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퀘스트 (Galaxy Quest, 1999)

갤럭시 퀘스트 주요 등장인물들
galaxy quest
갤럭시 퀘스트 주요 등장인물들

갤럭시 퀘스트라는 유명 SF 시리즈의 배우들은 시리즈가 끝나도 다른 배역은 하지 못한 채, 팬 미팅 행사나 전전하며 싸인이나 해주며 지내는 신세입니다. 함장역을 했던 팀 앨런은 드라마속에 빠져 들뜬 듯이 보이지만 자괴감을 느끼고 있고, 다른 배우들도 배우로서 성장하지 못하고 드라마 속 인물들로만 살아가야 하는 자신에 스트레스가 심하긴 마찬가지.

그러던중 팀 앨런은 자신이 터마이안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처음엔 단순한 팬인줄 알았는데, 그들은 실제로 외계인입니다. 문어와 비슷한 외계인인 그들은 천성이 순진한 과학자여서 갤럭시 퀘스트 드라마를 실제 역사로 오해하고 구원을 바라고 온것입니다. 그들은 실제 드라마에 나오는 우주선을 만들어놓고 대원들에게 적을 물리쳐주길 바라고, 좌충우돌 끝에 적을 물리친 배우들은 자신감을 되찾습니다.

누가 봐도 이건…스타트렉 패러디죠. 스타트렉에서 유명한 배우들이 다른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스타트렉 팬 모임만 잔뜩 출연하는 그런 상황을 비꼰겁니다. 여기에 유명 배우들의 개인기가 합쳐져 참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팀 앨런이야 우리나라에서 방영했던 “아빠 뭐하세요 Home Improvement” 시리즈로 낮이 익은 코믹 배우죠. 여기서 나름 폼나는 함장역을 합니다. 성격은 딱 스타트렉의 커크선장. 시고니 위버는 분명히 당시 50대인데, 화면상에서는 40대도 안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왕가슴인줄 여기서 알았네 -_-; 흔히 SF영화에서 상황을 알려주는 부수적인 존재인 여배우들을 패러디하고 있죠.

스네이프 교수로 유명한 앨런 릭맨은 여기서 무슨 외계인 박사역을 했던 배우로 나오는데, 아무리봐도 스폭의 패러디입니다. 게다가 “어머니의 이름을 걸고 복수~”따위의 낮간지러운 대사를 드라마에서 했다는 것이 트라우마인 배우로 나와서 아주 웃깁니다. 그의 낮은 저음 목소리를 코메디 연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죠.

반가운 얼굴이 있는데, 유명한 저스틴 롱이 어린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드라마에 빠져서 사는 오덕으로 등장하는데, 주인공들을 기술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이 다이하드4가 연상되게 합니다. ㅋㅋㅋ 조연으로 나왔던 사람이라며 소란 떠는 ‘가이’역의 샘 록웰은 하는 짓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와 똑같아서 금새 알 수 있죠.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177789/

명장면 – 안녕, 노틸러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아틀란티스의 초과학 잔재를 이용해 19세기 말에도 잘도 치고 박고 싸워주시는 노틸러스호 사람들과, 그의 숙적 가고일.

노틸러스의 네모선장에게 제대로 이기지 못하던 가고일은 신무기들을 공중전함에 장착합니다. 노틸러스호를 물에서 끌어올릴 ‘슈퍼캐치 광선포'(네이밍 센스 하고는…;; 게다가 모양이 말굽자석;; N극 S극도 그려져 있음;;)와 노틸러스의 스페이스 티타늄 합금의 공진주파수를 노려 공격하는 ‘원자 진동포’입니다.

노틸러스호는 그대로 신무기들에게 당해 대파됩니다. 위기의 순간에 그랑디스 일행과 대원들의 노력으로 슈퍼캐치 광선포를 파괴해 가고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만, 이미 다시는 떠오르지 못할 상태로 침몰하게 됩니다.

주인공 나디아 일행이 애정을 가지고 생활하던 노틸러스호가 최후를 맞는 에피소드입니다. 그리고 나디아는 아버지이지만 한번도 아버지로 인정하지 못했던 네모선장과 다시 생이별을 하게 되지요. 노틸러스호가 공중에서 대파되고, 그 파편이 자기장을 따라 허공에 배열되어 있는 모습을 봤을 때,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ps.
자신이 직접 지휘했으면서 노틸러스호의 최후의 숨통을 끊지 못하고 놓쳐버리자, 가고일은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립니다.

