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이 살아 있는 디자인을 원해…

나는 왜 이런 디자인을 보면 마음에 들어 죽을까…

Canon IXUS 70
Canon IXUS 70

LG GD880 Mini
LG GD880 Mini

물론 실제로 살 생각은 없다. Canon IXUS 70는 지금 사기에는 이미 단종된 기종이고,  LG GD880 Mini는 나와 취향이 다른 폰이다.

단지 저런 각이 예리하고 반듯한 금속 질감의 디자인이 탐이 날 뿐이다.

아이폰 논란에 대한 씁쓸함

아이폰의 출시와 아이폰이 많이 팔리는 것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아이폰이 삼성 옴니아보다 좋네, 나쁘네. 아이폰 사용하는게 비싸네 싸네, 아이폰 써봐야 애플만 좋네 나쁘네, 삼성의 GR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 논란을 보면서 사람들의 단순하고 피상적인 논점들에 기가 찼습니다. 아니, 사실은 논점이 단순하도록 유도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아이폰 출시에서 중요한 점은 그런 점이 아닙니다. 아이폰의 출시는 이동통신 서비스 자체에 ‘다양성’을 증가시켜 주었고, 이 다양성의 향상은 모두에게 긍정적인 것입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한두가지만 있는 상황은 모두에게 좋지 못합니다. ‘다양성’은 자유경쟁시장이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기본 요건중 하나이고, 민주주의가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되는 기본 요건 중 하나이죠. 인류가 원시생명체에서 지금가지
진화해 온것도 다양성으로 인해 가능한 것입니다. 한가지만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가지 악조건에 의해 전멸하지 않았던 거죠. 근래 화제중 하나인 ‘오픈소스’도 바로 다양성의 긍정적인 면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일본의 이동통신은 최근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뭐 크게 나을게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일본처럼 독립적인 인터넷 플랫폼에 의존적이지는 않지만, 오히려 핸드폰 사용 자체가 음성과 문자에만 의존하고 있는 낙후된 환경이었지요. 핸드폰 스펙은 세계최고이지만 그 이용실태는 원시적이었습니다. 어차피 이용할 컨텐츠도 없었구요.

아이폰의 출시는 이러한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킬겁니다. 애플이 가져갈 작은(?) 이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삼성이 피해를 볼 ‘작은’ 수익 감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폰 자체의 스펙이니 OS의 아름다움(-_- 훗)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폰이 기존 핸드폰과 ‘다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이폰 출시로 인해 사람들은 기존과 다른 세상을 엿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핸드폰에서는 뭐가 되고 안되고 있었던 것인지, 혹은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나 컨텐츠가 왜 유용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국내 이동통신 환경이 진화하는 기폭제가 될겁니다. 안드로이드폰이나 여러 방식의 핸드폰이 선보이고, 다양한 인터넷 사용 환경에 맞춰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웹환경도 바뀌게 될것입니다.

아이폰은 그러한 파문을 일으키는 작은 돌맹이,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런면에서 아이폰의 출시와 성공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헛소리 하고 갈등이나 일으키는 일부 사람들… 조용히 엿이나 드시길.

ps.
더불어 제가 핸드폰을 바꾸게 될 2011년 4월에 딱 마음에 드는 안드로이드폰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땜빵 대통령

이대통령 “휴대폰에 DMB 의무탑재 검토”

요약하자면

DMB 사업이 어렵다 -> 2MB 왈 “휴대폰에 DMB 다 달아라”
IT 업무가 여러 부처 소관이라 어렵다 -> 2MB 왈 “IT 전담부서 만들어라”

…..참 어이가 없게 사고가 단순한 사람이다.
정말 사람이 아니라 설치류인거 아닐까?

WIPI 탑재 의무화는 무엇하러 폐지했으며, 정보통신부는 무엇하러 없앴는가?

핸드폰 기변했습니다.

LG-SV570
제건 이런 색이 아니라, 티타늄색.

