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자이언트 (The Iron Giant,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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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웰에 사는 소년 호가드는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엄마와 살고 있다. 어느날 호가드는 심상치 않은 불빛을 보고 숲에 들어갔다가 철을 먹어치우는 거대한 로봇을 만난다. 왠지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착해 보이는 이 로봇은 호가드와 친구가 되고 고철상을 하는 친한 아저씨 딘의 도움으로 로봇을 숨기고 거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총싸움 놀이를 하다가 총을 보고 갑자기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로봇을 본 딘은, 로봇에게 뭔가 숨겨진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결국 정부 비밀요원에 의해 소련의 신무기로 오인되 공격받는 과정에서 로봇은 지구에 추락하면서 상실한 본능 – 외계의 공격용 로봇 -을 각성하게 되어 군대를 괴멸 직전까지 몰고 가게된다. 호가드는 친구를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에 로봇의 총앞을 가로 막고, 호가드의 노력덕분에 로봇은 다시 원래의 상태로 진정한다. 하지만 공포에 젖은 정부 요원은 핵미사일 발사를 명령하고, 이제 마을은 전멸할 위기를 맞는다. 로봇은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고 하늘을 향해 날아서 핵미사일과 함께 산화한다. 호가드가 알려준 정의의 사자 “수퍼맨!”이라는 말을 하며 수퍼맨이 날아가는 그 자세로.

로봇의 희생에 낙담하고 있는 호가드. 그런데 단 하나 남은 로봇의 부품, 볼트 하나가 빛을 내며 움직이시 시작하고, 그 부품들은 하나하나 바나건너에서 모여 다시 로봇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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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처음에 포스터 보고는 “이거 무슨 60년대 고전 SF 영화 리바이벌인가?” 라고 생각했고, 영화 내용을 좀 주어 들었을 때는 “워너 브러더즈가 또 ET우려먹는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보고나니 생각이 좀 달라졌다. 뭐랄까, 아주 훌륭하게 재구성해서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든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일단 영화는 단순히 어린이의 시각만을 그리지 않고, 50년대말의 레드 콤플렉스(소련이나 공산주의를 겁먹고 과민반응하던 사회 분위기)나 핵무기 만능주의, SF잡지나 TV등의 당시 미국 사회상을 아주 잘 비꼬면서 묘사하고 있다. 무엇이든 예리하게 의심하는 전형적인 정부 비밀기관 요원, 명령을 따르고나서 생각하는 군대등은 거기에 양념이다. 또하나, 자신과 다르다고 총부터 들이대는 것은 옳지도 않고 이득도 없다는 교훈을 영화는 내포하고 있다.

그런 어리석으면서도 암울한 사회상을 배경으로, 어린 주인공은 어쩌면 남자 아이들의 꿈이라고 할수 있는 거대로봇과 함께 우정을 나누며 정말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 즐겁고 웃음이 나는 장면들은 ET보다는 토토로가 연상될정도로 밝고 흥겹다. 그런 괴리가 과연 어른들의 세상이 아닌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의 세계로 관객을 이끌고, 정부 요원과 어른들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몰고 따라온다. 정말 재미와 스릴을 같이 가지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2D와 3D를 복합적으로 사용해서 만들었고, 로봇등의 3D는 꽤 수준높은 카툰렌더링을 해서 이질감이 거의 없다. 로봇의 “슈퍼맨~”라는 감동적인 엔딩의 대사는 빈 디젤이 해서 유명하고, 주인공의 어머니 목소리는 제니퍼 애니스톤이 연기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트랜스포머와도 소재면에서 많이 통하는 영화다. 미국식 애니매이션중에 동화와 현실의 양다리를 걸치면서 작품성 좋은 것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아마 극장에서는 쫄딱 망했으니 비디오 대여점 어린이 코너 구석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새걸로 있을것 같다.

콘스탄틴 (Constantine,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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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은 마블과 쌍벽을 이루는 DC/Vertigo 만화사의 만화를 영화화 한것이다. 하지만 원작을 본적이 없으니 일단 그 이야기는 접도록 하겠다. (애석하게도 원작과 비교하면서 장단점 말하는게 개인적인 취미지만…)

퇴마사인 존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는 시간이 급하다. 자신은 어렸을때 악마들이 보이는 자신의 능력에 놀라 비관하면서 자살을 시도한적이 있었고, 그 때문에 죽으면 지옥에 갈 운명이다.(카톨릭에서는 자살을 금기시한다고 함) 그런데 지나친 흡연으로 인해 폐암 말기인 상태여서 곧 자신이 잡아 돌려보낸 수많은 악마들과 지옥에서 마주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와 관련해서 자신이 퇴마를 한 경력을 인정해주길 가브리엘 천사에게 하소현했지만 냉담한 소리만 들을 뿐이었다. 그는 그런 와중에 악마가 소녀의 몸을 통해 현실로 튀어나오려는 현상을 보고 의문을 품는다. 원래 악마와 천사는 이쪽 세계로 마음대로 오갈수 없기 때문이다.

