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모텔’과 경쟁할 자신 있는가?

이런 움직임이 있다.

영화계 “영화관람요금 현실화하라”

극장관람료 인상 `뜨거운 감자`..”인상요인 검토해야”

영화계, `극장 관람료 인상` 바람 정부에 전달

요약하자면, 많은 영화들이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고, 몇년간 영화 관람료는 그대로였으니, 수익분기점을 조절하기 위해 영화 관람료를 만원으로 올리겠다….라는 생각들인거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이거 아주 위험한 폭탄이다.

영화 관람료 만원이면, 두사람에 2만원이다. 한국 영화는 불법 DVD 10장이나, P2P불법 다운로드 영화 50편과 경쟁해야 한다. 2만원이면 ‘쉬고 가는(?)’ 모텔과도 경쟁해야 한다. 극장들을 커플들이 다 먹여 살린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니 이거 심각한 문제다.

지금 극장 영화는 아주 미묘한 상황에 있다. 한창 불법 다운로드와 불법 DVD판매, 영화 종영과 함께 방송되는 각종 케이블과 IPTV들로 인해, 극장 영화는 ‘경쟁자’가 있는 서비스화 되어 가고 있다. 쉽게 말해 ‘대체재’가 있다는 것이다. 어째서 우리나라 영화들이 ‘괴물’이나 ‘디워’ 같은 영화는 대박나고, 그외에는 쪽빡이 나는지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사람들은 돈 안아까울 대작 한국 영화는 “이런건 극장에서 봐줘야해”하고 아낌없이 쓰지만, 그외의 한국 영화는 철저하게 무시해버리거나 ‘대체재’를 소비한다는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 관람료가 만원으로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5번 갈 극장을 4번으로 줄일 것이고, 그만큼 더 신중히 영화를 고를 것이다. 대작 영화의 비중이 낮고, 스타라는 외줄에 의지하는 한국영화는 더 엄격한 관객들의 평가와, 빈익빈 부익부를 당할 여지가 크다. 영화인들이 주장하는 ‘더 많은 영화가 수익을’보다는 ‘더 적은 영화가 더 큰 수익’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극장에 덜 가는 만큼 TV방영이나 디빅 나올때까지 기다리게 될것이고,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일부의 대작 한국 영화나 블럭버스터 해외 영화만을 볼것이다.

한국영화 위기가 다운로드 탓? 천만에~ 라는 익스트림 무비의 글에서 봤듯이, 한국 영화계는 지금까지 타이밍을 놓친 뒷북 주장덕에 오히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 관람료 인상이 오히려 작년에 한창 한국 영화의 흥행기에 이루어졌다면 관객들도 납득하고 수익에 플러스 요인이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좀 수익이 줄어드니 그걸 바로 극장 관람료 인상으로 메꾸겠다는 발상은, 그야말로 스스로 목을 죄는 짓이다.

나루 얼리, 무엇을 써보라는 것인가?

“나루”는 이글루스 블로그 서비스로 유명했던 온네트에서 이글루스를 매각하고, 생각검색이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블로그 검색시장에 뛰어든 서비스이다. 나루는 그동안 피쉬 RSS리더에서 오는 데이터를 이용한 평가반영, 생각부자나 블로거 성향에 대한 반영, 소통을 위한 검색등으로 차별화를 시도 하였으나, 몇가지 기능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오픈하기를 반복하고, 블로그와 웹검색 결과가 구분이 모호했던 적도 있으며, 전반적인 ‘블로그 검색’서비스가 빠르게 조명받지 못한 분위기등으로 인지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사실 사람들이 네이버에 빠져서 구글도 안쓰는데, 블로그 검색이 따로 쓰일리가) 본인도 온네트에 다니는 친구덕에 알게 되어 초기에 이래저래 써보가다 요즘은 한달에 한두번 사용할 뿐, 그다지 이용하질 않았던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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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의 홍보용 블로그인 나루 블로그에서 이번에 나루 얼리라는 일종의 클로즈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체험기간을 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젯밥에 관심있던 본인도 사용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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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얼리들에게 공개된 주소로 접속해본 첫페이지는, 일반 모드와 전혀 다를바 없는 화면이었다. “아, 첫화면은 그대로이고 속만 바꾸었나 보군.”이라고 생각했는데…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속도 별로 다를바 없었다.

