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30분 일하면 열심히 하는건가?

유니텔에서 새로 서비스하는 근태관리 솔루션 “워킹타임”의 홍보만화입니다.

우리나라 업무환경중 가장 안좋은게, 야근의 습관화죠. 윗사람은 부하관리를 잘 못하고 일하는 시간만으로 평가를 하고, 아랫사람은 여러원인으로 야근을 반복하다가 결국 습관적으로 야근하고, 아예 야근할걸 가정하고 낮에는 설렁설렁 시간보냅니다. 그만큼 직원들 피로와 업무효율저하는 심해지고, 회사는 야근수당이나 복지 문제가 생기고, 가정에 신경 쓰지 못하는 문제가 되죠.

그런데 근태관리 서비스라는게 고작 그런 현상이나 그대로 이용해 먹다니(혹은 그런 문제조차 인식못하는) 참 아쉬울 뿐입니다. “매일 야근하면서 열심히 하더군”+”팀원들의 사기를 올려주세요”에서는 무려 안습.

ext2 ext3 파일시스템 윈도에서 사용하기

다운로드 : http://www.fs-driver.org/download.html

이 프로그램을 윈도에 설치하면, 리눅스의 ext2나 ext3를 사용한 하드디스크도 윈도 탐색기나 프로그램상에서 읽고 쓸수 있습니다.

주의 :

  • 일부 바이러스 체크 유틸리티에 의해 프로그램이 에드웨어로 분류되어 삭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제가 몇달간 사용해본결과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물론 사용상 문제가 있을경우 제가 책임 안집니다. 하하하;;)
  • 리눅스가 비정상적으로 종료될 경우, 리눅스 파티션에 접근이 안되거나 쓰기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리눅스를 정상부팅후 종료하거나 복구모드로라도 부팅했다가 shutdown해주면 윈도에서 제대로 읽힙니다.
  • 이 기능을 이용해 파일 쓰기를 많이 하면, 단편화가 적은 ext3 파일시스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단편화가 심해질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확인)

7.10 Gutsy Gibbon 업데이트 기록

7.04 에서 7.10 RC로 업데이트 후 기록입니다. 공식적인 업데이트 사항을 제외한 내용입니다. (계속 내용 추가 예정)

문제점

  • Avant Window Navigator 가 자동으로 지워지고 버전이 안맞다며 설치가 안됨.
     해결법 : 소스를 컴파일해서 설치
  • 가끔 프로그램이나 노틸러스등에서 문자 타이핑이 안되는 경우가 있음. (단축키나 del키등은 작동)
    해결법 : 프로그램은 재시동하면 해결됨.
  • 설정한 시간이 지나도 화면 보호기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 발생.
  • 비밀번호 물음이나 종료 대화상자등이 뜰때 화면이 어두워지는 효과가, 부드럽게 안되고 어색하게 깜빡여서 눈아픔
  • 몇몇 프로그램들이나 시스템의 설정이 초기화 되었음
  • VirtualBox 실행시 드라이버 관련 에러 발생
    해결법 : 에러 메시지에 나오는 대로 명령 실행.
  • VirtualBox 의 윈도에서 USB장치 인식 못함 -> 버그 리포트 접수되어 패치될듯.
  • 에메랄드 관리자에 저장된 테마들이 사라짐

개선된 점

  • 내 스캐너의 작동 문제가 꼼수를 쓰지 않아도 정상작동한다.

기타

  • 새로 추가된 기능들 (Compiz, Indexing, Tracker 등)은 한글화가 안되어 있음
  • 글꼴의 안티앨리어싱 렌더링 방식이 달라짐. 한글도 안티앨리어싱 처리. 그래서 그런지 저사양 컴퓨터에서 한글이 많은 문서의 파이어폭스 처리 속도(스크롤등)가 느려진다.

