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소년 에스테반 (太陽の子エステバン,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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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MBC에서 방영했던 추억의 애니매이션, 태양소년 에스테반.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은 에스테반(구름이 가려 있다가도 얘만 보이면 해가 나온다 -_-)과 시아라는 신대륙 신관의 딸, 그리고 태평양 섬나라 쪽 원주민 소년인 타오, 이렇게 3명의 어린이와 멘도사라는 나쁜 사람은 아닌데 황금만 보면 눈이 돌아가 버리는 어른 하나가 전설의 잉카 황금도시를 찾아다니는 이야기이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도시, 황금으로 된 콘돌 모양의 비행기, 태양의 힘으로 움직이는 황금의 배등 다양한 볼거리가 나왔던 애니매이션.

신대륙 약탈의 역사와 찬란했던 잉카의 황금전설, 고대 초과학 문명설, 태평양 섬문명들의 잉카 기원설등 다양한 소재를 잘 버무려서 소년 모험 애니로 만든 작품이었다.

배 콘돌

이 애니매이션은 불행히도 어머니가 절 학원에 보내버려서 마지막 몇편을 못본 불행한(?) 기억도 있다. 그래서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어디서 듣기로는 거의 나디아나 라퓨타 뺨치는 (그러고 보니 소재가 많이 닮은 애니들) 전설의 무기인지 우주선인지가 나왔던 모양인데…

참고
http://pierrot.jp/title/esteban/index.html

5호 파괴작전 (Short Circuit,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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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파괴작전”은 제가 어렸을때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군 연구소에서 로봇들을 개발하는데, 그중 5번째 로봇이 번개 맞고 ‘자아’에 눈을 떠서 도망칩니다. 그래서 군대가 그 로봇 탈영병을 잡으러 추격하고, 그 로봇의 ‘생명’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은 로봇을 도와주느라고 난리치는 내용입니다. 로봇은 스스로를 ‘저니5’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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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어떤 여자에게 발견되는데, 처음에 여주인공은 이게 외계인인줄 알고, 실제로도 ET와 비슷한 외모에, 별의 별 능력이 있고, 똑똑하면서도 순진한 행동에 사고치는게 ET 판박이입니다. 스토리 흐름도 ET를 많이 벤치마킹하고 있죠.

어째튼 무척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흥행에도 성공했는지 2편도 제작되고 그랬지요.

IMDB
http://www.imdb.com/title/tt0091949/
http://www.imdb.com/title/tt0096101/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Short_Circuit

