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ARS draco (GTS2 mini용 자작 워치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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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ARS는 1987년부터 방영한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 함선의 터치화면 UI이다. 즉, 80년대에 생각한 400년 후 미래의 터치 UI. 참고 : https://en.wikipedia.org/wiki/LCARS

지금 보기에는 엄청 유치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UI라서 워치페이스로 만들어봤다. 해외 스타트렉 고전 팬들은 LCARS가 이식된 앱이나 홈오토메이션을 만든다던지 여러가질 한다

기능은 상단에 날씨 아이콘, 현재기온, 최고/최저온도, 습도가 표시된다. 중간엔 년월일 요일, 시분초. 하단 왼쪽에는 심박수, 걸음걸이, 소모 칼로리가 표시된다. 하단 오른쪽에는 블루투스 상태, 알람, 방해금지모드, 잠김상태, 배터리 레벨이 표시된다.

decimalpoint (GTS2 mini용 자작 워치페이스)

다운로드 https://www.dropbox.com/s/62u3mtex0fh5paj/decimalpoint.bin?dl=0

처음 만든 GTS2 mini 워치페이스.

컨셉은 간단히 년월일+요일 / 시분초가 나오는데, 특별히 100분의 1초가 표시되는 시계. 100분의 1초가 표시되며 빠르게 바뀌는 워치페이스가 없길래 만들었다.

사실 100분의 1초 부분은 프레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것이라 정확한 것은 아니다. GTS2 mini는 사양이 낮아서 가끔 애니메이션이 멈칫하고, 10분의 1초에 한프레임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정확성은 떨어짐. 그냥 비주얼 효과라 보면 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1998)

스티븐 스필버그는 여러 번 영화의 역사를 바꿨다. 죠스로 블록버스터 개념을 만들었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코믹 액션 모험영화를 시리즈화하고, ET와 미지와의 조우로 주인공과 교류하는 착한 외계인을 영화화하고, 쥬라기공원으로 특수효과의 한계를 깨고 등등. 그 중 하나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이다. 전쟁영화는 이 영화의 전과 후로 나뉜다. 그리고 수많은 FPS와 전쟁 게임에서 이 영화를 참고했고 아직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의 도입부에 가장 대규모의 전투장면을 넣어 관객의 혼을 빼버리는 구성은 정말 참신함 그 자체였다. 전투장면의 묘사, 리얼함, 고증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기도 했다. 장면 하나하나가 참혹한 전장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하게 하는 명장면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밀러 대위 팀의 라이언 일병 찾기. 사막에서 모래알 찾기인 이 과정에서 부하를 하나하나 잃고, 그에 대한 여러 갈등이 나오는 장면들에서 캐릭터 묘사의 장인인 스필버그의 솜씨가 나온다. 마지막에 라이언 일병을 찾고 최후의 전투까지. 이 영화는 버릴 것이 없이 모든 것이 최고이다.

이 영화는 발암 캐릭터인 업햄 마저도 소중하다. 업햄이 없었으면 이 영화는 김빠진 영화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처음 영화를 볼 때는 가장 욕을 하게 되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평범한 자신들을 가장 투영되는 그런 캐릭터이다. 뭐 우리나라야 대부분의 남자가 군경험이 있어서 다를 수도 있지만 ㅎ

은근히 유명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톰 행크스나 멧 데이먼 같은 주연 배우들이야 뭐 말할 것도 없지만, 같은 팀이었다가 죽는 역으로 빈 디젤, 여러 전쟁영화에서 듬직한 역으로 나오는 톰 시즈모어, 연기 잘하는 조연으로 윰여한 폴 지아마티가 잠깐 팀을 돕는 역으로 나오고, “세 남자와 아기”에서 유명했던 테드 댄슨, 파이어 플라이와 성우로 유명한 네이선 필리언 등은 잠깐 대화가 있는 역으로 나온다.

이 영화의 직계 후속 작품이 있는데, 바로 밴드 오브 브러더스와 더 퍼시픽이다. 이 드라마들도 걸작인데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찾을 수 있는 버전마다 자막이 엉터리라는 평이 많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그렇고. 우리나라 자막 번역 시스템은 예전부터 엉터리였지만, 이 영화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작품이라 더 그랬을 듯.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 최고의 영화. 추억거리.

슈퍼배드 3 (Despicable Me 3, 2017)

넷플릭스에 떴길래, 우리 막내 아들이랑 감상.