형사 안젤라 도슨(레이첼 와이즈)은 자신의 쌍둥이 동생인 이사벨 도슨(역시, 레이첼 와이즈…) 카톨릭 신자임에도 자살을 한것이 뭔가 음모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들 그녀의 정신병력을 들어 자살로 단정짓고 만다. 안젤라는 CCTV필름에서 미스테리하게도 ‘콘스탄틴’이라는 말을 이사벨이 하는 것을 듣고, 그를 찾는다.

콘스탄틴은 안젤라와 함께 악마 루시퍼의 아들 마몬이 세상에 나오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안젤라와 이사벨이 엄청난 영적 능력이 있었음이 밝혀진다. 그러나 안젤라는 곧 납치되고, 콘스탄틴과 그의 조수 차스 크레이머와 함께 결전을 벌이러 출발한다. 결국 차스 크레이머가 죽고, 모든 배후에 천사 가브리엘이 있었음이 밝혀지고, 콘스탄틴의 기지에 의해 루시퍼를 불러들여 가브리엘을 처리한다. 콘스탄틴은 자기 희생의 대가로 천국행을 하려는 찰나 그의 영혼을 탐내서 온 루시퍼는 그의 상처와 암을 치료해주고 생명을 연장시켜준다. 결국 해피엔딩.

이 영화는 종교적인 세계관을 차용해서 액션으로 구성한 영화로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지네퍼 로페즈 뮤직비디오를 만든 프란시스 로렌스의 감독작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화려하고 잘 구성된 화면과 풍부한 색감, 인물과 카메라 구도를 간단하면서도 보기 좋게 처리하는게 참 대단한 영화다. 영화의 배경 설정도 많은 설명이 필요함에도 대사를 줄이고 상황으로 보여주며, 필요한 설명은 여러 곳에 분산시켜 설명하는 등 능수능란함을 보여준다. 그의 차기작 “I Am Legend”가 기대된다.

콘스탄틴역의 키아누 리브스는 이 때 당시 매트릭스 시리즈와 시기가 겹쳐서인지, 왠지 네오(무술을 못하지만)와 너무 비슷한 이미지로 나온다. 골초 연기와 기침을 하는 모습으로 콘스탄틴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꽤 어울렸다. 레이첼 와이즈는…저 아줌마 서른 다섯 맞아? 라는 느낌이다. 일인 이역을 했는데, 이사벨을 연기할때는 비련의 죽음에 어울리는 여성적 이미지로, 안젤라를 연기할때는 거칠게 여성의 권리를 주장할 것같은(그러다 납치당하지만) 여형사 이미지로 나온다. 나니아 연대기에서도 나온 틸다 스윈튼이 보이시하면서도 미래적인 옷을 입은 독특한 천사 가브리엘 역을 했다. 중성적이면서 차거운 목소리가 정말 나쁜 천사와 어울렸지만, 자꾸 악역만 나오는거 같은게 영 그렇다. 개인적으로 루시퍼역으로 짧게 나온 분의 연기가 참 재미있었다.

샤이아 라보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여기서도 ‘아이로봇’에서와 같이 주인공을 보좌하고 웃음을 주는 건방진 소년으로 나온다. 그리고 주인공을 돕다 죽은 희생으로 천사가 되는데, 그 장면은 영화에서 편집되었다고 한다. ^^; 대신 트랜스포머로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으니 아쉬울것은 없을듯.

이 영화는 금연에 대한 메시지로 논란거리가 되었던 영화다. 주인공이 죽어라 고생하는 이유중 하나가 폐암으로 수명이 줄었기 때문인데, 천사는 “니가 죽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골초여서 그래”라는 식으로 잔인하게 말할 정도다. 거의 자살과 같은 수준의 금기로 흡연을 내세우는 것은 요즘의 가치관을 영화적 세계관에 잘 섞어 표현하고, 그만큼 사람들을 잘 끌어들일 수 있는 영화적 장치이다.

