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와 아틀란티스의 운명 (Indiana Jones and the Fate of Atlantis, 1992) 인디아나 존스 4

얼마전에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4번째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의 제작이 알려져 여러 소식이 들리고 있다. 아직도 건재한 해리슨 포드와 새로운 젊은 영웅인 샤이아 라보프가 같이 출연한다길래 기대가 되는 영화다.

하지만 내가 오랫동안 기억해왔던 인디아나 존스4는 이미 있었다. 바로 루카스 아츠에서 1992년에 만든 어드벤쳐 게임 “인디아나 존스와 아틀란티스의 운명”이다. 일명 인디아나 존스4로 알려진 이 게임은, 이전의 영화를 기반으로 한 3가지 인디아나 존스 게임들과 달리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이고, 이후에 나온 액션이 강화된 3D게임(인디아나 존스 영화의 영향을 받은 툼레이더 게임에게 다시 영향 받아 만들어진…)과는 또 다른 2D 어드벤쳐 게임이다. 그것도 가로 320픽셀 해상도와 몇개 안되는 색상에, 띠띠띠디~ 하는 미디음악이 배경으로 들리는 향수어린 고전게임 그 자체.

때는 세계2차대전이 발발하려던 시기. 인디아나 존스가 스미스라는 사람에게서 부탁을 받고 바넷대학 박물관(박물관인지 어둠의 창고인지…)에서 어떤 석상을 찾아 가져오는데, 스미스가 총을 겨누고 그 석상을 가져가려 하고, 결국 인디아나 존스와 결투 끝에 도망간다. 인디아나 존스는 그의 코트를 빼앗게 되는데, 거기서 나온 수첩에서 스미스가 독일 스파이이며, 그가 인디아나 존스외에도 소피아라는 심령+고고학을 연구하는 여자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아틀란티스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인디아나 존스는 그녀와 모험을 하여 결국 독일 나찌가 우라늄의 핵분열보다 강력한-아틀란티스를 침몰시킨 에너지의 근원을 알아내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최후에는 잠수함을 통해 아틀란티스에 들어가 각종 퍼즐과 함정을 풀어내며 나찌와 경쟁을 벌이고, 결국 아틀란티스는 두번째 멸망을 맞게 된다.

이 게임을 나는 1995년에야 해봤는데, 어드벤쳐 게임의 특징상 영어를 다 이해하지 못해서 무척 곤란했던 기억이 난다. 공략집을 보며 겨우겨우 엔딩을 봤는데, 그때의 감동이란… 요즘은 한글이 나오는 번역판도 있다고 한다. 어드벤쳐의 특징인 아이템모으기와 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퍼즐과 유머, 액션이 골고루 섞여 있고, 인디아나 존스 영화와 비견될정도로 좋은 스토리와 큰 스케일을 가지고 있었다.


감동의 오프닝. 음성이 나오는 버전은 처음 접한다…
그런데 인디아나의 하는 짓은 거의 가제트 수준.

ps.
http://www.mncast.com/?2680257
이 게임의 팬 무비인듯하다.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Indiana_Jones_and_the_Fate_of_Atlantis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 인디아나 존스 1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 인디아나 존스 2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인디아나 존스 3

몇 가지 블로그의 변화

별건 아니고, 블로그의 몇 가지를 바꿨는데, 기록상 글을 남깁니다.

1. 글 하단 구독 버튼과 추천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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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 하단에 몇가지 기능을 하는 위젯바를 만들었습니다. mixsh 의 메타사이트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해보려고 추천 버튼을 넣어봤구요, 글 상단에 있었던 RSS버튼도 아래로 가져왔습니다. 사이트가 좀 복잡해진거 같아서 불만이긴 하네요.

2. 저작권 표시 변화

기존엔 저작권 표시를 소홀히 했었는데(저작권 표시를 블로그 하단에 멀찌감치 붙여놨었음), 아는 분과 대화를 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작권 표시를 명확히 해야 퍼가도 규칙을 지키며 맘놓고 퍼간다라고 하시더군요. 음… 그래서 RSS구독 버튼과 함께 Creative Commons 표시를 명확히 했습니다.