1편이 악당 그루가 딸들 얻고, 2편이 아내를 얻고 악당에서 악당잡는 요원으로 변경한 것이라면 이미 완전체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딱히 쓸만한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3편은 캐릭터 추가. 라이벌 악당 브랫이 추가되고, 몰랐던 쌍둥이 드루가 추가되고, 미니언즈는 악당을 그만둔 그루 때문에 욕구 불만이 되서 그루를 떠났다. 참신함이라고는 전혀 찾을 수 없는 전개랄까.

덕분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듯 하지만 의외로 적당히 잘 마무리. 여러 깨알 재미를 잘 엮는 실력도 여전해서 웃긴 장면도 많다.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은 한국어 더빙인데, 드루를 비롯해 드루의 섬 사람들이 시골이라고 코메디용 억지 외국어식으로 더빙을 해놨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 수가 없는 경우도 있고, 듣기에도 기분이 나쁘다. 영어 더빙도 그런지는 안봐서 모르겠고.

내 평가는 별3개. 개그 장면과 귀여운 캐릭터들만이 남은 시리즈.

위시 드래곤(Wish Dragon, 許願神龍, 2021)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온 3D 애니메이션. 중국 회사가 만들고, 소니가 배급하고, 온라인은 넷플릭스에서 유통하고, 제작은 성룡이고, 스텝은 미국쪽이다.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가 오버더문 처럼 중국식과 디즈니식의 짬뽕.

내용은 전반부는 그냥 중국식 ‘알라딘’이고, 후반부는 조금 다른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착한 주인공이 신에게 도움을 받아 행복하게 산다는 전래동화의 틀을 가지고 있다. 참신함은 떨어지지만, 캐릭터 디자인도 좋고 나름 자동차 추격신과 무술 대결도 나오고 해서 적당히 재미있게 보기 좋다.

주인공의 미국쪽 성우는 한국계 존 조가 맡았는데, 나는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 봐서 잘 모르겠다. 한국어 더빙 성우는 다음과 같다. (이 분들 넷플릭스 전담 성우진인가 자주 나오시네)

내 평가는 별 3.5개. 짝퉁 혐의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

기생충 (Parasite, 2019)

넷플릭스에 기생충이 올라와서 감상. 워낙 영화를 편식하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 영화도 옥자 이후에 오랫만에 봤다.

봉준호 감독 답게 쉽게 쉽게도 볼 수 있고, 분석하면서 볼 수도 있는 대단한 연출 + 약간의 무리있는 캐릭터도 소화해 내는 송강호의 연기력 + 블랙코메디 + 치밀한 복선 + 기타등등.

재미있으면서도 불편한 영화다. 괴물이나 옥자, 설국열차에서 계급간의 갈등과 혁명을 다뤘다면, 이 영화의 경우는 낮은 계급의 사람들의 악랄함과 수준낮은 자존심, 근거 없는 상류층에 대한 존경, 그리고 자기들끼리 싸우다 망하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물론 상류층의 품위 있어 보이면서 보이면서도 유치함과 얄팍함까지.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기우의 친구인 민혁이다. 그냥 지나가는 캐릭터 같지만 저 영화에서 가장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이다. 그냥 착한친구1로 해석할 수 있지만, 대화 내용을 보면 부자 사모님과 바람난 것일 수도 있고, 그집 딸과 사모님 다 노리고 있는 것 일수도 있고, 그집 딸을 노리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과외자리를 넘긴 것일 수도 있고, 겉보기와 달리 그 친구를 무시하기 때문에 이용해먹으려 과외자리를 넘긴 것일 수도 있고.

뭐 이 영화에 정상적인 캐릭터는 없는 것 같지만.

전세계 상을 휩쓸 자격이 있는 영화이다. 봉준호는 정말 스필버그 이상의 천재이다. 다만 내 취향과 너무 반대쪽에 있는 영화라서 감점. 별 4.5개

그런데 영화 영어제목이 왜 Parasites가 아니라 Parasite일까나.

빗소리와 새소리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오길래, 잠시 빗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뻐뻐뻐꾹하는 뻐꾹이 소리가 방향을 계속 바꿔가며 들리더라.
아파트 근처를 날면서 소리를 내는 듯.

빗소리와 새소리와 함께 하는 아침이라니, 출근만 아니면 이대로 소리 들으며 침대에서 시간 죽이고 싶었다.

