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든 Geeks

원제는 Revolution in the Valley, 즉 ‘실리콘 밸리의 혁명’쯤 되는 제목이다. 미래를 만든 Geek들이라니 어이가 없는 네이밍이다. 책에는 Geek이라는 단어가 한번도 안나온다. 게다가 Geek이라는 단어는 예전부터 있기는 했지만 요즘과 같은 의미로 쓰인건 얼마 되지 않는 단어다.

어째튼 그만하고, 이 책은 앤디 허츠펠드라는 유명한 프로그래머가 1980년대초에 애플사에서 맥킨토시를 개발할때 있었던 일화들을 모은 책이다. 컴퓨터 메모리가 256KB이고, 하드디스크도 없으며, 어셈블러나 베이직, 파스칼로 프로그래밍을 하던 시절이었지만, 낭만과 웃음이 있는 그런 내용들이다.

스타워즈의 주요 줄거리는 공화국과 제국의 흥망이지만, 진짜 이야기의 중심은 아나킨 스카이워커이듯이, 이 책의 주요 줄거리는 맥킨토시를 개발하던 이야기지만, 진짜 중심은 스티브 잡스이다. 스티브 잡스가 어떤 천재 괴짜이고, 얼마나 예술을 따졌으며, 맥킨토시 개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나중에 애플에서 어떻게 몰락해 갔는지 까지를 다루고 있다. 읽다보면 왜 애플 제품은 디자인이 그렇게 예쁘고, 융통성이나 확장성은 하나도 없이 애플의 방식대로만 써야 하는지 딱 나온다. 다 잡스의 취향인 것이었다. ㅋㅋㅋ 그가 개발자들은 돕고, 혹은 개발자들이 그를 얼마나 무서워했는지 등등 꽤 재미있다.

전형적인 개발자인 책 저자가 팀의 규율을 중시하는 상관과 마찰을 겪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시는 소규모 개발팀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컴퓨터를 만들던 전성기가 끝나가고 대기업의 대규모 개발팀으로 바뀌고 있던 시점이어서 그런 문제가 특히 더 심했나 보다.

어째튼 애플과 잡스와 맥킨토시를 이해할 수 있는 책. 약간의 웃음과 재미. 그런 책이었다.

ps.

책 값이 22000원. 더럽게 비쌈.
펴낸곳 : 인사이트, 지은이 : 앤디 허츠펠드, 옮긴이 : 송우일
414페이지

인셉션(Inception)을 봤습니다.

!! 주의 : 이 글은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감독이 ‘나 사실은 이걸 오랫동안 구상했는데 이제야 만들었어’가 유행인가 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도 그랬고, 봉준호감독의 ‘마더’,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도 그랬다죠. (사실 카메론 감독은 어비스때도 그랬고 터미네이터때도 그런 소리해서…ㅋㅋ)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셉션’을 오랫동안 구상했다네요.

영화 소재 자체는 많이 익숙한 소재입니다. 특히 동양사람이라면 장자의 호접몽이라면 뭐 척척 몇마디 말 할정도는 다 알고 있죠. 거기에다 미션 임파서블, 매트릭스, 기타 많은 영화가 연상되는, 어찌보면 그리 참신한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주인공 코브의 내면과 그 갈등을 소재에 어울리게 잘 풀어내고, 그 극복 과정이나 표현 방법이 참 능수 능란 하더군요. 게다가 킥이라던지 꿈속의 세상을 만들어낸다는 어려운 개념을 영화 흐름에 거슬리지 않게 잘 설명하는 것도 크리스토퍼 놀란은 제임스 카메론이 하던 방식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영화는 훌륭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올 여름 휴가철에 가장 훌륭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영화 내용이 어려울까봐 보기전에 걱정하는 분들이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여친은 어려워하더군요. 음… 이해에 대한 난이도는 매트릭스정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만, 4, 5군데의 진행이 동시에 일어나서 매트릭스보다는 좀 산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영화를 볼때보다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결말이나 진실에 대한 해석이 수십가지로 다양하게 가능해서 그 점에서 혼동이 심할듯 하네요 -_-; 확실한 결말을 원하는 분들에겐 비추.

