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사용의 적절한 예와 잘못된 예

적절한 예)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통령의 힘과 교만을 탄식함’ 강론

촛불집회가 점차 힘을 잃고, 경찰의 과잉진압이 심해지며, 그에 따른 대응으로 점차 시위가 격렬해지는 가운데, 나이스 타이밍으로 나타나신 사제단의 시국미사. 정부에게 부드러운 글로 강하게 꾸짖고, 시위 참가자들에게는 비폭력을 제시하여, 시민들을 위한 국면전환을 노리는 내공이 18갑자에 달한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아무리 글솜씨가 좋고 옳은 소리를 한다고 해도 권위가 없이는 씨알도 안먹히는 일이다. 그런면에서 권위를 올바르게 사용한 예가 되겠다.

잘못된 예)

김영삼, “시위대 버릇고쳐야한다. 법률 이전에 대통령이 권위로 다스려야 한다”

대통령이나 해먹은 인간이 법률보다 대통령의 권위나 따지고, 국민들의 버릇을 고친다고 하고 있는…아주 어리석은 권위 사용의 예가 되겠다. 자존심만 똘똘 뭉쳐서 헛소리하는 저 인간이 정말 유신체제에 대항하던 그 김영삼인가? 권위는 자기가 세우는게 아니라 남들이 그렇게 쳐줘야 권위가 사는것이라는걸 모르는 것일까.

전 Firefox로 쇼핑몰도 은행도 들어갑니다.

저는 파이어폭스로 어디든 들어갑니다. 물론 한국 사이트들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도 들어가구요, 은행도 들어가고, 가격비교 사이트나 각종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돌아다닙니다. 대표적인 IE Only사이트인 게임 사이트나 웹하드사이트에도 들어갑니다. IE Tab이나 IE View같은 확장기능은 쓰지 않습니다. 파이어폭스만 쓰는게 아니라 리눅스인 우분투에서 파이어폭스로 들어갑니다.

물론 제대로 작동이 안됩니다. 안보이고, 깨지고, 액티브X깔라고 안내나오고, 에러가 나고, 무한 경고창이 뜨기도 하고, 다운되거나 하지요. 들어간다는것이지 제대로 사용이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저는 그래도 계속 들어갑니다. 최대한 이용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최대한 쑤시고 다닌후에 정 안되면 IE를 켜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오늘 파이어폭스로 들어가서 안된다는것을 보더라도 내일 또 들어갑니다.(이 짓을 위해 자주 가는 사이트의 북마크는 파이어폭스에만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이트에는 웹서비스에 대한 통계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습니다. 방문자들의 IP, 리퍼러, 브라우저 종류, OS, 해상도, 기타 여러 정보가 기록됩니다. 저는 그 프로그램에 IE와 윈도가 아닌 다른 기록이 단 0.01%라도 상승하길 기대하며 그런 삽질을 합니다. 저 나름대로 방식의 1인시위입니다.

언젠가는 비 IE와 비 윈도가 10%, 더 나아가 20%대로 차지한다면…. 우리나라의 웹환경은 더 다양화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고려하며 제작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내 야후 블로그 랭킹

야후에서 블로그 랭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검색을 하면 해당 블로그의 랭킹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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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랭킹 뱃지도 만들어준다.

문제는…

우선, 내 블로그 랭킹이 66763등이라는 것이 불만이다. 간단히 반올림해서 6만7천등이다. -_-; 그냥 그런거라면 이해하겠는데, 글이 100여개밖에 수집이 안되어 있고, 글의 숫자는 랭킹에 가장 큰 변수라고 하니 좀 억울하다. robots.txt에 sitemap 파일설정까지 해놨기 때문에 수집이 잘 안되어 있다는건 이해가 안되기도 하다. (robots.txt에 sitemap을 지정하는 것은 원래 비표준적인 설정이지만 구글과 야후등에서 지지하고 있는 형식이기도 하다)

