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연재가 끝났다.

허영만 선생의 만화 ‘식객’이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장면은 다소 뻔하게도 진수의 배부른 장면이 나왔지만,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2002년 9월부터 총 164개의 이야기가 선보인 ‘식객’은 이미 극장영화 두개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일본만화로 유행하기 시작한 음식 대결만화가 될까 걱정했지만, 우리 음식을 찾아 여행하는 제목 그대로의 ‘식객’을 보여주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오히려 영화와 드라마판 식객이 일본의 음식대결 만화를 답습한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 만화가 점점 가벼운 웹툰쪽으로 옮겨가는 시점에서, 식객은 내 최고의 읽을 거리였고, 진지하면서 재미있는, 그리고 가장 우리나라 다우며 현대적인 이야기였다.

마구마구 더 찬양하고 싶지만, 어휘력 달려서 이만.

허영만 선생께 존경을. 만화책은 전집 나오면 살께요. (급하게 낱개로 사면 피본다는 걸 DVD에서 배워버린;;)

리눅스 쓴다고 말했다…

넷북 하나 필요해서… 와이브로 사용료만 내면 공짜로 주는 넷북을 신청했다. 노예계약 약정이라는 것이 좀 껄끄럽지만 그냥 할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고른것은 ACER Aspire one D532h. 이 모델이 유일하게 Egg(KT의 와이브로-와이파이 변환 기능이 있는 모뎀)와 패키지로 걸려 있는 모델이었다. 내 경우는 “우분투 리눅스”를 써야 하므로, USB방식의 와이브로는 KT가 드라이버를 지원하지 않아 사용불가능 하다. 리눅스에서 와이브로를 쓰는 방법은 Egg 뿐.

그리고 오늘 저녁에 KT상담원(여성)의 확인전화가 왔다.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상담원이 내가 주문한 넷북이 재고가 부족해 오래 걸릴 수 있으니 다른 넷북은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 넷북을 고집하겠다고 말했다. 상담원은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나를 설득 해보려고 시도를 했다.

나는 내 상황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했다. 와이브로 모뎀은 리눅스에서 못쓴다라고. 물론 예상대로 처음부터 난관에 부딛쳤다.

내가 ‘리눅스’라는 단어를 말하자 마자, 상담원은 “유닉스요? 유닉스를 왜 넷북에…” “윈도우를 왜 안 쓰시는 데요? 여기에는 최신인 윈도우7이 설치되어 있…” 이런식의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페도라를 쓴다고 말해” 이 글에 나온 것처럼, 리눅스 유저를 말 한마디로 이해해줄 상담원은… 우리나라에는 없었다. ㅎㅎㅎ

트위터 피싱 주의

트위터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트위터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 트위터의 API를 사용하는 다른 웹사이트나 트위터 클라이언트에도 입력하게 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익숙해져서 트위터와 관련되어 있다는 이유로 무심코 비밀번호를 입력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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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영어로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 물론 자신들도 이런 상태인 줄 모른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자세한 것은 여기 참고. http://bloggershome.net/bary/entry/HowToTwitter08

사형제도 폐지를 기대합니다.

2일후인 25일(목요일)에 헌법재판소가 사형제도 위헌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사형제는 사실 1996년에 합헌결정이 내린적이 있지요. 그 후 강산이 변했으니 또 어찌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형제가 폐지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생명권이니 뭐니 복잡한 개념 따위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3가지 정도 이유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우선 ‘진정한 악인’에게 죽음으로 The End 하게 하는 건 그리 대단한 처벌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평생 자유를 빼앗고 이것저것 못하게 해서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최고의 처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죽으면 그냥 끝일 뿐이죠. 사형제를 없애는 대신 외국처럼 200년형이라든지, 종신형을 만들어야겠지요.
  2. 사형이라는 것도 인간의 결정인 만큼 실수의 여지가 있습니다. 무고하거나 꼭 죽일 정도는 아니었는데 죽임을 당하고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억울 할 사람이 죽었는데 누가 진실을 밝히겠습니까) 지나가 버렸을 여지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어떤 학자가 조사해서 그런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했었다죠. 굳이 멀리 보지 않고도 우리나라도 정치/이념적인 이유로 수많은 잘못된 사형집행을 했었습니다. 미래에는 그럴 일이 전혀 없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3. 우리는 이미 실질적인 사형 폐지국입니다.  1997년  12월 30일 이후 사형집행이 없어서 국제 엠네스티에서 ‘실질적인 사형 폐지국’으로 인정받았지요. 앞으로 사형을 안해도 현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더 나빠질 것이 없습니다. 치안유지나 공공이익 때문에 사형을 다시 할 명분은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 생명을 명분 없이 죽일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실질적인 사형 폐지국이니 사문화된 법은 정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도 사형제가 폐지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각이 살아 있는 디자인을 원해…

