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ve X와 관련된 상반된 두 기사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상반된 느낌을 주는 두 기사를 보았습니다.

파이어폭스 제작자 “한국, 액티브X 벗어나야”

베이커 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에서는 사라져가는 액티브X를 유독 한국만이 고집하고 있다. MS조차 액티브X를 줄여가고 있다”며 “한국이 다른 브라우저는 몰라도 앞으로 나올 익스플로러라도 제대로 쓰려면 이제 액티브X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어폭스3의 출시와 관련해서 여러 내용의 인터뷰입니다. 마지막에 한국에서 유독 낮은 파이어폭스 점유율의 범인으로 액티브 X를 지목하죠. 파이어폭스 네이버버전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풀브라우저 한계를 극복하라”

LG텔레콤 최고재무관리자(CFO) 김상돈 상무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중략) “향후 모바일에 맞는 액티브X를 개발하고, 웹사이트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최적화를 추진할 것”라고 밝혔다.

모바일 관련 화두인 “모바일환경에서의 결제와 RIA”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분이 이야기한 액티브X가 ‘모바일도 액티브 X를 돌리자’인지 ‘모바일에서 액티브 X역할을 하는 기능을 구현하겠다’인지 애매합니다. 하지만 어째튼 ‘액티브 X’를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는 것이나 웹표준적인 지향과는 거리가 먼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놈의 액티브 X 싸그리 사라졌으면 속 시원하겠군요.
요즘은 외국 쇼핑몰 사이트가…영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훨씬 편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PS.
저 자신도 남의 웹사이트 만들어주다보면…
“팝업 공지창 뜨게 해주세요”라던가
“방문자 몰래 프로그램이 돌아가서 정보를 가져오게 못할까요?”
라는 어이없는 요청을 자주 듣는 상황인데….

사이트 만드는 사람은 그냥 관리나 행정적인 편의성으로 비표준을 남발하고
사이트 사용하는 사람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이미 보편화 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_-

Firefox 3.0도 나오고 wine 1.0도 나오고….

드디어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파이어폭스 3.0 정식버전이 18일 새벽 2시를 기해 공개되었습니다. 공개와 함께 파이어폭스 다운로드 횟수를 기네스 북에 등록하기 위한 다운로드 이벤트가 열렸죠.

그러자…

서버가 맛이 가버렸습니다. 하하하. 역시 전세계적으로 일제히 접속하는건 당해낼 재간이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파이어폭스에 신경을 쓰는 동안, 의외의 복병이 있었습니다.
무심코 우분투(사실은 우분투의 변형인 Mint 5를 깔아 쓰고 있습니다만…별 차이 안나니까)를 업데이트 하고 보니

무려 wine 1.0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wine은 리눅스와 맥에서 윈도용 소프트웨어를 돌리게 해주는 windows api 에뮬레이터입니다.(다른 에뮬레이션과 달리 윈도자체를 구동하지 않고 api를 흉내내서 프로그램만 바로 실행시켜주는 멋진 놈이죠. 안되는 프로그램이 많은게 문제지만…그런데 wine 프로젝트가 시작된것이 1993년인데 이제야 1.0 정식버전이 나온겁니다. 매달 0.001씩 찔금거리며 올라가더니… 15년 만에!!

정말 오늘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에게 역사적인 날입니다.

 

피싱 전화

어제 오후 4시경, 제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발신 전화번호는  00000000 -_-; 0이 8개.

전화를 받자마자 녹음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안녕하세요. KTF고객센터입니다. 귀하의 요금이 연채되어….”

더 듣지 않고 끊어버렸습니다.

저는 11년째 SKT고객입니다.
번호도 011-로 시작해요.

….

ps.
요즘 어디엔가 제 전화번호가 다시 노출되었나 봅니다.
갑자기 대리운전, 중고물품등의 광고 문자메시지나 피싱 전화가 자주 오는군요.

멍청한 대중, 인터넷을 만나 진화하나?

얼마전에 문화관광체육부의 교육자료에서 대중들은 멍청하니 잘 꼬드기면 된다는 내용
있어 파문이 일었던 적이 있다. 굳이 요즘 사례가 아니더라도, 과거 히틀러 같은 독재자가 대중을 멍청하다고 표현하거나, 여론을
다루는 방법에 비슷한 표현이 있었던 적은 수없이 많다. 단순히 그들이 ‘신성한’ 국민들을 무시한 것이거나, 아니면 생각이
부족했던 것일까?

