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해버린 “쩐의 전쟁”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박인권 작가의 “쩐의 전쟁”은 다소 어거지 설정이 많아서 독자들에게 웃음을 준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심했다.

5월 27일에 웹사이트에 올라온 “황금 벌레” 제 5화에는, 1944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해군과 미국 해군간의 전투 사이에서 사라진 황금 수송선을 다루고 있는데, 미 해군이 너무나도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헬 다이버는 나오지도 않는다...

SH-3 시킹 핼리콥터는 1961년에 도입된 기체이다. 전자전용 기체인 E-2 호크아이는 1960년에 도입되었다. 영화 탑건으로 유명한 F-14 톰캣 전투기는 1974년 도입된 기체이고,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인 F/A-18은 1983년도에 도입된 기체이다.

이런 기체들이 한번에 1944년에 등장한다! 하하하.

여기서 생각나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파이널 카운트다운”이다. 이 영화는 미국 최신예 항공모함인 니미츠가 이상한 기상현상을 통해 진주만 기습이 있기 바로 전으로 시간이동을 하게 되고, 일본의 기습 부대를 공격해서 미국의 치욕인 진주만 기습을 막으려 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의 아픔을 어떻게든 분풀이 하려는 심리에서 만들어졌다는 평도 있고, 생각해볼 면도 있다는 평도 있던, 흥미로운 소재의 영화였다.

어째튼 만화가의 어이없는 실수로 인해 한바탕 웃어 보았다.

파이널 카운트다운에 대한 참고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4035
http://www.imdb.com/title/tt0080736/

피자헛 갈릭 고르곤졸라 피자

여친과의 700일 기념으로 오랫만에 피자헛에 갔습니다. 뭘 먹을까 하다가, 이왕 온김에 새로 나온 피자를 먹어보자고 했지요. 고르고 고르다 갈릭 고르곤졸라를 시켰습니다. 여친이 치즈 위주로 된걸 바래서..

피자보다 먼저 나온 미니 샘플러입니다. 3인 세트로 시켰거든요. 포테이토 스킨이라고 감자에 치즈 발라 요리한것 두개와 버팔로 윙 2개입니다. 옆에는 각각 감자에 찍어먹는 크림 소스와 버팔로 윙을 찍어 먹는 허니 머스타드입니다.

3인 메뉴인데 왜 2개씩 나오는지는 의문이지만….(소주가 왠만한 인원에게 돌려도 마지막에 부족하게 7잔 용량으로 나온것과 같은 이치일까요) 맛은 좋았습니다. 특히 감자는 여친이 더 사달라고 조르더군요.

피자가 나왔습니다. 배고파서 먹다보니 완전할때 사진을 찍지를 못했네요 ^^;

피자가 일종의 씬피자인데, 바삭바삭한 스타일보단 조금 두껍고 촉촉한 스타일입니다. 치즈도 두꺼운 편이구요. 제가 사실 비싼 빈대떡 같다면서 씬피자를 싫어하는데, 이정도면 딱 적당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맛은 마늘 향내가 살짝 나면서 짭짜름한 여러가지 치즈가 섞인 맛이 납니다. 치즈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스러울 거 같네요. 여친이 마늘 향을 싫어하는 편인데, 조금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좋아하더군요. 고르곤졸라치즈의 유명한 뒷향기(?)는 느끼지 못할정도입니다. 사진에서 봐도 별로 안뿌려져 있지요.

피자를 찍어먹으라고 레몬 소스를 주는데, 아무래도 고르곤졸라 치즈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세운 대책인거 같습니다. 그런데 고르곤졸라치즈는 생각보다 조금 뿌려져 있는데다가, 레몬 소스가 너무 달고 강해서 피자 먹은거 같지 않게 만들어주더군요. 레몬소스는 실패.