네오처럼 초현실적인 초능력을 부리거나 액션을 기대하시면 실망할 듯. 그런건 영화 홍보영상에 나오는 장면이 거의 전부입니다. 영화의 중심 줄기는 주인공 코브의 내면 문제와 동시에 여러 꿈에서 이루어지는 작전에 중심을 두고 있지, 멋진 영상이나 액션은 그리 중심이 아닌듯 했습니다.

한가지 실망한 것은 초반에 엄청난 능력을 보여준 아리아드네라든지, 시시껄렁한 임스라던지, 약에 대해서는 뭔가 긱스러운 유서프라던지…꽤 한가닥 해줄 것 같았던 캐릭터들이 나중에는 생각보다 작전상의 유용한 동료 그 이상이 없이 영화가 진행이 된다는게 아쉽습니다. 아리아드네야 뭐 주인공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초반에 보여주던 시각적인 능력 때문에 너무 큰 기대를 하게 했거든요. 어째튼 그랬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팽이가 돌아가는 장면…. 제기랄… 관객들이 죄다 웃거나 궁시렁 거리더군요. 애들의 모습이 너무 그대로라거나 갑자기 마일스 교수가 나타난 것들 때문에 충분히 꿈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답을 안주니 속터지네요 ㅎㅎㅎ 오픈된 결말을 위해 감독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이겠지만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는 캐치 미 이프 유캔 이후로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세월의 흐름이 참 실감나네요 -_-; 하긴 플래툰, 매이저 리그 이후로 처음 본 톰 배린저도 참… 반대로 엘런 페이지는 나이로 치면 대학생으로 나오는게 맞긴 맞는데, 아무리 봐도 고딩정도로 보이니 원…

어째튼 머리쓰는 미스테리가 섞인 스케일 큰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강추일 영화입니다.

ps.
한가지 생각.

매트릭스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 영화에서 꿈을 온라인 게임에 대입해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유서프의 가게에서 현실을 잊고 꿈을 공유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피씨방에서 온라인 게임에 빠진 사람들. 꿈에 중독되어 못 나오는 멜은 중증 중독자. 게임에서 정보를 훔치는 사람들은 해커.

그럼 킥은 뭘까요? 콘센트 뽑기? 부모님의 잔소리? 현실의 급한 볼일? ㅋㅋㅋ

ps.

이 영화 최고의 대사.
팀원들이 항공기 직원들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데 사이토 왈 “내가 그 항공사 인수했어.” ㅋㅋㅋㅋ 가진자의 방법. 사이버 포뮬러에서 란돌이 하던 짓을 영화에서 볼 줄이야.

HTC 디자이어 데스그립 인증

제 HTC 디자이어 안드로이드폰의 데스그립 인증 샷입니다.

여기저기서 해보니 전파강도가 강한 지역에서는 절대 안떨어지구요, 어중간한 곳에서는 잡는 위치에 따라 1칸정도 안테나가 떨어지네요.

아마 아이폰4도 우리나라같이 망이 좋은 곳에서는 별 문제 없으리라 추측해봅니다.

SKY 이자르 잠깐 사용기

곧 마눌님으로 업그레이드 예정이신 여친님께서 SKY 이자르를 질렀습니다. 제가 HTC 디자이어를 항상 손에 놓치 않고 활용하던 영향으로 그렇게 된 듯 합니다 -_-; 어째튼 제가 이래저래 설정을 도와주면서 두어시간 사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간략 사용기이니 깊이가 없습니다만 이해해주시길.

