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UI의 앱 강제종료 예방

샤오미폰에 사용되는 MIUI는 상당히 괜찮은 안드로이드 UI이지만, 큰 문제가 있는데 바로 앱을 ‘강제 종료’한다는 것이다.

상시 실행되고 있어야 할 앱을 MIUI가 강제로 종료시키는 바람에, 위젯이 갱신되지 않거나, 알림이 오는 것이 표시되지 않거나, 자동으로 실행되어야 할 기능이 실행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많다.

해당 문제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간단한 조작으로 특정 앱만 예외처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샤오미측에서는 개선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그래서 유저들이 생각해 낸 여러 설정 방법이 있는데, 여기에 정리한다.

문제는 이런 복잡한 방법을 다 써도 종료를 차단하는 것이 안되는 앱은 안된다.

  1. MIUI 최적화를 꺼버린다.
    해당 메뉴는 개발자 옵션을 켜야 한다. 이것을 끄면 앱들에 설정된 권한이 초기화 되고, MIUI 런처의 아이콘이나 위젯이 이상한 모양으로 출력되거나, 샤오미 기본앱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2. 해당 앱에 ‘자동 시작’ 권한을 준다.
    설정 – 앱 – 권한 – 자동 시작 에 들어가서 해당 앱의 자동 시작 권한을 준다.
  3. 해당 앱에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동안 팝업창 표시’ 권한을 준다.
    설정 – 앱 – 권한 – 다른 권한 에 들어가서 해당 앱에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동안 팝업창 표시’ 권한을 준다.
  4. 해당 앱의 배터리 절약 옵션을 ‘제한 없음’으로 놓는다.
    해당 앱의 정보를 열어서 배터리 절약 옵션에 들어가면 MIUI 버전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제한없음’ ‘배터리 절약’ ‘백그라운드 앱 제한’ ‘백그라운드 활동 제한’ 등이 나오는데, 이중에 제한 없음으로 놓는다.
    참고로 반대로 강제로 종료해 줬으면 하는 앱은 백그라운드 제한 쪽으로 선택하면 된다.
  5. 앱 잠금
    메뉴버튼을 누르면 최근앱 화면이 나온다. 그 화면에서 해당 앱을 길게 터치하면 메뉴가 나오는데, 그중에 자물쇠 아이콘을 선택한다. 일부 샤오미폰에는 자물쇠 아이콘이 없음을 참고.
  6. 상시 알림을 띄울 수 있는 앱은 알림을 켜놓는다.
    일부 앱은 상시로 아이콘이나 알림 배너등을 띄우는 앱이 있는데, 보기에는 성가시지만 상시 알림이 떠 있을 경우 앱을 더 오랫동안 죽이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7. 커스텀 런처를 사용한다.
    MIUI말고 노바런처 같은 서드파티 런처를 사용하면 위젯 갱신이 좀더 잘 되는 경우가 있다.

2,3,4,5번을 해보고 안되면 6번 해보고, 안되면 7번이나 1번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폰을 언락하고 커스텀롬을 설치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런짓 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번거로운데, 샤오미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Thorne Research, Basic Nutrients 2/Day

요즘 할인을 많이 하길래 구매한 쏜리서치의 종합비타민이다.

평소 가격은 1개월분이 3.4만원이고, 할인해도 2.2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직구 종합영양제로 인기가 좋은 라이프 익스텐션의 투퍼데이와 비교하면 2~3배 비싼편이다. 돈을 1,2만원 더 보태면 품질 관리가 훨씬 잘되는 국산 영양제도 살 수 있으니 애매하긴 하다.

대신 영양제 구성은 무척 좋다. 최신 유행대로 비타민B는 고함량으로 들었고, 망간, 셀레늄, 크로뮴, 루테인 같은 것도 포함해 왠만한 영양소는 다 들어가 있으며, 미네랄은 전부 최고급 킬레이트로 들어가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크기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마그네슘은 20mg밖에 안 들어가 있고, 그다지 필요없는 칼슘이나 K1까지 들어가 있으며, K2도 MK7이 아닌 MK4로 들어가 있다는 점 정도.