이번에 디즈니와 픽사에서 제작된다는 WALL-E라는 3D 애니매이션을 보면, 로봇이 주인공인데, 마치 저니5의 손자쯤 되는 듯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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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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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단순 고용인이 아닌, 자신의 작품을 만들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거장 영화감독에게는 한두개정도 자신의 자아를 표현한 듯한 영화가 있다. 예를 들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붉은 돼지”같은것 말이다. 스필버그에게 그런것을 찾는다면, 바로 ‘미지와의 조우’이다. ‘미지와의 조우’는 ‘죠스’의 대성공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든 경우였다. 영화사에 시나리오를 보여줄때도 당시 꺼려지던 장르인 SF인걸 속여서 관철시킬 정도 였고, 시나리오 작가들이 다듬은 시나리오도 스필버그 자신이 도로 다시 썼으며, 촬영때도 실내 스튜디오에서 철저한 보안속에 촬영을 했다. 나중에 시일과 예산문제로 자신이 원하는데로 편집하지 못하고 개봉한 것을 아쉬워해, 감독판이나 스페셜 판, DVD울티메이트판 등으로 여러번 편집을 교정해서 내놓기도 했다. 영화의 내용은 그 자신이 어렸을때 만들었던 UFO 단편 영화에 뿌리를 두고 있고, 나중에 만들어진 ‘ET’나 ‘테이큰’도 결국 이 ‘미지와의 조우’의 변주곡에 해당할정도로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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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리공인 로이는 가정에서 정신없는 아이들에게 치이고, 살림살이에 힘든 아내에게 구박당하는 힘없는 남편이다. 그는 어느날밤 정전 소식에 차를 타고 수리를 갔다가 강력한 빛에 휩싸여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빛을 내는 UFO들은 그날 그 도시에 대규모 정전을 일으키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다. 로이는 그날 이후 무언가의 강한 이미지에 홀려 계속 탑같은걸 만들려 하고, 그의 변화에 두려운 가족들은 친정으로 떠나버리는 등 문제가 심각해진다. 로이는 때때로 정신을 차려 가정을 되돌리려 하지만 역부족. 한편 로이와 같이 UFO를 구경했던 싱글맘 질리언도 같은 이미지에 시달린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UFO와 함께 자신의 아기까지 사라진다. 이 둘은 그 탑 이지미가 와이오밍주의 데빌스타워 라는 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곳을 향한다.
그러나 이미 그곳은 정부가 외계인을 만나기 위해, 가짜 가스 누출 사고를 일으켜 주민들을 몰아낸 후였다. 로이와 질리언은 그곳에 도달하지만 끝내 군부대에 잡히고 만다. 그곳에서 만난 랑콤 박사는 그들이 진짜 외계인에게 초대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지만, 정부가 하는 일을 되돌릴수는 없다. 로이와 질리언은 끝내 그곳을 탈출하고, 군부대에게서 도망치며 겨우 산정상을 넘는다. 그곳에서는 UFO와 정부측 기지가 접촉을 하고 있었고, 화려한 외계인들의 모습들 사이로 납치된지 수십년된 사람들이 그때 그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 질리언은 자신의 아이를 찾고, 로이는 정부측에서 선발된 특수요원들을 제치고 외계인들에게 선택되 아름다운 우주선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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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처음에 주인공 로이 니어리의 가정문제(아버지로서의 권위가 문제되는 스필버그식 가정)로 시작해서, 그가 빛나는 UFO를 만나 매달리면서 가정이 깨지는 장면을 마치 긴급출동 SOS처럼 가까이에서 자세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외계인을 위해 국민들의 기본권을 당연하다는듯이 침해하는 정부와 군, 그 거짓에 쉽게 휩쓸리는 국민들, 그와중에 진실을 추구하는 주인공과 여주인공(납치된 아기 엄마)의 모습등은 이후 많은 미스테리 영화의 클레셰로 재활용된다. 그리고 스필버그가 특수효과 담당에게 “빛으로 가득찬 도시”라고 주문했던 마지막 하이라이트 UFO의 모습과 정부측과 외계인의 음악 교류는 정말 몽환같고 다른 세상 풍경인것처럼 아름답게 영화를 마무리한다. 특히 인간과 외계인이 음악을 주고 받으며 통신하다가 합주를 하는 모습은 마치 Electric Dreams 에서 여주인공과 컴퓨터가 음악을 주고 받다가 합주하며 사랑이 싹트는 장면처럼 멋지고 감동적이라 할수 있다.

‘미지와의 조우’라는 한글 제목은 영화의 신비감, 즉 미지의 요소와 만난다는 내용을 반영하고 있지만, 원제를 전부 살리고 있지는 못하다. 원제의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를 번역하면 ‘세번째 종류의 근접 조우’인데, 첫번째가 목격이고, 두번째가 증거입수, 세번째가 직접 대면이라는 미스테리나 UFO현상등의 분석에 쓰이는 사건 프로세스를 가르키는 용어이다.

‘미지와의 조우’는 스필버그가 ‘죠스’의 성공으로 최고의 기대주일때 제작되었기 때문에, 당시 망해가던 컬럼비아 영화사로서도 2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극장가에서 선매방식으로 끌여들여 제공했고,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등의 특수효과를 맏은 더글라스 트럼벨등의 스텝들과 제작 전반에 대한 재량권을 감독 스스로가 휘두를수 있었다. 신비롭고 강렬한 음악에는 조스와 함께 유명해진 존 윌리암스가 맡았다.

주연 배우는 ‘죠스’부터 ‘영혼은 그대 곁에(올웨이즈)’등에서 후에 스필버그와 함께하는 리처드 드레이퍼스, 그리고 정부측 지휘자로 프랑스인 박사 역을 맡는 프랑스와 트뤼포(이 사람, 작가, 감독, 배우, 제작등을 상당히 많이한 유명한 프랑스 사람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84년에 죽었다.)가 연기했다. 배우들도 스필버그가 평소에 맘에 두던 사람들 모아 놓고 찍은 티가 난다고나 할까…

이 영화를 보면, 스필버그가 단순히 오락영화의 귀재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그것으로 부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주제와 아름다움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알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단순히 특수효과 잘써서 눈요기만 잘 보여주는 감독(심모씨 같은)이 아니라 쉰들러리스트 같은 무게있는 영화부터 인디아나존스 같은 한없이 가벼운 영화까지 폭넓은 영화를 만들면서, 꾸준히 깊이 있는 캐릭터 표현과 독창적인 소재를 추구하고, 그 둘 사이에 끈끈한 이어짐을 잘 그려냈던 감독이다. 그의 대표작 ‘미지와의 조우’는 그의 영화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했고 가장 먼저 감상문을 쓰는 영화이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075860/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Close_Encounters_of_the_Third_Kind

우유에 밥말아 먹기.