이번 프리뷰에서 가장 큰 변화는 ‘매니아’라는 서비스이다. 검색 키워드에 해당하는 글을 가장 많이 쓴 블로그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예전에 오른쪽 사이드에 있다가 서비스를 중단했던 ‘생각부자’서비스와 같은 개념이다. 사실상 생각부자의 부활이라고 볼수 있다. 로직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애매한 이유로 중단한지 6개월만인데, 이런 왔다 갔다 하는 정책은 나루에게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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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생각부자 화면이나 블로그이름 검색결과에서는 내 블로그 이름을 넣어도 내 블로그가 나오지 않았었다. 다른 서브 블로그들은 잘 나왔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메인 블로그 이름자체에 /슬래시가 들어가서 그부분을 검색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보안문제나 잘못된 결과를 막기 위해 키워드에서 특수문자 필터링을 하는 검색은 꽤 있다), 이번에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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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페이지의 레이아웃은 이미 서비스중인 화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글자 색이나 문단폭등이 변한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표시하는 내용도 똑같으면서 1024픽셀폭의 브라우저에서 가로 스크롤바가 생기는 디자인 변경은 대체 무슨 센스인지 모르겠다. IE와 FF 모두에서 비슷하게 스크롤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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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추천 키워드가, 기존의 나열 방식에서, 자동 스크롤되다가 마우스 액션에 펼쳐지는, 올블로그와 같은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글자가 간혹 깨진다. (테스트 환경은 파이어폭스)

그리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아무리 둘러봐도 찾기가 힘들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로고 바꾸기? 검색결과도 기존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다. 이미 개선된 로직이 은근히 반영되어 있었던 것일지는 모르겠다. 나루 얼리는 미리 체험해보라는 건데, 뭘 미리 보라는건지 잘 모르겠다. 숨바꼭질시키지 말고 ‘이런게 바뀌었으니 이런거 써보고 글 써주세요’ 같은 컨닝페이퍼라도 공지하던가.

사실 나루의 검색결과에 대해서는 불만이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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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찍은 스샷. ‘최근’ 포스트….라는데?

위 스샷에서 보는 내 블로그의 글도 그렇지만, 나루는 블로그들의 글을 짧으면 하루, 길면 2,3일에 걸쳐서 늦게 수집한다. 키워드로 검색을 한 결과에 시간별 정렬을 해봐도 보통 어제까지의 글이 가장 위에 올라오곤 한다. 구글 블로그 검색이 대부분 한두시간이전의 글까지 나열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블로그는 이슈에 민감한데, 아무리 나루가 ‘이슈’에 끌려다니지 않는 생각검색서비스라고 해도 느린 수집간격으로 블로그의 흐름이나 활동성을 올바르게 반영할수 있을까? 그밖에도 검색되는 블로그 글들의 양이 부실하다. 블로그들이 별로 등록이 안되서 그런건지, 아니면 수집엔진이 부실한지 모르겠지만, 간혹 올블로그등 다른 메타사이트에서 봤던 글을 검색해보면,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 지금 나루 블로그에 사용기가 트랙백으로 등록된 “발전한 나루를 조금 먼저 만나보다“라는 다른 분의 글도 검색이 안되고 있다. 블로그는 다들 RSS가 등록되어 있고, 나같은 일부 블로그는 사이트맵까지 등록해놨다. 그것을 이용해서라도 수집의 질을 향상시킬수는 없었던 것일까?


