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노트에서 옴니아의 망령이 엿보인다

삼성 갤럭시 노트는 오랫만에 감성을 자극하는 삼성의 제품이다. 압력을 감지하는 스타일러스로 자연스러운 필기와 그림 그리기가 가능한 대형 스마트폰. 이제 삼성은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서서 감성적인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 바로 갤럭시 노트다.

그런데 갤럭시 노트는 삼성이 오만에 다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갤럭시 노트는 해외판과 국내판이 다르다. 이전의 갤럭시는 DMB등만이 국내판이 달랐지만, 이번에는 통신망 지원 자체가 다르다. 해외판은 3G망 버전을 팔지만, 국내에서는 LTE망 전용으로만 판다. LTE를 지원하기 위해 엑시노스 AP가 아닌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했다. 해당 스냅드래곤 AP가 한세대 이전의 A8 기반이라 처리능력도 떨어지고, 배터리 효율도 떨어진다. 게다가 3G의 무제한데이터 요즘제가 LTE에는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점을 국내 사용자 차별로 인식하고 있다. 벌써 해외 갤럭시 노트를 수입해서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선 LTE를 자리잡게 하려는 SKT의 요청으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이렇게 할 경우, 3G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갤럭시 라인업을 카니발라이제이션 없이 별도의 시장으로 끌고 갈수 있고, LTE시장을 키울 수 있다. 설사 삼성에게 당장 이득이 나지 않더라도 SKT와의 동맹은 지킬 수 있다. 둘이 계속 이윤 추구를 위해 손잡을 수 있다.  물론 소비자들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다.

이러한 시도는 갤럭시 시리즈가 한국에서 이미 메이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스마트폰중에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이므로 시장 자체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방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손잡은 SKT도 메이저다. KT까지 끼워주면 이동통신 시장 대부분의 그들 아래에 있다. 일종의 독과점이나 담합의 폐해와 같다.

삼성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여 스마트폰에서 단독 강자가 된다면, 이러한 일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외국 스마트폰이 수입되지 않을때, 제한 많은 기기를 최고라며 국민들에게 팔아먹었던 옴니아의 망령이 되살아 나는 것이다. 물론 예전처럼 완벽하게 국민들을 속일 수는 없겠지만, 시도는 계속되고 어느정도 성과도 거둘것이다. 그게 참 걱정이다.

 

한미 FTA를 반대합니다

저는 한미 FTA를 반대합니다.

한미 FTA의 불공정한 내용이라든지, 굴욕 협상이라든지, ISD라든지 여러 가지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미 FTA는 흔히 나라에 손해보다 이익이 많은 협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익은 누가 받고, 손해는 다른 누가 받는 식이라면, 아무리 많은 전체적인 이득이라고 해도 큰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상위권 경제국입니다. 아직도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나라입니다. 손해를 감안하면서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시급한 것은 소외계층이나, 양극화라든가, 중소기업 문제라든가, 국민들의 체감 경기라든가, 사교육, 집값, 대학 등록금, 출산과 육아, 경쟁력을 잃어가는 IT라든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불행을 느끼는 부분은 경제성장률이 아니라 저런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FTA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 성장만이 이득을 보겠지요.

 

대기업과 부자들이 돈을 벌어야 그 아래로 낙수가 떨어져 전체가 이득이라는 소리는 이미 지난 몇 년간 허위로 판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데, 왜 체감 경기는 그만큼 성장이 안 되는 겁니까. 왜 양극화는 심해지고, 청년들은 일을 할 기회가 줄어드는 겁니까.

 

이렇게 FTA만 가지고 떠드는 정치권을 보면, 우리나라 정치가 국민들의 행복이 목표가 아니라, 경제만이 목표인가 생각이 듭니다. 경제는 정치가 책임지고 발전시킬테니, 국민은 경제가 책임지세요? 라는 느낌…

페리오 46cm 사용기

이승기가 광고하는 페리오 46cm 치약.
사실 치약 따위 그게 그거라 생각해서 신경 안쓰는 취향인데, 이걸 쓰게 된 계기는 ‘마눌님의 입덧’이다.

마눌님 입덧이 심해지면서 기존의 강한 향이 나는 치약을 못쓰게 된 것이다. 칫솔질 할때마다 우웩 거리는 마눌님…

그래서 찾다보니 46cm의 녹색 포장이 향이 약하다고 해서 사보니 괜찮은 수준이더라는 결론. 가끔 우웩거리지만, 어째튼 많이 양호해지셨다.