어째튼 콘스탄틴은 처음엔 재미로 보고, 그 다음엔 영상미와 캐릭터 감상하는 재미로 한번 정도 더 볼만한 그런 영화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360486/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28film%29

에너미 앳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s,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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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스탈린그라드, 독일과 소련은 서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희생을 감수하며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와중에 장교 다닐로프(조셉 파인즈)는 뛰어난 저격 능력을 가진 바실리(주드 로)를 만나게 되고, 그를 스탈린그라드의 영웅으로 홍보해 자신도 쿠르시초프(밥 호스킨스)의 신임을 얻고, 소련군의 사기를 올릴 방법으로 이용한다. 한편 독일은 바실리의 활약으로 수백명의 장교가 죽어나가자 저격의 명수인 쾨니히소령(에드 헤리스)을 파견한다. 노련한 쾨니히는 서서히 바실리의 손발을 묶고, 바실리의 지원자였던 다닐로프는 바실리를 좋아하는 타냐(레이첼 와이즈)의 마음을 빼앗으려 바실리를 질투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타냐의 죽음(나중에 살아있는게 밝혀지지만)으로 충격받은 다닐로프가 잘못을 뉘우치고 희생하여 바실리는 쾨니히를 이기게 된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매력이 넘친다.

우선 눈빛의 깊이와 깔끔한 외모의 주드 로가 주연이고, 에너지 있는 연기를 하는 레이첼 와이즈와 카리스마 최강인 에드헤리스가 나온다. 밥 호스킨스도 나오고, 여러 액션 영화에서 질 낮고 싸움 잘하는 역으로 나오는 론 펄맨도 바실리에게 하나 가르치려다 하인즈에게 해드샷 맞고 죽는 스나이퍼 역으로 나온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스탈린그라드는, 스탈린의 도시라는 이름대로 스탈린이 무척이나 아꼈던 도시다. 그래서 스탈린은 승승장구하는 독일군으로부터 사수를 명했다. 결국 엄청난 희생을 치뤘지만 스탈린 그라드를 기점으로 소련은 독일에 반격을 시작 하게 된다. 영화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10명 보내서 1명도 도달 못하는데도 끝없이 밀어넣는 무모한 상륙작전이라든가, 독일의 기관총앞에 ‘2명당 총 1개, 앞사람이 죽으면 뒷사람이 총을 들고 쏜다’라는 무슨 카운터 스트라이크스러운 돌격 장면, 총성만 올리는 폐허뿐인 도시의 모습들은 그런 암담한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상륙작전 부분은 Call of duty 라는 게임의 도입부분으로 그대로 재현되서 나오기도 한다)

명 저격수 바실리 자이트제프는 실제로 소련의 영웅이다. 그는 232명의 독일 장교만 골라서 저격을 했고, 독일군은 하인즈 토왈트라는 장교로 대응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소련은 당시 바실리를 영웅으로(영웅답긴 했지만)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국가적으로 이용했고, 영화에도 그런 프로파간다의 허상이 잘 드러난다. 여기에 형제같은 친구가 된 다닐로프와 매력적인 타냐라는 여성과 삼각관계가 되고 갈등하게 된다는 내용은 영화의 양념이다.

이런 삼각관계에 대한 표현때문에 영화가 약간 2가지 갈래로 (저격수끼리의 대결 + 사랑타령)으로 엇박자가 나는 느낌은 좀 있지만, 워낙 두 이야기가 팽팽하다보니 둘 다 놓칠수 없이 빠져들게 되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다. 다닐로프가 광기의 눈물을 흘리면서 바실리를 저주하는 글을 뉴스에 타이핑 하도록 명령하는 장면과 바실리와 타냐가 주변에 잠든 동료들 눈을 피해 몰래 힘들게 정사를 나누는 장면, 쾨니히가 순진한 소년을 목매달아 바실리를 유인하는 장면은 심금을 울리는 안타까움이 있다. 유명한 장 자크 아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서 그런지 그런 드라마의 연출에는 매우 탁월하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215750/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Enemy_at_the_Gates

ps. 주드 로와 조셉 파인즈의 머리 크기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 편이다. 주드 로는 배우치고는 주걱턱이고 머리가 긴데(동포여!) 안그래도 머리가 작고 둥근 조셉 파인즈와 머리 크기를 맞춘 포스터를 만들었으니… 눈동자 크기가 2배나 차이가 나버렸다.

라따뚜이 (Ratatouille)

픽사의 3D 애니매이션 “라따뚜이”. 스토리는…절대 미각과 후각을 가진 쥐 레미가 평소에 동경하던 요리사 구스토가 세웠던 레스토랑에 흘러가게 된다. 그 레스토랑은 구스토가 죽은 뒤 비평가들의 혹평과 냉동식품등 자잘한 사업에만 욕심이 있는 주방장에 의해 점차 수준이 낮아지고 있었다. 레미는 허드레일을 하던 구스토의 아들 륑귀니와 친해지게 되고, 그를 도와 요리의 꿈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영화의 내용은 지극히 교과서적이고 전형적이다. 신분이 낮은 주인공이 타고난 재주와 의지, 인간애, 우정을 가지고 성공한다는 내용이니까. 하지만 그 것을 풀어내는 방법이 너무 재미있고, 쉴틈없이 긴장하게 하며, 재치가 있다. 륑귀니의 머리카락으로 로보트 조종하듯이 조종하는 장면이나, 요리에 빠져 있다가 들키는 장면, 코믹한 샷건 할머니 등 재미있는 요소도 끝이 없다.