그러고보니 이 검색결과 없음 메시지의 디자인이 바뀌었군요. 디자인만 바꾼건가…

나루를 담당하는 온네트의 담당자님께 묻고 싶다. 나루는 몇명이 개발하고 운영하시길래 업데이트도 별로 없거나 늦고, 블로그도 활발하지 않는가? 나루를 정말 ‘블로그 검색’하면 떠오르는 서비스로 키우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럭저럭 독창성을 유지하면서 매니아들의 틈새 서비스로 살아남다가 이글루스처럼 매각할 계획인건지 생각을 듣고 싶다. 처음에는 젯밥이 탐나서 다시 나루에 접속해봤지만, 겨우 몇가지 상품을 마련해놓고, 그 상품 가짓수만큼의 변화도 없으면서 나루 얼리를 모집했다는 것 자체에 좀 불만이 생겨난다.

Google Chart API 재미있네요.

이미지 세부주소에 이것저것 써주면 그래프가 그럴듯하게 그려진다? 구글이 제공하는 공개 API인 Google Chart API, 무척 재미있군요.

개발자 가이드 : http://code.google.com/apis/chart/


가이드 보면서 몇분 뚝딱 거렸더니, 이전에 만들었던 제 그래프 카운터가 꺽은선 그래프로 바뀌었습니다. 제 블로그 하단에 보면 작동하고 있지요. 무척 쉽고 재미있네요.

데이터 인코딩 방식에 따라 데이터와 이미지 크기 제한이 있고, API접근은 하루 5만번으로 제한되며, x축과 y축을 구분하는 회색 경계선은 색상 설정이 안되고(다른색 막대로 덧씌울수는 있지만), 삽입할 글자가 한글 표현도 안되고 표현상 제약이 있는 등,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특히 5만번 제한은…이 API를 이용해 뭔가 그럴듯한 ‘서비스’를 만들기엔 애매한 횟수로군요)

또 다른 구글의 서비스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 구글이 이래저래 말은 많아도 이런 재미에 안쓸수가 없다니까…

우분투 libcairo2 문제가 해결되었군요.