  • 오프라인 매장에서 2년약정에 4.5만원 요금제하면 무료로 주겠다고 하는데, 좀더 우기면 3.5만원에 무료도 충분히 가능한 상태입니다.
  • 검은색에 붉은 마무리가 들어간 버전은 있지만, 흰색 버전은 없다고 하네요.
  • 케이스나 기타 악세사리가 아직 출시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 제품 타겟이 여성용이라 그런지 제품 패키지 안에 LCD 보호필름이 기본 포함 -_-;
  • 디자이어에 비해 무척 작고 가볍습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체감만으로는 크기와 무게가 절반쯤인걸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 외관이 너무 미끈덩해서 디자이어에 비해서는 그립감이 좋지 못합니다. 보통 수준인듯.
  • 배터리 커버는 디자이어에 비해 훨씬 쉽게 분리되고, 끼우기도 쉽습니다.
  • 하단의 크리스탈 라이팅이 7가지 색으로 빛나는데 무척 밝고 예쁩니다. 그런데 주로 아래방향으로 빛을 쏴서 정작 핸드폰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는 주변이 어둡지 않으면 크게 와닫지는 못할 듯 합니다. 아..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변에게 보이기 위한 용도인가 -_-a 흰색의 경우는 어두울때 플래시 대용으로 써도 되겠더군요.
  • 화면이 3.2인치인게 너무 작게 느껴집니다. 3.7인치의 디자이어를 쓰다보니 마치 19인치 모니터 쓰다 15인치를 쓰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밝기가 AMOLED에 비해선 좀 약합니다. 화소수는 디자이어와 같은 WVGA급이라 글자를 선명하게 보입니다.
  • 기본 글꼴과 글꼴의 크기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 이자르를 처음 켜본 화면의 느낌은 전체적으로 원색을 사용하고 쿼터뷰(?)식으로 비스듬이 세워놓은…철지난 디자인의 아이콘들이 많아서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터치폰스러운 살짝 유치한 느낌이 납니다.
  •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도 살짝 피쳐폰 스러운 디자인입니다. 타겟을 피쳐폰과 스마트폰의 사이에 둔 듯한 느낌? 화려하기 보다는 살짝 유치하면서 가끔 귀엽습니다.
  • 전체적인 작동이 빠르고 경쾌했습니다. CPU클럭은 600Mhz인데, 실질적인 속도는 디자이어와 큰 차이가 안나는 듯 했습니다. 인터넷도 조금 살짝 더딜뿐 거의 비슷한 느낌? -> 쓰다보니 느려지는군요 -_- 뭐야 이거.
  • 한글 키보드는 SKYII라는 피쳐폰용 키보드를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영문은 QWERTY인데 화면이 작아서 입력하기가 다소 눈아픕니다. 입력 정확성이 디자이어에 비해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 디자이어의 광학 트랙볼처럼 방향키 역할을 할 기구가 없어서, 글 편집이나 오타 수정이 좀 까다롭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과 달라서 그런게 필요하긴 하지요.
  • 터치반응은 디자이어보다 좀 느린데, 5포인트 인식이 되고, 터치 버그는 없으니 더 우수하다 할 수 있겠네요.
  • 홈키와 메뉴, 되돌아 가기 키가 터치식인데, 넥서스원과 비슷한 정도의 작동 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른쪽 옆에 Hold키가 슬라이드식으로 있는데, 대기 상태일때 이 슬라이드를 당기면 Lock 해제 화면을 건너뛰고 바로 Home화면으로 가버립니다. 독특?
  • 이상하게 Wifi 절전 설정이 엄격하게 설정되어 있고(기본값은 5분만 대기상태면 Wifi를 꺼버림) 옵션이 기본 안드로이드에서 바뀌어 있어서 완전히 풀어버리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듯 했습니다. 아무래도 배터리 용량이 작으니 wifi를 수시로 껐다 켰다하며 쓰라는 의미인듯.
  • 카메라 화질이 우수했습니다. 플래시가 없는 건 아쉽지만. (디자이어랑 반대네요. 디자이어는 플래시가 있지만 사진은 개떡)
  • DMB는 화질이 좋습니다만, 여친의 소감으로는 코원 D2보다 수신율이 조금 나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터페이스가 너무 직관적이지 못하고 산만했습니다.
  • 배경화면은 예쁜게 많은데, 위젯은 부실한 편이네요. 안드로이드 기본 위젯을 제외한 제공 위젯이 한 5,6개 밖에 안됩니다. 디자이어의 Sense UI의 위젯이 다양한 편이었다는걸 실감. 특히 이자르의 시계 위젯은 디자인이 유치뽕짝했습니다.
  • 가장 실망한 부분이, 이어폰이 표준 3.5파이가 아닌 전용 규격입니다. 그리고 충전도 24핀 표준 충전기를 20핀 젠더로 연결하는 타입입니다. 충전용 젠더를 항상 매달고 다녀야 하는 스마트폰이라니 -_-;
  • 마치 일반 폰 설정화면처럼 되어 있는 설정 페이지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 안드로이드 설정화면은 일반인에게 어려워 보일까봐 그렇게 만들어 둔듯. 꽤 좋은 시도입니다. 원한다면 원래의 설정페이지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앱 설치 공간은 500MB입니다. 제 디자이어는 140MB니 4배에 가깝네요. 부럽..;; 다만 기본 micro SD메모리는 4GB짜리를 주는데, 음악이나 동영상등에 사용하기엔 다소 작아 보입니다.
  • 판도라 TV라든지, SKY 플래너, 미투데이, 지하철 노선도, 영어 사전, hwp가 읽혀지는 문서 뷰어 같은 디자이어엔 없는 한국에 특화된 앱들이 기본 설치되어 있습니다.
  • 쇼 앱스토어도 설치되어 있는데, 얼마나 유용한 앱들이 있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네요.
  • SMS에 스팸 방지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20개인가 정도 패턴을 입력하는게 됩니다.
  • DMB나 음악 재생시의 스피커 음질은 우수한듯 했습니다.
  • 통화음질은 무척 좋네요. KT 아이폰을 쓰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통화할때보다 훨씬 더 깨끗하게 들립니다.