발행일
카테고리 일상

넥스트 젠 (未来机器城, 2018)

넷플릭스에서 찜해놓고 잊어먹고 있다가 이제야 본 애니메이션. 중국 애니메이션이라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네?

로봇 디자인들도 귀엽고, 자잘한 유머도 좋고, 마지막 로봇들의 결투는 로봇 버전의 슈퍼히어로 대결 같아서 좋았다.

단점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너무 흔한 클리세(로봇의 반란 + 고장난 착한로봇 ET와 주인공이 친구먹기 + 주인공은 망가진 가정 + 악당버전 스티브잡스) 범벅이라는 것과, 주인공이 학폭 피해자이면서 전투력 좋은 로봇 하나 생겼다고 바로 학폭 가해자가 된다는 것. (후자쪽은 의외로 현실성 있을지도?)

주인공 로봇은 베이맥스 + 트랜스포머식 복잡하게 변신하는 무기를 가진 디자인인데, 그것 뿐 아니라 고장나서 제한된 메모리로 주인공과의 추억을 지키려는 고민이 깔려 있어서 나름 입체적이다.

내 평가는 별 4개.

중국 애들 만만히 보면 안되겠어.

ps. 악당 버전 스티브 잡스인 최종보스는 AI에게 죽임 당하고 바꿔치기 당한거였지만, 마음씨 착한 엔지니어인 뚱보 동업자(워즈니악?)를 괴롭히다 죽이는 거 보면 노렸구만 노렸어.

아미 오브 더 데드 (Army of the Dead, 2021)

“새벽의 저주”로 유명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좀비 액션 영화. 새벽의 저주의 원제가 “돈 오브 더 데드”라서 제목을 “아미 오브 더 데드”로 맞췄지만 새벽의 저주와는 좀비 성향이 달라서 같은 세계관은 아닌 것 같다.

이 영화의 좀비는 51구역 실험체에서 생긴 것이고, 라스베가스로 유입되서 라스베가스를 좀비 왕국으로 만들었는데, 실험체가 왕노릇을 하고 있고, 이 실험체가 물어 만든 좀비는 알파 좀비라고 지능이 있고, 해동이 빠르다. 그 외의 좀비는 일반적인 느린 좀비. 왕 역할의 좀비는 엄청나게 강하고 다른 좀비와 사랑해 아기도 만들며, 일부 좀비는 눈에서 푸른 빛이 나오고 전기회로 같은 구조도 있는 걸로 봐서, 스스로 개조도 하는 듯.

같은 세계관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새벽의 저주가 연상되는 작품이다. 여러 사연이 있는 무리가 특정 건물을 배경으로 좀비와 싸우고, 개개인의 욕심과 원한으로 배신을 하거나 돕는다. 그리고 결국은 거의 다 죽는다. 태아 좀비가 나오는 것도 그렇고.

액션도 좋고 특수효과도 좋고, 재미는 있지만, 역시 개개인의 사연을 묘사하는게 너무 늘어진다. 위급한 순간에 대화도 길고, 각자 자기 목적만 생각해서 발암 행동 하는 것도 뭐 좀비물의 클리세이지만 짜증난다.

좀비물 + 액션을 원한다면 볼만하다. 시리즈 물로 프리퀄 작품도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 평가는 별 3.5개.

ps. 엘라 퍼넬 눈 정말 크네. 눈 크기만으로는 만화 캐릭터 수준이다.

백신 좀 그만 가져오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아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주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를 확보한 백신 수로만 평가할 것 같은 분위기다. 야당이나 보수적인 국민들도 그렇고.

그런데 좀 생각해 보자. 우리는 이미 노령층에 맞출 백신을 충분히 수입했다. 연말까지는 전국민이 맞을 백신 수량을 초과해 확보했고 수입하거나 생산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사망자숫자도 거의 없다.

그런데 다른 나라를 좀 봐라. 다른 나라들은 하루에 수천명이 죽어간다. 백신도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 우리나라처럼 큰 문제가 없는 나라가 국력을 총동원해 백신을 여유있게 확보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다른 나라가 지옥이어도 우리나라 코로나만 해결하면 과연 좋은건가?

이런 일이 더 계속되면 다른 나라들에 대한 폭력에 가까운 행위라고 생각한다. 좀 적당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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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