가고일-이게 무슨 꼴이냐! 부하-죄, 죄송합니다. 가고일-아무튼 소화 작업을 서두르도록 하라귀관의 책임은 나중에 따지도록 한다

역시 악당 다워!

명장면 – WarGames (1983)

천재 해커 소년 데이비드는 우연히 접속한 컴퓨터(사실은 국방성 인공지능 ‘조슈아’)와 게임을 합니다. 현실과 게임을 구분 못하는 조슈아는 그걸로 핵전쟁 시나리오를 가동시켜 실제 핵전쟁 위기로 가게 되지요. 그걸 막기 위해 갖은 오해를 받아가며 데이비드와 그의 여자친구는 국방성에 들어가 조슈아를 상대하게 됩니다.

조슈아는 이미 모든 명령을 거부하는 상태지만, 게임을 좋아해서 같이 게임 하자는 소리는 받아들입니다. 데이비드는 조슈아에게 틱택토 게임을 혼자서 하게 시킵니다. 조슈아는 틱택토를 무한히 돌려보다 게임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미사일 카운트 다운을 멈춘채로 모든 핵전쟁 시나리오를 다시 시뮬레이션해봅니다. 그리고 나서

A strange game. The only winning move is not to play. How about a nice game of chess?

(이상한 게임이네요. 이길려면 하지 않는 수밖에 없겠군요. 체스나 한판 어때요?)

1980년대는 무시무시한 냉전시대였죠. 전쟁은 없었지만 서로를 몇 번이든 멸망시킬 핵무기를 쌓아 놓았던 시기입니다. 전쟁이 벌어지면 아무도 이길 수 없는, 이길려면 전쟁을 하지 않는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이 냉전이었지만, 사실은 상대를 못 죽여서 분노에 차 있는 시대였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도 빨갱이 잡는다며 억울한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죽었죠. WarGames는 그것에 대한 교훈을 주는 소년 모험 영화(?) 비슷한 영화였습니다.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086567/

ps.
WarGames는 우리나라 대교출판에서 어린이 도서 ‘조슈아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있었지요. 한 20년전에..;;
표지가 요렇게 생겼었음.

디스트릭트9 (Distric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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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붙어 있는 홍보물은 무척 코믹한 느낌입니다만, 실제로는 잔혹한 분위기의 페이크 다큐 영화입니다. 인간의 비인간성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줄줄이 나열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주인공이 쏜 외계인의 무기에 맞고 사람이 터지는 장면이 수십번 나옵니다만, 그 보다는 외계인을 벌레취급하며 생체실험용으로 쓰는 인간의 모습이 더 잔인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이러니입니다.

SF로서 새롭거나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된다거나 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도시에 외계인 비행접시가 떠 있는 것은 V에서, 타고 다니는 워커 로봇은 수많은 SF에서, 곤충모양의 외계인은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봤던 것들이죠. 그밖에 다양한 작품들을 연상시킬 뿐. 특수효과의 수준도 역시 피터잭슨의 3D캐릭터 표현능력은 대단하긴 합니다만 합성이 왠지 어색하기도 하고 지저분한 카메라시점의 화면이 많아서 돈들인 티는 안납니다. 액션도 많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리 재미있는 액션은 아닙니다.

디스트릭트 9은 새로운 과학의 아이디어나 볼거리의 SF보다는 인간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는,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비인간적인 일이 현재나 미래에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작품인거 같습니다.

닐 블롬캠프는 그리 알려진 감독은 아닌데, 대단한 작품을 찍었음에도 무명인 덕분에 홍보에서는 피터 잭슨만 쓰여서 불쌍했습니다. 주연인 샬토 코플리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의 장면에 나오는 원맨쇼를 보여주는데, 너무 고생하는 장면이 많아서 안쓰럽습니다.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거나 다큐 스타일인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강추입니다.

ps.
어떻게 외계인 우주선의 ‘연료’가 쓰레기장에서 주워 모을 수 있는 것인지.
그 ‘연료’가 인간에게 노출되면 왜 외계인 유전자와 섞여 변이를 일으키는지….
기본적인 설정은 과학적 논리에서 한참 멉니다.

ps.
일요일 조조 시간대에도 만원이라니, 이 영화가 그렇게 대중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나라 관객들 수준이 올라간건가? 아니면 입소문? 물량홍보?