나는 왜 이런 디자인을 보면 마음에 들어 죽을까…

Canon IXUS 70
Canon IXUS 70

LG GD880 Mini
LG GD880 Mini

물론 실제로 살 생각은 없다. Canon IXUS 70는 지금 사기에는 이미 단종된 기종이고,  LG GD880 Mini는 나와 취향이 다른 폰이다.

단지 저런 각이 예리하고 반듯한 금속 질감의 디자인이 탐이 날 뿐이다.

블로그 서버 이전 공지 (완료)

이번 주말을 기회 삼아 블로그 서버를 이전할 예정입니다.

20일 토요일..그러니까 오늘 밤중에 데이터를 이전하고,
내일 중으로 도메인 변경을 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오늘 저녁부터 남기신 방문자분들의 데이터는 이전이 안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도메인네임 서버의 갱신이 느리면 서버를 못찾는다느니 뭐니 에러가 보일 수도 있겠죠.

이 공지 글이 사라지면 서버 이전이
완료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관리 전혀 안되는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8:00 – 백업시작
19:30 – 이사완료, 호스팅업체에 도메인 이전 신청.
21:00 – DNS세팅까지 이전 확인. 서버 이전 완료

뭐 아직 자잘한 문제가 있습니다만…. -_-

우리만의 밴쿠버 동계 올림픽 등수

2월 16일 현재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올림픽 관련 사이트, 뉴스 등에는 전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우리가 3위로 기록되어 있다. 은메달이 아무리 많아도 금메달 1개보다 못한 금메달 우선 위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의 관련 페이지와  벤쿠버 동계 올림픽 공식 사이트에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우리나라가 메달 합계 3개로 6위이다. 금메달 숫자는 메달 합계가 동일할 때 우위를 계산하기 위해서 쓰일 뿐이다.

우리나라만의 올림픽 등수 계산…과연 올바른 것일까?

ps.
iGoogle에 추가되는 올림픽 가젯에는 클릭에 따라 금메달 위주나 은메달, 동메달, 메달 합계 위주 등 여러 기준으로 등수를 계산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기본값은 금메달 위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벤쿠버 올림픽 메달 상세페이지에도 금메달을 클릭해서 금메달 위주의 등수 계산으로 바꿀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기본값은 메달 합계 위주이다.

파이어폭스 3.6으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사용하는 확장기능들이 업데이트가 늦어서 파이어폭스 3.5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는 기다리기 힘들거 같아서 작동 안되는 확장기능들을 지우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포기해버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좋군요. 새로운 기능들도 있고, 속도도 더 빨라졌습니다. 이제 파이어폭스도 빨라져서 조금 더 빠르자고 구글 크롬으로 바꾸기에는 애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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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d 3 테스트도 이제 92점이 넘어가네요. 100점 나오는 웹킷 기반 웹브라우저들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만족할만 합니다. 다음 버전인 3.7은 94점인가 나온다는군요.

ps.
우분투에서 파이어폭스 3.6으로 업데이트 하는 방법과 한글 언어팩은
http://opensea.egloos.com/5185699
여기에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숨겨진 새로운 기능들을 활성화 하는 방법은
http://bittalk.org/thread63827.html
여기 참고. 그런데 리눅스용 파이어폭스에서는 거의 안되는 것들이군요. -_-

ps.
사용하고 있는 확장기능들 기록용 스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관위 규정대로 하면 트위터는 선거에 무용지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트위터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링크

요약하자면

  1. 입후보를 하기 전에 트위터로 사전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2. 입후보자가 쓴 글을 일반인이 RT(리트윗)하는 것은 불법이다
  3. 트위터를 통해 허위 사실이나 비방을 하는 것을 불법이다.
  4. 내용이 반복적으로 게시되거나 여러 사이트에 중복 게시될 경우에는 불법.

이 정도가 되겠다. 기존 오프라인이나 인터넷에 적용하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그런데 트위터를 좀 써본 분은 눈치 까셨겠지만, 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정치나 선거에 트위터를 사용할 이유조차 사라진다는 것이다.