제 글은 출처만 표시하면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영상물이나 게임의 포스터, 스크린샷은 저에게 저작권이 없으니 알아서 하시길. -_-;

3. 링크 추가

[이미지 파일 손실]

현재 사용하는 블로그 스킨이 사이드바가 없고 간략화된 형태라서, 링크 표시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링크 교환을 한 분이나, 자주 오시는 방문자 분들의 링크도 달아드리지 못하고 있었죠. 특히 제 블로그 링크를 달아주신 익스트림무비 블로그 분들에겐 정말 죄송해서, 링크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4. 플릭커 이미지 업로드 사용

개인적으로 무척 애석한 일입니다. 제가 원래 원하던 것은 제 블로그에 사용하는 이미지는 제 계정에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링크하면 외부 서비스의 정책에 따라 변화 요인이 생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저기서 글뿐 아니라 이미지도 퍼가서 링크해버리는 바람에 트래픽을 감당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퍼간 분들 내가 모를줄 아셈? 다 기록중임.

그래서 결국 트래픽 분산 차원에서 플릭커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플릭커야 가끔 로그인만 해주면 이미지를 지우진 않는다고 하니, 괜찮겠죠.

원스 (Once, 2006)

이번 겨울엔 이상하게 영국 영화를 많이 보게 되는군요. 원스는 우리나라에서 의외의 성공을 거둔 영국의 초저예산 인디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2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해서 인디영화 흥행기록을 세웠습니다. 절반정도는 크리스마스 로맨스 영화를 기대하고 갔다가 낚인거 같지만요 ㅎㅎㅎ

원스는 스토리가 재미있거나 멋있거나 아름답지도 않고, 홈비디오로 찍은 듯 어색한데다가, 영화의 90%를 차지하는 노래는 듣기 좋은게 아닌 아픈 마음을 노래하는 것이고, 스튜디오에서 다듬어진 녹음도 아닙니다. 주인공들은 이별을 한 상태이지만, 아예 헤어진것도 아니고, 서로 끌리지만 마음 이상을 나누지도 않습니다. 배우들의 외모나 연기력은 그냥 일반인 섭외 영화 수준입니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왠지 흡인력이 있습니다. 소매치기를 쫒아가더니 서로 지쳐서 동전 주워주는 장면이나, 은근히 미소 짓게 하는 인심 좋은 주변 사람들이나(특히 주인공에서 돈을 대여해주던…음악의 꿈을 가졌었던 상담원…킹왕짱), 괜히 여주인공에게 찝적거렸다가 후회하게 되는 장면, 피아노를 선물하는 장면 등, 영화는 뭔가 소시민적이고 끈적끈적하면서 풋풋한 그런 느낌을 내내 줍니다.

최근엔 알면서도 가식적인 이미지와 거짓 감동에 속아주어야 하는 영화나 음악만을 보고 들어서 그런지, 이런 재미와는 담쌓은 영화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보고나서 잊기전에 감상문 쓰려고 했는데, 이제야 쓰는군요.

http://www.imdb.com/title/tt0907657/

NHN-안철수연구소 백신 합의를 환영합니다.

세계최초 실시간 무료백신 시대 개막(종합)

거기서 ‘세계 최초’는 왜 붙는건데? 어째튼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네이버로 잘 알려진 NHN은 실시간 감시 기능이 있는 무료 백신을 배포하려고 했고, 안철수 연구소는 국내 백신시장이 교란된다고 딴지 걸었었죠. 이제 합의가 된 모양입니다. 전에도 글 쓴적 있지만, 이미 외국산 무료백신과 알약등의 무료 백신이 나온 상태에서, 안철수 연구소의 고집스런 딴지는 명분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전의 몇몇 게임 대량 해킹사태나, 가짜 사기 백신 사건, 서버 집단 DOSS공격 사건등을 보더라도, 국내 PC유저들의 보안 의식은 형편없습니다. 소읽고 외양간 고치기는 커녕, 소잃고 집 뺏겨도 모르고 지내는 수준입니다. 윈도 서비스팩이나 보안업데이트는 컴퓨터만 느려진다고 안하는 사람들, 방화벽이나 백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 백신 안깔고 컴퓨터 좀 느려지면 윈도 다시 깔아 쓰면 된다는 사람들, 안전하게 하겠다고 백신 2개 3개씩 깔고 철통방어를 자랑하는 사람들….등 기본적인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수두룩 합니다. 그 틈을 비집고 입소문마케팅을 이용한 가짜나 유사 무료 백신 프로그램들이 범람하고 있구요.