….그런데 미성년자 관람 불가 영화인데도 중딩쯤 되보이는 학생들이 관람석에 있더군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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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원래 정신 없고 큰 줄거리가 없는 블랙유머 덩어리의 작품이다. 게다가 라디오 시리즈, TV시리즈, 각종 책, 게임 등 다양한 작품이 다 달라서 원작자인 더글러스 애덤스 본인도 미처 정리를 못했다. 따라서 나는 이게 영화로 나올 것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나온 결과물은 웬 걸. 역시 정신 산만하고 전체적인 주제가 뭔지 모를 괴작이지만 한 없는 웃음을 주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수시로 나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애니매이션은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양놈 센스의 유머에다가, 책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가 불가능한 내용(왜 피츄니아 화분이 떨어지면서 그런 소리를 했는지, 타월이 왜 중요한지 등등)이 많이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에는 좀 그런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매니아들의 입을 타고 소문이 나서 우리나라 영화관에서 연장상영을 한 역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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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나에게 조이 디샤넬의 귀여움을 알게 해준 영화이다.(그러나 이젠 아줌마…) 아서 데트역의 마틴 프리먼, 마빈 목소리를 낸 알란 릭맨, 슬라티바트패스트 -_- 역의 빌 나이 모두 러브 액츄얼리에서 봤던 배우라 반가웠다.

참고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1130
http://www.imdb.com/title/tt0371724/
http://ko.wikipedia.org/wiki/은하수를_여행하는_히치하이커를_위한_안내서_(영화)

데몰리션 맨 (Demolition Man,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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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파르탄(실베스타 스텔론)은 강력 범죄자를 잡는데 뛰어난 경찰이지만 너무 행동이 앞서서 주변에 피해를 내 ‘데몰리션 맨’이라고 불린다. 그는 숙적이자 사악한 사이몬 피닉스(웨슬리 스나입스)가 인질을 잡고 있는 곳에 쳐들어갔다가 폭발 사고를 일으키게 되고, 인질들이 모주 죽은걸로 알려져(사실은 피닉스가 죽였음) 유죄 판결을 받는다. 스파르탄과 피닉스는 같은 냉동인간 교도소에서 냉동처리된다.

몇십년후 21세기는 폭력, 육식, 섹스, 술, 담배 더러움이 없는 과도하게 정화된 사회이다. 그런데 피닉스가 이유를 알수 없이 발전된 능력으로 교도소를 탈출한다. 21세기에 폭력을 모르는 경찰로는 그를 대응할수 없게 되자 19세기 매니아인 레이나 헉슬리(산드라 블록)경위는 유명한 존 스파르탄을 교도소에서 꺼내 피닉스를 잡도록 한다.

결국 스파르탄의 활약으로 21세기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콕도 박사가 자신에게 반대하는 지하세계 지도자를 죽이려고 피닉스에게 전투교육을 시켜 탈옥시킨 것이라는게 밝혀지고, 정작 콕도 자신도 피닉스에게 죽음을 당한다. 스파르탄은 냉동 교도소에서 피닉스와 마지막 대결을 펼쳐 물리치고, 미래 사회는 지나친 정화와 지하세계의 자유로움 그 사이의 어딘가로 향하게 된다.

실베스타 스텔론은 람보와 록키 시리즈가 끝나고 나서도 90년대 들어서 클리프 행어등 히트작을 내면서 제2의 절정기를 맞이 합니다. 그때 90년대의 유행에 따라 SF액션 영화도 몇편 찍었는데, 대표적인게 저지 드래드와 데몰리션 맨이죠. 그는 여기서 꽤 멋진 몸매-제복이 무척 어울립니다-와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입니다만, 영화평은 그리 썩 좋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액션스타의 코믹화 경향에 어울리는 유머도 꽤 들어가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도 스텔론의 라이벌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미래에 대통령이 되었다(영화 나오고 10년후에 정말 주지사가 되죠;;)’라느니 산드라 블록이 성룡 발차기를 따라 한다느니 하는 농담이 나옵니다.

