에 휩쓸려 여기가서 신기한거 보고, 저리 가서 신기한거 본다. 마지막에 자기 의지로 약간 영향을 주긴 하지만 그 마저도 식상한 ‘의로운 주인공’식 결정이었다. 악역인 매화부인은 괜히 향나무 노인네 깨워서 자폭하고, 자잘한 악당들도 어쩌다 그냥 스스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 흐름이나 설정도 이해가 되게 보여주기 보다는 계속 등장 인물들이 말로 설명하고 있다. 기타 뭐하러 있는지 모르겠는 캐릭터만 수십개.

더빙한 연예인들 목소리는 아주 어색한 연기의 끝장을 보여준다. 김슬기가 그중에 그나마 발음이 좋기는 한데 굳이 김슬기를 쓰는 이유는 모르겠다. 다람쥐 목소리나 특성이 소년에 가까운데 왜 여성 연예인을 쓰지…

디자인 부분도 문제인데, 전통적인 면을 살린거 자체는 좋다. 그런데 아무래도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들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주인공이 처음 보는 신기한 장면을 표현하는 연출도 그렇고 요괴들이 액체괴물 비슷하게 되는 부분도 아무리 봐도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주 쓰던 방식이다. 설사 표절이 아니라 하더라도 보는 사람이 충분히 연상을 할 수 있을만한 유사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게 본 것은 음악과 산신들. 북악산신과 목멱대왕이 티격태격하면서 만담꾼 역할을 하는 점이 좋았다. 별로 이야기 흐름에 비중은 없지만.

개인적인 평가는 별 2개. 고작 이게 최선이었나?

고객님고객님#023 (2015년 06월~07월 분량)

고객님고객님은 구글+에서 연재하던 쇼핑몰 고객센터 상담 일화이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고객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또 내용전달이 용이하도록 다소 각색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바다탐험대 옥토넛, 아이들의 스타 트렉?

약 3년전, 한창 따님이 애니메이션들을 많이 보기 시작할 때, 좀 고민이 있었다. 아이가 단순히 즐기는 애니메이션과 공부도 되는 애니메이션을 같이 봐주었으면 해서.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과학 지식을 알려주고 재미도 있던 미미의 컴퓨터 여행 같은 작품이 있지 않을까 해서 찾던 도중에 알게 된 것이 바로 “바다탐험대 옥토넛”이었다. VOD로 몇 개의 에피소드를 보여주자 따님은 바로 빠져 들었고, 나도 같이 보기 시작했다.

이건 완전 아이들의 ‘스타 트렉’이었다. 메인 잠수함이 있고, 거기서 탐험을 나가는 각종 탐험선들이 있고, 리더쉽이 넘치는 선장이 있고 전문분야를 각자 가진 대원들이 있었다. 매 에피소드마다 탐험을 하거나, 다른 동물들을 구조하고, 위험한 일이 생기면 고난도 헤쳐나가야 했다. 배경이 우주가 아니라 바다이고, 빨간 셔츠 대원들이 죽어나가거나 하지 않는 것만 빼면 스타트렉과 똑같지 않은가?

무엇보다 아이들을 푹 빠지게 하는 귀여운 그림은 정말 최강이었다. 비록 과도한 2등신 캐릭터들이지만, 아무리 못생긴 바다 생물도 귀엽게 그려버리는 그림체였다.

원하던 교육적인 컨텐츠도 충분하다. 매 에피소드마다 한두가지의 바다에 대한 지식이 나오는데, 모두 모으면 꽤 양이 많다. 한글도 몰랐던 따님이 몇 개월만에 바다 생물들이 나오는 그림책에서 그림만 보고 이름을 척척 맞춰내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유튜브의 옥토넛 채널에 지난 에피소드가 전부 올라와 있고, 넷플릭스에도 옥토넛이 올라와 있어 실컷 감상이 가능한 좋은 환경이다. 덕분에 이제 막내 아드님이 옥토넛을 보고 있다. 그런데 막내 아드님은 옥토넛 보다는 기차가 나오는 띠띠뽀띠띠뽀가 더 좋은 듯 하다.

고객님고객님#022 (2015년 05월 분량)

고객님고객님은 구글+에서 연재하던 쇼핑몰 고객센터 상담 일화이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고객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또 내용전달이 용이하도록 다소 각색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로건 (Logan, 2017)

2000년 첫 엑스맨 영화부터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한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 그동안 울버린 시리즈는 영 좋은 평가를 못 받았는데 그걸 단숨에 뒤집어 버리는 훌륭한 마무리.