어렸을 때, 나는 우유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거기에 부모님에게 물려 받은 “밥맛없으면 국물에 말아먹기”라는 충청도 식성을 물려받아, 나는 곧잘 우유에 밥을 말아먹었다.
밥그릇에 우유를 붓고, 맛소금을 조금 쳐서 먹으면, 그 고소함과 달콤함이 정말 최고였다. 나는 초등학생때 곧잘 이렇게 밥을 먹었고, 고등학생때까지 종종 이렇게 밥을 먹었다.

그런데 이런 추억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무슨 멍멍이나 벌레를 잡아먹은 사람을 보듯이 혐오스럽게 대하는 것이었다 -_-; 그게 무슨 이상한 맛이냐는 둥, 특이하다는 둥, 괴상한 식성이라는 둥, 느끼할것 같다는 둥, 기타등등.

그런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나와 같은 식성을 가졌던 사람도 많고, 한국낙농우협회 홈페이지의 요리법에는 더 특이한 요리법도 있다.

게다가 요즘에는 요구르트에 밥까지 말아서 판다.

그런데 왜 우유에다 밥말아 먹은 사람만 이상하게 보냐구….

구니스 (The Goonies,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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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니스 포스터
구니스는 아이들판 인디아나존스라고 할수 있는 모험영화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슈퍼맨, 레이디호크, 오멘, 러셀웨폰 시리즈등으로 유명한 리차드 도너의 감독작이다. 포스터에서 볼수 있듯이 주인공인 아이들이 7명에, 아이들편인 거인 ‘슬로스’와, 악당 3명이 나오는 정신 없는 영화이다.

마을이 재개발되는 것에 낙담한 주인공 마이키와 먹을것을 밝히고 망가트리는데 도사인 청크, 말로 하는 것에는 최강인 마우스, 발명에 열을 올리지만 항상 결함이 있는 꼬마 발명왕 데이타, 이들은 “구니스”라고 스스로들을 부르는 동네 말썽꾸러기들이다.
구니스들은 우연히 마이키의 다락방에서 유명한 해적 애꾸눈의 보물지도를 발견하고, 모험에 나선다. 그런데, 아이들이 찾아간 보물지도의 장소에는 현상수배범 프레이텔리 일가의 아지트가 있었다. 아이들의 무단 외출에 어머니에게 아이들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은 마이키의 형 브랜드와 브랜드의 애인 앤디, 앤디의 단짝친구 스티프가 아이들과 합세하지만, 이들은 곡 현상수배범들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어, 결국 함정들이 기다리는 해적들의 미로에 들어가게 된다.
각종 함정들을 뚫고 지나가며 모험을 하던 도중 아이들은 보물로 가득한 해적선을 발견하게 되고, 현상수배범들과 위험한 상황이 되지만, 청크가 데려온 악당들의 막내이자 착한 거인인 슬로스의 도움으로 위기를 빠져 나간다.
결국 해적선은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고, 마이키가 가져온 보석들로 재개발을 막게 되며, 악당들은 잡힌다는 해피엔딩.

아이들의 소란에 너무 정신이 없지만, 그만큼 신나는 영화이다. 신디 로퍼가 부른 구니스 주제가도 유명하고, 영화도 어느정도 성공했다. 귀여운 마이키 역을 했던 숀 애스틴은 반지의 제왕에서 호빗 ‘샘’으로 다시 유명해졌고, 재미있는 발명품을 보여준 데이터역의 계휘관(Ke Hui Quan에서 나중에 Jonathan Ke Quan으로 이름표기가 바뀜)은 특유의 코믹연기로 스필버그에게 인상이 깊었는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귀여운 아역들이 성장한 아래 사진을 보면 또 다른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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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라서 많은 추억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물리학 동호회 활동을 했는데, 축제때 어떤식으로 물리현상을 보여줄까 궁리하다가 구니스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딴 장치들을 만들어서 보여주기도 했다.


