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테이프 (Sex Tape, 2014)

미국식 19금 코메디 영화. 이거 한국 제목이 ‘섹스 테이프’ ‘S테이프’ ‘동영상 유출 사건’ 등등 여러 제목이 있는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넷플릭스와 다음은 ‘동영상 유출 사건’으로 되어 있고, 와챠와 네이버는 ‘S테이프’로 되어 있고, 구글은 ‘섹스 테이프’로 되어 있음.

섹스라면 둘째 가라고 해도 서러울 정도로 하던 주인공 부부가 애들 키우다 힘들어 멀리 하게 될 쯤… 둘이 새 아이패드로 영상을 찍으면서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서 미친짓을 하면서 신나게 섹스 하는데, 그게 남들에게 선물한 아이패드들에 동기화 된다. -_- 그걸 회수하려고 노력하면서 벌이는 코메디.

아이디어는 좋은데, 별로 웃기는 장면이 많지를 않다. 아이디어를 못 살렸다는 느낌. 벤쳐 회사 사장 집에 가서 아이패드를 찾다가 둘이 망가지는게 웃긴 장면으로 거의 끝이고, 나머지는 그냥 이래저래 마무리 된다.

웃긴 장면보다는 카메론 디아즈 아줌마의 엄청난 몸매… 긴다리와 원더우먼 저리가라 할 날신한 근육미…를 보라는 영화인 듯. 영화 내용상 애 둘 낳고 키우느라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하던 40대 아줌마가 어떻게 저런 몸매가… 아저씨도 근육까지는 없지만, 똥배도 없는 놀라운 몸매…

제 평가는 별 1.5개. 카메론 디아즈의 명품 몸매와 미소 덕분에 쓰레기통 행은 겨우 면했다.


고객님고객님#019 (2014년 11월~12월 분량)

고객님고객님은 구글+에서 연재하던 쇼핑몰 고객센터 상담 일화이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고객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또 내용전달이 용이하도록 다소 각색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Ralph Breaks the Internet, 2018)

어제 따님과 같이 극장에 가서 봤다. 따님이 반년을 기다린 작품.

경고!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다. 전작처럼 추억을 되살리는 것은 아니더라도, 인터넷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잔재미는 수없이 널려 있다. 유명 인터넷 기업들(포스터처럼 한국 서비스는 안보이지만)이 잔뜩 나오고, 디즈니 캐릭터들이 카메오로 잔뜩 출연하다보니 그걸 보는 재미도 좋다. 거의 끝에 랄프가 공주옷 입는 장면은 빵 터짐.

다만 이전에도 이 오락기 저 오락기 왔다 갔다 하느라 정신 없는 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더 정신 없다. 뭐…인터넷을 헤매니 당연히 그렇지.

친구의 꿈을 이해해 준다거나, 인터넷의 ‘좋아요’나 댓글 문화에 대해 비꼰다거나 하는 여러 주제는 괜찮지만, 주요 갈등이 친구사이의 이해에 대한 것이고 터보같은 악당이나 반전이 등장하지 않다 보니 좀 긴장감이 없는 것이 단점. 갈등 자체도 뭐 의외로 원만하게 말로 해결되기도 하고…

이거 진짜 스포일러 경고!

무엇보다 바넬로피가 터보가 된다!!! 1편에서 터보가 사고를 친 이후 본게임을 벗어나 다른 게임으로 가는 문제 캐릭터를 오락실 주민들이 극혐하며 터보라고 부르게 되는데, 바넬로피가 딱 그거다. 자신의 게임이 지루해져서 백성들(바넬로피는 그 게임 나라의 공주다…)을 버리고 다른 살벌한 디자인의 게임으로 옮겨가는 꿈을 이룬다. 그걸 랄프가 친구로서 이해해 주는 것은 괜찮지만, 설정 파괴에 거의 근접했다.

