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왜 해킹되가지고 사람을 귀찮게 하나…

옥션이 해킹되었다고 합니다. 관련뉴스
회원정보와 환불정보가 노출된거 같고, 비밀번호는 암호화 되어 있어 괜찮다고 하는 군요.

문제는…제가 본인 확인 질문란에, 너무나 뻔하게…아이큐가 80만되도 비밀번호를 유추할수 있는 단어를 써놨어요 -_-;
거기다 더해서, 그 옥션 아이디/비밀번호가 그 당시 가입했던 사이트나 메신저들의 아이디/비밀번호와 동일해요…;;;
지금은 11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규칙에 따라 조합해가며 쓰고 있지만, 그 당시엔 쉽게하려고 일부러 통일해서 썼었죠.

그 비밀번호들을 다 바꿔야 하는건가!!!
아니면 이미 늦었나..

Blubuntu 테마를 쓸때의 터미널 오류

우분투에 푸른색 계열의 테마인 Blubuntu 테마를 쓸경우 터미널에서 clearlooks 관련한 오류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usr/share/themes/Blubuntu/gtk-2.0/gtkrc:169: Clearlooks configuration option “progressbarstyle” is not supported and will be ignored.

https://bugs.launchpad.net/ubuntu/+source/blubuntu-look/+bug/84051

그냥 /usr/share/themes/Blubuntu/gtk-2.0/gtkrc 파일에서 169번째줄을 코멘트 처리(#) 하라는군요 -_-;

해결방법이 다소 썰렁….

람보 (First Blood, 1982)

월남전 특수부대에서 큰 활약을 한 존 람보는 제대후 전우를 찾아 시골 마을에 갔다가, 이미 암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쓸쓸히 다른 마을로 들어선 람보를 그곳의 보안관 윌 티즐이 발견하고, 보수적이고 마을에 사고만 나지 않기를 바라던 보안관은 람보를 차에 태워 마을 경계선으로 내보낸다. 람보는 그 조치에 반항을 하게 되고 보안관은 그가 가지고 있던 칼을 핑계로 무기소지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어거지 체포를 한다. 경찰들은 마치 따분한 마을에 지겨웠다는 듯 람보를 대하고, 특히 하트라는 경찰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듯 람보를 괴롭힌다. 이에 람보는 베트남전 공산당에게 당했던 고문이 떠올라 폭주하듯 경찰관들에게 반격을 하고 탈출을 하게 된다. 경찰서 앞에서 모터사이클을 빼앗아 산까지 달아난 람보는 하트가 헬기를 타고와 명령을 위반하고 람보에게 총을 쏘자, 람보는 돌맹이로 반격하고, 결국 하트는 흔들린 헬기에서 추락해 죽게 된다. 보안관 윌 티즐은 나머지 경찰들을 이끌고 람보를 추적하지만, 그의 게릴라 전술에 꼼짝도 못하고 전부 다치게 된다.

일이 커지자 자존심이 상한 보안관은 기동대와 주경비군까지 부르게 되고, 람보가 전쟁영웅이었다는 것을 알아도 무시하고 그를 몰아 세우려 한다. 이때 트라우먼 대령이 나타나 보안관을 설득하지만 허사가 된다. 람보는 베트남전에서 배운 생존술로 상처를 치료하고, 야생 산돼지를 잡아 끼니를 해결하며 숨어 지내지만, 트라우먼의 무선통신을 듣고 그에게 그가 처한 외로움과 슬픔을 이야기 한다.

끝내 주경비군에게 발견된 람보는 바주카포 공격에 광산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옷을 찢어 횃불을 만들며 광산을 누빈끝에 겨우 탈출하게 되고, 그가 죽은줄 알고 돌아가던 트럭을 습격해 트럭과 M60기관총을 탈취한다. 그리고 마을로 돌아가 주유소를 불지르고 전기를 끊고, 총기상점을 폭파하는 등 난장판을 만든후, 경찰소에 난사를 해 난장판을 만든다. 끝내 보안관에게 중상을 입히고 그를 죽이려는 찰나, 트라우먼 대령이 나타나 그를 설득한다. 경찰의 포위속에서 베트남전에서 돌아와 천대받는 심정을 외치던 람보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대령과 함께 걸어나가 자수를 한다.