우분투에서 윈도용 폰트를 사용할경우 문제를 일으키던 libcairo 1.4.10-1ubuntu4.1 업데이트가 이미 해결되어 있네요. 버그 리포팅 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업데이트가 안되게 버전을 lock시켜놔서 패치가 뜬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새 1.4.10-1ubuntu4.2를 거쳐 1.4.10-1ubuntu4.4까지 버전업 되었네요. 새 버전들은 테스트해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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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인디아나 존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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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상하이에서 라오 일당에게 만주족 시조인 누루하치의 유골병을 다이아몬드로 바꾸려다 일이 꼬여서, 쇼걸인 윌리와 꼬마 조수인 쇼트와 함게 비행기로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비행기는 라오의 소유였고, 인디아나 존스 일행은 낙하산 대신 고무보트를 타고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인도로 흘러든다. 하늘에서 내려온 그들을 구원자로 여긴 인도의 마을 사람들은 그들에게 판코트 성에서 훔쳐간 마을의 상카라 돌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판코트성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평범한 신흥 왕국처럼 보였지만, 속으로는 살아 있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고, 아이들을 노예로 이용해 땅속에 묻힌 전설의 돌들을 모으고 있는 비밀 종교 집단이었다. 비밀통로를 찾아낸 인디아나존스 일행은 부비트랩들을 피해 돌들을 훔치다 사로 잡히게 되고, 인디아나 존스는 세뇌되어 윌리를 제물로 바치려 하게 된다. 그러나 쇼트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인디아나 존스는 제정신을 차리고, 윌리와 노예로 잡힌 아이들을 구해 도망친다. 결국 인디아나 존스는 추적해온 종교 제사장을 물리치고 돌을 되찾아 마을에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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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은 “레이더스“에 이어서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등 같은 제작진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속편이다. 속편이지만 스토리 상, 레이더스보다 1년 이전을 다루고 있어서 프리퀄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나라는 간략화를 위해 뒤의 설명을 빼고 “인디아나 존스”라고 개봉해서 1편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다. 배경은 전혀 다른 인도지만, 레이더스와 같이 인디아나 존스는 모자에 셔츠와 가방을 매고(황당하게도 다른 옷을 입고 있다가도 액션을 하려고만 하면 어느새 갈아 입는다) 채찍을 휘두르는 그대로의 인디아나 존스를 보여주며, 여전히 혐오동물 뒤덮기와 부비트랩, 시체등(벌레나 함정 나오는게 상황과 전혀 다르게 쌩뚱 맞더라도)이 상습적으로 나오며 시리즈라는 것을 강조한다. 칼을 휘두르는 적을 비웃으며 총으로 쏴버린 1편을 패러디해서, 총으로 쏴버릴려고 하니 총집에 총이 없다라는 유머 장면도 보여준다. 이 패러디는 전통이 되서, 3편인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에도 독일군 부하들을 총으로 쏴서 해치우는 장면이 나온다.(적의 숫자가 1편에서는 1명, 2편에서는 2명, 3편에서는 3명인 점이 주목할 점. 4편에서도 이 패러디를 사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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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은 전편에 비해 유머와 특수효과가 훨씬 증가하면서 제대로 된 블럭버스터 흥행영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히로인인 윌리도 우스꽝스러운 짓에 가세해 인디아나 존스와 같이 웃긴 장면들을 연출하고, 여기저기 등장하는 악당 조연들도 단순히 악당이라기 보단 하나 같이 유머가 내제되어 있다. 모두 만화 캐릭터같이 쓰러진다거나, 바보스럽다거나, 과장되어 있다. 발로 탄광 운반차를 멈춰서 뜨거워 “물! 물!”그러는데 멀리서 홍수가 다가오는 모습이란… 특수효과도, 전편이 마지막 성궤를 여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특수효과가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렀다면, 운명의 사원에서는 여러 탈출장면이나 제물을 바치는 의식 장면, 탄광 운반차 추적, 홍수를 피하는 장면, 다리에서의 전투등에 높은 수준의 아날로그 특수효과들이 쓰였다. 탄광 추적장면과 홍수장면은 후에 다른 영상들에서 많이 응용되기도 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와 “스타워즈”의 닮은 장면이다. 인디아나 존스가 천정이 내려오며 외부에서 조작해서 구해줘야 하는 부비트랩 방 장면은 스타워즈에서 벽이 눌리는 쓰레기 처리장 장면과 비슷하다. 인디아나 존스가 적의 잔당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몰아세우다가 더 많은 지원군에 놀라서 다시 도망치는 장면도 스타워즈에서 한 솔로로 똑같이 연기 했다. 그밖에 “내 잘못이 아니야”라거나 “느낌이 안좋은걸” 등의 대사는 영어 원문은 조금씩 다르지만 두 영화에 상습적으로 쓰인다. 제작자가 조지 루카스이고, 배우가 한 솔로 역을 했던 해리슨 포드라는 점을 보면 결코 우연이라고 할수 없는 부분이다. 처음 장면에서 인디아나 존스와 윌리가 창에서 뛰어내릴 때 얼핏 보인 클럽 이름도 “오비완 클럽”이다 -_-;