데몰리션 맨의 배경은 겉으로는 유토피아지만 사실은 디스토피아인 미래입니다. 인간의 본능을 억누르는 것만이 평화라는 잘못된 강박관념이 지배하는 사회죠. 영화내의 재수없는 상류층이 입고 있는 일본적인 의복등, 당시 문화적인 공격에 나선 일본에 대한 반감도 엿 볼수 있습니다. 그밖에 냉동감옥이라든지, 자동운전이 되는 자동차, 사이버 섹스, 화상회의등 지금은 유치하지만 그당시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자주 보이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본 실베스타 스텔론 영화중 하나입니다. 액션과 코믹의 밸런스가 대충 잘 맞았고, SF적 요소도 있어서요.

ps.
스파르탄의 남겨진 딸을 찾으려는 관심은 계속 무산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 유일하게 제대로 나오는 여성은 헉슬리뿐이죠. 게다가 헉슬리는 왠지 스파르탄을 잘 알고 있으며, 동행하다 죽이 잘 맞고 스파르탄에게 이유없이 계속 끌리며 섹스까지 하려고 합니다.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는 영화. -_- ㅋㅋㅋ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106697/

스타 트렉 : 더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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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리턴스가 나왔을때, 기존 슈퍼맨 영화와는 다른 정신없는 시야전환과 액션의 화려함에 놀랐던 적이 있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도 같은 느낌이다. 기존의 스타트렉 TV판과 극장판들은 상당히 정적인 SF물이었다. 전투장면은 안보여주고 함교에서 “실드가 60% 남았다” “어뢰발사!”식으로 말로만 전투를 해왔던 것이 스타트렉이었다. 고작 피해를 입는다는거 표현할땐 함교에서 불꽃터지고 누가 날아가는걸 보여줬다 (맞은건 엔진인데..) 하지만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그런 괜히 가져다 놓은 표현이 없이 직설적이고, 빠르며, 속시원한 액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영화였다.

특히나 다른점은, 기존 스타트렉 영화는 TV판의 연장선상에서 배우들이 나이들어서 TV시리즈를 이어가기 힘들때 만들어졌다. 그래서 엔터프라이즈호는 늘 양로원함이었다. 하지만 이번 엔터프라이즈는 승무원들 나이가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훨씬 신선하다. (반대로…아카데미 졸업도 못한 녀석들만 바글바글해서 무슨 보이스카웃들의 배 같기도 하다.. -_-)

제임스 커크역의 크리스 파인은 확실히 잘생겼고, 스팍역의 사일러..아니 잭커리 퀸토는 크리스 파인의 뇌를 녹여버릴 기세고…ㅋㅋㅋ 사이몬 페그는 역시 너무 웃기다. 닥터 레오나드역의 칼 어번…에오메르 오랫만이네. 방가방가. 위노나 라이더는 왜 그리 늙은 할머니 역으로…T_T 원조 스팍인 레너드 니모이는 정말 반가웠다.(표현의 과장은 여전히 하시는군요…ㅋㅋ 부디 장수하시고 번영하세요! ) 고 메이젤 바렛 로던베리 여사의 컴퓨터 목소리도 간간히 들려서 반가웠다.

최고의 캐스팅은 제임스 커크의 아버지인 조지 커크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 정말 크리스 파인의 아버지 같이 꼭 닮았다. 최악의 캐스팅은 스팍의 아버지 사렉을 연기한 벤 크로스. 전혀 안닮은 것뿐 아니라 전혀 현명해보이지 않는다. 안습 캐스팅은 USS 켈빈호의 함장 로바우 역의 페런 테이어. 아이언맨에서도 불쌍하게 죽더니, 여기서는 꼬챙이 꿰어서 죽는다. 게다가 적함으로 건너갔더니 죄다 대머리. 마치 적들의 일행같았다 -_-;

기존 시리즈를 리부트 시킨 영화라 설정파괴를 걱정했던 기존 팬들에게도 큰 무리가 없을듯 하다. 이 영화는 어쩔수 없이 시간이동한 네로와 스포크때문에 역사가 바뀐것을 가정한 영화이다. 따라서 이후 내용은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나가는 패러렐 월드인 셈이다. 지구와 함께 주요 행성연방의 축인 ‘벌컨’도 멸망했다 -_-; 멍…

어째튼 SF나 액션영화를 좋아한다면 적극추천. 기존 스타트렉을 못봤어도 90%정도는 상관없다.

ps.
번역이 좀 이상하다
‘bridge’를 ‘함교’라고 하지 않고 ‘사령부’라고 부르고, ‘federation’을 ‘연방’이라 하지 않고 ‘연합’이라고, ‘torpedo’를 ‘어뢰’라고 하지 않고 ‘폭탄’이라고 번역한건 뜻은 통하긴 하지만… 매니아의 입장으로선 어색하긴 어색하다. (번역하신분이 여성이라 군사용어를 모르나..)
워프나, 트랜스워프나, 텔레포트나 전부 ‘순간이동’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게다가 상관에게 반말까거나, 대사를 번역하지 않고 넘어가는게 한두번이 아니다.