써보니 녹색은 향이 아주 약하고, 파랑색은 보통 치약보다 조금 약한편. 흰색은 안써봤지만, 보통 치약보다 강하려나? 치약의 기능성 말고도 치약 향의 강도를 취향별로 선택할 수 있게 하다니, 좋은 아이디어다.

ps. 임산부용 치약 있던데, 용량대 가격이 무시무시하더군요 -_- 80g에 3만원인가? 하던데 금으로 만들었나…

블로그, 홈 서버 만들어 계정 이전

홈서버를 만들어 블로그를 옮겼습니다.

미리내닷컴의 호스팅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다 요즘은 좀 괜찮아졌습니다만, 이젠 이렇게 내가 컨트롤 못하는 문제로 속썩이기가 싫더군요. 방법은 1) 서비스형 블로그로 간다. 2)더 돈내고 좋은데로 간다 3)내가 서버 운영한다. 정도의 선택지가 있는데, 아예 제가 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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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석 바닥에 굴러다니는 미니 서버…

서버 구성 컨셉은 ‘무소음’, ‘저전력’입니다.

  • 인텔 D525MW Essential
  • 삼성 DDR3 2G PC3-8500U x2
  • 인텔 320 Series PVR G3 40GB

전원은 냉각팬이 없는 DC to DC 아답터 방식이라 모터가 하나도 없는 제로 스핀들 구성입니다. SSD도 처음 써봤네요.

외국의 모 블로거가 비슷한 구성으로 만들어 측정해보니 30W정도 소모한다던데, 그 정도면 저전력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mini-itx 타입은 처음 조립해본 데다가 케이스의 전원부의 공간이 부족해서 조립에 2시간이나 걸려 버렸습니다. 지금은 잘 작동하는데, 내구성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군요. 한 2년만 고장 없이 돌아가주면 좋겠는데.

OS는 우분투 11.10 서버를 사용 중입니다. LTS인 10.04를 쓰려다가 SSD등의 지원에는 최신버전이 나을 듯 해서 11.10을 깔았습니다.

역시 우분투는 참 좋군요. 별다른 설정할게 없이 20분 정도면 서버가 준비가 되니. 시간되면 보안 설정이나 성능 튜닝을 해봐야겠습니다.

ps. 2012년 6월 21일. 33도가 나가는 무더위가 되자, 내부 온도가 상당히 올라가는 군요.
38도 나가는 한여름일 때도, 냉각팬없이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검찰청 사칭 피싱 전화

02-3484-2000 번호에서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다.

내용은 이렇다.

김영찬씨 맞습니까? 여기 대검찰청 금융범죄특수수사팀이다.

범죄에 연류되셔서 전화했다.

전라남도의 박창식(42세)라는 사람을 아느냐?

이 사람이 김영찬씨 명의로 농협과 하나은행에 대포통장을 개설에서 사용했다.

어쩌구

ㅋㅋㅋ 감이 딱 와서 전화번호를 검색해보니 구글에 피싱 조심하라는 글이 2천개가 보이더라.
(주의할 점은, 전화번호는 대검찰청 맞다고한다. 검사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면 실제 있는 검사와 부서 이름을 알려주기도 한다고)

저 상태에서 사람이 믿으면, 인터넷으로 어디 들어가서 신고하라면서 계좌등을 터는 거다. 비슷한 사연 링크

어째튼 감히 나에게 저런 짓을 시도하다니. ㅋ 될리가 있나. 삶의 활력소 일뿐.
눈치 채고 킥킥거리니 ‘지금 이 상황이 웃기십니까?’ 하면서 겁주기도 하고, 내가 ‘당신 피싱이지? 구글에 이름과 전화번호나 쳐봐라 하하하’하는 식으로 대하니 ‘통화음질이 안좋아서 알아듣기 힘드니 다시 전화하겠다’ 한다. 다시 전화해도 제가 저렇게 대응하니 계속 안들린다고만 한다. 예상외의 반응에는 저렇게 반응하기로 한듯.

그나저나…전화번호만 아는게 아니라 이름도 아는걸 보면, 제 개인정보가 나쁜놈들에게 넘어가긴 한 모양이다. 제길.

재래시장 놔두고 대형마트를 가는 이유

결혼하기 전에는 장을 봐 본적이 없었다.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약간의 채소와 두부 정도를 사오는 수준?
하지만 결혼하고 마눌님과 같이 살림을 하다 보니 이래저래 장을 자주 보게 되었다.

