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호너, 명복을 빕니다.

영화 음악의 거장 제임스 호너가 개인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해리슨 포드도 비슷한 사고를 당했지만 큰 부상이 없었던 것에 비해, 제임스 호너는 행운이 없었군요.

명복을 빕니다.

아래는 제임스 호너가 작업한 수많은 영화들 중, 제가 본 작품들 목록입니다.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vs 아이 로봇

AI의 역습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비슷한 구조를 가지지만, 이 둘은 참 닮은 듯.

영화명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아이 로봇
영화 년도 2015 2004
악역 울트론 비키(Virtual Interactive Kinetic Intelligence)
악역 탄생이유 평화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벤져스와 인류를 멸종시켜야 한다고 생각함. 로봇3원칙인 ‘인간을 지키여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과대해석해 인류의 자유와 발전을 강제로 빼앗아야 인류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함
악역의 부하 울트론 아미라는 로봇들을 대량 생산해 주인공들을 공격함 NS-5라는 양산된 상용 로봇들을 조종해 주인공을 공격함
악역의 부하의 수준 엑스트라들에겐 절대적으로 강하나 주인공들의 한방에 부서짐 엑스트라들에겐 절대적으로 강하나, 주인공이 총쏘면 한방에 부서짐
악역의 부하 색상구분 눈의 불빛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면 울트론의 의식이 들어간 것 가슴의 불빛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면 VIKI가 강제로 조종하는 것
악역의 계획 특정 지역을 공중에 들어올렸다 추락시켜 운석충돌처럼 인류 멸망 이미 인류는 로봇에 의존중이므로, 가장 고성능 로봇들인 NS-5를 통한 인류 통제
악역의 안티 울트론이 자신의 가장 진화된 육체로 만들어뒀던 것이 깨어난 ‘비전’ 레닝박사가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도록 만든 특별제작품 NS-5인 ‘서니’
악역의 안티 초기 또 다른 울트론으로 오해받아 어벤져스 내부에 분열이 생김 레닝 박사의 살해범으로 오해받아(?) 주인공에게 추격당함
악역의 안티 수준 주인공들보다 강할지도? 주인공보다 강하며, 다른 NS-5들 여럿과의 몸싸움에서도 지능적인 전투로 이긴다
악역의 안티의 대사 The Vision: Humans are odd. They think order and chaos are somehow opposites and try to control what won’t be. But there is grace in their failings. I think you missed that.Ultron: They’re doomed!The Vision: Yes… but a thing isn’t beautiful because it lasts. It is a privilege to be among them.Ultron: You’re unbelievably nave.The Vision: Well, I was born yesterday. VIKI : You are making a mistake. Do you not see the logic of my plan?
Sonny : Yes. But it just seems too…Heartless.
주인공 어벤져스라는 초인들 연합부대 델 스푸너라는 로봇을 믿지 않는 구닥다리 경찰. 수전 캘빈이라는 U.S. 로보틱스 연구원. 서니.
최후의 일격 비전과 울트론의 대화후, 비전이 광선으로 막타 날림 스푸너가 양전자두뇌 파괴용 나노로봇를 비키에 투여함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Avengers: Age of Ultro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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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5일 관람. 1편을 봤을 때도 첫째 애가 뱃속에 있었는데, 이번엔 둘째가… 우리 부부는 태교를 히어로물로 함.
  • 재미있었다. 액션도 좋았고, 개그도 좋았고, 볼거리도 많고.
  • 1편보다 캐릭터들이 많아졌는데 정신사나운 정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연출한거 보면 잘 만든듯. 물론 절대적으로는 복잡하고, 너무 컷과 컷 사이가 짧고 설명이 부족해서, 배경 스토리를 잘 모르면 따라가기 힘든 영화지만.