사실, ‘람보’하면 특수한 활로 베트공/소련군을 잡던 2나 3의 이미지가 강해서, 시리즈 첫 작품인 First Blood의 내용을 잘 기억 못하게 되기 쉽습니다. 첫 작품인 First Blood는 미국내에서 미국 경찰과 군인들을 상대로한 외로운 싸움이었고, 월남전의 실패와 함께 싸늘해진 미국내에서 패전 제대 군인들의 실상을 고발한 영화기도 하지요. 디어헌터 같은 작품이 그들의 정신적 상처를 다뤘다면, 람보는 그들을 몰아세우는 시민들의 차가운 마음과 행동을 따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이 있는데, 거기서는 람보가 자살을 한다고 합니다.(트라우먼 대령에게 유도해서 총을 쏘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느게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람보가 안죽어서 2탄 3탄 4탄이 나올수 있게 된거죠 ㅎㅎㅎ (시나리오 작가 천재인걸)

더욱 의외인건, 이 영화에서는 총알이 꽤 사용되지만, 죽는 사람은 고작 1명(그것도 돌이 헬기에 맞아서 흔들린 덕에 추락사)입니다. 참고 : http://extmovie.com/4467 (주차한 차에 박아 대파한 경찰차는 죽는거까진 안나왔으니 무시) 하지만 비록 죽은 사람은 적더라도, 화려한 액션 장면들 덕에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영화라고 할수 있죠.

이 영화에서 사용된 람보의 이미지, 혼자서 다수의 적을 상대로 게릴라 전을 펼치고, 위장술에 능하며, 큰 칼로 적을 위협하거나 처리하며, 칼에 나침반이나 바늘등을 넣고 이용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과감하고 빠르며, 웃통을 벗고, 곱슬머리에 머리끈을 사용하고, 스스로 상처를 치료하며, M60 기관총을 한손에 들고 난사하는 등은 시리즈에 그대로 사용되는 이미지입니다. M60은 원래 혼자 쓰기 무척 힘든 무기이나 그걸 한손으로 난사 할수 있다는건 그의 육체적 힘을 표현하고, 그걸 공권력과 마을의 상징인 경찰서에 난사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저항과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아직까지 게임에서 M249같은 기관총을 난사하면 람보라고 불릴정도로 그 이미지는 사람들 뇌리에 박혀 있죠. 람보의 스피드와 판단력은 단순히 힘만 쎈게 아니라 경험이 많은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나중에 유행한 여러 근육질 스타들과 다른 (동양무술 스타를 제외하고는) 거의 람보만의 이미지입니다. 이런 람보역에 실베스타 스텔론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캐스팅이라 할수 있습니다. 지금은 좀 이미지가 다르지만, 그당시만 해도 스텔론은 거구의 근육덩어리가 아니라, 적당히 근육질인 날렵한 몸매였고, 얼굴은 무뚝뚝하고 반항아 적이면서도 어느정도 슬픔을 가진듯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는 실제로 벼랑에서 나무로 뛰어내리는 스턴트를 직접해서 중상을 입는등 무척이나 노력을 하며 촬영했죠.

강직하고 부하를 아끼는 군인인 트라우먼 대령역의 리처드 크레나가 무척 인상깊은데, 이분은 안타깝게 2003년에 췌장암으로 돌아가셔서 4편에 출연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래저래 불만을 늘어놓아 동료경찰들 사이에서 겁쟁이 취급받다가 람보에게 다리에 칼 맞고 비명을 지르며 난리치는 백인 청년이 있는데요, 이분이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미국드라마에서 카리스마 하면 최강으로 치는 CSI 마이애미 호반장님, 데이비드 카루소입니다. ㅋㅋㅋ. 다른 경찰들도 눈에 익은 조연들이 많습니다.

친구가 없다고, 아무도 없다며, 누구와 이야기 하고 싶다고 울부짖던 람보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트라우먼 대령은 그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어 그를 구하죠. 소외받는 사람들의 슬픔과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람보 영화를 다시 꺼내봐야겠습니다. It’s a long road~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Rambo
http://en.wikipedia.org/wiki/First_Blood
http://www.imdb.com/title/tt0083944/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055

기쁨 반 실망 반이었던 에반게리온:서

오늘 용산CGV에서 “에바 신극장판”이라고도 불리는 “에반게리온 서”를 조조로 봤습니다. 결과는 기쁨 반 실망 반이었어요. “서비스 서비스!”라는 멘트가 뭔지 아는 TV판 매니아들에게는 최고의 서비스이자 기회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쓰인 3D는 2D셀화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그 장점을 빛내주고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폭발장면, 더 디테일한 작화, 사도의 세밀한 움직임과 변형, 도시의 화려한 변신등 그야말로 눈요기거리가 TV판보다 100만배 강해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야시마 작전의 전투장면은 최근 애니들중 가장 박진감 넘쳤던거 같습니다. (사도 Ramiel은 살살 회전하니까 더욱더 라퓨타의 비행석 스럽더군요 쿨럭) 살짝씩 바뀐 스토리와 인물들도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성우들 연기도 10년전을 그대로 회상하게 해줄정도로 대단했습니다. 마야 목소리는 좀 간드러져 진거 같았지만. (원래 중성적인 느낌이 좀더 있었던거 같은데)