아파트 근처에는 재래시장이 있는데, 가깝다보니 장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산책 삼아 자주 왔다 갔다 하게 된다.
재래시장은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다. 대형마트에서 오이가 천원에 3개일 때, 시장에서는 2천원에 20개를 팔기도 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다는 것과 구경하기 좋다는 것 외에는 그리 장점이 없는 듯 하다.
흔히 재래시장의 장점으로 말하는 정겹고 인심 좋다는 것을 말하는데, 인심이 좋기는 개뿔, 저녁때 되면 상인들도 피곤해서 표정도 뚱하고, 카드로 소액을 계산해달라고 하면 거부하거나 투덜거리면서 해준다. 좀 비싼 것이 있어서 가격을 흥정하려고 해도 흥정이 통하는 경우도 거의 없고, 가격표로 안 써놓고 물어보면 대충 답해주는 경우도 있다.
(재래시장의 단점이라는 주차시설, 화장실 등은 집과 가깝다 보니 못 느끼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재래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품질’이다.

젊은 사람이다 보니 과일이나 야채, 고기 등을 보고 어떤 것이 좋은지 고르기 쉽지 않다.
대형마트는 다소 비싸지만, 품질 면에서는 고르다. 아주 좋지는 않지만 적당한 품질(특히 외형적으로 보기 좋고 깨끗한) 상품들이 있다. 그리고 항상 가도 그만한 품질로 판다.
재래시장은 아주 좋은 것부터, 모양 나쁘지만 좋은 것, 모양은 좋지만 맛은 없는 것, 나쁜 것까지 다양하게 있다. 상인들 보고 물어봐도 그냥 ‘좋으니 지금 사가라’ ‘더 비싼 이게 더 좋으니 사라’ 수준 이상을 답해주진 않는다. 그래서 야채나 과일을 사 온후, 먹어보니 후회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같은 상품들을 사려고 해도 재래시장이 은근히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시간도 더 걸린다. 발 품 팔고, 시간을 더 들이고, 경험이 쌓이면 재래시장이 훨씬 좋고 싸게 살수 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귀찮고 바쁘다.

시설이나 기타 단점은 재래시장이 노력해서 풀 수 있어도, 저런 문제는 쉽지 않겠다 싶다.

나로서는 대형마트의 횡포나 여러 문제점을 알지만, 그래도 바쁜 일상속에서 대형마트에 가게 되는 이유가 저거다.

게임 셧다운제에 반대합니다.

게임 셧다운제, 일명 신데렐라법이라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16살 이하의 청소년이 밤 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라는 것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아직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이 게임 중독을 막아줄 아주 좋은 법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법과 이 법에 대한 논의에는 아주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1. 청소년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청소년보호법이나 비슷한 법률에서 항상 부족한 점은 당사자들인 청소년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집단이라도 그에 해당하는 법률이 만들어질 땐, 그 집단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는데, 하물며 수많은 청소년에 관한 법을 만들면서 그들의 여론은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청소년은 투표권은 없지만 분명한 인격체이고 자신의 주장을 할 줄 압니다. 이런 법을 만든다는 자체가 청소년을 단순히 어른의 말을 따라, 어른 입장의 ‘착하게’만 커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뭐 청소년의 의견은 커녕, 저런 법을 만들려는 작자들이 청소년을 이해하기라도 해봤을까 의심스럽네요. 자신들이 막으려는 게임을 해보기라도 해봤을지도 의심스럽고.

 

2. 아직 명확한 연구결과가 없습니다.

해외에서는 게임의 유해성에 대해 이래저래 연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아직까지 확실히 ‘게임이 나쁘다’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좋은 면도 있다거나, 나쁘지 않다거나,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갑론을박이 반복되고 있죠. 더 큰 문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낮은 수준의 연구조차 이루어진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좋은지 나쁜지 과학적으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래도 나쁜것 같아, 공부하는건 아니잖아? 뉴스에서도 맨날 나쁘다고 나왔어.”식 생각으로 제한을 하려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12시 이후에 게임을 못하게 하면 게임의 중독성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없습니다. 그냥 될것 같으니 해보겠다고 법을 만드는 것인가요? 옛날에 노태우의 범죄와의 전쟁 시절에 12시 이후에 술을 못먹게 하면 범죄가 줄어들 것이라며 술집을 문닫게 한적이 있습니다. 딱 그런 느낌 아닙니까? 뭔가 연관이 있는것 같긴 한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는…

 

3. 다른 나라의 사례가 부족합니다. 고작 중국과 태국.