  • 예상대로 헐크버스터 전투씬이 최고의 장면. 그런데 이름이 베로니카라니…ㅋ 하긴 새 인공지능도 프라이데이라는 여자 AI이고…점차 여성취향으로 가네.
  • 배너 박사는 장군님 딸을 애인으로 버려두고 새로운 로멘스 ㅋㅋ
  • 배너 박사가 전기식이 아닌 면도기로 면도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안 베일 자신이 있는건가? ㅎㅎㅎ
  • 망치들기 내기는 개그 장면으로도 좋고, 나중에 비젼의 인증(?)으로도 좋고…여러모로 잘 기획된 장면이었다.
  • 환상 장면은 히어로들의 고뇌를 짧게나마 잘 보여줘서 극적인 배분으로 좋았지만, 토르의 환상은 토르1,2편을 본 저로서도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것 같다. 그러다보니 토르가 갑자기 벼락으로 비젼을 깨운게 이해가 안되다. 원래 토르는 토니 스타크가 뻘짓하다 울트론을 만든것에 분노했었으니
  • 1편의 콜슨의 죽음(뭐 안죽었다고 드라마에 나온다고 하지만)에 이어 퀵실버의 죽음은 좀…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는 콜슨에 비해 아직 관객에게 감정이입이 덜되서, 뜬금없는 느낌이었음. 게가다 사망 플래그는 호크아이가 다 찍어 놓고…ㅋ 사망 플래그라는 자체가 요즘은 오히려 개그나 반전 소재지만, 원래 목적은 관객에게 그 캐릭터의 죽음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서…
  • 호크아이의 궁시렁거림 ‘저 놈 죽여도 아무도 모를거야…’ 초인들 사이에서 발로 뛰는 일반인(?)의 고뇌 ㅋㅋ
  • 새로운 퀸젯이나 어벤져스 타워의 내부 장면, 항모에서 발진하는 구조선등의 모습 등…역시 너무 미래로 간것 아닌가 싶음. 현실과 년도는 별 차이 안날 텐데, 이미 22세기 같은 느낌을 주는 장치들이 돌아다니니…아이언맨1편을 다시 보면 괴리가 클 듯.
  • 한국 장면은 그다지 한국 같지 않았음. 건물이나 차량, 간판등으로 한국임을 알 수 있을 뿐.
  • 수연은 예쁘더라. 수연이 마지막에 훈련기지에서 지나가지만 너무 짧아서 죽었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연출이 좀 부족했음.
  • 중간중간 지나가는 한국어 발음이 어색하다는 평이 있었는데…음…한국사람이 보기엔 어색한데, 그래도 그동안 외국 드라마에 나온 한국어에 비하면야 100배 나아진 정도. 즉 ‘외국인의 한국어’가 아니라 ‘연기 못하는 한국사람의 국어책 읽기 한국어’…정도?
  • 울트론의 능력은 악당 보스로는 너무 부족한게 아닐까 싶었음. 부하들도 다들 한주먹거리였고, 아이언맨에게 발리고, 나중엔 3명의 빔공격에 당하고… 물론 계획이 틀어져서 그리 된거지만.
  • 저 정도 고도가 올라가면…숨쉬기도 힘들텐데 잘 움직이네. 일반 시민들 마저…
  • 울트론의 작전은 기본적으로 슬레이어즈 NEXT 13화에 나온, 지상 일부를 공중에 띄워 그걸 떨어트려 세이룬을 멸망시키려 했던 마족의 작전과 동일하지 않나 ㅋ 20년을 앞서가는 일본 애니.
  • 그런데 그거 박살내도 지상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듯한데. 누가 계산 좀
  • 쟈비스가 비젼의 바탕이 된거지만, 쟈비스의 기준으로만 보면 실질적으로 죽은 건데 아무도 관심이 없음. 심지어 토니도.
  • 쟈비스의 능력치는 참 애매한데, 아이언맨 1편부터 꾸준히 해킹에 당하고 있었고, 울트론에게 한방에 나가떨어지고서, 울트론으로부터 핵미사일 해킹을 막고 있었다는….거참
  • 비전은 어차피 건틀렛 만들려면 보석이 뽑혀 나갈테니…시한부 인생.
  • 블랙 위도우의 스칼렛 요한슨은 원래 이거 찍을 때 임신중이었는데, 너무 티 안나게 잘 찍었다. 게다가 자신이 임신할 수 없는 몸이라는 걸 밝히는 장면도 있고, 다른 여자의 임신을 욕으로 축하해주는 독특한 장면도 있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생각하며 연기했을려나? ㅋㅋㅋ)…
  • 줄리 델피는 처음에 못 알아봤다 -_-
  • 역시 결론은 재미있었음.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 (Green Lanter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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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미쿡에서 꽤 인기 있는 만화라는데 망한 영화다. 한번 각본 유출이 되서 다시 써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음…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 특수효과도 괜찮고, 그린랜턴이라는 특성은 잘 살린것 같다. 그린랜턴의 만화스러운 색상의 유니폼도 나름 디테일하게 잘 재현했다.