전체적으로 자주 안쓰이는 기능을 빼버리고 여기저기 저렴하게 만들면서도, DMB나 카메라는 충실히 넣고, 귀엽게 만들어서 여성들을 타게팅한 그런 스마트폰인듯 합니다. 특히 인터페이스 자체에서 기존 피쳐폰 유저들의 익숙함(?)을 많이 노린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성능 스마트폰이나 게임이 잘되는 스마트폰을 노리신다면 비추입니다만, 싸게 안드로이드에 입문하려는 분들이라면 좋은 제품일 듯 하네요.

ps.

작은 결함이랄까…불편함이랄까…

여친의 말로는 전화가 왔을 때, 전화 받는 슬라이드 버튼을 눌러서 밀려고 해도 전혀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즉 전화가 안받아 지는 것이죠. 제가 테스트 해봤을 때는 전부 정상이었습니다만, 여친은 자주 그런다고 주장중. -_-;

그리고 인증받지 않은 24핀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충전을 시키면 터치 스크린이 먹통이 되거나, DMB작동이 안되거나 하는 문제가 있더군요.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Did You Hear About the Morgans?, 2010)

뉴욕에서 유명한 부동산 중계인과 변호사로 잘 나가는 모건 부부. 그러나 남편이 충동적으로 한번 바람피워서 별거중. 이혼 위기. 어느날 밤길을 같이 걸어가다 중요 살인을 목격한다. 목격자를 죽이려는 킬러를 피해 증인보호프로그램으로 신분을 위장, 완전 깡촌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이러쿵 저러쿵 개그짓을 하다가 둘이 사랑을 회복한다. 그리고 서부 깡촌의 무서움(?)을 모르고 따라온 킬러를 잡고 해피엔딩.

뭐 새로울것이 없는 뻔한 코메디 영화. 휴 그랜트의 영국 악센트로 날리는 건들거리는 농담과 총잡이가 어울리는 샘 엘리엇 할아버지의 콧수염/굵은 목소리만이 영화의 매력이다. 휴 그랜트를 비롯해서 배우들이 죄다 내 기억속의 모습보다 훨씬 늙어 있어서 슬프게 했다.

영화의 교훈 : 시골에 가니 간호사/웨이트리스/소방관을 겸직하고 있는 미녀가 있더라? ㅋㅋ

참고
http://www.imdb.com/title/tt1314228/

스타 트렉에서 가장 불쌍한 배우

파일럿인 히카리 슬루가 엔터프라이즈의 발진에 실패하고 당황하자, 같은 브릿지에 있던 시커먼 외계인이 얼굴을 돌리며 째려본다. 바로 그 외계인. 이번 스타 트렉 영화에서는 인간과 너무 외형이 다른 외계인은 몇 명 없는데, 그중 가장 분장 정도가 심한 외계인중 한 명이다.