이런 보안의 부재는 수많은 PC가 바이러스에 당하고, 그로인해 다른 공격 수단에 사용되고,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노출등 수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 해법중 그나마 화끈한(?) 방법은 네이버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사람들이 무심코 ‘툴바’깔아 쓰듯이 무료 실시간 백신을 깔아 쓰게 만드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최선까진 아니라도 유용한 차선은 되려나. 이번 결정으로 국내 보안 상황이 많이 개선되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쉬운것은, 네이버는 원래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카스퍼스키’엔진을 쓰려고 했습니다만, 이번 합의로 안철수 연구소의 엔진이 네이버의 PC그린에 탑재 될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에는 듀얼 엔진이 될거라고 하지만, 네이버가 괜히 양쪽에 라이센스비를 낼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카스퍼스키와 계약이 끝나면 V3나 기타 국내 백신엔지만 다루게 되지 않을까요? 그럴경우 개인적으로 안철수 연구소의 백신 성능을 못 미더워 하기 때문에 (없는것보단 낫지만) 좀 그렇군요. 게다가 이번 합의로 네이버의 국내 IT 분야 장악력이 백신 시장까지 미쳐 더 커진 셈이 됩니다.

아름다운 밤하늘을 감상하자 Stellarium

요즘에는 완전히 없어졌지만, 제가 국민학교에 다닐때만 해도 ‘등화관제훈련’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북한의 폭격기가 공격할것에 대비해서 도시의 불을 일제히 끄는 훈련이었죠. 어린 마음에도 “요즘 세상에 불끈다고 이렇게 큰 도시가 안보여서 폭격 못하냐”며 투덜거렸지만, 훈련이 있을때마다 어두워진 밤하늘에 쏟아지듯 빛나는 별들과 은하수는 도시에서는 흔치 않은 감동이었습니다. 옥상에 누워서 별에 빠져 있으면 멀리서 통장 아저씨가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XX번지! 빨리 불꺼요!”.

Stellarium은 사실 수많은 별의 데이터가 등록되어 있고, 별의 검색, 시뮬레이션이나 궤도계산까지 할수 있는 전문가급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게임처럼 간단한 3차원 인터페이스와 지상에서 보는 듯한 풍경, 별의 깜빡임, 은하수까지 표현하는 사실적인 묘사, 별자리에 대한 그림과 설명등으로 인해 일반인을 위한 교육용/취미용으로 손색이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진짜 밤하늘 보는 것처럼 예쁘게 보여주는 별 프로그램입니다’. 게다가 중요한건 프리웨어라는 겁니다.

Stellarium의 현재 버전은 0.9.0이며, 주요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충 번역한거라 죄송)

Features in version 0.9.0

하늘

  • 기본 60만개의 별들에 대한 자료
  • 21억개 이상의 추가 별들에 대한 자료
  • 별자리 성좌들과 일러스트 표시
  • 메시어 목록 전체의 성운 이미지수록
  • 사실적인 은하수
  • 매우 현실적인 대기, 일출, 일몰
  • 행성과 그들의 위성 수록

인터페이스

  • 고성능 줌
  • 자유로운 시간 제어
  • 다중 언어 인터페이스
  • 자신만의 쇼들을 위한 녹화와 재생 스크립팅이 가능
  • 플래타리움 돔과 같은 어안 투영 기능
  • 자신만의 돔을 설정할수 있는 구형 거울 영사기능
  •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키보드 조종기능
  • 망원경 조절 기능

시각 효과

  • 적도의와 방위각 격자
  • 별의 빤짝임
  • 유성
  • 월식/일식 시뮬레이션
  • 구형 파노라마 스타일의 지형 스킨

커스텀 기능

  • 자신만의 오브젝트, 지형, 별자리 이미지, 스크립트 가능

프로그램은 윈도/맥/리눅스 버전이 있으며 다운로드는 http://www.stellarium.org 에서 할수 있습니다. 우분투를 쓰시는 분은 리눅스버전 소스를 받아 컴파일 하기보다는 그냥 시냅틱에서 Stellarium을 검색하셔서 설치하시거나 추가/제거 메뉴에서 교육 카테고리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제가 용자리(Draco)의 Thuban을 찾아본 화면.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수 있습니다.

우분투에서의 설치 팁

  1. 설치후 실행하면 한글이 네모네모로 깨져서 나옵니다. 이 글 밑에 kirrie님의 댓글대로 해주시면 한글이 제대로 나옵니다.
  • 별자리 그림(constellation images)이 안나오는 버그는 sky_culture 옵션을 korean이 아닌 western으로 바꿔주면 잘 나옵니다.

ps. 2012년 현재는 설치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군요.