끝내 전멸해가는 피자입니다. 두껍지 않고 적당하다보니 여친도 끝까지 잘 먹더군요. 밑에 하얀 도자기같은 판이 뜨거워서, 마지막까지 치즈가 적당히 녹아 있었습니다. 치즈가 많은 피자는 식으면 맛이 없는데, 그런면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트 메뉴의 하이라이트는 샐러드입니다. 피자헛의 샐러드는 요즘 과일도 큼지막하게 썰고 많아졌으며, 살짝 구운 고구마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접시가 작고 얕아져서 전보다 많이 담지 못하게 만들었더군요. 한번에 욕심을 내지 못하게 하자는 목적인것 같은데….오랫동안 같은 디자인의 접시에 피자헛 샐러드를 먹으며 즐겼던 저로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자…먹었다는 글은 다 썼고…
이런 글은 밤에 남들이 한참 배고플때 발행해야 하니 예약을 걸어서 공개해야겠습니다. ^^

계속되는 번역 스팸…좀 짱인듯.

어제 새벽에 시작된 스팸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2008년 5월 24일 토요일 오전 02:11) 휴지통에 들어가 있는 스팸댓글은 2518건.
새벽에 들어온 댓글이 1600개였으니 그 후로 1000건 가까이가 더 들어온 것이다.
다행히 업데이트된 나의 조수가 바로바로 휴지통에 넣고 있는 중. 힘내라!

이번 공격자(?)는 정말 좀 짱인듯하다.
이전에 약 2회정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첫회는 장난 수준이어서 ‘번역기 사용하다니 참신한 아이디어네’하고 평하고 재미있어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두번째는 양도 늘고, IP도 다양해지는 바람에 EAS가 뚫려 버렸다. 텍스트큐브에서는 EAS Plus라는 되새김질 기능이 있는 EAS 변종 플러그인과 후라이팬이라는 삭제 플러그인을 공개해서 대응했다. 그리고 이번 공격은 더욱 대규모와 오랜시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티스토리도 못버티고 장애를 일으켰다. 스팸이 워낙 많아서 아예 블로그 이용자들에게 직접 스팸을 정리해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개인 서버에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는 분들중에는 서버가 과부하 된 분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제 방어와 공격이라는 무한 싸움이 텍스트큐브와 티스토리에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나 보다.

ps.
혹시 텍스트큐브가 나중에 차차차기 버전에라도 트랙백 주소나 댓글 입력폼, 댓글추가를 처리하는 경로 자체를 개인이 변경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텍스트큐브와 태터툴즈, 티스토리가 워낙 많이 쓰이다보니 스패머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너무 큰 재미를 보는거 같다.

ps.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휴지통에 계속 들어오고 있다.
2008년 5월 24일 토요일 오전 02:27 – 2534개

일단 자야겠다….내일 아침 어떨지 -_-

ps.
다른 EAS적용 블로그들의 댓글 다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한 10초이상 기다려야 달리는 상황.  EAS서버가 힘들어하고 있는 모양이다.

ps.
아침까지 약 2700개의 스팸댓글이 들어왔다. 이 블로그는 지금까지 내 댓글을 빼면 약 3300개 조금 넘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그런데 하루만에 2700개의 스팸댓글이라니 황당하다.

ps.
재미들려서 더 통계를 내봤다. 내 블로그에 달린 정상 트랙백은 401개이다. 그리고 트래백DB의  index 넘버는 25390까지 올라가 있다. 그러면 다른건 대충 무시하고 대략 2만5천개의 스팸 트랙백이 있었다고 볼수 있다.

놀랍다…

ps.
각기 다른 IP로 달린 2700개의 스팸댓글에도 불구하고 방문자 숫자는 정상이다. 댓글을 /blog/comment/add 등의 서브 경로를 통해 직접 입력이 가능한가보다. 제로보드는 비정상적인 접근의 스팸을 막는 기능이 미약하마다 들어 있었는데, 텍스트큐브는 그런게 없나…

한글번역스팸 자료, 제 근황.

어제 밤 (5월 23일 금요일 새벽)에 한글 번역기와 연동된 스팸 댓글이 재공격해왔습니다.