‘draco의 궁시렁궁시렁’이라는 블로그는 잡담 블로그였는데, 이글루스가 모 기업에 대한 비판글을 블라인드처리하는 것을 보고 열받아서 전부 초기화 시켜버렸다. 한참되었는데 아직도 리스트에 남아 있구나. blog2/draco도 아예 없애버린 블로그인데도 순위가 있다…

ubuntu/draco는 가끔만 글을 쓰는 블로그니 저럴수도 있고…

가장 흥미로운것은 ‘draco의 디카정보’인데, 저 블로그도 글을 좀 쓰다가 없애버린 블로그이다. 그런데 나중에 다른 분이 같은 주소로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야후의 자료에는 글쓴이에 대한 정보는 바뀌었어도, 블로그 제목은 고정되는 모양이다 -_-;  카미이유님이라는 분께는 좀 미안스럽다.

야후의 서비스 시도는 매우 흥미롭지만…좀더 블로거들에게 불만이 적도록 자료를 더 모으고 평가를 잘 해주었으면 한다.

-_- 난 최소한 1만등내에는 들어갈줄 알았어…

신기한 삼성테크윈

삼성테크윈에 대한 실적 발표가 있으면, 다음날 경제신문들의 글은 100% 동일하다.

제목까지 똑같다.

물론 저게 한국투자연구소인가에서 나온 말을 받아서 써서 비슷한 내용일것이다. 그리고 ‘삼성’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무시못할 투자 요소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기대보다 실적이 안좋은거 같다는 걱정하는 소문이 돌고, 결국 실적발표에서도 실적이 안좋다는 기사가 나오고 하면서도 매번 불안해하지 말고 오히려 매수하라고 일관된 뉴스가 나오는 이유는 참 궁금하다.

그냥 삼성이라서 망할리 없으니까인가….
아니면 이미 포화된 디카시장에서 삼성 테크윈만은 잘 나갈거 같아서인가…

무엇을 상상하든 보고 싶은것만 볼것이다? 정보소통의 발전에서 오는 편식의 유혹.

TV, 라디오, 신문등의 기성 미디어는 과거에는 정보소통의 혁명이고 문화인의 유용한 도구였지만, 현재는 “비능동적이고 주입적인 정보 강제의 미디어”로 비판받고 있다. 그에 비해 최근의 IT 발전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신문/방송, 블로그, 팟캐스팅등 신흥 미디어들은 주류 미디어들이 공정성과 수익성의 갈등 사이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면을 부각시키고, 일방적이 아닌 상호소통적이며,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 줄수 있어 점차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들에서, 기존의 주류 미디어가 편파적이고, 정보가 제한되어 있어 볼것이 없다라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더 심하면 그런 TV, 라디오, 신문등이 곧 쇄퇴되어 없어질 미디어라는 말도 나온다. 반대로 새로운 인터넷 기반 미디어들은, 제어장치가 부족하고, 공정성이나 검증이 부족하며, 충동적이라는 기성인들의 비판도 있다.

이 글은 이런 서로간의 장단점이나 양비론, 전체적인 이야기를 쓰자는게 아니라, 단순히 발전 그 자체에 심취했을때 놓칠 수 있는 한 예를 들고 싶어서 쓰는 것이다.

우리가 공중파 TV의 4개채널만 보다가, 유선이나 유료TV를 보게 되어 채널이 수십개가 되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처음이나 심심할때는 수십개 채널을 일일이 돌려가며 보고 평가하지만, 나중에는 보던 채널만 주로 보게 된다. 인터넷은 수십개가 아닌 수십만개의 정보가 매일같이 생산된다. 세계적으로 따지면 수십억이 될것이다. 우리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에 떠밀려가고 있다. 블로그 메타사이트에서도 한시간에 수만개의 글이 전해져 오는 바람에 한순간에 지나가버린 좋은 글들을 골라내지 못해 매일같이 알고리즘 개선에 골몰하고 있다.

