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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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재미있게 본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 만화와 리메이크 만화가 있는 듯 하지만, 아직 보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영웅의 액션 작품은 ‘아주 강한 적’ vs ‘정의를 외치며 겨우 적을 이기는 주인공’의 구도를 보여주는게 일반적인데,

이 작품은 반대로 ‘아주 아주 강한 주인공’ vs ‘정의를 외치지만 주인공에게 한주먹거리 밖에 안되는 적’….을 보여주는 점이 무척 깬다.

즉 깨는 작품. 웃기는 작품이 되겠다.

그러면서 유치하지 않게 연출하는 면이 무척 잘 된것 같다. 패러디도 여기저기 많은 듯 하고.

 

미니언즈 (Minions, 2015)

minions

슈퍼배드에서 인기있던 요소인 미니언들을 따로 스핀오프해서 만든 애니.

미니언들의 귀여움과 저지르는 사고를 즐긴다면 무척 재미있었다. 특히 본래의 슈퍼배드에서 이 만능인 생물들이 도대체 뭔가 궁금했다면 보는 것도 좋을 듯. (큰 기대는 말라)

영화의 연출이나 전체적인 스토리를 따진다면 문제가 많다. 웃길때는 뻔하고, 안 웃길때는 상당히 늘어지고, 클리세를 이용한 진행이 많다. 어째튼 재미있으니 됐다.

미니언들의 말을 어차피 알아들을 수 없는 내용이고, 몸으로 웃기는 부분이 많은데다, 아이가 미니언의 바나나 송을 재미있어 하길래 보여줬더니,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겨울왕국 같은것 보다는 어려운가…긁적긁적.

크롬캐스트 사용자에게 무료 대여 쿠폰을 뿌려준 구글에게 감사를.

오늘이 마티 맥플라이가 오는 미래.

back2thefuture

영화 백 투 더 퓨처2에서 마티와 브라운 박사가 오는 미래가 바로 오늘이다.

오늘 이상한 사람이나 자동차가 없는지 잘 보자.
만약 미래에 타임머신을 만든 사람이 있으면, 기념삼아 오늘로 와 볼테니까. ㅋㅋㅋ

친구 왈 : “스포츠 연감을 모두 숨겨!”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

interstellar

역시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다. 재미있고 현실감 있어 보이며 진지하지만, 무겁고 답답하고 어렵다.

극장에서 못 보고 늦게 구글 무비에서 빌려봤는데, 워낙 국내에서 흥행하는 바람에 간접적으로 많은 정보를 들었고, SF에서 흔하게 나오는 소재를 버무려 놨기 때문에 새롭고 놀라운 면은 별로 없었다.  마지막 무한의 방(?) 장면은 전작인 인셉션도 연상되고, 스페이스 오딧세이도 연상되고 하더군. 백 투 더 퓨처 같은 타임 패러독스 영화들도 연상되고. 어디선가 본 것같은 소재들을 잘 짜임새있게 엮어서 감독의 주제로 달려가는 치밀하게 만든 영화.

잘만든 영화이고 재미있게 봤기는 한데, 역시 크리스토퍼 논런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답답함이 계속 남는다.

영화 자체가 불친절하달까? 잔뜩 설명은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안보여주는 답답함이 있다. 개인 시점의 영화 같으면서도 아닌듯한 시점. 지구의 국가들은 현재 어떤 상태인지, 나사의 건물은 전체적으로 어떤 모양인지, 블랙홀이 있는 그 항성계의 전체 모양이 어떤지, 마지막의 우주정거장까진 보이는데 뭐가 어찌 되는건지 …궁금한건 많지만 드라마에 중요한것에 집중하라고 잡아 끄는 영화같다.

느끼한 로멘스 영화 전문인줄 알았던 매슈 매코너헤이를 다시 보게 된 영화. 앤 해서웨이도 공주 느낌은 더 이상 안드는 군. 맷 데이먼은 영원히 외롭고 ㅋㅋㅋ 마이클 케인은 저런 역할이 이제 좀 식상한 것 같다.

ps. 마눌님과 같이 봤는데, 상대성이론과 차원등 물리학에 대한 것이 많이 나오는 영화라 그런지 잘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ps. 달 착륙이 잘못된 역사라는 부분에서 웃기는. 요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보니 더 의미심장.

ps. 중력을 타키온처럼 시간을 넘나드는 것으로 묘사하는건 좀 SF라 하더라도 너무 나갔다는 느낌. 그 외에도 좀 앞뒤가 안맞는게 몇가지 있지만(먼저 간 3사람의 통신은 지구에 도달하면서, 왜 주인공 일행은 지구로 송신을 못하나 라던지) 패스.