공각기동대 Solid Stat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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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TV시리즈에서 파생된 새로운 OVA시도, Solid State Society는 여태까지중 가장 무난하게 잘 만들어진 공각기동대 애니매이션이다. 난해한 개념을 편집증적으로 집중해서 파다가 애매한 결론만 내린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2개의 극장판이나, 긴 호흡과 짧은 호흡, 극장판의 심각함과 원작의 가벼움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볼거 다보여주려다 마지막에 장황설이 되어버리는 2개의 TV시리즈에 비해서 말이다. Solid State Society는 100분 남짓으로  TV시리즈 4개의 길이를 가지면서도, 적절한 흐름을 가직고 있고, 난해한 이념도 적절한 수준으로 맞춰진데다가, 캐릭터들의 개성이나 액션연기도 살려놨다. 코믹의 1화에서 정부 교육시설을 공격하는 내용을 거의 그대로 차용하거나, 야한 로봇의 시중받기를 좋아하는 부장의 스승인 대령, 원작에 사용된것과 같은 디자인의 타치코마 등장, “네트는 광대해”라던가 “이것도 꼭두각시인가”등의 대사…등등 원작 코믹팬을 위한 서비스도 잊지 않고 넣어놓았다.

9과의 내부에는 구심점이던 소령이 떠나고, 바토는 겉돌고, 토구사가 리더가되고 규모를 대폭 확장하는 등의 불안정한 요소가 있고, 일본 정계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외부에서는 난민(이 난민이 2기 TV로 보면 내전으로 도망온 한국인들이다), 노령화, 저출산문제 등으로 세금을 고민하는 정부가 있고, 자식이 없어서 양자라도 들여 유산을 상속하려는 노인들이 있고, 아동학대로부터 아동들을 유괴해서라도 구원해보려는 괴뢰회의 의지가 있다. 그 묶임이 점차 하나로 풀려나가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 시나리오 수준이 참 높아졌다.

단지 아쉬움이라면,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이 인형 조종과 액션 약간 보여준거 빼고는 별로 실력 발휘를 안보여준데다가, 괜히 개연성 없이 9과를 나가서 고민만 잔뜩 하는 느낌이 든달까? 그런 아쉬움은 그녀가 두세배는 예뻐진것과 초미니바람을 보여준걸로는 보완이 안된다.

태양소년 에스테반 (太陽の子エステバン,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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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MBC에서 방영했던 추억의 애니매이션, 태양소년 에스테반.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은 에스테반(구름이 가려 있다가도 얘만 보이면 해가 나온다 -_-)과 시아라는 신대륙 신관의 딸, 그리고 태평양 섬나라 쪽 원주민 소년인 타오, 이렇게 3명의 어린이와 멘도사라는 나쁜 사람은 아닌데 황금만 보면 눈이 돌아가 버리는 어른 하나가 전설의 잉카 황금도시를 찾아다니는 이야기이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도시, 황금으로 된 콘돌 모양의 비행기, 태양의 힘으로 움직이는 황금의 배등 다양한 볼거리가 나왔던 애니매이션.

신대륙 약탈의 역사와 찬란했던 잉카의 황금전설, 고대 초과학 문명설, 태평양 섬문명들의 잉카 기원설등 다양한 소재를 잘 버무려서 소년 모험 애니로 만든 작품이었다.

배 콘돌

이 애니매이션은 불행히도 어머니가 절 학원에 보내버려서 마지막 몇편을 못본 불행한(?) 기억도 있다. 그래서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어디서 듣기로는 거의 나디아나 라퓨타 뺨치는 (그러고 보니 소재가 많이 닮은 애니들) 전설의 무기인지 우주선인지가 나왔던 모양인데…

참고
http://pierrot.jp/title/esteban/index.html

5호 파괴작전 (Short Circuit,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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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파괴작전”은 제가 어렸을때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군 연구소에서 로봇들을 개발하는데, 그중 5번째 로봇이 번개 맞고 ‘자아’에 눈을 떠서 도망칩니다. 그래서 군대가 그 로봇 탈영병을 잡으러 추격하고, 그 로봇의 ‘생명’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은 로봇을 도와주느라고 난리치는 내용입니다. 로봇은 스스로를 ‘저니5’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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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어떤 여자에게 발견되는데, 처음에 여주인공은 이게 외계인인줄 알고, 실제로도 ET와 비슷한 외모에, 별의 별 능력이 있고, 똑똑하면서도 순진한 행동에 사고치는게 ET 판박이입니다. 스토리 흐름도 ET를 많이 벤치마킹하고 있죠.