내 경우 이 제품이 좋은 점은 두드러기가 없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나는 국산이든 해외제품이든 종합영양제를 먹으면 절반정도는 두드러기가 발생하는데 아직 원인을 모른다. 하지만 이 제품은 괜찮더라.

일단 샀으니 먹자.

케이트(Kate, 2021)

영화 악녀 같은 미녀의 킬러가 개인적인 사연을 가지고 다수의 적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 액션 영화. 넷플릭스 제작.

영화 수준도 딱 악녀와 같은 수준이다. 주인공은 훤칠한 미녀이고, 개인적인 사연이 있지만 중요하지 않고, 일대 다로 싸우고. 약간의 반전과 배신이 있고…

서양 킬러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유도 딱히 모르겠고, (아마 오리엔탈리즘이 반, 칼질로 싸울 수 있는 야쿠자가 있는 것 반 일듯.)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나 쓸수 있을 희귀한 폴로늄 방사능 물질을 굳이 주인공 하나 죽이려고 쓰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 설정. 붐붐 레몬도 좀 ㅋㅋㅋ

악녀보다 나은 점을 굳이 찾으라면 액션에서 굳이 볼거리를 위해 오버하는 연출을 하지 않았는 것과, 조연인 미쿠 마티뉴가 꽤 어울리고 연기나 외모나 여러모로 좋았다 정도.

고생한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와 미쿠 마티뉴 덕분에 별2.5개 줌. 그거 아니라면 별 1.5개짜리 영화.

ps. 반감기가 3.5시간밖에 안되는 폴로늄 204를 보관하고 있다가 암살하는게 가능한가는 둘째 치고, 일본 병원은 폴로늄 204인것도 금방 알아낼 정도로 방사능 물질 검출에 능한가 ㅋㅋㅋ

Cloudflare WARP 윈도우앱이 꼬여서 CPU를 처먹을 때

클라우드플레어의 Warp 앱은 DNS를 1.1.1.1로 바꿔주고 VPN비슷한 기능이 있어서 애용 중인데, 업무용 PC에서 꼬여서 문제가 발생했다.

현상은 1.1.1.1이나 워프 옵션이 선택되지 않고, 작동버튼도 켜지지 않는다. 작업관리자를 보면 WMI Provider Host와 warp-svc.exe 가 사이좋게 CPU 100%를 나눠서 쓰고 있다. -_-; 클라우드 플레어의 앱을 지우려고 해도, CloudflareWARP 서비스가 잡아두고 있어서 지워지지 않고, 서비스도 중지 되지 않는다.

해결방법은 일반적인 서비스가 꼬인 앱 삭제 방법과 같다. 윈도우의 서비스 설정에서 CloudflareWARP 서비스를 사용안함으로 놓고, 작업관리자의 시작프로그램에서 클라우드 플레어 앱의 윈도우 시작옵션도 사용안함으로 놓는다. 그리고 윈도우를 다시 시작한 다음, 앱을 지우면 지워진다.

그 후에 다시 설치파일 받아서 설치해서 쓰면 된다.

LCARS draco (GTS2 mini용 자작 워치페이스)

다운로드 https://www.dropbox.com/s/7kd6y255pz3ti4m/LCARS_draco.bin?dl=0

LCARS는 1987년부터 방영한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 함선의 터치화면 UI이다. 즉, 80년대에 생각한 400년 후 미래의 터치 UI. 참고 : https://en.wikipedia.org/wiki/LCARS

지금 보기에는 엄청 유치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UI라서 워치페이스로 만들어봤다. 해외 스타트렉 고전 팬들은 LCARS가 이식된 앱이나 홈오토메이션을 만든다던지 여러가질 한다

기능은 상단에 날씨 아이콘, 현재기온, 최고/최저온도, 습도가 표시된다. 중간엔 년월일 요일, 시분초. 하단 왼쪽에는 심박수, 걸음걸이, 소모 칼로리가 표시된다. 하단 오른쪽에는 블루투스 상태, 알람, 방해금지모드, 잠김상태, 배터리 레벨이 표시된다.

decimalpoint (GTS2 mini용 자작 워치페이스)

다운로드 https://www.dropbox.com/s/62u3mtex0fh5paj/decimalpoint.bin?dl=0

처음 만든 GTS2 mini 워치페이스.

