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신화’라는 반도체관련 회사가 우리회사 쇼핑몰에 한달에 3,4건 정도 주문을 하는데 좀 이상한 회사다.
- 일단 문의를 많이 한다.
주문 전에 상품 품절인지, 사양은 어떤지 묻는거야 그럴 수 있는데, 주문을 할 때도, 주문 후에도, 배송, 서류처리나 이런저런 이유로 거리만 있으면 문의를 한다. 특히 배송은 매일 1,2번씩 문의한다. 배송 잘되고 있는지, 빨리 오는지, 제 시간에 올 수 있는지 상품 받을 때까지 매일 문의한다. 주문 한번 하는데 15번이상 문의하는 듯. 상품 받고 사용법이나 AS도 계속 문의하니… - 문의를 다방면으로 한다
거기다 한번 문의할 때는 같은 내용을 게시판에 글을 쓰고, 엘레파츠 사원들 아는 이메일 주소들로 전부 같은 이메일을 보내고, 팩스로 보내고, 전화를 한다.
결국 담당자에게 사원들이 여기저기서 연속으로 전달하는 문의와 전화를 받고 질리게 된다. - 엄청나게 강조한다
이메일과 글을 보면, 이 회사는 문서 작성 방식을 이상하게 가르치는 듯 하다. 매 문장마다 주요 글자를 노란색, 연두색, 하늘색 등 형광색으로 배경을 쳐서 강조한다. 마치 형광펜 중독자의 노트를 보는 것 같다. 글꼴과 글자 크기도 다양하다. 거기에 표현도 ‘긴급!!’ 이라고 강조하는건 항상이고, ‘초초초초 긴급’ 이라거나, 하여간 뭐든 긴급하다. 사원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전화통화 할 때도 그러는 듯. - 내용이 참 장황하다.
문의 내용이 매일 같은 문의를 하니 내용도 똑같은게 반복된다. 거기에 여러번 문의할 때마다 우리가 답변한 것을 적으면서 다음 문의를 한다.
언제 이런 문의를 했는데 우리 누구 사원이 뭐라고 답했고, 거기에 다음날 이런 문의를 했는데 우리 누구 사원이 뭐라고 답했고, 몇일에 이런 문의를 했는데 우리 누구 사원이 뭐라고 답했고, 그런데 그 상품이 매우 긴급한 상품이라 이러이러 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이러하게 처리해주기 바랍니다.
이런 느낌.(물론 온통 형광펜)
결국 사원들이 이 회사에서 문의가 왔다고 하면 진절머리 치거나, 무시하게 된다.
왜 저러고 일하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