2004년 초에 구입했던 LG-SV130을 써왔는데 배터리와 기판 등에 노후화가 생겨서 통화가 불안정했습니다. 마침 SKT에서 기변하라고 18만원정도를 지원해준다고해서(2년 약정), LG-SV570으로 무료로 기변했습니다. 이로써 4번째 핸드폰이 결정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신기종도 아니고 고급기종도 아니지만, 역시 5년의 격차가 있는 기종은 많이 발전했군요. 화면도 훨씬 미려하고, 반응속도도 빠르고, 통화품질도 좋고…. 숫자키 부분의 키감이 좀 딱딱하고 감이 좋지 못하지만 그외에는 만족스럽습니다. (제 의견을 참고하진 마십시오. 전 전화는 통화와 문자만 잘되면 만족하는 놈이라 ^^;)

아마도 최후의 2G기종이 되겠지요. 다음 기변에는 어쩔수 없이 번호가 바뀌게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ps.
핸드폰에서 mp3를 들으려면 micro SD 메모리 카드가 필요하네요.
요즘 micro SD메모리가 2GB에 7천원도 안할정도로 싸죠.
하지만 mp3를 들어봐야 고작 100MB도 안쓰고 핸폰으로는 사진이나 동영상도 안찍는 제가 2GB를 사기엔 뭔가 낭비같고…. 차타고 가서 사오거나 2500원 들어가는 택배로 주문하기엔 더욱 낭비 같군요. -_-;

그냥 mp3는 포기.

역시 이동통신사는 자주 바꿔줘야 이득인듯

SKT, 가입자 뺏기에 ‘무리수’

저런짓 하는거 보면, 나처럼 10년 넘게 SKT에 충성(?)을 바치고 있는 사람은 그냥 봉인거 같다.

오래쓴다고 주는 이득도 없고, 핸드폰을 바꾸려고 해도 다른 번호에서 이동해 오는 사람보다 몇배몇십배로 비싸다.

뭐 어쩔수 있나… 여기저기 바꿔다니라면 바꿔다녀 주지.

멍청한 대중, 인터넷을 만나 진화하나?

얼마전에 문화관광체육부의 교육자료에서 대중들은 멍청하니 잘 꼬드기면 된다는 내용
있어 파문이 일었던 적이 있다. 굳이 요즘 사례가 아니더라도, 과거 히틀러 같은 독재자가 대중을 멍청하다고 표현하거나, 여론을
다루는 방법에 비슷한 표현이 있었던 적은 수없이 많다. 단순히 그들이 ‘신성한’ 국민들을 무시한 것이거나, 아니면 생각이
부족했던 것일까?

사실 대중은 멍청한것이 맞다. 아니 멍청하다기 보단 네트워크가 약한것이다. 뚜렷한 지도자가 없다면 숫자가 많아 의사결정이 늦고, 체계나 정의가 불문명하기 때문에 일사분란하지 못하며, 효율적인 결속력을 보여주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권력화된 조직이나 개인에 의해 항상 와해되고 무시되어 왓던 것이 대중이었다.

그런 대중이 이번 촛불집회들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빠른 인터넷과 핸드폰이라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로의 정보를 나누며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것을 바탕으로 쪽수만 많은 평화시위도 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중이 네트워크를 만나 서로 정보를 생산하고 주고 받으며 그 약점들을 보완한 것이다. 나 자신도 그리 큰 효과를 얻지 못할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2MB를 견제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되었다.

물론 아직 문제점은 많이 있다. 논리나 사실보단 감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에 더 쉽게 휘둘리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통제가 안되는 돌발변수나, 다수의 뜻과 다르게 행동하는 소수라거나, 피아식별(?)의 문제 라던지 하는 것은 아직은 어쩔수 없는 대중의 한계이다. 수직적인 네트워크가 아닌 수평적인 네트워크에서 오는 리더가 없는 한계도 있고 말이다.

이러한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혹시 인터넷이나 모바일, 개인기기등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직접 민주주의는 가능할까? 사회학자들은 그런것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연구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