1번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는, 혹시라도 후보로 나설 정치인은 평상시에 트위터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혀서는 안된다. -_-; 그런 행위는 후보로 입후보하고 나서 사전 선거운동으로 치부 될 수 있다.

2번 처럼, RT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입후보자가 떠들어도 그의 의견은 트위터를 통해 다수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RT가 없는 트위터란 단순한 미니홈피에 지나지 않는다. 1촌과 비슷한…’팔로워’들에게만 의견이 퍼질 뿐이다.

3번은 항상 인터넷의 선거법 적용의 이슈이다. 대체 인터넷에서 허위란 무엇인가? 본인이 인정 안하면 허위인가? 아니면 대학 논문처럼 일일이 사실을 조사하고 말해야 하나? 결국 저건 당사자가 아니면 입을 다물거나 단순한 지지의사만 표시해라 라는 규정이다.

4번도 마찬가지이다. 저건 복사와 인용을 통해 삽시간에 정보가 유통되는 인터넷 특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선관위는 인터넷이나 트위터를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정책을 내고 있거나, 아니면 그것들을 억압할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이다.

그래 놓고 뉴스에는 선관위 서기관은 “트위터가 공정한 선거를 위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후보자와 유권자가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고 한다. -_-; 그가 바라는 공정한 만남의 장은…그저 한없이 깨끗한 빈 공간인 것이다.

ps.
덧글 차단합니다.
어떤 유식한 분이 저보고 공부하라고 하셔서, 저도 그분께 숙제를 내 드렸으니 서로 공부할 시간동안 덧글 차단합니다.

무인 군용기의 발전과 양날의 검

항공기의 역사는 군용 항공기의 역사와 그 흐름을 같이 한다. 라이트형제가 실용 항공기를 만들고 발전시킬 때 스폰서를 해준 것도 군대였다. 그리고 항공기는 정찰기로 쓰였다가, 총을 달거나 폭탄을 손으로 던지는 공격기/ 폭격기를 거쳐, 나중에 전투기까지 발전했다. 그리고 뭐 그 후 기술이 발전하면서 용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 같은 걸로 발전했다.

무인 군용기도 그 발전 과정을 그대로 따라 가는 중이다. 처음에 이스라엘 등 몇몇 국가에서 정찰기로 쓰였다가, 서서히 정밀 폭격이 가능한 미사일이나 로켓포를 장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앞으로 무인 전투기도 나올 것이다. JSF인 F-35의 경우는 미 공군이 ‘최후의 유인 전투기’라고 타이틀을 붙일 정도니 F-35가 노후화 될 2,30년후면 무인 전투기가 실용화 되지 않을까 싶다. 전자 기술과 무선통신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등의 발전에 따라 가장 눈부시게 발전하는 군사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무인 군용기는 여러 장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조종석의 생명유지, 보호, 탈출장치 등이 없으니 무게와 크기, 가격등이 훨씬 줄어든다. (가격이야 아직 초기 개발 중이니 비쌀지도) 조종사의 신체적 한계와 상관없으니 무인 전투기가 나오면 9G이상의 급격한 기동도 가능해질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한 전투에서 조종사의 생명을 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항상 무기의 발전에 따르는 문제가 있다. 새로운 무기를 만들면 실험해보고 싶은게 사람의 심리. 써먹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

‘눈먼 학살자’ 무인공습기

무인정찰/공격기의 오폭에 많은 무고한 사람이 죽어간다는 기사이다. 물론 똑같은 작전에 유인 항공기를 내 보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최근의 전투 경향은 고공이나 장거리에서 JDAM이나 미사일을 쏘는 식이므로, 오폭은 잘못 보고 쏜 게 아니라, 잘 못 알고(정보를 잘못 알거나 분석해) 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무기이자 무인 항공기이므로 더욱 적극 써먹고 있다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새로운 무기를 만들면 써먹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일 것이므로.

무기의 발전은 국민들을 지키고, 군인들을 보호하고, 밀리터리 매니아들을 즐겁게 하고(응? 이건 아닌가)… 어째튼 좋은 것이지만, 역시 양날의 검이라 그만큼 또 다른 누군가 죽는다.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려고 발전한 무기는 누군가를 죽여서 발전하고, 누군가를 죽여서 생명을 지킨다. 기술은 발전하고 있는데 사용하는 인간은 그대로라서 그런가? 저 기사를 읽다 보니 참 여러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