ps.
시대가 바뀐만큼, 아이맥스 디지털 화면으로 보여지는….양키 배우들의 면도 자국과 모공들은 혐오감의 극치다. T_T
벌컨인 스포크의 얼굴 반을 차지하는 수염이란….우욱. 오히려 흑인들이나 한국계인 존조가 피부가 나은듯 하다.

ps.
영화라지만…방울 하나로 블랙홀을 만드는 붉은 액체….는 과학적으로 너무 오버다 ㅋ. 아마도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가동될때 떠돌았던 ‘블랙홀이 생겨 지구를 파괴한다’는 루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게 아닐까.

ps.
생일이라 CGV극장에서 생일콤보를 받았다. 나는 왜 팝콘과 콜라가 ‘세트’가 아닌’콤보’라 불리는지 알게 되었다.

영화보면서 무심코 팝콘 왕창 먹기 -> 목이 말라 콜라 들이키기 -> 갑자기 방광에 Red Alert!! …. (영화는 아직 한참 남았고..)

이런 ‘콤보’구나….

스타 트렉 2 : 칸의 분노 (Star Trek: The Wrath of Khan,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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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낡은 엔터프라이즈는 훈련생도들의 연습용 전함이 되었고, 스포크는 엔터프라이즈에서 함장이 되었다. 제독이 된 커크는 배를 떠나 나이를 먹어가는 일이 아쉽기만 하다.

그러던 중 인공적으로 거주할수 있는 행성을 만드는 제네시스 계획을 위해 실험대상 행성들을 탐사하던 NCC-1864 USS 릴라이언트의 선장과 1등항해사인 체코프가 세티 알파5 행성에서 “칸”에게 납치된다. 칸은 커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제네시스 계획을 방해하고, 제네시스 계획을 연구하던 커크의 옛 애인 캐롤박사가 커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칸은 릴라이언트를 조종해 이를 조사하기 위해 온 엔터프라이즈를 공격해 치명상을 입힌다. 커크는 기지를 발휘해 릴라이언트의 보호막을 해제하여 위험에서 벗어난다.

파손된 엔터프라이즈가 제네시스 계획을 연구하던 레귤라1호 정거장에 겨우 도착했으나 레귤러1호 내의 연구원들은 칸에게 죽음을 당한 뒤였다. 아직 켜져 있는 전송장치를 통해 레귤러 행성의 지하로 들어간 커크일행은 캐롤 박사와 그녀의 아들인 데비비드 박사(알고보니 커크의 아들), 그리고 제네시스 장비들을 발견한다. 그러나 세뇌된 릴라이언트의 선장과 체코프에 의해 제네시스가 탈취당한다. 그리고 릴라이언트의 선장은 커크를 죽이라는 칸의 명령에 불복해 자살하고, 체코프는 기절한다.

칸은 커크를 지하에 가뒀다고 생각하고 행성을 떠나지만, 엔터프라이즈가 고장나서 떠났다는 것은 커크의 속임수였다. 캐롤과 데이비드를 구해서 엔터프라이즈에 복귀한 커크는 뮤타라 성운으로 칸을 유인해서 결전을 벌인다. 커크의 작전에 말려들어 패배한 칸은 최후의 힘으로 폭탄으로 개조한 제네시스를 폭발시키려 하고, 원자로가 파손된 엔터프라이즈는 충분한 거리를 둘수가 없어 위기에 처한다. 이때 방사선에도 불구하고 원자로로 들어간 스포크에 의해 응급조치가 이루어지고 엔터프라이즈는 워프로 폭발로부터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게 된다. 방사선 피폭으로 죽어가는 스포크는 커크에게 언제나 앞으로도 친구라는 말을 남긴다. 커크는 제네시스 폭발로 인해 새로 생겨난 제네시스 행성에 스포코의 장례를 치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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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크의 장례식