그래서 점차 개인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골라서 보는 기술과 서비스들이 발달하고 있다. 정보기술과 각종 개인화 아이디어로 인해 이 바람은 점차 이루어져 가는듯 하면서도, 그만큼 또 정보의 양이 늘어나서 한도 없는 싸움이 되고 있다.

그 사이에 우리는 인터넷을 다루는 기술이 늘어나고, 그러한 서비스들을 이용하는 경험이 쌓여, 우리가 원하는 정보만을 받아 보는데 더 쉬워지고 익숙해져가고 있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취향의 정보만을 보며, 그것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서비스를 원하고, 혹은 이슈가 되는 글들만 본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해버린다. 그외의 방향을 가르키는 정보는 날조되거나 의혹이 있다고 의심하게 된다.

정보가 부족한 기성 미디어 시대에는 주입식 정보이나마 다 봐야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았지만, 먹을것이 많은 첨단 미디어 시대에는 필연적인 편식이 일어나고 있다. 과식이나 중독보단 편식이 덜 나쁠수도 있지만, 편식은 그것대로 부작용이 있다. 정보의 편식은 해석의 편향을 가져오고, 판단의 고립을 초래한다. 무엇이든 상상할수 있는 공간에서 우리는 보고 싶은것만 보고 모든것을 원하는 대로 판단한다.

다양성이 필수이고 필연적으로 도래하는 시대에, 그로인해 생기는 다른 형태의 편협함.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xchat-gnome의 번역 오타…

IRC에서 어떤분이 irc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계속 광고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시(ignore) 명령을 내리려 했는데, 나오는 프로그램의 메시지…

모시목록….

모시….

…..

(프로그램은 xchat-gnome 0.18)

PS.
1886170896.mo번역 수정 파일입니다. xchat-gnome.mo

HP CP1215 컬러프린터 이벤트

 

이런 이벤트를 하는군요.
사람들이 당첨보다는 아차상에 눈독을 들이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ㅋㅋㅋ
재미있는 현상이네요.
본래의 제품보다 매력면에서 앞서는 상품을 내걸면 이런 부작용이 있군요.

잉크젯 프린터를 수십가지 써봤지만, 컬러 레이저는 써본적이 없어서 프린터도 탐나긴 합니다만. ^^;

아 그리고…
이벤트 응모할때 복사버튼 정말 안나옵니다.
만드신 분이 자바스크립트를 잘못 짜신듯.
IE에서는 바깥쪽 배경을 잡고 좀 드래그해서 내리면 버튼이 나오니 IE를 이용하세요.

100분토론을 보고 느낀 슬픔

지난밤 100분토론이 있은후 많은 블로거분들이 그에 대해 글을 쓰고 계십니다.
저도 주성영 의원이 참 한심스럽고, 비록 인신공격이지만 카운터를 먹여버린 진중권교수가 나름 멋지고 그렇네요.

하지만 한편으로 참 슬픕니다.
주의원이 비록 정부나 여당의 모든것을 상징하는 인물은 아닙니다만, 그의 언행에서 국민을 ‘구별’하려는 경향을 뚜렷이 볼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의사표현을 선량한 시위와 천민 민주주의로 구별하고, 일반 시민과 정치세력으로 나누고, 평화시위자와 폭력적인 시위자로 나누고, 믿을만한 여론과 믿지 못할 아고라를 나누고. 그의 이러한 ‘구별’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들을 반대하는 세력을 골라내서 명분이 약하다고 주장하고 깍아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정치인들을 뽑을때, 뽑아준 사람들만을 위해서 일하라고 뽑아준것이 아닙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만 위해서 일하라고 뽑아준것도 아닙니다. 그런 구별없이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발전시키라고 뽑은것이죠. 하지만 그가 말하는 선량하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국민이란, 자신들을 따라만 주는 국민이었습니다.

아쉽고 슬픈일입니다. 저런 정치인이 국회의원으로 앚아 있다는 것이. 그리고 정부와 여당의 입장을 말하려고 전국으로 방송되는 토론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수준이 바로 국민의 투표로 만들어졌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