무엇보다도, 3D그래픽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음식 재료들, 풀, 과일들이 저렇게 깔끔하게 표현될 줄 예상도 못했고, 음식에서는 각각의 향미마저 느껴질 지경이다. (아니, 서양음식 경험이 적어서 저런 음식들의 향기를 전부 상상하지 못하는게 한이었다.) 캐릭터들도 실리콘으로 만든 듯이 유연하고, 투명하지 않으면서 빛이 적절히 투과하는 피부를 가지면서도, 미국식 만화 캐릭터의 특징을 잃지 않고 있다. 레미의 요리하는 모습과 륑귀니의 허우적 거리는 모습, 장면전환은 리드미컬하고, 도시의 풍경, 하수구 물의 흐름, 쥐들의 세밀한 움직임 같은 것마저 입이 벌려지게 만든다. 라따뚜이의 3D그래픽에 비하면 디워의 3D그래픽은 장난일 뿐이다.

영화의 주제도 디즈니답게 매우 보편적이면서 교훈적인 가치관으로 차 있다.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라는 평등 원칙부터, 종족을 뛰어넘는 우정, 사랑, 가족애, 남을 존중하는 비평에 대한 이야기까지.

디즈니가 미키마우스 이후로 쥐를 또한번 걸작으로 그려냈다. 적극 추천. 애니 좋아하는 사람, 음식 좋아하는 사람은 꼭 보길 바란다.

ps. 시나리오적 결함이 하나 있는데, 키작은 주방장은 주인공을 음해하려고 고심하는 정도는 보여주지만, 평소 레스토랑 직원들은 주방장에게 별다른 불만이 있는걸로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륑귀니가 정통성 있는 계승자라는게 판별되자 직원들은 기회라는 듯이 주방장을 배신한다. 냉동식품 불태우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개연성이 부족하다.

ps. 영화 상영하기 전에, 스필버그 영화식의 외계인이 륑귀니와 비슷한 지구인을 납치하려는 애니를 잠시 보여준다. 이것도 제대로 걸작이다. 하하하하. 웃기기는 라따뚜이보다 2.54배 정도 웃긴다.

ps. Wall-E 라는 신작 애니를 잠깐 소개해주던데, 이거 로봇 디자인이 80년대에 미국영화에 나왔던 로봇과 비슷하다…관련 있나?

ps. 라따뚜이가 뭔 음식인가 했더니…(쥐가 휘젓는다는 단어 분해도 있어서 사용했겠지만)

이런 프랑스의 평범한 음식이라고 한다…. 부침 재료 준비해 놓은거 같은데? -_-

마이클 무어의 의료보험제도 고발, SiCKO (식코,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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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만환자들의 심각함을 보여주는 듯한 뚱뚱한 몸을 흔들거리며,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능글맞게 해부하는 마이클 무어가 돌아왔다. 이번 영화 SiCKO는 미국에서 극단적으로 발전한 의료보험의 민영화가 어떤 부작용을 낳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비꼬고 있다. 미국 내부의 문제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국내 개봉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토런트에서 받아서 관람했다.

이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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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국사람은 의료보험을 들지 못해 사고로 톱에 손가락 두개를 절단 당했는데, 중지 봉합에 6만달러, 4번째 손가락에 12만 달러가 들어가고, 캐나다 사람은 5손가락을 잘렸는데 전액 무료로 봉합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어 의료보험에 들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의료보험에 들어도 해당사항이 안된다며 치료에 큰 돈이 들어 파산한다. 어떤 사람은 무료로 치료받기 위해 캐나다 사람과 위장결혼한다.


의료보험회사들은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고, 정치권에 수많은 돈을 들여 로비를 하지만, 사람들의 보험료를 막기위해 한도 없이 많은 사항을 들어 지급을 거부한다. 치료비를 탄 사람들에겐 이런 저런 핑계를 대어 소송을 걸어 돈을 돌려받는다. 수술 받지 못해 사람들이 죽어간 사례도 나오고 보험회사 소속 직원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영화에 출연하여 증언한다.


반면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사람들은 무료로 치료받고 그것을 복지를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로 생각한다. 프랑스에서 임산부를 위해 가정부를 파견해주고, 의사들이 직접 집으로 왕진을 다니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미국보다 오래 사는 수명까지 일러주는 장면, 무료인게 뭐가 신기하냐며 웃는 다른 나라 국민들과 가족의 죽음에 슬퍼하는 미국인을 교차로 보여주며 마이클 무어의 비꼬기는 극에 달한다.