영화의 재미있는 요소는 몇배로 늘어났지만, 이 영화는 흥행영화의 문제작으로서 비평가들이나 대중에게 수시로 씹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헐리우드 영화들은 아시아를 지나치게 신비하게 그리거나 미개하게, 혹은 사실과 다른 자신들만의 상식으로 그리는(아시아 사람들은 항상 갓을 쓰고 대나무로 된 집에서 살고 있다거나) 경우가 잦다. 이 영화도 인도를 상당히 미개하고 위험한 동네로 묘사하고 있다. 날아다니는 과일 박쥐떼를 흡혈 박쥐로 묘사하고, 괜히 성안에서 벌레들이 우글거리고, 사람들이 원숭이 골 디저트와 눈알 스프를 먹고, 살아 있는 사람으로 제사를 지내는 등의 묘사등도 문제이다. 스필버그는 논점을 피해가기 위해 영화를 더 코믹하게 처리했지만, 모든것을 다 가릴수는 없었다. 뭐 우리도 미국 주요도시를 괴물이 날뛰기 좋은 도시로 표현하고, FBI와 미군이 괴물에 대응 못하는 걸로 표현했으니 피장파장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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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는 영화배우로서는 늦게 성공한 경우기 때문에 당시 43세였는데, 1편보다도 훨씬 듬직한 근육질 몸매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자주 웃통 벗고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쇼트역에는 계휘관(Ke Hui Quan or Jonathan Ke Quan)이 출연해서 귀엽고 땍땍거리는 중국식 영어를 쓴다. 당시 14살이었는데, 덩치큰 서양사람들 사이에서 연기해서 그런지 10살 내외로 보인다. 나이에 비해 열심히 연기해서 나중에 “구니스”에서 꼬마 발명가 데이터로 다시 출연했다. 윌리역의 케이트 캡쇼는 이 영화에서 전편인 마리온과는 달리, 손톱이나 옷같은 외모만 신경쓰고 비명만 계속 지르는 여자로 나온다. 아마 우주전쟁의 다코타 패닝 다음으로 ‘비명만 지르고 고집만 쎈 바보 금발머리 여자 역”2위 일것이다. 그녀는 영화 출연을 여러개 더 했지만, 그보다는 나중에 감독인 스필버그와 결혼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전 남편과 낳은 딸 한명과 스필버그 아래에 6명의 아이를 더 두는 대가족을 만들어낸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087469/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Indiana_jones_and_the_temple_of_doom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 인디아나 존스 1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 인디아나 존스 2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인디아나 존스 3

 

헤어스프레이(Hairspray), 즐거운 뮤지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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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날 여친님과 봤는데, 그놈의 감기 때문에 헤롱헤롱 거리다가 이제야 블로그에 끄적거린다. 노래와 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뮤지컬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보도록 추천하고 싶다. 일반적인 대사가 1분도 연속으로 안나오는, 정말 끊임없이 노래와 춤이 나오는 에너지 가득한 영화다. 원작은 안봐서 원작을 얼마나 잘 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자체만으로도 기운 충전하는데는 충분하다. 만족도는 별 4개와 1/4정도?

미국 60년대 댄스 열풍을 배경으로, 춤에 재능있는 뚱보 소녀가 편견을 가진 방송사 제작자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흑인 친구들과 댄스 대회에 나가 승리하고, 미소년 친구와 사랑도 이룬다….라는게 줄거리이다. 영화 줄거리가 인종이나 외모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는 것이지만, 영화가 전혀 무거워지지 않는다는게 독특하다.

음악도 60년대 풍이 나면서도 구식티 안나게 잘 만들어졌고, 주인공 니키 브론스키도 저 몸매에 저런 춤이 나오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춤과 노래 실력을 보여준다. 존 트라볼타가 뚱보 아줌마로 분장…아니 변신을 하고 나오는데, 이건 뭐 “미녀는 괴로워” 저리가라이다. “미녀는 괴로워”의 뚱보 분장신은 몇 장면 안되지만, 존 트라볼타는 그 모습으로 영화 전체를 나오는데다가 하이힐 신고 춤과 노래까지 여러번 춘다. 여장이라는 소재로 웃기지는 않지만, 천연덕스러운 아줌마 연기는 웃음과 탄복을 줄 정도이다. 춤과 대범함과 천연덕스러움 빼면 시체라는 존 트라볼타지만 정말 박수가 절로 나오게 된다.  주인공의 아버지 역으로 나온 크리스토퍼 월킨이 브레인 스톰때보다 너무 폭삭 늙어서 안타깝기도 했다. 미셀 파이퍼의 유혹을 못 알아채고 장난감 소개하는 재미에 열을 올리는 귀여운 장난감 가게 사장역을 한다.