하지만, 기존의 경험을 제외하고, 영화적인 면이나 처음 에바를 접하는 사람들의 기준으로 따지면 무척 실망스러웠어요. 에반게리온:서 편은 약간의 변화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TV판의 다이제스트 스토리이기 때문인지, 영화가 에바의 상징적인 장면들로만 강강강강이라는 박자로 편집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인 야시마 작전에서는 영화의 클라이막스와 마무리를 위해 ‘전 자신의 의지로 에바를 탄 신지를 믿어요’라든가, ‘일본 전체의 전력과 희망을 모아서 너에게 줄께’라는 유치뽕짝스러운 열혈 대사까지 나옵니다. 일만 터지면 가출을 일삼던 새가슴 우유부단 신지가 뜬금없이 불굴의 영웅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죠. 에바는 원래 이런게 아니잖습니까?

영화는 처음 에바를 접한 사람들에게 무진장 불친절합니다. 바다는 왜 빨간지, 도시는 왜 저꼴인지, N2지뢰는 뭔지, 에바는 뭔지, 사도는 뭔지, 에바는 왜 애가 조종하는지, 네르프는 뭔지, 지오 프론트는 뭔지, AT필드는 뭔지, 쟤는 왜 폭주하는지, 겐도는 왜 저리 불량아빠인지, 레이랑 바람피나? 제레는 뭐고, 인류보완계획은 뭐고, 마기는 뭐고, 세컨드 임팩트는 뭐고, 아담은 뭐고, 리리스는 뭐고, 엔트리 플러그는 뭐고, LCL액은 뭔지, 플러그 슈츠는 뭔지,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는 뭔지, 무슨 무슨 파트는 뭐고, 언비리컬 케이블은 뭐고, 저 달에서 혼잣말하는 미친 소년은 뭐지 등등…. 수많은 정보와 떡밥과 의문이 1초 단위로 지나갑니다. 그런점은 TV판도 마찮가지지만 TV판은 도시풍경을 보여주는 매우 느린 진행이 많고, 에피소드 사이사이 시간에 생각을 하거나 설정을 자기 합리화할 여유가 많았어요. 하지만 극장판에는 1시간반이라는 짧은 시간에 급하게 소화해야 합니다. 기계적으로 따져도 TV판 6화분량, 약 140분과 몇몇 후반부 내용이 90분으로 요약된것입니다. 제 여자친구도 저에게 미리 사전 과외(?)를 받았지만, 극장을 나오면서 하나도 모르겠다더군요.

특히 아까 말한 도시풍경을 보여준다거나, 기타 자잘한 표현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처음 에바를 접한 관객이 캐릭터나 로봇, 도시 등에 감정이입을 하고, 신제3동경시와 미래라는 공간적인 면을 이해할 여유가 무척 촉박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컴퓨터 그래프나 화면등이 헐리우드 SF영화들은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에바의 경우는 이해를 돕기보다는 ‘봐라 더 화려해졌지?’하려는 듯 복잡하기만 한것도 문제입니다. 간결한 그래픽과 문자로도 멋진 디스플래이를 보여주던 에바의 디자인 방식은 넉넉해진 예산으로 증발한겁니까?

입벌어지는 야시마 작전과 다시 돌아온 에반게리온이라는 감격에 여러가지 실망이 합쳐지니, 이거 뭐 좋다고 해야할지 나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기쁨 반 실망 반”입니다. 파에서는 단순히 팬서비스가 아닌 따로 떼어놓고 봐도 훌륭한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evangelion.co.jp/
http://www.imdb.com/title/tt0923811/
http://en.wikipedia.org/wiki/Rebuild_of_Evangelion

ps1.
3D냄새가 강한 포스터 때문에 전투장면에서 3D티가 날까봐 걱정했는데, 별로 티가 안나고 자연스러워서 다행입니다. 하긴 다이버스터때도 티가 별로 안났는데….