 

패딩턴(Paddington, 2014)

추석 특선 영화로 어제 TV에서 본 패딩턴. 애 재우느라고 중간중간 끊어서 봤지만. 귀여운 곰 그림의 원작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 외에는 모른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옛날에 큰 개가 나오는 베토벤이라는 영화와 똑같다. 귀여운 동물이 어떤 집에 엮여 들어와서 난장판을 만들고, 가족들은 좋아하지만 아빠는 그 동물의 수난을 달가워 하지 않는데, 악당이 그 동물을 해치려 하자 온가족이 (특히 아빠가 오히려 나서서) 문제를 해결. 다만 패딩턴은 서구 문명을 받아들여 개화된(?) 말하는 곰이라는 점이 포인트. 사람과 비슷하지만 다른 순수함을 가진 캐릭터는 사람의 실상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는 법이다.

발전된 CG덕분에 사람같은 곰의 움직임과 표정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영화속에 나오는 여러 기계들이나 여러 요소들이 동화적으로 묘사되는데..그 현실속의 환타지라는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배우는 잘 모르겠고, 니콜 키드먼 이 아줌마는 도대체 몇 살이냐. 

배우는 잘 모르는 배우들이었지만, 더빙한 성우들은 초호화더라. 유해무, 박지윤, 송도영, 최덕희…. 

 

꼬마 니콜라 (Le petit Nicolas Little Nichola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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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즐겁게 봤던 꼬마 니콜라 소설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재현한 영화.

소설처럼 어른들을 절망에 빠트릴 정도로 애들이 사태를 키우지는 않고, 어른들 스스로 자초한 사건도 많이 나오는 것이 좀 다르지만 그 느낌은 참 잘 살렸다. 그리고 영화의 특성상 소설보다 캐릭터 숫자가 좀 적다.

마눌님의 평은 “아이들이 참 예쁘게 생겼네”.

게다가 우리집에도 곧 둘째가 생길 예정이라 꽤 의미심장하게 봤다.

겨울왕국 열기(Frozen Fev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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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공식 후일담 8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신데렐라 실사판에 끼워 넣어 상영했던 작품.

구글 플레이에서 천 원에 판매 중인데, 시간당 가격으로 치면 엄청나게 고가이다. 더빙 성우는 겨울왕국 성우 그대로.

안나의 생일날, 그동안 동생을 챙겨주지 못한 한을 풀려는 듯 생일 이벤트를 과도하게 해주려는 엘사. 그런데 감기에 걸려서(추위-추위와 감기는 영어에서 같은 cold-따위 두렵지 않다며) 재채기를 할 때마다 꼬마 눈사람들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소동이 벌어지는 내용. 동생에게 차갑게 대하던 여왕님은 어디 가고, 하루동안 상상이 가능한 모든 이벤트를 해주려고 고집을 피우는 언니를 볼 수 있다. (여왕님이 세금을 흥청망청…)

짧은 단편에 수없이 많은 본편의 오마주가 섞여 있어서, 본편을 재미있게 본 사람은 기억나게 하는 것이 많다. 엘사와 올라프의 대사도 단어를 조금 바꾼 본편 대사가 많고, 샌드위치나 자전거, 오큰의 상품 소개나, 스벤의 혓바닥 얼음에 붙이기 등등.

Making Today A Perfect Day 라는 노래는 나름 괜찮기는 한데, 더빙 판은 좀 대사가 어색한 듯.

엘사의 마법이 상당히 업그레이드 된 것을 볼 수 있는 데, 일단 얼음과는 다른 꽃 장식 같은 것도 마법으로 만들어 내고, 구름이 없이도 여름에 녹지 않는 꼬마 눈사람들을 대량 양산한다. 게다가 눈덩이를 대륙간 탄도탄으로 발사가 가능하다 -_- 아렌델을 노리는 외국이 있더라도 엘사의 재위 기간에는 절대 함부로 하지 못할 듯. 올라프의 구름 모양도 바뀐 것 같은데 이것도 뭔가 마법과 관련된 변화인지, 아니면 그냥 그래픽만 바뀐 건지는 불명.