스타트렉 칸의 분노는 의외로 인기 SF영화를 베스트 10이나 베스트 30같은거 뽑으면 꼭 들어가는 영화입니다. 스타트렉 1보다는 우주선대 우주선이 광선을 교차하는 전투가 주로 나오는 영화이고, 마지막에는 인기 캐릭터인 스포크가 자신을 희생하는 쇼킹한 장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전을 벌이는 특수효과가 무척 화려한데, 스타트렉의 라이벌인 스타워즈를 만든 ILM에서 작업한 장면이라는게 또 아이러니죠. ㅎㅎ 이 영화의 스포크의 죽음에 대해서는 비난 여론이 거세서, 다음편의 영화에서 스포크를 부활시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TV판 오리지널 스타트렉을 보지 않은 저같은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커크선장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많은 영화거든요. 논리적인 사빅 중위도 깨지 못한 고바야시 마루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커크는 시뮬레이션 자체를 조작해서 깨버립니다. 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커크의 성격을 알수 있지요. 그리고 예전의 애인이나 잊혀진 TV시리즈의 적에 대한 스토리도 나와서 많은 것을 추측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흥미가 있다는 점과는 달리, 폭탄 터트렸다고 식물이 풍부한 행성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제네시스 기술이라든지, 갑자기 “내가 니 애비다”…하는 식으로 커크의 숨겨진 아들이 나온다든지, 벌레 귀에 넣었다고 세뇌되는 것이라든지 조금은 오버스러운 설정이 많이 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23세기에는 원자로에 들어가 수리할 로봇이 없어서 손으로 원자로 뚜껑을 따야 하나? 라는 것도 의문이죠. 원래 스타트렉 자체가 말이 안되는것의 집합이지만요.

악역 “칸”으로 나오는 리카르도 몬탈반은 이 영화 출연당시 환갑을 넘은 나이인데도 갑빠가 장난 아닙니다. ^^; 역할이 복수에 눈이 멀어서 멍청했던것 빼고는 배우 자체는 참 카리스마 넘쳤죠. 스파이키드 같은 영화에도 종종 나와서 노익장을 과시했었는데 올해초 89세로 돌아가셨습니다.

스포크처럼 볼컨족 혼혈인 사빅 중위를 연기한 커스티 앨리는 이 스타트렉 시리즈를 시작으로 꽤 유명해진 금발미녀 스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이키 이야기”에서 마이키의 엄마역으로 유명하죠. (나중에는 나이먹으면서 뚱뚱해진걸로 또 악명을 떨쳤지만…)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노련한 커크에게 계속 구박을 받는 역을 나와서 그런지 얼굴에 불만이 가득하고… 아무래도 냉정한 볼컨인 답지가 않아요 ^^; 머리도 곱슬머리이고, 눈썹도 볼컨처럼 일자눈썹이 아닙니다. 게다가 스포크가 죽었을땐 눈물까지 흘립니다. (볼컨은 논리를 종교로 삼고 있어서 감정이 거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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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빅 중위와 커크 제독. 어딜 보는거냐 커크? 23세기에는 여성 부하의 몸을 위아래로 훝어 보는게 성추행이 아닌가보지? ㅎㅎ

ps.
커크가 여성인 사빅 중위를 “미스터 사빅”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_-; 뭔가 의미가 있는지, 실수인지..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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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찾은 포스터. “칸의 연습”??? 역습도 아니고…뭘 연습하나?

참고 링크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075
http://www.imdb.com/title/tt0084726/

시리즈
스타트렉 (Star Trek: The Motion Picture, 1979)
스타트렉 2 : 칸의 분노 (Star Trek: The Wrath of Khan, 1982)
스타트렉 3 : 스포크를 찾아서 (Star Trek III: The Search For Spock, 1984)
스타트렉 4 : 귀환의 항로 (Star Trek IV: The Voyage Home, 1986)
스타 트렉 5 : 최후의 미개척지 (Star Trek V: The Final Frontier, 1989)
스타 트렉 6 : 미지의 세계? (Star Trek VI: The Undiscovered Country, 1991)
스타 트렉 7 : 넥서스 트렉 (Star Trek: Generations, 1994)

스타 트렉 (Star Trek: The Motion Picture,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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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거대한 구름이 떠 있었다. 이 구름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고 근처에 있는 물체에 이상한 빛을 쏘아 흡수하면서 지구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 구름을 막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우주선은 새로 재설계작업 막바지 중인 엔터프라이즈호 뿐이었다.

함장에서 물러나 제독이 된 커크선장은 이 구름을 저지하기 위해 급히 엔터프라이즈의 후임 함장인 덱커를 강등시키고 직접 지휘에 나선다. 덱커와 갈등을 겪고, 웜홀에 빨려들어가 위기를 겪고, 엔진에 트러블이 생기는등 고생을 한 끝에 구름에 접근하게 되는데 그 구름은 지적능력을 가진 기계생명체였다. 그 기계생명체는 자신을 ‘비저’라고 부르며 델타 출신 여성 항법사 아일리아를 흡수해 복제한다음 엔터프라이즈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녀에 따르면 비저는 자신의 창조주와 대화를 하기 위해 지구로 온 것이었다.