사실 대중은 멍청한것이 맞다. 아니 멍청하다기 보단 네트워크가 약한것이다. 뚜렷한 지도자가 없다면 숫자가 많아 의사결정이 늦고, 체계나 정의가 불문명하기 때문에 일사분란하지 못하며, 효율적인 결속력을 보여주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권력화된 조직이나 개인에 의해 항상 와해되고 무시되어 왓던 것이 대중이었다.

그런 대중이 이번 촛불집회들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빠른 인터넷과 핸드폰이라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로의 정보를 나누며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것을 바탕으로 쪽수만 많은 평화시위도 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중이 네트워크를 만나 서로 정보를 생산하고 주고 받으며 그 약점들을 보완한 것이다. 나 자신도 그리 큰 효과를 얻지 못할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2MB를 견제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되었다.

물론 아직 문제점은 많이 있다. 논리나 사실보단 감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에 더 쉽게 휘둘리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통제가 안되는 돌발변수나, 다수의 뜻과 다르게 행동하는 소수라거나, 피아식별(?)의 문제 라던지 하는 것은 아직은 어쩔수 없는 대중의 한계이다. 수직적인 네트워크가 아닌 수평적인 네트워크에서 오는 리더가 없는 한계도 있고 말이다.

이러한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혹시 인터넷이나 모바일, 개인기기등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직접 민주주의는 가능할까? 사회학자들은 그런것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연구하고 있을까.

이래서 구글이 존경스럽다

관련 글 : http://enzine.tistory.com/302  Google AJAX Libraries API

간단히 요약하자면, 구글이 많이 사용되는 AJAX 프레임웍 파일들을 직접 호스팅을 하겠다는 것이다. Prototype같은 유명 프레임웍 파일들은 이제 많은 웹사이트에서 사용하지만, 매번 해당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아야 한다. 그 큰 파일들을 매번 다른데서 받느니, 구글의 전세계 가까운 서버에서 캐싱을 하면 인터넷 작동이 훨씬 빠르고 좋아질 것이라는 아이디어. 개발자들도 신경 쓸게 한두가지 줄어서 좋고, 관리자들은 트래픽 줄어서 좋고, 유저들은 빨라져서 좋고….그야말로 공익적인 아이디어다.

이래서 구글이 존경스럽다. 구글이 하는 일들이 대부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가끔은 이익이 전혀 없으면서 자신들의 돈과 천재성을 흥미로운 일이나 공공적인 일에 사용할때가 있다. 왠지 단순히 돈을 바르거나 남들 하니까 하는 느낌이 아니라 ‘이거 재미있겠는데?’라면서 하는 느낌이랄까.

국방부에 계신 분에게 들은 이명박 정권

아는 분께서 국방부 실무 관료중에 나름 높은 자리에 계십니다. 얼마전에 잠깐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국방부의 움직임이 현정부와서 아쉽다고 하시더군요.

국방부에서 중요한것중 하나가 국가의 안보와 방위에 대한 군사적 정보와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이죠. 노무현 정권에서는 어떤 사안에 대해 해법을 첫번째 안, 그것의 문제점과 두번째 안, 그리고 세번째 안…등등 여러 경우를 조사하고 분석해서 보고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올바른 방향을 찾는 과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 이명박 정부는 이미 모든것에 방향이 분명하고, 거기에 맞추어진 안만이 정답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다른 건의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무기 구입과 관련해서도, 이전에는 도입될 가능성이 없는 러시아나 프랑스등 다양한 무기 제조국들에게도 접촉을 해서 미국 딜러들과 경쟁을 시킴으로서 협상카드를 더 가졌다면, 지금은 ‘미국쪽 무기 구입으로 단기간에 처리’식으로 방향이 이미 정해져 있고 실무진이 거기에 맞춰가야 하기 때문에 그 정보를 얻은 미국 딜러들은 콧대만 높아져서 적절한 구입이 힘들다네요.

시스템이라는 것은 안전하고, 적절한 과정으로 올바른 답을 찾으며, 스스로 잘 돌아가야 좋은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그 시스템의 모범을 “민주주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일사분란하고 효율적인 속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식 시스템은 올바른 답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많으며, 여러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매번 위에서 신경써주지 않으면 안돌아가는 피곤한 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과연 어떤 시스템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할까요?