구니스 트레일러

IMDB http://us.imdb.com/title/tt0089218/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The_Goonies

이너스페이스 (Innerspace, 1987)

이너스페이스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그렘린과 환상특급등으로 스필버그 사단에서 한창 인기를 올리고 있던 조 단테 감독이 1987년에 만든 영화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 영화답게 SF적인 소재가 가미되고, 살짝 웃기는 악당들과 소동을 벌이는 가벼운 코메디 영화이다. 1988년에 특수효과 부문 아카데미 상을 받았다.

턱 팬들튼은 말썽을 부려 탈락한 해군 조종사이다. 그에겐 리디아라는 애인이 있지만 그가 해군 행사장에서 술먹고 행패를 부린것에 마음이 상해 떠나가버린다. 한편 슈퍼마켓 점원인 잭은 쉽게 흥분하는 증상때문에 의사와 상담까지 받으며 고생하고 있다. 그래서 의사의 권유대로 휴가를 가려 하고 있다. 턱 팬들튼은 사물을 세포만하게 만들수 있는 축소화 실험에 참가하게 되고, 그가 탄 잠수정이 작게 축소되어 주사기 안에 들어갔을때, 축소화 실험을 훔쳐내려는 악당들이 쳐들어온다. 축소에는 하나의 칩이면 되고, 재확대에는 잠수정에 탑재된 것까지 두개의 칩이 필요한데, 두개다 훔쳐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악당들의 목표. 실험의 리더인 박사는 주인공 턱을 지키려다 죽고, 그 와중에 휴가갈 배를 예약하던 잭의 몸속에 잠수정이 주사된다. 잭과 통신에 성공한 턱은 그를 부추켜서 리디아와 손잡게하고, 그녀와 함께 악당들이 훔쳐간 하나의 칩을 되찾으려한다. 그러나 일이 꼬여서 들통이 나고, 결국 여러 소동을 벌이다가 산소가 떨어지기 전에 겨우 재확대를 해서 해피엔딩…이라는 내용이다.

데니스 퀘이드는 이때 너무 연기가 해리슨 포드스러워서 어렸을때 잠시 착각하기도 했었다.(어디가?) 맥 라이언은 한창 20대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전형적인 그녀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준다. 탑건에서 잠깐 등장한 뒤로 한창 고속성장하던 그녀이다. 마틴 숏은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주인공인데, 그의 코믹연기와 표정연기는 80년대의 짐 캐리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그밖에 캐빈 맥카티 같은 반가운 조연들이 나온다.

어렸을때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벌써 20년이 지났다. 헐리우드는 이후에 이 아이템을 몇번 더 우려먹는데, 아이들이 작아졌어요같은 영화들이 있다.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Innerspace

IMDB http://www.imdb.com/title/tt0093260/

우주전함 코메트 (캡틴 퓨처)

우주전함 코메트 (원제 캡틴 퓨처)는 1940년대의 에드몬드 해밀튼의 소설을 바탕으로 1978년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부모가 죽고나서 모험을 시작한 재치있고 모험심있으며 잘생긴 커티스 퓨처와 강철 안드로이드 글랙,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고무인간(손으로 모양 만들어서 변신하는데…재질보다는 조소능력이 좋은거 아닌가?), 두뇌만 남아 기계장치에 의지해 둥둥 떠다니지만 지혜를 가지고 주인공을 도와주는 사이몬 교수, 여성 우주 순찰대원인 죠, 이렇게 여러명이 우주선 코메트호에 타고 모험을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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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무척이나 좋아해서, 레고로 코메트호를 흉내내서 만들기도 하고, 색칠공부를 사서 색칠하려는데 옷이나 우주선이 대부분 흰색이라 흰색 크레파스를 일찍 써버리기도 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생때는 소설도 한편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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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죄수들이 화학물질로 창살을 녹이고 탈출했는데, 주인공들이 여기에 얽혔다가 우주선이 난파되는데, 엔진에 칼슘인가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희생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리고, 나중에 사이몬 교수가 희생하려다가 가까스로 구출되었던거 같다.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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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소설을 기반으로 각색을 한 애니매이션이라서, 적당히 환타지와 SF가 섞인 듯한 내용에 소재나 캐릭터들이 개성이 있었다. 모험심만으로 도박을 벌이거나, 인간을 원숭이로 되돌리려는 악당이 있는가 하면, 주인공의 바람기를 보여주는 내용도 있었고, 동료애나 의리를 그리기도 하고….그러고 보니 7,80년대식 카우보이 비밥 애니라고 봐도 될만한 걸작이었다.