그건 그렇고, 첫 전투에서 초호기의 모습이 너무 어두워서 형광색 부분만 보이는거…연출은 그렇다쳐도 그것때문에 처음 보는 분들은 이해가 더 힘들거 같아요.

그리고 시대의 흐름때문에, 신지의 검은색 이어폰줄과 카세트식 워크맨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ps2.
전 에반겔리온:파 예고편이 아쉽습니다. 0.5초 단위로 지나가는 에바 시리즈 설명과 새로운 6호 설명, 그리고 몇장면 휘리릭 지나가고, 서비스~서비스! 까지 대략 20초인데…그걸 위해 5분정도 되는 엔드 크레딧을 그다리기엔 좀…엔드 크레딧을 다 보게하려고 뒤에 넣은거 아닐까요!! (음모론)

그래도 조조시간대에 엔드 크레딧 지나가는걸 내내 기다렸다가 서비스~ 서비스! 를 따라하는 인간들이 많았던걸 보면, 확실히 매니아성 애니입니다.

ps3.
영화 중간에, 일본 열도의 전등이 전부 끊기는 장면에서, 해안선을 보면, 세컨드 임펙트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별로 없었던걸로 보입니다 -_-; 게다가 한반도의 북한 영역도 상당히 밝은게 어색하군요; 원래 위성으로 본 한반도 야경은 북한이 컴컴하기로 유명하죠.

ps4.
영화보고나서 찜질방을 갔는데, 세종대왕의 음악적 업적에 대한 TV프로를 하더군요. 그런데 배경음악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비롯한 일본 애니 음악들이 중간중간 나왔습니다. 원래 TV에서 그런짓 잘하지만, 하필 세종대왕의 음악적 노력을 평하면서 그런 음악을 넣다니…제정신인가.

유령수업 (비틀쥬스, BeetleJuice, 1988)

아담과 바바라는 어느 한적한 시골의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는 의 좋은 부부이다. 집을 너무 아끼고 가꾼 둘은 휴가기간동안 집에서 지낼것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마을에 페인트붓을 사러 갔다 오는길에 지나가던 개를 피해 차의 방향을 바꿨다가 강에 빠져 죽고만다. 아담과 바바라는 집에 갇혀 사는 유령 신세가 되었는데, 찰스가족이 집을 사서 이사온다. 찰스의 새부인인 딜리아는 삭막한 초현대적 집 리모델링을 하게 되고, 아담과 바바라는 그것에 치를 떨고 그들을 쫓아낼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산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이라 고전한다. 그러던중 찰스의 딸인 리디아가 유령을 볼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고, 그녀와 친해지게 된다. 한편 아담과 바바라의 어려움을 이용하려 기회를 옅보던 악령 비틀쥬스는 리디아와 결혼을 해 세상으로 나오려고 하고, 유령의 존재를 돈벌이에 이용하려던 찰스 가족의 투자 설명회와 맞물려 난장판이 된다. 결국 비틀쥬스를 물리친 아담과 바바라는 찰스가족과 함께 예전으로 되돌린 집에서 행복하게 살게 되고, 우울함에 휩싸여 있던 리디아도 밝은 미소를 되찾는다.

알렉 볼드윈과 지나 데이비스

유령수업은 팀 버튼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그의 독특한 감각을 세상에 알린 작품입니다. 사후세계에 대한 기괴하면서 유머러스한 표현, 컬트적인 요소, 개성있는 스톱모션 애니매이션과 분장 디자인 등, 그가 범상치 않음을 알려주었지요. 특히 그의 작품에 항상 양립해있는 암울한 심리와 유머러스한 표현이 이 영화에도 리디아와 비틀쥬스라는 캐릭터로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영화는 아카데미 분장상과 각종 상을 받았으며, 흥행에도 성공하고, 애니매이션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위노나 라이더

이 영화는 나중에 쟁쟁한 거물이 되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우선 젊고 잘생긴 시기의 알렉 볼드윈과 지나 데이비스가 아담과 바바라 부부로 나옵니다. 알렉 볼드윈은 워낙 잘생겼고, 큰입과 당당함이 매력인 지나 데이비스는 이 때와 플라이를 찍을 때가 미모로서는 최전성기였죠. 당시 미성년자였던 위노나 라이더는 리디아로서 너무나 풋풋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왠지 검은옷이 어울리는 우울한 듯하면서 맑은 이질적인 외모와 분위기가 이때부터 끌리지요. 그래서 그런지 팀 버튼은 가위손에 다시 그녀를 기용합니다. 나중에 드라큘라 같은 영화에서도 무척 어울리는 역을 해내죠. 비틀쥬스를 연기한 마이클 키튼을 빼놓을수 없습니다. 그의 코믹배우로서의 기량이 여기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팀 버튼에 의해 배트맨으로 다시 기용됩니다.(대머리 배트맨이라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 밖에 제프리 존스같은 익숙한 모습의 조연들을 볼수 있지요. 이 영화를 제가 미국영화에 눈을 뜨던 시기에 봤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인상이 커서 나중에 영화를 볼때 중요한 참고가 되었습니다.