어째튼 무척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흥행에도 성공했는지 2편도 제작되고 그랬지요.

IMDB
http://www.imdb.com/title/tt0091949/
http://www.imdb.com/title/tt0096101/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Short_Circuit

이번에 디즈니와 픽사에서 제작된다는 WALL-E라는 3D 애니매이션을 보면, 로봇이 주인공인데, 마치 저니5의 손자쯤 되는 듯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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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에서 플래시 플래이어 한글이 깨질때

  1. .fonts.conf 라는 이름의 문서를 만들어, 아래 내용을 저장한다.
    gedit ~/.fonts.conf

    <match>
        <test name=”family”>
            <string>sans-serif</string>
        </test>
     <edit name=”family” binding=”strong”>
            <string>UnDotum</string>
        </edit>
    </match>

  2. 터미널 창에서 아래와 같이 입력하고, 출력 내용을 확인한다.
    fc-match Sans
    UnDotum.ttf: “UnDotum” “Regular” 라고 나오면 OK
  3. 출력 내용이 맞으면, fc-cache -r 명령으로 글꼴 캐시를 다시 생성한다.

원본글
http://zzzik.net/13
http://kldp.org/comment/reply/74586/364553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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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단순 고용인이 아닌, 자신의 작품을 만들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거장 영화감독에게는 한두개정도 자신의 자아를 표현한 듯한 영화가 있다. 예를 들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붉은 돼지”같은것 말이다. 스필버그에게 그런것을 찾는다면, 바로 ‘미지와의 조우’이다. ‘미지와의 조우’는 ‘죠스’의 대성공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든 경우였다. 영화사에 시나리오를 보여줄때도 당시 꺼려지던 장르인 SF인걸 속여서 관철시킬 정도 였고, 시나리오 작가들이 다듬은 시나리오도 스필버그 자신이 도로 다시 썼으며, 촬영때도 실내 스튜디오에서 철저한 보안속에 촬영을 했다. 나중에 시일과 예산문제로 자신이 원하는데로 편집하지 못하고 개봉한 것을 아쉬워해, 감독판이나 스페셜 판, DVD울티메이트판 등으로 여러번 편집을 교정해서 내놓기도 했다. 영화의 내용은 그 자신이 어렸을때 만들었던 UFO 단편 영화에 뿌리를 두고 있고, 나중에 만들어진 ‘ET’나 ‘테이큰’도 결국 이 ‘미지와의 조우’의 변주곡에 해당할정도로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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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리공인 로이는 가정에서 정신없는 아이들에게 치이고, 살림살이에 힘든 아내에게 구박당하는 힘없는 남편이다. 그는 어느날밤 정전 소식에 차를 타고 수리를 갔다가 강력한 빛에 휩싸여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빛을 내는 UFO들은 그날 그 도시에 대규모 정전을 일으키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다. 로이는 그날 이후 무언가의 강한 이미지에 홀려 계속 탑같은걸 만들려 하고, 그의 변화에 두려운 가족들은 친정으로 떠나버리는 등 문제가 심각해진다. 로이는 때때로 정신을 차려 가정을 되돌리려 하지만 역부족. 한편 로이와 같이 UFO를 구경했던 싱글맘 질리언도 같은 이미지에 시달린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UFO와 함께 자신의 아기까지 사라진다. 이 둘은 그 탑 이지미가 와이오밍주의 데빌스타워 라는 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곳을 향한다.
그러나 이미 그곳은 정부가 외계인을 만나기 위해, 가짜 가스 누출 사고를 일으켜 주민들을 몰아낸 후였다. 로이와 질리언은 그곳에 도달하지만 끝내 군부대에 잡히고 만다. 그곳에서 만난 랑콤 박사는 그들이 진짜 외계인에게 초대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지만, 정부가 하는 일을 되돌릴수는 없다. 로이와 질리언은 끝내 그곳을 탈출하고, 군부대에게서 도망치며 겨우 산정상을 넘는다. 그곳에서는 UFO와 정부측 기지가 접촉을 하고 있었고, 화려한 외계인들의 모습들 사이로 납치된지 수십년된 사람들이 그때 그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 질리언은 자신의 아이를 찾고, 로이는 정부측에서 선발된 특수요원들을 제치고 외계인들에게 선택되 아름다운 우주선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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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처음에 주인공 로이 니어리의 가정문제(아버지로서의 권위가 문제되는 스필버그식 가정)로 시작해서, 그가 빛나는 UFO를 만나 매달리면서 가정이 깨지는 장면을 마치 긴급출동 SOS처럼 가까이에서 자세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외계인을 위해 국민들의 기본권을 당연하다는듯이 침해하는 정부와 군, 그 거짓에 쉽게 휩쓸리는 국민들, 그와중에 진실을 추구하는 주인공과 여주인공(납치된 아기 엄마)의 모습등은 이후 많은 미스테리 영화의 클레셰로 재활용된다. 그리고 스필버그가 특수효과 담당에게 “빛으로 가득찬 도시”라고 주문했던 마지막 하이라이트 UFO의 모습과 정부측과 외계인의 음악 교류는 정말 몽환같고 다른 세상 풍경인것처럼 아름답게 영화를 마무리한다. 특히 인간과 외계인이 음악을 주고 받으며 통신하다가 합주를 하는 모습은 마치 Electric Dreams 에서 여주인공과 컴퓨터가 음악을 주고 받다가 합주하며 사랑이 싹트는 장면처럼 멋지고 감동적이라 할수 있다.