제 안티스팸 플러그인은 1600개정도의 스팸중 1200개를 막아냈더군요. 기특하긴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스팸댓글의 자료를 동봉합니다. 혹시 관련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포맷은 오픈 도큐먼트 스프레드쉬트(.ods)입니다.
2071618614.ods
——————-

위에서 뽑은 패턴을 정리해서 제 안티스팸 플러그인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http://draco.pe.kr/entry/Draco-Anti-Spam-plugin-Beta-Testing

——————

우분투 8.04 Hardy Heron LTS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약간의 삽질자잘한 문제점들이 있군요. 별로 시간은 소모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

최근에 손가락 마디가 많이 뻐근해졌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키보드가 많이 뻑뻑해진걸 무시하고 쓰는 바람에, 힘이 약한 4번째와 5번째 손가락으로 키를 안치고 3손가락으로 누르는 버릇이 생겼더군요. 안좋은 버릇이 생겨서 자꾸 자세가 흐트러지다보니 손가락도 피곤하고 오타도 늘어나는 것이었습니다.

해결방법은 키보드 바꾸고 교정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겠죠.

과학 논리만으로는 공포를 없애지 못한다.

요즘 여자친구는 닭을 무서워한다. 주요 데이트 장소였던 KFC도 무섭고, 닭고기 비슷한것을 파는 가게도 무섭고, 새장이 있는 동물원도 무섭다. 덕분에 데이트를 할 장소나 식사를 해결할 방법이 많이 줄어들었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집에 달걀을 사오시는 것도 꺼리시고, 달걀로 된 음식도 잘 안드시고, 가끔 사드시던 치킨도 안드신다. 얼마전에는 나름 앞서나가는 분들인 IT관련 모임에서도 ‘닭은 조류독감 지나가고나서 먹자’라고 이야기가 되더라.

이 상황은 나와는 무척 다르다. 나는 나름대로 얻은 정보를 통해 “익힌 음식물 섭취나 동물원 관람으로는 조류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정도는 알고 있다. 그래서 조류독감에 대해서는 별로 공포가 없다. 그리고 남들도 그럴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공포라는 것은 생물의 생존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험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피하는 개체가 살아남아 대를 이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된 것이다. 우리의 유전정보 수준에 기입된 행동이다. 그 힘은 엄청나서 신앙을 만들었고, 군중심리라는 것을 만들고, 역사를 움직여 왔다. 과학을 신 대신 신봉하기 시작한 현재도 신앙은 없어지지 않았듯이, 역시 정보나 논리만으로 공포를 없애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하여 정보와 논리로 국민을 설득하려 하고 있다. 그 정보와 논리의 상당부분은 옳다. 하지만 그 정보와 논리를 사용하는 의도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자신들의 실수(불평등한 조약과 주권손상등)를 가려 국민들의 저항을 뿌리칠려는데 집중되어 있다. 정보와 논리라는 것은 도구일뿐, 의도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악용될 수가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정보와 논리뿐 아니라 어설픈 무마라던지, 몽둥이를 들어 다른 공포를 주려는 제스쳐까지 비치고 있다. 이런 방법이 국민들이 쇠고기에 대한 공포를 해소시킬 수 있을까? 정부의 또다른 기대는 시간이 지나기를 바라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공포를 제대로 해소시켜 주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불신으로 바뀔것이다. 국민의 불신만큼 정권에 골치아픈 현상이 어디있을까.  

원래 한나라당은 국민의 공포를 이용하는 스킬이 최강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엔 북한에 대한 공포를 이용했고, 최근에는 경제에 대한 공포를 이용해 집권을 했다. 그런데 이번엔 오히려 공포로 인해 공격을 받고 있다. 이것도 나름 아이러니중 하나라 하겠다.