사실 영화 자체는 참신하거나 그런건 아니다. 황폐화 된 세상에서 아이를 보호하며 고생하는 보호자 캐릭터 이야기는 굳이 라스트 오브 어스를 거론 안해도 몇가지 더 있었고(대부분 부모 역할 캐릭터가 희생하는 것 까지), 이야기 전개도 흔한 도망자식 스토리이다. 다만 그걸 왕년에 가장 팔팔 날아다녔던 불사의 캐릭터 울버린이 주연인데다가(그 외에도 알만한 캐릭터들이 여럿 나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데드풀의 영향으로 성인등급 액션을 펼친다는데 의미가 있다.

게다가 울버린의 가장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상황이 영화의 중심에 깔려 있다. 노쇠하고, 먹여살릴 식구가 있고, 벌이는 마땅치 않고, 자살을 매번 생각하고 등등. 엑스맨 시리즈가 매번 비유가 직설적이지만, 울버린은 치매 노인을 데리고 있는 힘든 중년의 가장 그 자체이다. 그런데 거기에 희망이자 골치덩이인 아이가 추가되면? ㅋ

휴 잭맨의 배우 본인보다 20년은 늙어 보이는 연기도 훌륭했고, 패트릭 스튜어트의 치매 연기는 이미 경지에 오른 듯 하다. 신예 다프네 킨은 정말 미래가 기대된다. 예쁘고 재능과 끼가 넘치는 배우가 되길.

내 평점은 별 4.5.

ps. 영화 배경이 몇십년 미래라는데, 차량이 좀 첨단화 된거나 기계 의수가 실전에 쓰이는 것 외에는 현재와 딱히 다른게 안보인다. 핸드폰도 발전이 없고.

ps. 유전자 변형 식물에 대한 음모론을 활용했는데…음 그런 성분을 몰래 넣는게 가능할까?

고객님고객님#021 (2015년 03월~04월 분량)

고객님고객님은 구글+에서 연재하던 쇼핑몰 고객센터 상담 일화이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고객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또 내용전달이 용이하도록 다소 각색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이번편은 쇼핑몰쪽에서 고민해 봐야 할 내용이 많은 듯.

러브 & 드럭스(Love & Other Drugs, 2010)

초반은 제약회사 영업맨 주인공의 19금 로멘틱 코메디(플러스 제약회사와 병원의 커넥션을 비꼬는 블랙 코메디), 후반은 그 여자친구의 시한부 인생을 다룬 신파극. 넷플릭스에서 오래전에 감상했는데 후기를 누락해서 다시 씀.

한국어 제목이 좀 애매한데, 단순히 영어 발음대로 쓰려면 그대로 쓸 것이지 other를 빼먹었다. 원제인 Love & Other Drugs 는 ‘사랑과 또다른 약’이니 사랑 또한 약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주인공이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 약에 대한 것이 계속 나오고, 여주인공은 약을 계속 먹고 사는 시한부인 상황을 결합하면 꽤 여러 의미를 가지게 되는 제목인데, 그런 센스를 날려 먹었다.

내용은 간단한데, 재치와 말빨로 제약회사 영업을 하던 주인공이 병원에서 예쁜 여주인공을 만나 한눈에 반해 대쉬했는데, 알고보니 파킨슨병 환자이다. 이런저런 재미있는 에피소드(특히 당시 신약인 비아그라 관련)들이 있으나, 결국 여주인공의 병세는 심해지고 그걸 치료 할 신약은 없는 상황. 둘이 갈등이 심해지지만 결국 다시 만나고 기약없는 해피엔딩.

두어 가지 장르 혼합적인 영화이고, 뻔한 내용에 뻔한 결말이지만, 앤 해서웨이와 제이크 질런홀의 연기가 괜찮다. 노출도 나름 많이 나오고…(중요) 특히 앤 해서웨이의 큰 눈에서 눈물이 맺히는 장면은 꽤 마음을 흔든다. 내 평점은 별 3.5개.

고객님고객님#020 (2015년 01월~02월 분량)

고객님고객님은 구글+에서 연재하던 쇼핑몰 고객센터 상담 일화이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고객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또 내용전달이 용이하도록 다소 각색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