마지막 펀치는, 9.11테러당시 사람들을 구조 했던 영웅들이 테러당시 입은 상처와 병을 치료받지 못해 헛간 같은 사무소에서 돈을 모금하는 모습과, 그들이 마이클 무어를 따라 ‘적성국가’인 쿠바로 가서 친절하게 치료받으며 감동의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다. 영웅주의를 좋아하는 미국이 자신들의 영웅을 치료해주지 못해 적국에서 치료받게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미국의 치부를 쑤셔버리는 그 자체이다.

물론 마이클 무어의 주장이 모든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식 의료 보험의 장점도 있을 것이고, 그의 주장중 과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유럽각국이 과도한 복지때문에 힘들어한다 라느니, 사회주의식 의료복지가 질적 추락을 가져온다느니 하는 많은 말이 얼마나 한쪽 입장만 대변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도 얼마나 많은 미국식 공포 전략과 나라 경제라는 무기에 휘둘리고 있는지도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어째튼 의료 복지부분은 돈 없는 사람일수록 어려운 사안이므로 힘없는 사람에게 불리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미국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미국식 제도가 시행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영화 감상을 마친다. 그리고 마이클 무어, 살빼고 오래 살아서 더 재미있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 주길 바란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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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말썽을 부려서 몇 일간 블로그를 관리하지 못했다. 관리 못해도 멀쩡히 유지된다니 왠지 서글프다.(뭔소리?)

지난 일요일에 여친님과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관람했다. 이번 편부터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스토리를 따라가기 위해 더 열심히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기승전결이 확실한 영화라서 이해하기는 쉬웠다.

해리포터는 이제 다 커서 혼자서 몸도 지키고 애들도 가르치고 하지만, 여전히 처음엔 성질 다크하다가 나중에 의연해지는 증후군을 반복해준다. 헤르미온느는 전편에 비해 조금 비중이 낮아졌는데, 여전히 당당함이 매력인 여학생. 론이 너무 의젓해지고, 론의 형들이 키가 엄청나져서 놀러웠다. 드라코 말포이는….드라코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지렁이만도 못한 출연시간을 가지고 있고, 별로 힘도 못쓴다. 계속 병풍(뒤에 세워놓기)당하고 있더라.

쵸챙과 해리포터의 키스는…뭐 키스로 끝난다. 키스 이상을(-_-) 바라는건 아니지만, 뭐…데이트도 안하고 갑자기 키스하고 그리고 끝이라니 너무하잖아. 이번 영화에서는 필치가 매번 반복적으로 못질하는 연기를 하거나 애들을 지키는 모습으로 여러가지 웃음을 보여주었다. 역시 성격대로 돌로레스의 앞잡이가 되어주는 센스. 돌로레스 엄브릿지 교수의 잔인한 행동과 뭔가 공주(?)스러운 꾸밈등의 괴리는 매드아이 무디와 한판 붙으면 그럴듯하게 생각했는데, 뭐 역시 그냥 켄타우르스들에게 매달려 납치당했다. 그후 뭔짓을 당했을지 궁금하네.

전체적으로 처음에 해리포터가 연약한 모습을 보이고(이번 편에선 신경질적인), 점차 볼드모트에게 놀아나다가 의지와 기지로 위험을 해쳐나오는 반복적인 모습을 또 보여준다. 하지만 다른 점은, 예전처럼 아이들의 시각을 벗어버린 세상이다. 어른들은 권력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외면한채 권력을 휘두르고, 정부(마법부)는 이전과 달리 국민(마법사)들을 위한다기 보단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 학교가 정치에 휘말리고, 선생들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다. 아이들은 아무리 훈련을 해도 어른들에게 이기지 못한다. 또한 부모님이 항상 옳은 모습을 보인것이 아니라는 것도 드러난다. 이번 해리포터 영화는 동화적인 모습에서 좀더 현실적인 세상으로 한발 나와 있다. 마지막에 사랑과 우정을 내세워 악을 몰아내는 것은 상투적이지만.

덤블도어와 볼드모드의 대결은 듣던대로 화려했지만, 뭔가 아쉽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와 사루만의 대결은 화려한 빛은 없었지만 힘대결이 아닌 한번의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고수들의 처절한 대결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덤블도어와 볼드모드의 대결은 그저 손오공과 프리저나 요다와 다스 시디어스의 대결처럼 그냥 힘대결일 뿐이었다.

어째튼 재미를 위해서나 다음편을 위해서라도 봐줘야만 하는 영화!라고 평할 수 있겠다.