한스는 본국으로 돌아가서 벌로 마굿간에서 말똥이나 치우고 있는 모양인데(그러다 날아온 대륙간 탄도 눈덩이에 봉변을 당하지만), 옆나라 여왕과 공주를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벌 치고는 상당히 가벼운 것 아닌가 싶다. 역시 디즈니 전연령 관람가 세계관.

 

 

건축학개론(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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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학개론, 아니 건축학개론, 아니 수지학개론을 늦게 봤다.
구글 플레이무비에서 천원에 팔더라.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은 좋은 소재가 되는데 그게 더블이라면…더 좋은 소재이긴 하다.
거기다 96년 대학이 배경이라서 비슷한 나이대인 나에게는 꽤 분위기가 먹혔다. 수지의 옷차림은 전혀 20세기 같지가 않지만.
적당히 로맨틱하고, 적당히 추억을 팔고, 그리고 수지는 매력 있고. 그런 영화.

미모만 치면 한가인이 역시 수지보다는 월등하지만, 역시 연기는 못 하는 구나. 어떻게 아이돌보다 어색하냐.

제임스 호너, 명복을 빕니다.

영화 음악의 거장 제임스 호너가 개인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해리슨 포드도 비슷한 사고를 당했지만 큰 부상이 없었던 것에 비해, 제임스 호너는 행운이 없었군요.

명복을 빕니다.

아래는 제임스 호너가 작업한 수많은 영화들 중, 제가 본 작품들 목록입니다.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vs 아이 로봇

AI의 역습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비슷한 구조를 가지지만, 이 둘은 참 닮은 듯.

영화명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아이 로봇
영화 년도 2015 2004
악역 울트론 비키(Virtual Interactive Kinetic Intelligence)
악역 탄생이유 평화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벤져스와 인류를 멸종시켜야 한다고 생각함. 로봇3원칙인 ‘인간을 지키여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과대해석해 인류의 자유와 발전을 강제로 빼앗아야 인류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함
악역의 부하 울트론 아미라는 로봇들을 대량 생산해 주인공들을 공격함 NS-5라는 양산된 상용 로봇들을 조종해 주인공을 공격함
악역의 부하의 수준 엑스트라들에겐 절대적으로 강하나 주인공들의 한방에 부서짐 엑스트라들에겐 절대적으로 강하나, 주인공이 총쏘면 한방에 부서짐
악역의 부하 색상구분 눈의 불빛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면 울트론의 의식이 들어간 것 가슴의 불빛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면 VIKI가 강제로 조종하는 것
악역의 계획 특정 지역을 공중에 들어올렸다 추락시켜 운석충돌처럼 인류 멸망 이미 인류는 로봇에 의존중이므로, 가장 고성능 로봇들인 NS-5를 통한 인류 통제
악역의 안티 울트론이 자신의 가장 진화된 육체로 만들어뒀던 것이 깨어난 ‘비전’ 레닝박사가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도록 만든 특별제작품 NS-5인 ‘서니’
악역의 안티 초기 또 다른 울트론으로 오해받아 어벤져스 내부에 분열이 생김 레닝 박사의 살해범으로 오해받아(?) 주인공에게 추격당함
악역의 안티 수준 주인공들보다 강할지도? 주인공보다 강하며, 다른 NS-5들 여럿과의 몸싸움에서도 지능적인 전투로 이긴다
악역의 안티의 대사 The Vision: Humans are odd. They think order and chaos are somehow opposites and try to control what won’t be. But there is grace in their failings. I think you missed that.Ultron: They’re doomed!The Vision: Yes… but a thing isn’t beautiful because it lasts. It is a privilege to be among them.Ultron: You’re unbelievably nave.The Vision: Well, I was born yesterday. VIKI : You are making a mistake. Do you not see the logic of my plan?
Sonny : Yes. But it just seems too…Heartless.
주인공 어벤져스라는 초인들 연합부대 델 스푸너라는 로봇을 믿지 않는 구닥다리 경찰. 수전 캘빈이라는 U.S. 로보틱스 연구원. 서니.
최후의 일격 비전과 울트론의 대화후, 비전이 광선으로 막타 날림 스푸너가 양전자두뇌 파괴용 나노로봇를 비키에 투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