연구 결과가 없으면 사례라도 있어야죠. 그런데 비슷한 셧다운제를 운영하는 나라가 중국과 태국 뿐입니다. 인권에 대해서는 그다지 모범적이지도 않고 우리와 추구하는 바가 다른 나라들입니다. (아니, 일부 정치인들은 중국 같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국가를 추구하는지도. 후후) 왜 저런 나라들을 따라 하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4. 실용성이 의심됩니다.

온라인 게임을 해본 분들만 알텐데,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부모님 주민등록번호로 게임을 하거나 한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입니다. 10명중 1,2명이 아니라, 10명중 7,8명은 될 겁니다. 이유는 많죠. 핸드폰이 부모님 명의로 되어 있으면 핸드폰 소액결제나 본인확인용 보안설정이 안 된다거나. 아이디를 추가로 만드는데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했다거나. 부모님이 통제를 하려고(말을 안 들으면 비번 바꿔버리거나, 말 잘 들으면 결제를 넣어주려고) 그렇게 계정을 만들게 했다거나…등등

부모님 주민등록번호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주민번호란 이미 개인을 인증할 수단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이별로 적용되는 제도는 실용적이지 못하게 됩니다.

 

5. 청소년들에겐 여가와 여흥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착각하는 것이 “사람은 착하게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아기는 천사니까? 푸하하하하.

사실은 사람은 본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본능은 유전자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죠. 생명의 진화와 생존을 거쳐 유전자에 기록된 본능에 의해, 식욕으로 배를 채울 방법을 구하고, 성욕으로 종을 보존하며, 폭력성으로 자신들을 지키고 먹을 것을 얻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위대하고 중요한’ 본능이 현대 사회에서는 상당히 자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전투를 해야 할 맹수도 없고, 사냥감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인간이 사회를 발전시킬 수록, 본능을 자제하고 순화시키는 것이 ‘착한’것으로 잘못 인지되어 왔죠. 하지만 본능은 선과 악이 아니라 그냥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은 착하게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성선설을 믿어서 아이들에게 착한 것만 보여주면 계속 착할 것이라 생각하죠. 자신들의 자식들이 욕구 불만에 젖어 있다는 것을 모른 채요. 청소년들은 특히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여가와 여흥이 필요합니다. 하라는 것 외에 자기 자신의 자아를 발전시키고 욕구를 해소할 그런 시간이죠. 그 수단 중 가장 발전된 것이 게임입니다. 예전 어른들이 경기를 하거나 바둑을 두던 그런 놀이 수단 일뿐입니다.

 

6. 이상하게도, 권리를 제한하는 데에 대한 아무런 고민이 없습니다.

인권. 인간의 권리. 그게 얼마나 어렵고 애매한 단어인지, 많은 사람들은 고민이 없는 듯 합니다. 인권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필요하면 제한할 권리이다라고 그어진 선이 없죠. 하나의 권리를 제한하게 되면, 다른 비슷한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예를 들어 16살 이하의 청소년에게 12시 이후 온라인 게임금지라는 이 법안을 생각해보죠. 뭐 조금 효과가 있는 듯 하거나 여론이 찬성하면 나이 제한을 18세로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시간을 조절해서 학교를 빠지는걸 막기 이해 학교에 있을 시간에도 제한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응용(?)도 가능하겠죠. ‘온라인 게임’이라는 분류를 확장할 수도 있을 겁니다. 스마트폰 온라인 게임에 적용하거나, 게임성이 있는 다른 컨텐츠에도 적용한다거나 등등.

처음 권리를 제한하거나 침해하는 것이 어렵지, 그 다음은 어렵지 않습니다. 뭔가 계기로 반발이 일어나기 전까진 아주 쉽죠. 인터넷 실명제를 보세요. 실용성도 의심스러운데 적용하는 사이트들을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국경이 애매한 문제가 터지자 뻘쭘한 상황이 되고 있죠. 하지만 제도를 없애지는 못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권리를 침해하는 제도는 아주 신중히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전체주의 성향도 있고, 문제가 있으면 급히 제도를 만드는 것이 습관화 되서 이런 고민들이 더 없는 듯 합니다.

 

7. 아이들의 자유 의지를 약화시킬까 우려됩니다.

애들 기 죽인다고 모든 것을 막 놔두며 키우는 것도 문제지만, 아이들을 틀에 가둬서 키우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물론 사고 안치고 얌전히 공부만해서 성적이 오르면 어른들을 기쁘겠죠. 하지만 과연 그 후에 그 애들은 사회의 잘 돌아가는 부품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닳으면 버려지고 아무런 반항도 없는 착한 부품.