한가지 더. 미소녀를 벗어나서 미녀가 되어 아쉬운 헤르미온느의 엠마 왓슨을 대신해서, 루나 러브굿역을 한 이반나 린치가 꽤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음침하고 맛이 가보이지만, 독특하게 귀여운…아담스 패밀리에서 나온 크리스티나 리치가 연상되는 그런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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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

경고 : 이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내용 안다고 해서 감상에 문제될 성격의 애니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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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일요일날 상암CGV로 초속 5센티미터를 보고 왔다. 총 3화로 구성되고 65분정도의 짧은 애니매이션이었다.

제 1화 “벚꽃이야기” – 도쿄 초등학교에 전학온 토노 타카키와 시노하라 아카리, 두 아이가 서로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그러나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아카리가 멀리 이사가게 되어 간간히 편지로 그리워하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중1학년 3학기 어느날 토노는 아카리를 찾아 전철을 타고 가게 되고, 연착된 지하철은 한밤중에 도착한다. 그리고 애절한 첫키스.

제 2화 “코스모나우트” – 섬으로 전학간 토노 타카키. 그곳에서 토노를 짝사랑하는 스미다 카나에. 소심하여 그저 토노가 하교할때 기다렸다 우연히 마주친척 하는 것밖에 할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토노도 뭔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대화로 알게 되고, 하나씩 이루어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서핑보드에 타는 것을 성공했을때 고백을 하려고 하지만, 토노가 다른 곳을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NASDA의 우주탐사 로켓의 발사. 아름다운 시골풍경.

제 3화 “초속 5센티미터” – 어른이 된 토노는 마음이 점차 시들어가고, 3년간 사귄 여성과도 헤어진다. 아카리에게는 토노가 이미 추억이고, 결혼할 남자가 있다. 슬플수도 애절할수도 있는 이 상황과 도시, 불빛. 건널목을 지나는 토노와 그녀를 닮은 행인. 그리고 뒤돌아보려하자 지나가는 열차 두대. 주제곡인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가 애절하게 흐르고 빈 건널목만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시원한 풍경과 나름 밝은 내용, 적절한 호흡이 있었던 2화가 가장 마음에 든다. 꿈과 관련된 풍경은 마치 Kagaya의 일러스트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있었다. 애니매이션은 그야말로 매 장면장면마다 수채화나 아크릴화를 보는 듯한 투명한 아름다움이 있고, 거기에 애절한 음악과 내용이 심금을 울린다. 하지만 예쁜 그림 슬라이드를 보는듯이 1초1초마다 서둘러 흘러가는 영상은 뭐랄까…주인공들은 분위기 잡아 천천히 연기하는데 카메라는 휙휙 휘두르는 안어울리는 느낌이랄까? 감정의 단절된 느낌을 준다. 기껏 좀 멈춰있다 싶은 장면은 풍경+눈이나 꽃잎 날리는 장면 정도. 안그래도 짧아서 아쉬운 애니에 호흡이 짧은건 필연일까 부족함일까?

아니, 사실 아쉬움은 짧은 흐름보다도, 어렸을 때의 사랑을 이루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잊지도 못하며, 닮은 여자를 보면 시선이 가는 안타까운 주인공의 모습 그 자체일려나.

그러고 보니, 유치원때 서로 결혼하자고 했던 내 친구는 그 후로 보지도 못했는데, 얼마 전에 들은 소식으론 결혼해서 애들 잘 낳고 잘 살고 있다더라. 얼굴도 기억 안나면서….뭔가 살짝 옆구리를 쑤신다.

뮤지컬 C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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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Chance 초대권을 아는 사람에게 갑자기 얻게 되어, 어제 COEX 아트홀에 가서 봤다.

일상이 반복되고 시간이 빨리 흘러가서 퇴근시간만 그리는 어느 변호사 사무실. 사기로 돈을 벌지만 돈보다외로움을 깨길 원하는 사장 앙리, 변호사가 꿈인 소심한 에띠엔느, 지각쟁이 올드 미스지만 사장을 짝사랑하는 안네스, 낙천적이고 커피 타령하고 택배 오토바이 기사 프레드를 좋아하는 케이트,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택배 기사 프레드, 병에 걸린 몸을 숨기고 일하는 인턴사원 니나. 어느날 프레드의 제안으로 모두가 숫자를 적은 로또가 당첨되고, 당첨금을 나눈 사무실 직원들은 각자 돈을 쓰러 떠났다가,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깨닫고 다시 모인다.