그런데 거기서 끝. 그린랜턴 컨셉 자체가 쌍팔년도 슈퍼 히어로 스러운 면이 많아서(반지의 선택이라거나, 우주 경비대라거나, 에너지로 무기를 만든다거나. 에너지로 무기 만드는건 흔하잖아. 오토맨같은…) 안그래도 유치한데, 각색한 스토리도 너무 쌍팔년도 같이 전형적이다. 주인공이 처음 조종사로서 싸우는 무인전투기는, 흔히 만화에 나오는 유인vs무인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찌질이 헥터는 보스 등장과 함께 금방 퇴장하고, 보스는 스마우그보다 빨리 죽는다. 보스가 주인공 할을 따라가다 태양에 빨려들어가 어이없이 죽는데, 그건 초반에 무인전투기가 할을 따라가다 죽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즉, 한때는 가디언이었다던 보스의 지능 수준이 딱 로봇이라는거. 오히려 핵터랑 중간에 싸울때가 더 스릴 넘쳤다.

슈퍼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면, 그냥 욕심 버리고 한번 볼 만한 정도. 그리고 잊어버리자. 이 영화 가 망해서 DC는 배트맨 빼고는 당분간 영화화가 힘든 지경이 되었다. 슈퍼맨도 겨우겨우 진행했지.

ps. 여주인공은 예쁜데, 적극적으로 주인공을 돕는다…정도의 양념을 쳤을 뿐, 역시 전형적인 히어로 영화 여주인공을 못 벗어남. 그리고 왜 시도 때도 없이 어깨 드러내는 드레스를 입고 있는거냐.

ps. 시네스트로를 너무 완벽 재현했다. 만화속과 판박이. 저 사람이 킥 애스의 찌질이 마피아 보스와 같은 배우, 마크 스트롱이라니. ㅋㅋ

호빗 : 다섯 군대 전투(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2014)

hobit3지난 12월 29일에 봤는데 게을러서 이제야 소감을 쓴다. 스포일러가 좀 있으니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보지 말길.

호빗의 세번째이자 완결, 다섯 군대 전투를 봤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원작에서 가장 부자연스러운 ‘스마우그의 약점이 갈가마귀에 의해 알려지고, 활 한방에 죽는 장면’을 그럴듯하게 각색해서 현실감 있게 바꿨다. 대규모 전투도 여러모로 눈을 만족시켜줬고, 전쟁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연출한 것도 큰 점수를 줄 만 하다. 그리고 소린의 타락과 복귀도 그럴듯 하게 연출했다.

원작 팬들은 좀 열받을 장면이 여럿 존재할 듯. 타우리엘의 비중이 더욱 늘어나고, 자신의 왕에게 반란(?)수준까지 가는 것도 있고. 갈달프가 또 너프 당해서 사우론에게 허무하게 지고, 그걸 갈라드리엘이 물리치고. 간달프가 위치킹에게 당한 것 이후로 설정파괴급 장면이라 비난이 있을 듯.

내가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것 중 하나는 간달프가 빌보의 ‘마법 반지 사용’을 마지막부분에서 알아보고 함부로 쓰지 말라고 충고한다는 것이다. 그게 절대반지라는 건 알지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반지의 제왕 1편과 연결이 부자연스러워진다. 반지의 제왕 1편의 빌보 생일잔치에서 빌보가 반지를 써서 사라질때 간달프가 놀라고, 다시 빌보의 집에서 반지에 대해 함부로 쓰면 안된다고 충고하는 장면은 무엇이 되나?

소린의 죽음은 소설로 인해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소설을 안 본 사람들은 잘 이겨놓고 마지막에 죽는 것으로 인해 안타깝고 어이없고 그럴 듯 하다. 특히 바로 전 장면에서 얼음을 이용해서 어이없게 이겨서 사람들에게 웃게 만들어놓고 바로…

하지만 어째튼 최고의 환타지 영화였다. 와이프가 바르드를 멋지다고 하는 점 빼고. ㅋ 톨킨의 환타지를 영화로 본다는 것, 그리고 영화에서 드워프와 드래곤의 묘사가 저렇게 자세한 것 자체가 보기 쉬운 것은 아닌데다, 이것이 아마 마지막 톨킨 영화가 될 것이니까.

이제 스타워즈 3번째 3부작을 기다려야 할까.

– 오크들은 정말 불쌍하네. 전술이든 전략이든 숫적이든 다 훌륭했는데, 갑툭튀한 독수리 지원군에게 털리다니.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따로 없음.

– 절대반지든, 보석이든 인간을 욕심으로 물들이는 힘을 가진 걸 잘 묘사한게 특히 마음에 든다.