진짜 탄복하게 만드는건 미셀 파이퍼인데…춤과 노래야 원래 잘한다지만, 저 아줌마가 50대 맞나 싶은 모습으로 나온다. 클로즈업 하면 주름은 숨기지 못하지만 말이다. 요즘 악역에 물이 올랐나 보다. 그밖에 X맨에서 밀려난 리더(?) 사이클롭스로, 수퍼맨 리턴스에서 주인공의 여자를 가로챈(?) 남자로 나왔던 제임스 마든이 특유의 잘생긴 외모와 과장된 미소로  TV사회자 역할을 한다.

헤어스프레이가 대체 무슨 의미인가 했더니, 방송국 프로가 헤어스프레이 회사 협찬으로 만들어진 거였다. ‘저 당시 저렇게 썼으면 프레온 가스때문에 오존층 제대로 펑크냈겠네’라고 생각했다…;; 정말 무진장 뿌려댄다.

감기님이 영 안떨어져 주시는군요.


그리다보니 세균맨 짝퉁이네…;;

예전에는 한 이틀 고생하면… 기침은 남아 있어도 활동하는데는 지장없을 정도로 나았는데,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감기님이 떨어져 주질 않네요.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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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에게도 보이스 피싱이!

남들에겐 흔하디 흔하다는 전화사기, 일명 보이스 피싱(Voice Fishing인지 Phishing인지). 그러나 전 집전화로 한번 받는거 외에는 받아본 바가 없었지요. 남들에게 잘 안알려져 있는 전화번호라 그런가 했습니다. 그래서 은근히 호기심을 품고 있었는데 드디어 저에게도 왔네요. 그것도 하루에 두번이나.

목감기에 걸려서 피곤한 관계로 저녁에 토막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잠결에 핸드폰 소리를 듣고 받았는데, 어설픈 ARS 기계 목소리로

고객께서는 현재 신한은행 카드가 연체되어 신용불량이 어쩌구 저쩌구~ 상담원과 통화를 원하시면 1번을…

전 신한은행과는 에어쇼 티켓 구매한것 외에는 거래한적이 없지요. 게다가 무슨 금융기관 상담원이 5시 넘어서 근무합니까? 카드 도난신고 창구 같은거 외엔 말이죠. 어설프군!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다시 잠들려고 했더니 ‘아, 나도 드디어 올게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왠지 호기심 반, 짜증 반이라는 독특한 감정에 휩쌓여버렸습니다.

잠시후 여친님과의 약속이 있어서 외출 준비를 하는데,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고객님께서는 2007년 12월 부로 기업은행 신용카드가 연체되어 어쩌구 저쩌구~ 상담원과 통화를 원하시면 1번을…

물론 전 기업은행과도 인연이 없습니다. 웃기는게, ‘2007년 12월’이라는 멘트부분이 합성어가 아니라 녹음이더군요. 매달 저걸 녹음해서 전화할리도 없잖습니까. 자네들이 날 속이려면 10년은 일러~. 1번을 눌러서 스트레스 풀이 욕 한마당을 늘어놔 줄려다가, 목도 아프고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스팸에 반응하면 ‘살아 있는 번호’라고 오히려 번호 팔아먹는다거나 전화요금 왕창 나간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전화번호가 기록에 남아 있는데, 이거 1379신고센터에 신고라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상관않는게 최선이려나.

구글 에드센스의 클릭 영역 변화후 통계

구글 에드센스가 최근 클릭영역에 대한 업데이트가 있었지요. 그리고 단가가 하락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후 2주정도가 지났습니다.(제가 클릭 영역이 바뀐걸 안게 11월 20일었거든요) 2주정도 지났으니 한번 비교나 해볼까 해서 오랫만에 보고서 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보통 컨텐츠 내부에 삽입한 분들이 불만이 많고, 저처럼 맨 마지막에 넣은 분들의 통계는 없는거 같아서요. 2주간 통계를 한달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본 결과는…

클릭률 평균이 40%정도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클릭당 단가는 10%정도 감소했는데 평상시 변화 범위안에 들어갈거 같습니다.