5시간 이상 분장했을 것이 뻔하지만, 등장 시간은 0.5초도 안된다. 게다가 여성 배우인듯한데, 온 얼굴에 분장을 해놔서 본 얼굴을 알아 볼 수가 없으니 이 작품으로 인기 끌기는 글렀다. 아니, 0.5초라도 단독샷 나왔으니 엑스트라로서는 성공한건가?

구글 안드로이드 우산 득템.

우산을 접었을 때.

얼마전에 구글 코리아에서 음성검색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답례로 우산을 보내주었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회사로 택배가 왔더군요.

우산을 접었을 때.

우산을 접으면 약 24cm밖에 안되는 초소형 사이즈 우산입니다.

우산을 폈을 때

우산을 펴면….그래도 작습니다. -_-;
비가 수직으로 오지 않는 이상은 머리 큰 저는 머리만 가릴듯.
한쪽에 안드로보이가 손짓하고 있고, 반대쪽에는 접었을 때 커버와 똑같은 안드로이드 로고가 있습니다.

어째튼 구글에서 준 안드로이드 우산이니 기분이 좋습니다.
전 구글빠니까요.

내일부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결제가 가능?

오늘 오후에 구글 한국 블로그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이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매할 수 있습니다!?-?Google 한국 블로그
게시자: Lois Kim (정김경숙), 게시일: 2010. 7. 8. 오후 3:52

작성일: 2010년 7월 9일 금요일
오늘부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매가 가능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처음 결제할 때만 카드 정보 및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이후에는 별도의 정보 입력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게 유료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마켓 “추천 애플리케이션”에 한국 애플리케이션이 소개되어 국내 사용자분들이 더욱 쉽게 유용한 앱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전세계적으로 하루 16만 명씩 사용자가 늘고 있는 안드로이드 탑재폰에서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올리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개방형 온라인 장터입니다. 현재 약 6만5천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이용 가능하며, 매 월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 수가 5만 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에 애플리케이션 수가 무려 30% 증가하였습니다.
이번 결정은 국내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지금은 시작이지만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계속해서 개선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국내 사용자들께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안드로이드폰 유저들이라면 모두 기다렸을 법한 이 포스팅은 아쉽게도 곧 지워졌습니다.

게시일은 7월 8일인데, 작성일은 7월 9일인 것으로 봐서 내일 발행될 글을 실수로 오늘 공개했기 때문에 급하게 지운 것일까요? 아니면 안드로이드 마켓이 아직 준비가 안되어서 글을 지운 것일까요?

한국에서의 안드로이드폰은 유료앱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아직 반쪽짜리입니다. 결제가 안되니 개발자들도 안드로이드 마켓이 아닌 T스토어등의 2차 마켓으로 앱을 내놓곤 하고 있지요. 그래서 내일 좋은 소식이 다시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ps.

7월 9일자로 구체적인 내용이 빠진 공식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 유료 애플리케이션이 곧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작성일: 2010년 7월 9일 금요일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고 계시는 안드로이드 마켓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매가 조만간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매가 가능해지면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게 되실텐데요, 일정에 대해서는 곧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그 후 신문에는 15일 경에 유료 앱 구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더군요. 일정이 몇일 미루어진 모양입니다.

ps.

7월 16일이 되자 가능해지고 공지도 갱신되었습니다.

이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일: 2010년 7월 16일 금요일

오늘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부터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사용자분들께서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안드로이드 탑재폰에서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올리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개방형 온라인 장터인데요, 현재 약 7만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이용 가능하며, 매 월 약 7천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새로 등록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 수가 5만 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달 사이에 애플리케이션 수가 무려 40% 증가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사용자 여러분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안드로이드 마켓이 불편없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경험해보세요~

참고로, 안드로이드 마켓 웹페이지도 한번 방문해보세요~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예쁜 웹기반 트위터 클라이언트 twimbow.com

얼마전에 외국 IT블로그를 통해 twimbow.com 라는 새로운 웹기반 트위터 클라이언트가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서비스를 오픈하지는 않고, 초대할테니 e메일을 남기라고 되어 있더군요.