‘미지와의 조우’라는 한글 제목은 영화의 신비감, 즉 미지의 요소와 만난다는 내용을 반영하고 있지만, 원제를 전부 살리고 있지는 못하다. 원제의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를 번역하면 ‘세번째 종류의 근접 조우’인데, 첫번째가 목격이고, 두번째가 증거입수, 세번째가 직접 대면이라는 미스테리나 UFO현상등의 분석에 쓰이는 사건 프로세스를 가르키는 용어이다.

‘미지와의 조우’는 스필버그가 ‘죠스’의 성공으로 최고의 기대주일때 제작되었기 때문에, 당시 망해가던 컬럼비아 영화사로서도 2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극장가에서 선매방식으로 끌여들여 제공했고,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등의 특수효과를 맏은 더글라스 트럼벨등의 스텝들과 제작 전반에 대한 재량권을 감독 스스로가 휘두를수 있었다. 신비롭고 강렬한 음악에는 조스와 함께 유명해진 존 윌리암스가 맡았다.

주연 배우는 ‘죠스’부터 ‘영혼은 그대 곁에(올웨이즈)’등에서 후에 스필버그와 함께하는 리처드 드레이퍼스, 그리고 정부측 지휘자로 프랑스인 박사 역을 맡는 프랑스와 트뤼포(이 사람, 작가, 감독, 배우, 제작등을 상당히 많이한 유명한 프랑스 사람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84년에 죽었다.)가 연기했다. 배우들도 스필버그가 평소에 맘에 두던 사람들 모아 놓고 찍은 티가 난다고나 할까…