믹시 – 난감한 에러

믹시라는 새로운 메타 사이트가 생겼다길래, 가입하려고 들어가 봤다. 마치 해외 유명사이트인 digg를 보는 듯한 깔끔한 구성에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회원가입 양식에 채워넣고 버튼을 누르자 mysql : dbms error 라는 메시지가 나오는거 아닌가? 으흠. 아직 초기라 불안정한가? 가입은 되었나 살펴봐야지….

그런데…

[이미지 파일 손실]

로그인 창에 draco를 넣으면 존재하는 아이디라고하고,
회원 가입란에 draco를 넣으면 사용중인 아이디라고 하는 난감한 상황. 뭔가 꼬였나 보다.
가입 확인 메일 같은게 와 있나 살펴봤지만 아무것도 없다.

톱을 노려라2! 다이버스터 (トップをねらえ2! DIEBUSTER, 2006)를 뒤늦게 보다

사실 예전에 다이버스터 1편은 본적이 있었습니다. “뭐야 이거, 또 메이드야? 쟤는 교복이네? 왜 고양이가 말을 해? 이번엔 초능력 로봇물이냐? 버스터 머신 디자인이 아스트랄이네. 액션이 완전 프리크리인데…” 그리고 안봤습니다. 가이낙스는 역시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해….

그런데 페니웨이님의 천원돌파 그레라간 평에 “마침내 완결 에피소드에 이르자 매니아들은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의 전율을 느낌과 동시에 가이낙스의 뛰어난 팬 서비스에 환호성을 질렀다.”라는 멘트를 읽고서 ‘내가 1편만 보고 속단한건가’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죠. 마침 메신저에 DVD들을 질렀다고 리스트 나열한 바보 친구(빌려가라고 자랑하냐..ㅋㅋ)가 있어서 빌려봤습니다.

아아, 확실히 시리즈는 시리즈였네요. 80년대말의 1탄의 ‘암울한 위기의식과 비장한 자기희생’은 없어졌지고 발랄한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장에 대한 갈등이 그 자리를 메꾸고 있지만, 세계관과 여러 소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주가 작거나 약하다는듯이 거대한 스케일로 터트리고 싸우는것도 같군요.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는 정말 1편을 좋아했던 사람들의 뒤통수를 때립니다. 완전히 달라진 배경과 기계 디자인은 12000년이나 지난 후였다는 배경으로 무마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요시우키 사다모토로 달라진 그림 스타일은 더 미래라는 설정과 밝은 나나의 성격을 잘 받쳐줍니다.

첫번째 시리즈였던 건버스터의 갈등 요소는 자신이 지키려는 존재가 지키려고 하면 달라지고, 자신마저 잊혀진다는 문제입니다. 초반에는 평범한 주인공이 천재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성장하는 내용이 있지만, 사실 그 주제를 발전시키는건 후반에 지나친 열혈과 비장함으로 살짝 어긋나 있었습니다. 2번째 시리즈에서는 그러한 문제는 싸그리 뒤집어서, 어렸을 때의 천재가 성장하고 범인(凡人)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그 평범함 속에서의 가치를 인식시키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갈등 해소를 열혈이 가득한 말로 떼우는건 여전하구요. ㅎㅎ

어째튼 만족하며 봤습니다. 패트레이버 극장판 이후로는 오랫만에 본 로봇물이네요. (애플시드도 로봇물로 쳐야할려나…)

ps. 그건 그렇고 그 말하는 고양이는 뭡니까? -_- 아직도 이해 안되네.

막장 슈팅 당근 액션 영화,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 (Shoot ‘Em Up, 2007)

저처럼 아무리 반사동작이 느린 사람도, 가끔은 스트레스 풀이로 슈팅 게임을 합니다. 슈팅 게임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주인공이 수 많은 악당 조무라기를 막 쏴 싹쓸이 하고 보스와 대결해서 이기는 거죠. 스트레스 풀이 게임은 사실성이고 뭐고 무시합니다. 사실성같은걸 ‘구현 못해서’라기 보단 따질거 다 따지면 스트레스 풀이가 되기 힘들어서죠. 수 많은 슈팅게임이 이 틀안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수십년동안.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게 참 난해합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비현실이지만 그속에서 캐릭터들의 머리카락 하나하나, 근육 움직임 하나하나가 보이는 ‘실사’입니다. 영화속 인물들이 비현실적인 액션이나 대사를 어설프게 구사하면 영화는 대번 ‘유치뽕짝’이 되버립니다. 하지만 그 비현실성을 ‘그럴듯하게’ 합리화 시키면 매트릭스가 됩니다. “이퀄리브리엄“은 그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한 걸작 영화이고, “디워“는 그런면에서는 균형잡기에 실패한 영화입니다.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은 이퀄리브리엄이 탔던 줄타기의 연장선을 밟고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퀄리브리엄이무게추로 사용했던 심각함이나 스타일리쉬함을 빼버리고, 그대신 모니카 벨루치의 대담한 섹시함과 업그레이드된 무차별 폭력으로 가속을 시킵니다. 안쓰러지는데는 균형을 잡는거 외에 무작정 속력을 내서 목적지까지만 가는 방법도 있다 이거죠. 반쯤만 성공한거 같지만.