컨셉은 간단히 년월일+요일 / 시분초가 나오는데, 특별히 100분의 1초가 표시되는 시계. 100분의 1초가 표시되며 빠르게 바뀌는 워치페이스가 없길래 만들었다.

사실 100분의 1초 부분은 프레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것이라 정확한 것은 아니다. GTS2 mini는 사양이 낮아서 가끔 애니메이션이 멈칫하고, 10분의 1초에 한프레임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정확성은 떨어짐. 그냥 비주얼 효과라 보면 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1998)

스티븐 스필버그는 여러 번 영화의 역사를 바꿨다. 죠스로 블록버스터 개념을 만들었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코믹 액션 모험영화를 시리즈화하고, ET와 미지와의 조우로 주인공과 교류하는 착한 외계인을 영화화하고, 쥬라기공원으로 특수효과의 한계를 깨고 등등. 그 중 하나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이다. 전쟁영화는 이 영화의 전과 후로 나뉜다. 그리고 수많은 FPS와 전쟁 게임에서 이 영화를 참고했고 아직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의 도입부에 가장 대규모의 전투장면을 넣어 관객의 혼을 빼버리는 구성은 정말 참신함 그 자체였다. 전투장면의 묘사, 리얼함, 고증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기도 했다. 장면 하나하나가 참혹한 전장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하게 하는 명장면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밀러 대위 팀의 라이언 일병 찾기. 사막에서 모래알 찾기인 이 과정에서 부하를 하나하나 잃고, 그에 대한 여러 갈등이 나오는 장면들에서 캐릭터 묘사의 장인인 스필버그의 솜씨가 나온다. 마지막에 라이언 일병을 찾고 최후의 전투까지. 이 영화는 버릴 것이 없이 모든 것이 최고이다.

이 영화는 발암 캐릭터인 업햄 마저도 소중하다. 업햄이 없었으면 이 영화는 김빠진 영화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처음 영화를 볼 때는 가장 욕을 하게 되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평범한 자신들을 가장 투영되는 그런 캐릭터이다. 뭐 우리나라야 대부분의 남자가 군경험이 있어서 다를 수도 있지만 ㅎ

은근히 유명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톰 행크스나 멧 데이먼 같은 주연 배우들이야 뭐 말할 것도 없지만, 같은 팀이었다가 죽는 역으로 빈 디젤, 여러 전쟁영화에서 듬직한 역으로 나오는 톰 시즈모어, 연기 잘하는 조연으로 윰여한 폴 지아마티가 잠깐 팀을 돕는 역으로 나오고, “세 남자와 아기”에서 유명했던 테드 댄슨, 파이어 플라이와 성우로 유명한 네이선 필리언 등은 잠깐 대화가 있는 역으로 나온다.

이 영화의 직계 후속 작품이 있는데, 바로 밴드 오브 브러더스와 더 퍼시픽이다. 이 드라마들도 걸작인데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찾을 수 있는 버전마다 자막이 엉터리라는 평이 많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그렇고. 우리나라 자막 번역 시스템은 예전부터 엉터리였지만, 이 영화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작품이라 더 그랬을 듯.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 최고의 영화. 추억거리.

슈퍼배드 3 (Despicable Me 3, 2017)

넷플릭스에 떴길래, 우리 막내 아들이랑 감상.