마이클 키튼

비틀쥬스에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음악입니다. “Day-O”와 “Jump In Line (Shake, Shake Senora)”은 독특한 리듬과 흥겨움이 함께 있는 음악들이었죠.

http://en.wikipedia.org/wiki/Beetlejuice
http://www.imdb.com/title/tt0094721/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1300

올블로그 실시간 전체글을 RSS 위젯으로 띄웠다가…


무서워져서 바로 꺼버렸다. -_-

전체글 RSS는 올블로그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취합하여 다시 내보내는 RSS다.
즉 올블로그가 어느정도 배포에 책임이 있는 컨텐츠,혹은 서비스이다.

올블로그가 저런걸 필터링할 방법을 고민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완벽하기는 힘들겠지만.

인수위가 우습냐? 난 두렵다.

많은 블로거분들이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의 영어 교육 정책에 대해 상식 이하라며 비판하고, 그들의 오렌지 발음에 대해 웃긴다는 평을 쓰고 있습니다. 이젠 뭐 하도 비꼬거나 역설적으로 쓴 글들이 많아서 점차 코메디 소재화 되고 있죠.

하지만 전, 그들의 정책에 대해 점차 공포감을 느끼기 때문에 같이 웃지를 못하겠습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에서 ‘전체주의‘가 느껴진다면 제가 과민반응하는 것일까요?

사실 영어라는건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언어입니다. 언어라는건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최고의 수단이자 도구죠. 영어를 많이 배우면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유리한건 사실입니다. 국가 경쟁력 향상? 어느정도는 되겠죠.

하지만 그건 유용하거나 국가경쟁력 향상이 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영어를 배우는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나 학교에서 배울수 있는 권리가 있다라는 말이 있지만, 반대로 의무교육과정에서 ‘필수적인 기초만’ 배우고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외국인과 대화할정도로” 라든지 “국어로 하던 수업을 영어로”라든지 하는 ‘교육의 기본적  수준을 초월하는 목표와 수단설정’은 ‘국가 경쟁력’이나 ‘생산력 향상’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 소지가 있어요.

그들이 강조하는 ‘실용’이라는 것은 어딘가에 쓸모가 있거나 효율이 좋은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곧 목적지향적이라는 의미인데, 그 목적이 ‘국가’냐 ‘국민’이냐 혹은 ‘개개인’이냐에 따라 방향은 달라질수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공산주의는 사실 공동분배라는 목적을 위한 극단적인 실용주의였고, 자본주의는 부의 재생산을 위한 극단적인 실용주의죠. 지금까지 나온 모든 정치/경제/복지 제도는 사실은 방향만 다른 실용주의일수도 있단 말입니다. 만약 그들이 개인의 선택의 자유보다 국가상의 이익을 입에 달고, 개인간의 개성과 차이를 무시하고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신들의 믿음을 강요하는 발언을 계속한다면 그들의 생각하는 목적을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할일 많을 차기 대통령께서 영어같은 작은거 하나하나까지 자기 맘대로 하려고 이 난리입니다. 경제를 살린다며 박정희를 벤치마크하는 것도 위험한데, 하물며 전체주의적 요소까지 카피한다면 그건 흠좀무죠.

인간으로서의 개인 의지와 그것을 행할 자유는 소중합니다. 국가가 필요이상으로 국민에게 의무를 부여하거나, 필요이상으로 자유를 제한하거나, 필요이상으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심어주는 것은 제가 가장 경멸하는 짓입니다. 더 최악은 국가 지도자의 개인적인 믿음으로 인해 어떤 잣대가 생기고, 그 잣대에 의해 국민들이 서로 과열경쟁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얻어진 엘리트에 의한 남보다 우월한 국가와 민족이 만들어지면 엘리트에게 진 나머지 999명은 과연 행복할까요?

저는 그래도 최대한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인수위의 앞으로의 행보를 계속 주시할것입니다. 그래도 던질 돌맹이를 차근차근 골라두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