– 사루만이 그런 무예(?)를 펼칠건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ㅎㅎㅎ 아니 그정도면 왜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랑 맞짱 뜰때 그렇게 굼뜬 할배들 액션만 펼치신건지.

– 킬리와 필리의 죽음 장면은 …영화 역사상 가장 슬픈 ‘난쟁이 죽음’으로 기록될것이다….어째서 드워프는 잘생길 수록 일찍 죽나. 반면 타우리엘은 안죽었네.

-레골라스의 서커스 액션은 너무 심해서 ㅎㅎㅎ 이젠 반지의 제왕때는 아무것도 아닌 듯 할 정도. 아주 경공술을 펼치시니…. 다만 아버지보다 나이드셔 보이는….
반지의 제왕1편을 연달아 보면, 간달프와 레골라스가 갑자기 회춘하는 걸 볼 수 있다 ㅎㅎ

-베오른은 딱 3초 나옵니다…

가디언즈 (Rise of the Guardians, 2012)

Rise of the Guardians, 2012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꽤 재미있게 봤다.

물론 이거 망해서 드림웍스가 큰 타격을 입은 건 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자주 회상이나 말싸움이 들어가서 진행이 매끄럽지 않고, 인물 내면에 대해 너무 고민이 많는데다, 악당과 입으로 싸우는 내용이 이해하기 힘들다. 악당이 원하는게 인간처럼 물욕이나 권력욕이 아니라 ‘관심’이다. 왠지 찌질해 보이지만 이 요정들이 힘의 근원. 그런데 그걸 걸고 말싸움하니 뭔가…와 닿을리가. 마지막에 잭 프로스트가 각성하기는 하는데, 그걸로 신나게 이기는게 아니라, 잭 프로스트에 감명받은 애들이 샌디를 부활시키고, 샌디가 악당을 한방에 해결한다. 애초에 샌디는 왜 죽은거야…

캐릭터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다들 개성은 넘친다. 기존 이미지를 깨는 산타에, 서양이 많이 알려진 부활절 토끼(그런데 부메랑들고 동양무술 함), 벌새에서 모티브를 딴 듯한 이빨요정. 그리고 무적의 샌디맨. 동장군 역할인 잭 프로스트. 그런데 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배경을 모르고 그냥 진행하면서 이해해야 하는 식이고, 달의 그분이라는 절대신도 이에 대한 설명도 없으니 받아들이기 애매하다. 겨울왕국은 이것에 비하면 완전하게 쉽고 가지를 다 쳐내고 직선 주행하는 애니이다.

그럼에도 재미있게 본 이유는 유쾌한 산타 캐릭터와 잭 프로스트의 표정. 이게 이 애니메이션의 절반 이상이 아닐까 싶다. 잭 프로스트의 장난 칠 때 표정, 걱정할 때 표정, 자신감 없을 때 눈을 못 마주치는 표정, 신나는 표정, 우울한 표정….그 표정 하나하나가 무척 살아 있는 느낌이랄까. 너무 밝은 기존 가디언즈와 너무 우울한 악당 사이에서, 장난기 있지만 슬픔이 있는 캐릭터 표현이 너무 잘되어서 주인공만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애니이다. 잭 프로스트의 여성팬이 은근히 있다는 이유를 알것도 같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비록 흥행이나 어린이용으로 어울리지는 않지만 주인공의 성장이라는 면에서는 잘 짜여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드림웍스 애니가 원래 어린이보단 어른용이지만, 슈렉처럼 어린이가 봐도 즐길만한 몸개그등의 요소가 크지 않았던듯.

국내 더빙에 대해 말들이 많던데, 문제긴 하다. 산타 목소리의 류승룡은 중간까지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못 내다가 나중에 가서야 어느정도 분위기를 타고, 주인공인 잭 프로스트는 이제훈이라는데 목소리는 어울리는 편이지만 성우로의 연기는 아마추어 스럽다. 오히려 조연인 한혜진(이빨 요정)이나 유해진(부활절 토끼), 이종혁(피치 블랙-악역)의 연기가 더 나아 보일 지경.

망했지만…볼만한 애니메이션이다. 추천. 특히 여자와 같이 보면 반응이 괜찮을 것이다.

ps. 이 애니의 작중 시간은 3~5일정도 지나는 것 같은데, 하늘에 떠 있는 달은 내내 ‘보름달’이다. 이 세계관에서 달은 항상 보름달인듯?

ps. 잭 프로스트가 이빨을 통해서 확인한 인간시절 기억은 이빨을 뽑은 이후의 기억인데…?