꽤 재미있고 열정적인 뮤지컬이다. (공짜로 봐서 더 좋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뮤지컬 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일반적인 대사도 다 노래여서 배우들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코믹한 요소도 상당히 많다. 그만큼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그런데 배우들이 교체되서 두 어명 빼고는 Chance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분들과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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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 나온 분이 이 분인데, 과묵한 역을 하다가, 콜롬비아 커피라고 말하면 변신하고 나오는 거랑, 병원 간호사로 나오는거 때문에 너무 웃겼다. 나중에 좀 어설픈 렙도 마구 해대서 더 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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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을때 프레드로 나온 분은 이 분이 아닌거 같고, 케이트는 이 분인거 같다. 춤을 좋아하는 케이트역 덕에 상당히 몸을 많이 움직이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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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띠엔느역인 분은 다른거 같고, 니나 역은 같다. 나나역인 분은 목소리가 거의 성우급으로 귀엽다. `저는 오늘부터 일할 인턴사원입니다. 이름은 플~레~리~` 하던 노래가 머리 속에서 맴돌 지경이다. (그런데 키가 너무 작으심 하하;;)

노래 좋고 음악 좋고 춤좋은 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트랜스포머에 출연한 미군 병기들

TRANSFORMERS

트랜스포머를 여친과 보고 왔다. 눈깜짝할 사이에 복잡하게 뜯어고쳐(?) 변신하는 로봇들, 수많은 폭발, 화려한 액션, 특수효과…정말 ‘볼만한’ 영화였다. 미국식 개그도 빼놓을수 없었다.(“이 소년은 호르몬으로 보아 짝직기를 원하고 있다” 대박.)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이나 마지막 메가트론의 갑작스런 죽음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차피 트랜스포머를 보러 간 이유는 어렸을때 일요일날 TV에서 보던 로봇들이 현실세계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싸우는 모습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다.

그리고 역시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냄새가 중간중간 났다. 외계 로봇들이 고작 소년의 부모님에게 안들킬려고 생고생하다 난장판만드는 장면이나 집안으로 들이닥쳐 방사능 측정이나 하고 외계인 타령하는 뭘 모르는 정부요원, 정부요원이 외계인을 거론하자 소년이 ET?라고 반문하는 부분, 그리고 범블비가 정부 요원들에게 잡히는 장면들은 ET를 연상하지 않을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뭐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트랜스포머에 등장한 반가운 미군 무기들을 살펴보겠다. 이 영화는 각종 브랜드의 차량, 핸드폰, 미국 무기들의 홍보용 프로그램 같을 정도다. (친구 녀석의 영화평 : “영화가 장난감 천국”)

1. V-22 Osp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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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입부에 군인들을 싣고 나르던 헬기도 아니고 비행기도 아닌 기체는 V-22 Osprey이다. Osprey는 우리말로 ‘물수리’라는 새를 뜻한다.

이 기체는 엔진 두개를 하늘로 향해 헬기처럼 수직이착륙과 저속 비행, 호버링, 후진비행등을 할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엔진을 전면으로 향해 고정익기처럼 고속 비행을 할수 있는 항공기이다. 흔히 틸트로터 항공기라고 하며, 헬기와 일반 항공기의 잡종이라 할수 있다. 개발 목적은 느린 헬기를 대신해서 상륙작전등 속도가 필요한 병력 이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2명의 파일럿과 20여명의 병력, 10톤이내의 화물을 싣고 최대 690km/h의 속력으로 공중급유를 받지 않고 최대 1600km를 비행할수 있다. 8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기술상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개발이 완료되어 양산에 들어갔다. 영화에서 제대로 나는 모습을 보니 밀리터리 매니아로서 감동이 밀려왔다.

2. CH-53 Sea Sta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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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셉디콘의 블랙아웃이 변신해서 미군기지로 들어가 쑥대밭을 만드는 헬기의 이름이 CH-53 Sea Stallion이다. 원래 베트남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있는 기종인데, 오랜기간 개량을 거듭하여 개량이나 버전별로 여러 이름이 있다.(Super Stallion, Sea Dragon, Super Jolly Green Giant, Pave Low…등등 수십가지) 이 기종은 미군이 사용하는 가장 크고 강력한 수송헬기이다.

기종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2명의 조종사, 2명의 기술요원과 2명의 방어포병, 그리고 38명의 병사나 7톤내외의 화물을 탑재하고 1100Km를 비행할수 있으며, 공중급유를 받고 항속거리를 늘릴수도 있다.

3. F-22 Rap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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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여러번 등장해 로봇들을 공격하고, 디셉디콘의 스타스크림이 변장을 하기도 했던 전투기가 F-22 Raptor이다. 이 전투기는 밀리터리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여러번 뉴스를 통해서 들은 바가 있을 정도로 슈퍼스타이다. 미군의 주력 공군기인 F-15C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현존하는 최강의 공중제압 전투기이다. 스텔스 성능을 이용해 미사일 사정거리까지 적기에게 들키지 않고 다가가 격추시키는 왕치사한 전술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_-; Raptor는 육식을 하는 새나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무서움을 보여줬던 날렵한 육식공룡을 뜻한다.