Twimbow의 초기 로그인 화면

어째튼 어제 초대 메일이 날아와서 바로 가입을 하고 써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계속 무지개색 디자인이 나오는 걸로 보아, Twimbow는 Twitter+Rainbow의 단어 조합인가 봅니다. n이 왜 m이 된지는 모르겠지만.

TweetDeck과 비슷한 검은색 컬럼 형태의 디자인

로그인을 하면 3개의 컬럼으로 구성된 창이 뜹니다. 첫번째는 자신이 주고받은 트윗, 답변, DM, RT, 즐겨찾기 등이 총망라된 컬럼입니다. 검은 창이라 피로감도 적고, 윗부분은 무지개 색이라 예쁩니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 하죠.

왼쪽 컬럼

각각의 버튼을 눌러 On/Off가 되며, 각 트윗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눌러 해당 종류만 볼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트윗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오른쪽에 적절한 버튼들이 나옵니다. 본인의 트윗은 삭제버튼이 나오고, 다른 사람의 트윗은 답변이나 DM등을 보내는 버튼들이 나옵니다.

다른 사람의 트윗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나오는 버튼들

오른쪽의 녹색 share버튼을 누르면 e메일이나 페이스북등을 통해 트윗을 공유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옵니다만, 아직 e메일밖에 안됩니다.

공유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대화상자
무슨 글에 대한 답변인지 확인 할 수 있는 "대화"버튼

@가 붙은 답변 글에는 show conversation 버튼이 있어서 무슨 글에 대한 답변인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역시 웹기반 클라이언트인 HootSuite과 비슷한데 딱 이전 글 1개만 보이므로, HootSuite같은 전체 대화보기는 안됩니다.

그밖에 Twitpic등의 외부 이미지 서비르를 사용하면, 해당 이미지를 미리 읽어와 트윗들 사이에 버튼으로 표시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프로필 내용을 보여주는 창

물론 사람들의 아이디나 프로필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프로필과 팔로잉, 언팔, 답글, DM, 리스트 추가, 블럭등을 할 수 있는 버튼들이 나옵니다.

가운데 컬럼은 트위터의 Home 페이지와 같이 팔로잉한 사람들의 전체 트윗을 보는 영역입니다. HootSuite같은 자동으로 새 트윗이 펼쳐지는 방식이 아니라, Twitter처럼 새 대화가 있다는 것을 노란 버튼으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매우 멋진 애니매이션과 함께 글이 펼쳐집니다.

새 트윗이 21개 있다고 알려주는 버튼

왼쪽 위에 있는 v체크 버튼은 전체 트윗을 접어버리는 기능인데, 무슨 이유로 접는데 사용하는지 잘 모르겠는…용도가 애매한 기능입니다. 더 위의 작대기 3개가 있는 버튼은 리스트 버튼입니다.

리스트 버튼을 눌렀을 때 펼쳐지는 리스트들

리스트를 눌렀을 때 새로 갱신되는 속도는 무척 빠른편입니다. 리스트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꽤 유용할 듯 합니다.

오른쪽 컬럼

오른쪽 컬럼은 검색용 컬럼입니다. 검색 키워드를 넣으면 아주 빠른 속도로 해당 트윗들을 찾아줍니다. 해쉬태그나 아이디등의 검색도 무척 빠르고, 검색어를 저장해놨다가 마치 가운데 컬럼의 리스트 기능처럼 한번에 불러올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최근에 트위터를 통함 검색이 인기라서 가장 공을 들인듯 합니다. 하지만 한글 검색은 안된다는 게 에러. -_-;

새로운 글을 쓰고 싶을 때는

새 트윗 쓰기 버튼. 좀 위치가 애매.

오른쪽 컬럼 위에 있는 new tweet 버튼을 누르면

글 쓰기 대화창

이런 간단한?글 쓰기 창이 열립니다. 이런 창들은 웹브라우저 창이 아니라 전부 레이어로 구성된 Modal 창으로 열립니다.