주인공 클라이브 오웬은 이쑤시게 대신 당근 씹고 권총질 하는 성질 드러운 놈이구요.(그러면서 불의는 눈뜨고 못봅니다…) 모니카 벨루치는 한없이 흑장미입니다. 악당들은 조무라기는 낙엽이요, 보스는 일곱번 쓰러져도 여덟번 일어나구요. 액션이든, 이야기 진행과 인물들의 사고방식이든 다 말도 안되는 억지를 일부러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생각없이 보면 스트레스 풀이에는 최고인데, 뭔가 따지면서 보는 분들은 스트레스 +200%가 될겁니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465602/

ps. 네이버 영화정보가 요즘 인기라, 거기도 참조 URL로 적어놓으려고 했더니, 바로 성인인증 창이 뜨네요. 영화 내용이 좀 그렇긴 하지만 영화 정보를 인증한다고 얼마나 애들의 동심을 보호하려나. -_- 귀찮게시리.

ps. 영화 보시면 왜 이 글의 제목이 ‘당근 액션’이라고 붙었는지 압니다. -_- 아 그리고, 당근 파는 가게에 한글로 채소 이름들이 나오더군요 ㅋㅋ (방금 스크린샷을 얻었는데, 한글로 나온 채소 이름들이 “당근” “양파” “동 치미국”(?) “타임” “연뿌리” “단무지”(?) “레몬” “오렌지” “포도” “감자”이군요. 쿨럭)

ps. 모니카 벨루치 아줌마는 언제 늙는데요? 내가 고딩때 본 영화에서도 저 모습이었는데?

머리 크기 차이 봐라…

제 블로그에서 광고를 차단하는 방법

제 블로그에는 구글 에드센스 광고가 달려 있습니다. 계정비용과 도메인 비용만을 위한 소박한 목적이라 본문글의 밑에 붙어 있습니다만, 그것조차 불편하거나 보기 싫으신 분들이 있겠지요.

그래서 광고 차단 방법을 대충 소개하고 면죄부를 얻으려 이 글을 씁니다. 훗.

인터넷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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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 Toy – http://ietoy.tistory.com

IE Toy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6시절에 부족했던 팝업차단이나 비밀번호저장, 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해서 유명해진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7시절에는 효용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쓸만하고 특히 광고 차단 기능은 무척 깔끔하게 돌아갑니다. 현재 2.0 베타버전이 공개되고 있는데, 2.0은 IE7만 지원합니다.

[이미지 파일 손실]

 

IE7Pro – http://www.ie7pro.com

IE7Pro는 IE6과 IE7을 동시에 지원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애드온 소프트웨어입니다. 광고 차단뿐 아니라 그리스 몽키나 마우스 제스쳐, 강력한 탭 기능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파이어폭스 못지 않게 쓰려는 분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파이어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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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lock Plus – https://addons.mozilla.org/ko/firefox/addon/1865

파이어폭스는 풍부한 확장기능을 빼면 시체죠. 광고 차단기능도 가장 강력한 확장기능이 있습니다. 설치만 하면 구글 애드센스등의 유명한 광고가 차단되고, 새로운 광고도 사용자가 쉽게 플래시 광고나 자바 스크립트 광고위에 생기는 탭을 클릭해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옵션에서 광고차단 기능을 켜는것만으로, 제 블로그의 광고는 안보이게 될것입니다. 다른 블로그나 페이지에서도 광고가 차단되면 로딩속도도 빠르고 눈도 편해지니 적극 추천합니다. 뭐 저야 계정비과 도메인비만 벌면 되니 상관없고. ㅎㅎㅎ

IE나 FF이외의 브라우저를 쓰시는 분들은, 뭐…알아서 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