스포크의 과감한 단신 침투로 비저가 다양한 물체, 심지어 행성까지 흡수해서 내부에 복제해 놨다는 것을 알게된 커크선장은 비저의 호기심을 이용해 비저의 중앙부까지 도달한다. 그리고 결국 그 비저가 우주 탐사선 ‘보이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보이저의 임무인 모든것을 알아내고 지구에 보내는 임무가 본능이 된채 생명체로 발달하게 된것이었다.

커크선장은 보이저의 통제신호를 이용해 지구인이 그 창조주임을 밝히고, 아일리아를 사랑했던 덱커와 일체화가 된 비저는 진화를 해 다른 차원으로 사라진다.

저는 나름대로 스타워즈와 스타트렉의 양다리 매니아이지만, 사실 오리지널 스타트렉 TV시리즈를 거의 보지 못한 스타트렉TNG세대입니다. 엔터프라이즈의 함장이라면 일명 대머리 함장 ‘피카드’를 떠올리는 세대죠. 오리지널인 제임스 T 커크 선장의 활약은 극장용 영화를 통해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그 첫번째 영화죠.

사실 스타트렉은 60년대에 TV를 위해 제작되었었기 때문에 특수효과는 거의 ‘세트’와 ‘분장’으로 해결하는게 전부였습니다. 사람들을 전송해서 뿅~하고 나타나게 하는 전송기를 쓴다던지, 주로 브리지에서 말만으로 함선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이유가 대부분 예산과 기술의 절약을 위해서입니다. 그게 스타트렉만의 특징이 되었기에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지만, 스타워즈의 대히트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극장판에 와서는 화려한 특수효과와 우주선 외부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 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엔터프라이즈호가 도크에 계류되어 있을때의 모습이라든지, 거대한 비고에 접근할때의 모습등은 기존의 스타트렉기준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화려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장면이었죠.

어릴때 이 영화를 TV방영을 통해 봤을때, 지구를 공격해오던 악당(???) 비고가 결국 인류가 보낸 ‘보이저’였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걱정했죠. “아…저 보이저 바깥쪽에 플루토늄 에너지 원이 있을텐데, 저렇게 가까이서 뜯고 난리쳐도 되나…” ㅎㅎㅎ

다른 배역들이야 두말하면 잔소리고…. 유명한 스포크역의 레너드 니모이는 이 영화에 처음에 안나오려고 했던걸로 알려져 있죠. 뾰족귀와 바가지머리를 한 벌컨족 인물로 너무 이미지가 궅어지는게 싫었다는데, 결국 스타트렉 극장판 시리즈에 계속 나오고, 2,3,4편은 거의 그가 주인공급이기도 합니다. 스타트렉 TNG에서 데이터가 선장 다음가는 주인공이었던것과 마찬가지죠. 레너드 니모이는 결국 스타트렉 TNG와 올해 개봉할 예정인 스타트렉-더 기기닝까지 카메오로 등장합니다.

덱커역의 스티브 콜린스는 최근에도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던지 여러 영화에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도 미중년(?)이듯이 이 영화에서도 잘생기게 나옵니다. 일리야 역의 페르시스 캄바타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배우인데, 머리를 빡빡 밀어서 그렇지? 예쁜 배우라고 생각했더니, 미스 인도 출신이라고 합니다. 구글이미지 검색에서 Persis Khambatta로 검색하면 많은 사진이 나옵니다.

의사 크리스틴으로 나온? 메이젤 바렛 로덴베리 아줌마는 스타트렉의 창시자인 진 로던베리의 부인이자 스타트렉 오리지널 부터 모든 시리즈에 다양한 조연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일명 ‘스타트렉’여사. 특히 스타트렉 넥스트 제네레이션에서 록산나 트로이라는 명랑한 할머니와 우주선 컴퓨터 목소리를 연기한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아쉽게도 2008년에 76세로 돌아가셔서 올해 개봉하는 스타트렉-더 비기닝에서의 우주선 컴퓨터 목소리 연기가 유작이 되네요.