한국의 IT소비자들의 불리함

한국은 99%의 PC유저가 윈도XP를 쓰고, 99%가 IE를 쓰는 나라이다. 사람들에게는 컴퓨터는 윈도XP와 동격인
단어이다. 덕분에 많은 프로그램이 아직도 XP용으로만 나오는 등, 최신 OS를 쓰고 싶어도 못쓰는 사람들이 있다. 저가로 무장한
초소형 노트북이나 UMPC들은 리눅스라는 저성능 PC에 적당한 OS를 선택하지 못하고 XP를 깔아서 나와야 팔린다. 덕분에
사람들은 더 비싼돈을 주고 더 느려진 기기를 사게 된다. MID같이 리눅스를 처음부터 고려한 기기가 우리나라에 출시 될땐
어찌될지 궁금하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윈도XP와 IE의 점유율에 힘입어 액티브X가
거의 모든 사이트에 쓰이게 되었고, 사람들은 당연히 액티브X를 설치하는 버릇을 들이게 되어 해킹 프로그램인지 확인도 안하고
OK를 누른다. 게다가 다양한 웹브라우저와 다양한 기기로 인터넷 을 활용할 수 있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비표준적인 개발과
액티브X덕에 윈도XP와 IE로만 웹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모바일 인터넷이 급부상해도 고작 뉴스 읽는것 외에 활용할 것이 별로
없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모바일은 위피등 독자 플랫폼과 정부주도의 업계 세력 조정, 이윤을 지키기 위한 기업들의 과도한 행위들, 닫힌 시스템, 경직된 요금제등으로 인해 아직도 전화기로서의 역할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외국처럼 인터넷
전화를 같이 활용한다던지, 여러 서비스나 프로그램과 결합하는 참신함을 기대하기엔 너무 척박한 환경이다. 멋진 최첨단 외국
핸드폰도 우리 시장에는 그저 그림의 떡이다. 참신한 개혁은 커녕, 스펙만 화려한 핸드폰을 싸게 내놓는것만이 우리나라 시장의
관심사이다.


이게 내 여친만 그런게 아니던데…

내 여친은 내가 뭔가 구글에서 뒤지고 있으면 왜 ‘인터넷’에서 안찾고 엉뚱한데서 찾냐고 따진다. 여기서 말하는 ‘인터넷’은 네이버를 말한다. 네이버에 지나치게 쏠린 사용자들 덕분에, 참신한 웹서비스를 만들어도 네이버에 CP로 들어가거나 최소한 네이버에 광고라도 하지 않으면 장사하기 힘들다. 반대로 네이버에 제대로 광고만 하면 악덕업체라도 부당이익을 올린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럴때마다 검색결과와 구분하기 힘든 네이버의 광고 방식은 외국업체들의 방식과 많이 다르다느니, 무슨 문제가 있다드니 떠들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단순히 업체들뿐 아니라 컨텐츠에 대해서도 유저들의 지나침 쏠림은 정보와 데이터 위주가 아닌 이슈와 연예정보에 치우치게 되고, 그것이 다시 포털업체들이 이슈에 쏠린 편집을 가져오며, 다시 유저들의 쏠림으로 돌아간다.

각종 포탈, 온라인 게임, 보안 솔루션, 오피스 프로그램 등 한때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상징하며 뉴스에 오르내리던 것들이, 기대와는 다르게 해외시장에서 성공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오히려 외국의 앞선 기술력과 자본을 가진 경쟁사들이 몰려오고 있다. 고작 한다는 소리가 항상 ‘국내 시장은 다르기 때문에 외국 회사가 성공하기 힘들다’라면서 성공적인 방어에만 만족하고 있다. 국내 유저의 취향을 맞춰 붙잡아 두고 수익을 얻는 것만이 그들의 유일한 재산인데, 서비스가 고객 취향 맞췄으니 아주 잘했다고 해야 할지, 외줄 타고 있다고 걱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IT 현실은 확실히 독특하다. 유난히 소비자들의 쏠림이 강하거나, 국내에서만 통하는 기준이나 제품, 기업이 많다. 그 독특함이 개성과 장점이 되고 앞서나감이 되어야 하는데, 이제는 그로인한 소비자들의 손해가 커져가는 느낌이다. 그 원인이 소비자에게 있든, 회사나 정부에 있든지간에 이제는 단점을 찾아내 고쳐나가야 하는 것 아닐까.

KT 메가패스 이용 요금….

무약정 1년약정 2년약정 3년약정 4년약정
스페샬(100M) 36000 34200 32400 30600 28800
프리미엄(50M) 33000 31350 29700 28050
라이트(10M) 30000 28500 27000 25500
모뎀대여료 8000 5500 4500 3000 3000

여자친구때문에 인터넷 이용요금을 조사하다보니…
메가패스 가격이 위의 표와 같다.