브레인스톰 (Brainstorm, 1983)

Brainstorm

영화 내용은

마이클(크리스토퍼 월킨)과 카렌(나탈리 우드)는 과학자 부부이고, 릴리안(로이스 플레쳐)의 도움으로 새로운 발명을 한다. 이 발명은 사람에게 간단히 해드셋 같은 장비를 씌우면, 뇌파를 읽어 그 사람의 기억과 경험을 기록하고 저장할수 있고 재생할 수 있다. 재생을 하면 그것을 기록했던 인간과 완벽히 똑같은 경험을 할수 있는 것이다. 활용하기에 따라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발명이다. (어떤 남자가 야한 장면을 기록해서 무한 재생하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장면도…)

그런데, 릴리안이 어느날 밤 혼자 있다가 심장 발작을 일으킨다. 스스로 약을 먹어보려지만 이미 늦은 상태. 그녀는 죽어가는 자신의 경험을 뇌파로 기록하고 숨진다. 일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죽음을 연구하기 위해 그 경험을 재생시켜본 사람들은 전부 죽거나 식물인간이 되어버리고, 문제가 커지자 그 테입(영화에서는 금색의 광자기 필름에 레이저로 저장된다)은 봉인조치된다.

마이클은 그 금지된 테입을 해킹해서 전화선을 통해 그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체험하게 되고, 호흡과 맥박에 대한 신호는 차단했기 때문에 안죽고 살아남았던 내용.

어렸을때 봤던 영화라서 중간의 정치적인 내용이나, 마이클이 왜 그 테입에 집착하는 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눈이 매력적인 아줌마(-_-)였던 로이스 플레쳐의 죽음과 마지막 그 죽음을 체험하는 멋진 CG이다. 마치 영혼들이 날개를 펄럭이는 듯한 장면은 당시의 CG기술을 감안하지 않아도 압권.

그리고 이 영화는 당시 유명한 배우였던 나탈리 우드의 유작이라고 한다.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Brainstorm_%281983_film%29

IMDB http://www.imdb.com/title/tt0085271/

우주대모험 (Space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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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주 아주 어렸을때 방영했던 우주대모험, 원제는 Space 1999입니다. 한참 지나간 지금 생각하면 허무한 제목이지만, 드라마가 만들어졌던 70년대 당시엔 1999년은 멀고먼 미래였나 봅니다.

주요 내용은 달에서 거대한 핵폐기물 폭발 사고가 나서, 달기지가 달채로 우주를 헤매고 다니며 각종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말이 안되는 설정이죠. 인물들도 다양하게 나오지만, 지구인과 별로 차이도 없는 외계인부터, 무슨 물건이나 동물로도 변신을 하는 섹시한 여자까지 SF보다는 거의 우주 활극에 가까운 드라마였습니다.

몇가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자신과 비슷한 돌을 계속 흡수하는 불이 붙은 돌이 나오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는 군요. 그 변신하는 여자가 돌로 변신했다가 흡수당할뻔 했죠.

드라마의 내용보다는, 이글이라는 우주선이 어린 마음에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아폴로 달 착륙선의 디자인을 길게 늘려놓은 듯한 우주선인데, 앞의 조종석을 떼어다가 다른 모듈과 도킹하여 여러 용도로 사용하거나 개조를 할 수 있었던 아이디어가 참신했습니다. 사람들 분장은 어설펐는데, 달기지나 우주선등의 특수효과나 우주복, 레이저총등의 소품등 디자인은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Space:_1999

IMDB http://www.imdb.com/title/tt0072564/

플랜더스의 개

플랜더스의개

얼마전에 보니 EBS에서 플랜더스의 개를 방송하고 있더군요. 어렸을적에 봤던 애니라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1975년에 쿠로다 요시오 감독이 만든 애니매이션으로, 그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등의 유명감독들을 배출한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중 하나죠.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중 잘 알려진 작품들이 바로 플랜더스의 개,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빨간머리 앤 등입니다.

아름다운 네덜란드를 바탕으로, 가난하지만 화가의 꿈이 있는 네로와 그의 충직한 개 파트라슈, 그리고 부자집 딸로 마음이 착하고 네로를 좋아하는 아로아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마지막에 네로와 파트라슈의 죽음 때문에 어린 마음에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우유 중독자이기 때문에 네로의 우유배달하는 모습을 보며 괜히 친한 마음도 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EBS 방송은 월~목요일 오후 7시 20분에서 45분까지 입니다. 그리운 분들은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