참고자료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074
http://www.imdb.com/title/tt0079945/

시리즈
스타트렉 (Star Trek: The Motion Picture, 1979)
스타트렉 2 : 칸의 분노 (Star Trek: The Wrath of Khan, 1982)
스타트렉 3 : 스포크를 찾아서 (Star Trek III: The Search For Spock, 1984)
스타트렉 4 : 귀환의 항로 (Star Trek IV: The Voyage Home, 1986)
스타 트렉 5 : 최후의 미개척지 (Star Trek V: The Final Frontier, 1989)
스타 트렉 6 : 미지의 세계? (Star Trek VI: The Undiscovered Country, 1991)
스타 트렉 7 : 넥서스 트렉 (Star Trek: Generations, 1994)

어비스 (The Abyss, 심연,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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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 핵잠수함 USS 몬타나가 무엇인지 알수 없는 물체와 마주친후 동력이 꺼져 해저에 충돌해 침몰하고 만다. 태풍이 다가와 시간이 없자, 해군은 인양작업에 근처에 있던 민간 심해석유시추선 딥코어를 징발하게 된다. 딥코어의 지휘자인 버드 브리그먼과 그와 이혼한 딥코어의 설계자 린지, 파견된 해군 특수부대 리더인 커피 중위는 대원들과 함께 사고 해역으로 급파된다.

그곳에서 작업하던중 린지와 몇몇 대원이 신비한 빛을 내는 물체를 보게 되고, 고압공기에 중독증상을 숨기고 있던 커피 중위는 그에 대해 편집증적 반응을 보인다. 커피 중위가 핵잠수함의 핵탄두를 꺼내려 잠수정을 타고 나가는 바람에, 딥코어의 케이블을 풀지 못한채 태풍이 다가오고, 딥코어는 케이블에 걸린 충격에 의해 큰 피해가 나게 된다.

결국 커피중위는 핵탄두를 미지의 심해 물체들에게 보내려다 버드와 싸움을 벌이게 되고, 마침내 커피중위는 물리쳤지만, 핵탄두는 타이머가 작동된채 심해로 가라앉고 만다. 버드는 질식해 죽어가는 린지를 겨우 살린 후에, 해군의 심해용 잠수복(액체를 이용해 숨을 쉬는)을 이용해 핵탄두를 제거하러 내려간다. 고생끝에 핵탄두를 제거한 버드는 산소가 떨어져 린지에게 작별을 고하지만, 미지의 지적 생명체들이 그를 구해준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 본다.”라는 의미심장한 프레드릭 니체의 인용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이 5천만달러라는 거액을 들인 회심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망했죠. 영화의 단순한 스토리 진행에 비해 소재가 너무 선구적인 면이 많은 영화라 당시에는 어려웠나 봅니다. 터미네이터2의 액체금속 터미네이터에 쓰이던 3차원 모핑기술이 이 영화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1990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수상) 액체로 숨을 쉬는 액체 플루오르화탄소(Liquid fluorocarbon)는 실제로 당시에 개발중인 기술이었고 영화에도 실제 제품으로 촬영되었습니다. 나중에 애니매이션 에반겔리온에서도 표현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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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비화는 워낙 많은데, 촬영용 수조에서 고생한 이야기라던가, 예산이나 특수효과 이야기, 시나리오가 새어나가서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짝퉁 영화들이 먼저 개봉한 이야기등등…인터넷에 찾아보면 많고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죠.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개인취향적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타이타닉”이나 다른 영화나 다큐에서 바다나 심해를 다루기도 한 그이고, 더군다나 스페셜 에디션에 나오는 “인류의 핵무기등 폭력 사용에 대한 심판”은 “터미네이터”의 주제와도 통하는 부분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를 취해서 짜임새 있는 영화를 만드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것이 흥행하는건 또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일화라 할수도 있겠습니다.

출연진이 무척 빵빵한데, 주인공인 에드 헤리스는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린지역의 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란토니오(이름 무지 김)은 당찬 여성역으로 여기저기 자주 나오던 배우지요. 악당 커피중위 역은 “터미네이터”의 영웅 마이클 빈이 미쳐가는 연기를 리얼하게 보여줍니다. 그밖에 조연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어딘가 헐리우드 영화에서 눈에 익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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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의 그 장면…

저는 이 영화를 중학생때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서 접했던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심폐소생술 장면에서 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란토니오의 가슴이 노출되는데, 남동생과 함께 그걸 보고 어찌나 충격이었던지… 식구외의 여성 가슴은 처음본데다, 옷을 찟느라 반동에 출렁이는….오오……..;; 영화는 첨단기술과 함께 보여지는 심해, 그리고 마지막에 미지의 생명체들에 의해 구원되는 반전등, 무척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따지고 보면 애초에 그 미지의 생명체때문에 주인공들이 생고생 한거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