추억의 게임, 레밍스.
한놈만 믿고 따라가면, 한방에 전멸하는 수가 있다.

크라운 ‘오곡쿠키’ 장난하나?

크라운에서 나온 오곡쿠키라는 제품이 있다.

이름이 오곡쿠키인 이유는, 밀가루 외에 땅콩, 검정깨, 참깨, 검정콩, 귀리, 기장, 수수, 쌀, 옥수수 이렇게 여러가지 곡물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웰빙 품목들이다.

그런데…뒷면을 보면…

공장이 중국 산둥성이라는건 뭐…요즘 중국산 안먹을 수 없는 세상이니 넘어가더라도…

땅콩은 7.76%, 검정깨 7.76%, 참깨는 0.52%인데… 검정콩과 귀리, 기장은 0.03%
오곡쿠키는 1상자에 총무게 292g에 16봉지가 들었으니, 1봉지당 18g의 무게이다.
재료성분표시가 맞다면, 검정콩, 귀리, 기장은 1봉지에 각각 0.0054g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한상자에는 총 0.0864g이 들어있다.

1알도 안될거 같은데? 장난 하나? 넣기는 넣은거냐?
이름을 ‘땅콩,깨쿠키’로 바꾸시라.

ps.
만약 검정콩, 귀리, 기장 40Kg짜리 한포대가 있다면, 오곡쿠키 14814개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다 -_-;

썩을 알툴바…

다시 깔은 윈도 XP,
마침 압푹파일을 풀 일이 있어서 습관처럼 알집을 받아서 깔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모르고 옵션 헤제를 안했는지, IE7에 알툴바가 같이 깔려 버렸더군요.

그리고 나서…

IE가 실행하고나서 3초후에 종료되어 버립니다. -_-;

알툴바를 제거 하고 싶어도, 웹페이지로 가서 설문이 나오는 페이지에서 제거 버튼을 클릭하게 되어 있더군요.
이래저래 삽질하다 겨우 지우긴 했습니다만,
지우고 나서도 뭔가 남아 있는지 IE가 종료되어버리는 겁니다.

아…이거 정말 썩을 프로그램이네요.
-_- 아무리 공짜라도 이따위로 장사하다니…

대통령 이렇게 뽑으면 어떨까.

지지율 1위가 대통령이 되는 선거 제도가 바로 현행 선거제도이다.

단점은, 현재 투표율이 워낙 낮기 때문에, 지지율 1위가 국민 다수의 지지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고, 정책을 실천하는데 부딪치는 문제도 많다.

될리는 없지만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국민 1명당 도장을 한번만 표에 찍을수 있는건 현행과 똑같다. 단지 다른것은 찬성표(+1)을 찍을수도 있고, 반대표(-1)을 찍을수도 있다. 찬성표와 반대표를 둘다 할수는 없다. 예를 들어 특정후보가 찬성 10표를 얻고, 반대 8표를 얻으면 2표를 얻은것으로 친다.

그렇다면 찬성과 반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힘들고, 다들 반대하지 않는 무난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후보는 없어도, ‘저 놈만은 대통령이 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해도 투표할 동기가 생기게 된다. 정치인과 후보들은 자신들을 지지하는 국민들만을 위하지 않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누그러트리려 두배로 노력해야 한다.

최소한 이런 방식이라면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것이다.

PS. 저 방식대로 투표제도를 했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었을까? 정동영? 이회창? -_-….  어부지리로 엉뚱한 놈이 1위할수 있다는게 이 방식의 단점이겠다. 이렇게 생각하니 생각보다 별로인가….

우리나라의 이름들…

웹에서는 언어의 장벽이 있을 뿐, 국경이 없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능력이 높아질 수록, 외국 서비스들의 활용도 점차 많아진다.

외국의 웹서비스를 가입하다보면 자신의 국적이나 위치를 입력하는 부분이 자주 눈에 보이기 마련인데, 우리나라의 이름은 참 다양한거 같다.

Korea
Korea, South
South Korea
Korea, Republic of
Republic of Korea
Corea (딱 한번 봤음)
대한민국 (요즘 가끔 보임. 유니코드의 혜택?)
한국 (이것도 한번 봤음)

뭘 어떻게 표현해도 우리나라인것은 맞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수십~백여개의 Select 에서 스크롤 하면서 저걸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K 순서에 있을지, R에 있을지, S에 있을지….  덕분에 ‘귀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