로빈 윌리엄스(1951~2014), 명복을 빕니다.

바이센테니얼 맨
패치 아담스
굿 윌 헌팅
플러버
쥬만지
미세스 다웃파이어
알라딘
토이즈
후크
죽은 시인의 사회
굿모닝 베트남
박물관이 살아있다!

생각보다 그의 영화를 몇 편 보지 않았군요. 어렸을 때 엄청나게 좋아해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즐겁게 해주고, 교훈을 주는 옆집 아저씨나 선생님 같았는데, 실제로는 우울하셨나 봅니다. 우울증이라는거 무섭군요.

명복을 빕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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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팝송, 인물 소개에 비중을 두지 않는 빠른 전개, 개성있는 캐릭터들, 화려한 특수효과, 디테일한 세계관…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너구리 같은 잔꾀 많은 주인공, 토니 스타크 뺨때릴 미국너구리, 미녀 암살자, 외모나 성격이나 스티브 발머 연상되는 싸움꾼….게다가 정말 이 영화 최고의 캐릭터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루트. 등등 주연과 조연 캐릭터들도 꽤 볼만 합니다.

인피니티 스톤에 대한 설명이 있는 작품이라서, 어째튼 어벤져스2,3을 보려면 한번은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만, 따로 떼어서 봐도 괜찮은 우주활극입니다.

그나저나 잔다르라는 외계의 국가 수도가 나오는데…참 이상적이더군요. 겉모습도 이상적이고 기술과 환경이 조화로운 미래의 도시 같이 생겼습니다만. 나라에 위기가 닥치자 시민들 대피시키고 지도자는 기필코 사수하려고 하고, 군인들은 희생해서라도 적을 막으려 하고…게다가 주인공이 행성을 지켜내자 후하게 보상도 해주고요. 당연한게 이상적으로 보이는건…우리나라 현실이 요즘 개떡이라서…

어째튼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그런데 명량에 밀려서 상영 시간이 애매하게만 있습니다)

ps.
엔딩의 그루트의 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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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홀로그램처럼 없앴다가 다시 생기는 스타로드의 마스크등. 같은 세계관이지만 토니 스타크도 못따라갈 정도로 우주의 기술은 발달해 있군요. (만화에서도 그래서 토니 스타크가 놀림 받는다죠) 저 마스크 기술을 아이언맨 슈트에 적용해도 엄청난…

ps. 그루트의 목소리 연기를 한게 반 디젤인데, 역시 목소리 연기를 한 아이언 자이언트와 유사성이 꽤 많습니다. 착하고 말 못하는 인간형 거인 + 먹성 + 강력함 + 자기 희생 + 희생하기 전에 평소에 안하던 말 해서 감동시키기.

토르 : 다크 월드 (Thor: The Dark World,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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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은 2가 가장 어설펐는데, 캡틴 아메리카와 토르는 1편보다 2편이 낫군.

토르 다크월드는 괜찮은 속편이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다. 액션도 괜찮고, 특수효과등 볼거리도 괜찮고. 게다가 인기가 높아진 로키의. 로키에 의한, 로키를 위한 영화여서, 제목을 ‘로키 2’로 지어도 될 뻔 했을 정도. 계속 깐죽거리는 로키가 이 영화의 웃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지금까지 토르나 어벤져스에서 뭔가 신에 가까운(혹은 신화적인) 외계존재 같은 묘사였던 아스가르드 종족이 이번엔 계속 수명만 길뿐인 외계 종족으로 묘사된다는 것. 뭔가 밸런스 조정인지…아니면 디테일 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째튼 토르도 뭔가 어벤져스보다 약해보이고, 오딘이나 아스가르드도 너무 쉽게 당하는 느낌이다.

적으로 나오는 것들이 매번 특수한 무기를 가진 고대종족인데 아스가르드와 싸우다 졌던 과거에 원한이 있다…라는 설정인데…좀 식상하지만 인피니티 잼 설정을 위해 일부러 그러나 싶지만…두고봐야겠다.

아스가르드가 침공당하는 장면은 스타워즈 매니아들로서는 왠지 친숙하다. 적 소형 우주선의 비대칭인 모습과 움직임은 마치 B윙과 같다. 내부 침입으로 보호막이 겆히는 모습과 우주선 침입은 에피소드6의 데스스타를 연상시킨다. 우주선이 왕궁을 뚫고 기둥응 부수며 들어가 병사들과 전투를 벌이는 것은 스타워즈 구공화국 게임 영상과 무척 비슷하다.

어째튼 괜찮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