1편이 악당 그루가 딸들 얻고, 2편이 아내를 얻고 악당에서 악당잡는 요원으로 변경한 것이라면 이미 완전체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딱히 쓸만한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3편은 캐릭터 추가. 라이벌 악당 브랫이 추가되고, 몰랐던 쌍둥이 드루가 추가되고, 미니언즈는 악당을 그만둔 그루 때문에 욕구 불만이 되서 그루를 떠났다. 참신함이라고는 전혀 찾을 수 없는 전개랄까.

덕분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듯 하지만 의외로 적당히 잘 마무리. 여러 깨알 재미를 잘 엮는 실력도 여전해서 웃긴 장면도 많다.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은 한국어 더빙인데, 드루를 비롯해 드루의 섬 사람들이 시골이라고 코메디용 억지 외국어식으로 더빙을 해놨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 수가 없는 경우도 있고, 듣기에도 기분이 나쁘다. 영어 더빙도 그런지는 안봐서 모르겠고.

내 평가는 별3개. 개그 장면과 귀여운 캐릭터들만이 남은 시리즈.

위시 드래곤(Wish Dragon, 許願神龍, 2021)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온 3D 애니메이션. 중국 회사가 만들고, 소니가 배급하고, 온라인은 넷플릭스에서 유통하고, 제작은 성룡이고, 스텝은 미국쪽이다.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가 오버더문 처럼 중국식과 디즈니식의 짬뽕.

내용은 전반부는 그냥 중국식 ‘알라딘’이고, 후반부는 조금 다른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착한 주인공이 신에게 도움을 받아 행복하게 산다는 전래동화의 틀을 가지고 있다. 참신함은 떨어지지만, 캐릭터 디자인도 좋고 나름 자동차 추격신과 무술 대결도 나오고 해서 적당히 재미있게 보기 좋다.

주인공의 미국쪽 성우는 한국계 존 조가 맡았는데, 나는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 봐서 잘 모르겠다. 한국어 더빙 성우는 다음과 같다. (이 분들 넷플릭스 전담 성우진인가 자주 나오시네)

내 평가는 별 3.5개. 짝퉁 혐의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

기생충 (Parasite, 2019)

넷플릭스에 기생충이 올라와서 감상. 워낙 영화를 편식하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 영화도 옥자 이후에 오랫만에 봤다.

봉준호 감독 답게 쉽게 쉽게도 볼 수 있고, 분석하면서 볼 수도 있는 대단한 연출 + 약간의 무리있는 캐릭터도 소화해 내는 송강호의 연기력 + 블랙코메디 + 치밀한 복선 + 기타등등.

재미있으면서도 불편한 영화다. 괴물이나 옥자, 설국열차에서 계급간의 갈등과 혁명을 다뤘다면, 이 영화의 경우는 낮은 계급의 사람들의 악랄함과 수준낮은 자존심, 근거 없는 상류층에 대한 존경, 그리고 자기들끼리 싸우다 망하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물론 상류층의 품위 있어 보이면서 보이면서도 유치함과 얄팍함까지.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기우의 친구인 민혁이다. 그냥 지나가는 캐릭터 같지만 저 영화에서 가장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이다. 그냥 착한친구1로 해석할 수 있지만, 대화 내용을 보면 부자 사모님과 바람난 것일 수도 있고, 그집 딸과 사모님 다 노리고 있는 것 일수도 있고, 그집 딸을 노리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과외자리를 넘긴 것일 수도 있고, 겉보기와 달리 그 친구를 무시하기 때문에 이용해먹으려 과외자리를 넘긴 것일 수도 있고.

뭐 이 영화에 정상적인 캐릭터는 없는 것 같지만.

전세계 상을 휩쓸 자격이 있는 영화이다. 봉준호는 정말 스필버그 이상의 천재이다. 다만 내 취향과 너무 반대쪽에 있는 영화라서 감점. 별 4.5개

그런데 영화 영어제목이 왜 Parasites가 아니라 Parasite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