좀더 기간을 두고 통계를 내봐야 정확한 결론이 나겠지만 클릭률 감소가 제 블로그에도 현실화 되었군요. 개인적으로 무효클릭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면 찬성하는 바입니다. 무효클릭은 계정 중지의 원인도 되고, 광고주나 구글에게도 이익이 안되죠. 다만, 광고의 신뢰성을 상승시켰다면 그만큼 광고를 게재하는 사람들에게도 단가 상승등의 보상이 따라와야 하는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의 에드센스 게시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수입이 50%정도 감소한다고 쳐도 원래의 목적인 “도메인 비용과 계정 비용 충당”에는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일단, draco.pe.kr과 draco.kr은 여전히 구글로부터 수익을 얻어 운영됩니다. 🙂

ps. 서브 블로그들중에는 ubuntu/Draco 가 유일하게 에드센스가 붙어 있습니다. 당초 목적은 글 앞에 삽입한 광고의 효과를 테스트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만….클릭률이 제로(0)에 가깝군요. -_-; 한달동안 3번 클릭이라니…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인디아나 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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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4가 제작중이라고 한다. 내년에 개봉 예정이라는데, 존윌리암스의 인디아나존스 주제곡을 다시 극장에서 듣는다니 정말 꿈만 같다. 그래서 인디아나 존스의 추억을 다시 꺼내보려고 한다.

1936년 페루에서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함정과 미로를 뚫고 고대 유적지에서 유물을 꺼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배신자와 함정때문에 고생하는 동안 원주민들을 속인 라이벌 악덕 고고학자 벨록에게 유물을 빼앗기게 되고, 인디아나 존스는 원주민들에게 쫓겨 도망치게 된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도중, 인디아나 존스는 정보부 사람들의 방문을 받게 된다. 정보부 사람들은 나치의 “타니스에서 발굴작업을 하는데, 지팡이가 필요하다. 에브너 레이븐우드”라는 무선을 듣고 에브너 레이븐우드 박사의 제자인 인디아나 존스를 찾아온것. 모세가 십계명 석판을 보관한 성궤가 이집트 왕에 의해 타니스의 ‘영혼의 우물이라는 곳에 숨겨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세계의 종교 유산을 차지하려는 나치들은 그것을 발굴하고 있고, 성궤에 대해 전문가인 에브너 레이븐우드가 가지고 있는 지팡이 장식이 필요했던 것. 인디아나 존스는 정보부의 요청으로 레이븐우드의 딸이자 애인이었던 마리온을 찾아 네팔로 간다. 거기서 마리온은 술장사를 하고 있고, 레이븐우드 교수가 죽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인디아나 존스는 마침 접근한 나치 일당과 지팡이 장식을 놓고 싸우게 되고, 인디아나 존스는 마리온과 지팡이 장식을 지켜내서 이집트로 간다. 한편 나치 일당은 싸움중 뜨거운 지팡이 장식을 집으려다 손에 화상을 입게 되는데, 나치와 손잡은 벨록은 그 화상의 모양을 보고 장식의 모조품을 만들어 발굴을 진행한다.