가장 싼게 3년약정한 라이트(다운로드10M), 월 2만8천500원.

그러니까….결론은…
어떻게 이 가격으로 시장 점유 44%? -_-

미국소고기 100분 토론의 하이라이트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100분이 아닌 200분간 펼쳐진 100분토론.

하지만 결국은 찬성측이나 반대측이나 인터넷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기회가 될뿐이었다. 찬성측은 확률과 통계상의 믿을수 있음을 근거로 하고 있고, 반대측은 100%가 아님에 대한것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는 이상 답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은 시청자 전화에서 나왔다.

어떤 아저씨가 중간에 전화걸어서 대뜸, 뭐하러 그런걸 걱정하냐는 말투로
“삶아 먹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 순간 싸늘…

손석희씨가 삶아먹어도 안되니까 문제가 되는거라고 설명해주자 그 아저씨는 무려 일반인임에도 엄청난 임기응변실력을 발휘해서 이야기를 바꾼다. 확률이 몇만분의 일인데 무슨 문제냐고, 그리고 주절주절 하다가 별로 색다른 주장도 아니어서 호응이 없는 듯하자 “십만분의 1확률이라도 내가 먹어주겠다!” 라며 오바를 시작했다.

진중권을 비롯한 패널들이 웃기 시작하고, 그 아저씨는 같은말 반복하다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웃으면서 지나치긴 했지만, 이거 참 생각해볼만한 일인것도 같다. 그 아저씨는 분명 미국 소고기 수입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가지고 전화를 했다. 물론 그 찬성 근거는 삶아먹으면 된다는 잘못된 지식에 근거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근거가 깨졌음에도 주장은 바꾸지 않았다.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사람들은 이미 이것을 정치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인것 아닐까. 현재의 정부나 정권을 믿는 사람, 혹은 수입에 대해 이익이 있는 사람은 믿는 것이고, 원래 신뢰를 잘 안했거나 위험을 느끼거나 손해인 사람은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의 찬성과 반대는 대부분의 과학이나 의학, 외교등을 면밀히 검토했다기 보단, 더 추상적인 정보나 사회적 믿음, 개인적 이익, 성향에 근거한 것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째튼 재미있게 돌아간다.

그리고 이번 토론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미국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정부 인사의 주장이었다. 미국은 원래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나라이다. 그 합리적이라는 것은 단기적인 큰 이득과 작은 손해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실용이라고 번역 할지도 모른다) 미국은 우리나라에게도 큰 이득과 작은 손해를 권했다. 그 자체는 나쁜게 아니다. 하지만 그 작은 손해에 대해서도 0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고 미국식 합리성 자체를 받아들여 버린 정부가, 그 손해에 대해 용서나 대응책을 구하는게 아니라 다시 그 합리성 자체를 국민에게 설득하는, 마치 이미 맹신자가 되어버린 신도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오바일까? 어째서 국민에게 정부의 기준이 아닌 남의 기준을 가지고 설명하는가? 참 한심할 뿐이다.

독자적인 안티스팸 플러그인을 작동중입니다.

태터툴즈, 티스토리, 텍스트큐브 패밀리(?)의 EAS는 학습기능까지 갖춘 궁극의 안티 스팸시스템입니다만, 다른 서버에 접속해서 매번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버가 바쁘거나 네트워크가 느리면 댓글이나 트랙백 한번 다는데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동안 이 문제에 짜증이 나 있다가, 그냥 혼자 안티 스팸 플러그인을 만들어 봤습니다. 아직 완성도가 30%정도밖에 안되는 알파테스트 버전이기 때문에, 스팸 댓글이 날라오면 숭숭 뚫릴거 같긴 합니다만, EAS에 비해 작동이 무척 빠른것은 확인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제 블로그에 정상적인 댓글이나 트랙백을 달려고 했는데 안되거나 차단되어 버린다면,
“draco 골뱅이 draco.pe.kr” 로 E메일이나 MSN이나 GoogleTalk로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