당장 법과 제도로 억눌러 문제를 해결해버리면 쉽지만,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어른이 된 후 다른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까요? 게임보다 중독성 강한 담배, 마약, 도박 같은 것은 무슨 법으로 막아줄 겁니까?

혹시 이 법을 만들자는 분들은, 군사독재 시절, 어른과 정부가 안된다는 것은 안 하도록 교육 받고 큰 그런 분들 아닙니까? 그래서 스스로보다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더더욱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법은 조심하고 신중히 만들어야 하겠지요.

당연히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 스스로 고쳐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문제 해결법입니다. 어른들의 역할은 그것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하고 유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어렵죠. 법을 만드는 것보다 효과도 약하고 느리고요. 하지만 당장 힘들더라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하고, 역으로 가려는 흐름에는 분명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 점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저는 게임 셧다운제를 반대할 것입니다.

우분투 클링곤 언어 지원….?

작년에 들은적이 있지만, 설마 설마 했는데…

우분투가 정말 클링곤 언어를 지원하고 있군요. 흠좀무. 언어 설정 손보다가 우연히 발견.
번역팀도 있는데?https://launchpad.net/~ubuntu-l10n-tlh , 안습하게도 멤버는 2명뿐. 뭐…클링곤어를 아는 지구인이 어디 흔하겠냐만은.

 

클링곤은 스타트렉에 나오는 가상의 외계인 종족으로, 싸움을 좋아하는 전투 종족입니다.

이렇게 생겼죠.
ps.

혹시 쉘든이 우분투 리눅스를 좋아하던 이유가 바로?

KT의 3G뿐 아니라 Wibro 속도도 같이 망하나?


SKT의 3G 속도…저거 SKT가 HSPA 서비스 시작할대 자랑했던 이론상 속도에 비하면 한참 적게 나오는 것이지만, 계속 저모양이니 그러려니 넘어가고…

이번에 한마디 하려는건 KT의 Wibro 속도이다.

BenchBee 안드로이드 버전이 처음 나왔던 작년 하반기 때, 테스트 해본 바로는 6Mbps가까운 다운로드가 나왔고, 업로드 속도도 2배가량씩 좋았다. 그런데, 최근들어 계속 안좋아지는 중. 이번에 체크했을때는 SKT의 3G에 비해 1.5배~2배 정도 좋은 수준이다. (지연시간은 EGG방식이라 늦을 수밖에 없으니 용서)

뭐 물론 장소나 시간별로 다르고, EGG로 연결하는것이라 WiFi상태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게 따로 월 2.5만원씩 내는 Wibro로서 충분한 속도인가?

KT가 3G가 과부하 걸려서 맨날 한다는 뻘소리가 WiFi와 Wibro로 데이터를 분산하면 괜찮다인데, 이래가지고는 분산이 아니라 Wibro도 같이 망하겠다.

 

ps.
아내의 폰이 KT인데, 같은 측정을 해봤더니
다운로드 0.57Mbps, 업로드 0.09Mbps, 지연시간 136.02ms
참 어이 없는 속도다.

알러지 비염이 10년만에 스스로 나았다.

2001년에 워낙 영세한 회사에서 일했더니, 지저분한 환경과 공기 때문에 비염이 생겼었습니다.
아침마다 콧물이 흘러내리고, 재채기가 나오기를 반복했죠.
보통은 점심때쯤 정상화 되지만, 코에 자극이 온다거나 피곤하면 하루종일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동안 코에 좋다는거 많이 먹어보고, 이비인후과도 가고, 한약도 먹어보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효과가 있는 것이라곤 항히스타민제로 잠시 억누르는 것 뿐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10년만에 비염이 나았습니다.
신혼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정확히는 신혼여행 3일째부터) 4개월동안 아침에 일어나도 콧물이 나오지 않고, 재채기도 없었습니다. 신기한 일이네요.

신혼 여행 전후로 바뀐 요인이라면

  1. 신혼여행지인 푸켓의 공기가 정말 깨끗했다. 5일동안 맑은 공기 흡입.
  2. 결혼후 침대와 침구를 새것으로 싹 바꾸었다.
  3. 마눌님과 같이 취침한다. (마눌님이 일찍 잠들어서 수면시간이 1,2시간 늘어났음)

이정도 뿐입니다. 사는 장소도, 식사도 바뀐 것은 없으니…
아무래도 2번 요인이 원인이고, 1번 요인이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만…

어째튼 고질병이 나았으니 좋은겁니다!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