Twimbow는 아직 “프리 알파 테스트” 과정에 있기 때문에 미리 평을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일단 장단점을 꼽으라면

장점

  • CPU사용량이 거의 없이 퍼포먼스가 아주 빠릅니다. 그에 비하면 같은 웹기반이지만 기능이 너무 많은 HootSuite은 느린감이 있고, TweetDeck같은 Air기반 프로그램은 최신형 CPU에서도 무겁습니다.
  • 요즘 유행대로 어두운 색상을 사용한 트위터 클라이언트. 그러면서 컬러풀하게 장식해서 칙칙한 느낌이 없고 예쁩니다.
  • 전체적으로 UI가 직관적인 편입니다.

단점

  • 최근의 클라이언트들에 비하면 기능이 여러모로 부족합니다.
  • 최근 팔로워 리스트 기능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맞팔 관리에 편리하게요.
  •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 오른쪽 search 컬럼은 쓰는 사람은 쓰지만 안 쓰는 사람은 안 쓸텐데, 다른 용도로 전용이 가능하면 좋겠습니다.
  • 한글로 검색이 안됩니다.

일단 이 정도네요. 기능을 보완하고 정식으로 서비스하면 나름 좋은 트위터 클라이언트가 될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 지지자로서 갤럭시S 마케팅에 대한 우려.

삼성의 갤럭시S가 출시된지 일주일이 좀 넘었습니다. 하지만 마치 1년이나 지난 것처럼 수없이 많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갤럭시S가 십만대 팔았다, 2십만대 팔았다, 우수하다, 인기있다 등등등. 그리고 삼성의 영향력하에서 어쩔수 없는 언론들의 기사들이 편향성을 가지자, 끝내 이런 기사도 나왔습니다. 아이폰은 ‘까고’ 갤럭시S는 ‘띄우고’.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갤럭시S는 분명 최고의 스마트폰중 하나입니다. 사양으로 치면 아직 나오지 않은 아이폰4와 분명 상대할만 하죠. 하지만 스마트폰은 사양만이 전부가 아님을 전작인 ‘옴니아2’에서 익히 보아왔습니다. 오랫동안 만들어와 개량되어 온 아이폰4보다 급히 인력을 동원해 만든 갤럭시S가 완성도가 높을리도 없습니다. 게다가 제 생각에 안드로이드 2.1은 아직 1.0의 완성도에 불과합니다. 안정성과 최적화가 진행된 2.2는 되야 1.2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등 부수적인 문제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도한 마케팅과 언론플레이는 자칫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삼성 스마트폰에 대해 실망하는 유저가 늘수록, 오히려 미래의 안티-삼성/안티-안드로이드 유저는 늘어나는 것입니다. 삼성과 언론은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이지요. 이미 옴니아2에서 한번 당한 일입니다. 두번째 당하면 다시는 믿지 못 할겁니다.

물론 단기적으로야 삼성 스마트폰의 국내 점유율을 상승시키고, 그것을 발판으로 해외를 노리는 전형적인 삼성의 전술이 먹힐것입니다. 게다가 삼성이 노리는건 아이폰 대항마로서 아이폰 유저를 빼앗는게 아니라, 아이폰과 싸울만큼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알려 다른 안드로이드 대기 수요자를 빼앗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것도 결국 한계가 있습니다. 예전같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언론을 대신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인터넷이 있고, 스마트폰 유저들은 그 인터넷에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스마트폰은 역시 아이폰뿐’이라는 대세론이 절대적인 수준까지 퍼지는 순간 삼성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는 치명타를 입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아주 훌륭한 모바일OS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을 이길것이라는 게 아닙니다. 아이폰은 오로지 한품종의 명품 사과이고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귤과 열매가 될겁니다. 오렌지, 귤, 금귤, 자몽… 안드로이드 덕분에 사람들은 취향에 따라 골라 먹게 될겁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아직 덜 익었습니다. 덜 익은 상태에서 ‘꿀맛’ 한라봉이 왔다고 대대적으로 떠드는 저 양치기 소년이 달갑게 보일리 없습니다.

삼성에 대해서는 계속 안좋은 이미지가 쌓입니다. 아이폰이나 hTC처럼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떠들지도 못하면서. 그냥 슈퍼스마트니, 많이 팔렸다느니 그런 소리 밖에 못하면서, 어떻게 그리 자신이 있는 척 하는지 의문입니다. 그게 결국 자기살 깍아먹기라는걸 삼성에 다니는 수재/천재급 직원들은 아는지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