이집트에서 인디아나 존스는 나치의 흉계로 마리온을 납치당하게 된다. 지팡이 장식을 해석한 인디아나 존스는 나치가 장식의 한쪽면만 읽고 잘못된 장소를 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발굴장에 잠입해서 몰래 성궤를 발견한다. 그러나 역시 들통이나 벨록에게 성궤를 빼앗기고,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은 뱀들이 우글거리는 영혼의 우물에 갖힌다. 영혼의 우물에서 빠져나온 인디아나 존스는 성궤를 나르려는 비행기를 폭파시키고, 성궤를 나르는 트럭을 쫓아서 끝내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미국으로 성궤를 나르려는 배에서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은 서로 다시 사랑하는것을 확인하지만(줘도 못먹는 인디아나 존스;;) 독일의 유보트에 의해 성궤와 마리온을 다시 빼앗기게 된다. 유보트에 매달려서 나치들의 비밀기지가 있는 섬에 잠입한 인디아나 존스는 성궤를 폭파하려고 위협해 마리온을 돌려받으려 하나, 고고학자의 욕심때문에 성궤를 파괴하지 못하고 아예 잡히고 만다. 나치의 일당과 벨록은 유대인 의식을 치룬후 성궤를 개봉하지만, 성궤에서 나온 에너지에 의해 전부 녹거나 불타버리고,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인디아나 존스는 성궤를 미국으로 가져오나, 성궤는 최고군사기밀로 분류되어 어느 창고에 숨겨진다. 그 창고에는 같은식으로 분류된 상자들이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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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많은 천재들.

“조스”, “미지와의 조우“라는 대작과 “1941”이라는 괴작(?)을 감독한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타워즈”로 한창 유명세인 조지 루카스…두 명의 아이디어 만빵인 감독과 제작자가 뭉쳐서 머리 맞대고 비듬 턴 영화가 바로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두 사람이 잘 사용하는 특수효과, 전형적인 캐릭터, 유머, 다양한 배경과 영화적 장치, 나치에 대한 패러디 등이 풍성하게 드러나는 영화다. 괜히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 세워놨다가 나중에 용두사미 되는것까지 그대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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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꾼(?)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는 처음에는 시리즈로 기획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인지 레이더스에는 인디아나 존스라는 시리즈 타이틀이 붙어 있지를 않다.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는 찢어진 와이셔츠에 모자를 쓰고 권총와 채찍을 들고, 가스마스크 가방을 맨, 지적이고 현명하지만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인디아나 존스라는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영화 처음에 캐릭터의 얼굴보다 모자와 채찍을 먼저 보여주고, 칼을 든 무사가 덤비면 멋진 결투보다 총으로 쏴버리는 등의 파격적인 연출도 캐릭터 형성에 일조를 했다. 원래 인디아나 존스 역에는 당시의 TV 모 유명 텔런트가 내정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TV출연 때문에 거절을 해서, 조지 루카스와 친분이 있는 해리슨 포드에게 행운이 돌아갔다고 한다. (해리슨 포드가 유명해진 스타워즈의 한 솔로 역도 사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을 쓰려고 했는데, 배우들 오디션에서 대사를 맞춰주던 해리슨 포드가 워낙 캐릭터 표현이 좋아서 그를 썼다고 한다. 대타로 대박난 인생?)

영화 마지막에 수없이 많은 군사기밀 상자들 사이로 성궤를 숨긴 상자가 사라지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에 X파일에도 비슷한 FBI의 증거물 은닉 보관실이 등장하고 레이더스를 연상하기도 했다. 정부 음모론은 예나 지금이나 좋은 양념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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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알렌이 연기한 마리온. 용두사미 스필버그식 여주인공의 표본. 인디아나 존스에게 주먹날리고, 나치 졸병들에게는 기관총 날리지만, 일단 잡히고 나면 인디~인디 하고 부르는 훌륭한 인질밖에 못한다.

이 영화는 참 화려한 스텝을 자랑한다. 주연은 해리슨 포드이고,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은 조지 루카스와 프랭크 마샬, 각본은 로렌스 캐스단, 원작은 조지 루카스와 필립 커프만, 편집에 마이클 칸, 음악은 존 윌리암스이다. 조연에 존 리스 데이비스(반지의 제왕의 난쟁이 김리;; 사실은 키 190짜리 뚱보 아저씨지만)도 나온다. 이들 대부분이 아직은 당시 신출내기거나 막 주목받던 상태였지만, 이런 작품들에 바글바글 모여서 일하며 대작들을 만들어내 거물로 커간것이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082971/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Raiders_of_the_Lost_Ark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 인디아나 존스 1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 인디아나 존스 2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인디아나 존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