마하 2.42까지 속도를 낼수 있고, 애프터 버너를 사용하지 않고도 마하 1.72를 낼수 있으며, AIM-120 암람 미사일 6기와 근거리 적외선 미사일인 AIM-9사이드 와인더를 2발, M61A2 20mm발칸포를 1기 탑재한다. 최근에는 너무 비싼 가격(1억 2천만달러)으로 인해 대지 공격임무를 겸해서 효율을 높이도록 계획 되어 JDAM(GPS유도 낙하폭탄)이나 몇 가지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수도 있다. 영화에서도 화려한 대지공격 능력을 보여준다.

4. RQ-4 Global Hawk

EDWARDS AIR FORCE BASE, Calif. - The first 17 members of ACC are being trained by Edwards' testers to learn how to fly the Global Hawk unmanned aerial vehicle. Training has been ongoing here for the past few months and is projected to be complete by midsummer.  (Courtesy photo)

RQ-4 Global Hawk는 영화에서 보여줬듯이 전장의 정보를 빠른 시간내에 안전하게 얻기 위해 만들어진 스텔스 무인 정찰 항공기이다. 최첨단의 정보전기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비밀이 있고 가격도 상당히 고가인 기체이기도하다.

기체 길이 13.5미터, 날개길이 35.4미터, 높이 4.6미터, 빈무게 3.8톤이고, 순항속도 650 km/h, 항속거리 2만km로 30여시간 이상 임무를 수행할수 있는(무인인 이유가 이거였나!) 고성능 정찰기이다.

5. A-10 Thunderbolt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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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형태의 디셉디콘을 공격하기 위해 출격했던 A-10 Thunderbolt II은 영화에서처럼 흔히 Warthog(혹멧돼지)로 불린다. 모양이 전투기처럼 날렵하지 않고 돼지처럼 못생겼다는데서 유래하는 별명이다. A-10은 강력한 30밀리 발칸포와 무기 탑재능력, 그리고 엄청난 방어력(http://titicat.egloos.com/1541088 참고)를 바탕으로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탱크 킬러로 명성을 가지고 있는 공격전문 전투기이다.

최근에는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대부분 퇴역하고, 남은 대부분은 구식 탱크가 적으로 잔뜩(-_-) 있는 주한미군에 배치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공중 전술 통제기로 활용중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전투기중 하나이다.

6. AC-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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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130_firing_night 영화에서 전갈형태의 디셉디콘을 공중에서 105mm포(K-1전차포가 105mm이다.방식은 다르지만…덜덜)로 폭격하던 큰 항공기가 AC-130이다. (AC-130H는 Spectre, AC-130U형은 Spooky로 부른다)

AC-130은 유명한 수송기인 C-130 Hercules에 105mm, 40mm, 20mm 등의 다양한 포를 설치한 건쉽이다. 높은 고공에서 엄청난 대구경 탄약을 수없이 퍼붓는 항공기가 있다면, 적 지상군에게는 그것보다 무서운 일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AC-130은 그 유용함으로 베트남전의 보급로 차단 임무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소말리아전투까지 활약을 하고 있다. (솔직히 공중을 장악할수 있는 미군이나 쓸수 있는 무식한 무기다)

얼마전에는 AC-130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이 공격받을줄도 모르던 적들을 폭격하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어 미군의 잔혹성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외 영화에 지상용 무기나 차량이 많이 나왔고, 나중에 메가트론을 바다에 떨어트리던 군함이나, 엑스트라로 나왔던 UH-60 Black Hawk나 F-16 Falcon 시리즈도 있었지만, 귀찮으니 생략한다. -_-;

더블타겟 (Shooter,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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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영화다. 자신을 대통령 살해 미수범으로 함정에 빠트리고, 인간으로써 못할짓을 하는 권력자를 총과 실력 하나로 거침없이 죽여버리는 슈퍼 군인. 요즘 영화에 나왔던 주인공들은 현실적으로 보이도록(?) 약해지거나, 한참 당하기만 하거나, 잔머리만 쓰는 세상이었기 때문에 이런 호쾌한 영화가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잭 니콜슨(?) 눈매를 닮아가는 마크 월버그와 폭삭 늙어버린 리셀웨폰의 소심경찰 대니 글로버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 케이트 마라는 어디서 봤나 했더니 CSI랑 24에서 봤군. FBI 비서역인 여배우도 할로우맨에서 강인한 여성으로 나왔고, 상원의원과 법무부 장관도… 이래저래 어디서 한번씩 본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였다.

법무부 장관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생각해보니 그자가 가장 위험인물이다. 겉으로는 융통성없이 법만 지키는 척 하면서 결국엔 서부시대가 그립다는 언급으로 주인공에게 악당들을 총으로 심판하도록 부추킨다.

그런데 왜 한국어 제목이 더블타겟이지? -_-a

IMDB www.imdb.com/title/tt0822854/

Official Site www.shootermov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