쿠키 영상은 2개가 있다. 엔드 크레딧 중간에 나오는 것은 예고편에 있던 아기버전 모아나 닮은 아이가 팬케이크 먹고 터지는 토끼 이야기. 예고편보다는 약간 볼륨이 추가되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엔드 크레딧 다 끝나고 나오는 것은 ‘겨울 왕국 2 예고편’이라고 하더니 그냥 랄프가 아렌델 왕국 같은데서 노래나 부르는 것이다. 별 다른 내용이 없어서 딱히 볼 필요는 없는 듯…;;

제 점수는요. 별 3.5개. 감독이 주토피아 감독이라고 해서, 다 주토피아 수준으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ps. 카메오 출연한 캐릭터들의 더빙 성우까지 원작 더빙 성우를 최대한 캐스팅한 정성은 정말 높게 쳐주고 싶다. 물론 그러다보니 베넬로피=엘사, 라푼젤=안나 등등 겹치는 성우가 좀 되지만 ㅋㅋㅋ

ps. 메리다가 제작사…가 다르다고 다른 디즈니 공주들에게 따 당하고 있는 듯..ㅋㅋㅋ

고객님고객님#018 (2014년 10월~11월 분량)

고객님고객님은 구글+에서 연재하던 쇼핑몰 고객센터 상담 일화이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고객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또 내용전달이 용이하도록 다소 각색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이번에는 기존 것과 비슷한 내용이 많음.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

넷플릭스에 있길래 본 영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비주얼 장인. 비주얼만 너무 신경쓰다 이야기는 망함… 같은 제작진이 공각기동대 헐리우드판을 만든거라는데…역시 라는 말이 나올 지경. (비슷한 장면도 좀 나온다. 하얀거 뒤집어 쓴 누님 장면 이라든가…)

일단 백설공주가 베이스 스토리인데, 주인공들 이름과 포지션 빼고는 딱히 관계 없음. 거울이 여왕보다 공주가 예쁘다고 해서 죽이려 한다…정도만 같다. ( 크리스틴 스튜어트 외모가 좀 썩어서 아무리 봐도 샤를리즈 테론이 더 예쁘게 보이는데… ) 주제가 뭔지 모르겠고, 그냥 배우들의 외모와 특수효과 볼거리를 위해 영화를 만든 것 같다. 그런데 특수효과나 장면도 다 어디선거 본 것 같다는게 문제. 사람이 까마귀로 변하는거야 뱀파이어 나오는 영화에서 자주 써먹은 거고, 신비한 사슴 모양 신령이 나왔다가 공격 받는건 원령공주 같고…

캐스팅이 쓸데 없이 화려하다. 샤를리즈 테론은 원톱이고,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크리스 헴스워스가 조연 같아서 문제지. 심지어 지나가는 난쟁이들도 네임드급 배우들임. (닉 프로스트는 형이 거기서 왜 나와 급 …)

이거 나름 흥행해서 후속작도 나왔던데, 이러니까 헐리웃이 호화 캐스팅과 특수효과만 쳐바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우리나라 제목도 영화 컨셉에 맞게, 영어 발음대로 써서 폼만 잔뜩 잡았다…

ps. 마눌님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정말 예쁘다고 10번 칭찬 하심… 난 샤를리즈 아줌마를 칭찬하려다 평화를 위해 참음.

ps. 좋아하는 배우들이라도 나와서 내 평가는 별 2개.


고객님고객님#017 (2014년 09월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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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고객님#016 (2014년 07월~08월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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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 2014)

극장 상영시 바빠서 못봤다가 넷플릭스에 있길래 본 영화. 왜 한국 상영 제목을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바꾸었는지 모르겠다. 원제가 중의적인 면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은데 말이다.

위대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첫 부인이었던 제인 호킹이 쓴 회고록을 각색해 만든 영화이다. 단순히 유명한 물리학자의 시각이 아니라 주변인들의 고뇌와 고통, 사랑과 불륜 등 여러가지가 담겨 있는 영화.

스티븐 호킹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은 거의 스티븐 호킹의 코스프레를 한 듯한 완전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그의 연기력 덕분에 이 영화의 모든 고뇌가 깊게 다가오는 것이니 이 영화의 1등 공신. 펄리시티 존스는 원래의 제인 호킹보다 외모는 300%쯤 뻥튀기…이긴 한데 역시 그녀가 잘하는 ‘똑똑하지만 고민하는 여자 캐릭터’라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찰리 콕스는 … 제인 호킹의 외도를 합리화 시켜주는 매력 덩어리…이지 뭐…

영화가 평상시에 잘 알려진 스티븐 호킹의 시각이 아니라 제인 호킹의 시각에 가깝게 연출되었다. 그래서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도 나름 참신했다. 이혼 직전 간호사와 스티븐 호킹이 친해지는 부분에서는 섬찟. 그 간호사는 후에 중환자인 스티븐 호킹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정신병자였으니…

어째튼 스티븐 호킹이나 제인 호킹이나 참 힘든 것을 극복하며 살았구나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

별 4개.

고객님고객님#015 (2014년 05월~06월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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