이 영화를 보면, 스필버그가 단순히 오락영화의 귀재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그것으로 부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주제와 아름다움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알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단순히 특수효과 잘써서 눈요기만 잘 보여주는 감독(심모씨 같은)이 아니라 쉰들러리스트 같은 무게있는 영화부터 인디아나존스 같은 한없이 가벼운 영화까지 폭넓은 영화를 만들면서, 꾸준히 깊이 있는 캐릭터 표현과 독창적인 소재를 추구하고, 그 둘 사이에 끈끈한 이어짐을 잘 그려냈던 감독이다. 그의 대표작 ‘미지와의 조우’는 그의 영화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했고 가장 먼저 감상문을 쓰는 영화이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075860/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Close_Encounters_of_the_Third_Kind

GIMP에서 타블렛 압력감지가 안될때

우분투에서 타블렛 압력감지가 제기능을 안한하고 투덜거렸었는데, 사실은 GIMP의 설정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파일 – 기본설정 – 입력 장치 – 확장 입력 장치 – 확장 입력 장치 설정을 눌러 나오는 창에서 모드를 ‘화면’으로 설정하면 압력감지가 정상 작동하네요.

…그런데 모드가 달라도 작동해야 이치에 맞는거 아닌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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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올마이티(Evan Almighty, 2007)

“에반 올마이티”가 비디오 가게에 나왔다. 이 영화는 여름에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상영을 안해서(변두리 극장에서만 하더군요) 볼기회를 놓쳤다. 엄청난 제작비에 비해서 평이 안좋아서 그랬을까?

다들 알다 시피, 이 영화는 브루스 올마이티의 속편이다. 하지만 배우를 바꾸고, 스토리도 ‘올마이티’에 어울리지 않게 별 초능력없이 노아의 스토리 재현이라는 모험을 시도한다. 전편에서 괜히 브루스보다 잘났다는 이유로 당해서 고생한 에반이 주인공이다. 에반이 뉴스 캐스터 그만두고 하원의원에 당선되는데, 지위와 집과 차는 좋아졌지만, 정치적인 힘을 위해 환경파괴를 유발할수 있는 법안을 지지해야 하고, 한창 아빠를 찾는 아들들과는 놀아주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온다. 그런데 가족들이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는 부인의 기도와,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에반의 기도를 들어주기 위해 나타난 신. 신은 에반에게 생뚱맞게 방주를 만들라고 하고 에반의 의원생활은 신의 방해로 꼬여간다. ㅋㅋㅋ

주인공인 스티브 카렐은 짐 캐리만큼 경력도 훌륭하고, 잘 생기고, 웃기는 배우긴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약간 짐 캐리보다 포스가 약하달까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노아의 모습으로 수염을 달린 모습은 충분히 어울렸고, 특히 노력하는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왠지 짐 캐리보다 어울렸다.

아쉬운 점은, 스티브 카렐을 비롯한 의원 사무실 사람들이 전부 하이톤의 짜증나는 개그를 한다는 점이다. 에반도 놀랄때마다 땍땍거리는 소리로 비명을 지르고, 보좌관도 잔소리하고, 비서 역의 흑인 아줌마는 정말 목소리가 알아 듣기도 힘들다.

이번 영화의 가장 웃기는건, 에반의 수염관련 개그와 동물 개그이다. 동물이 그를 따라다니며 벌어지는 웃기는 상황은 여러번 우려먹지만 참 재미있었다.

이 영화는 아무리 봐도 가족영화다. 특수효과 때문에 블럭버스터급 돈을 퍼부운 가족영화라는 것이 요즘 추세에 안맞아서 실패했을 뿐이지만, 훌융한 가족영화라는데는 개인적으로 이견이 없다. 아이들이 귀엽지만, 노아의 이미지를 따오느라고 아들이 3명이나 되서 캐릭터간 개성이 표현 안되었다는 단점도 있다.

신으로 나온 모건 프리먼이 원래의 브루스 올마이티와 연결점이다. 영화사상 가장 따듯하고, 행동파이고, 유머스러운 신이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에반의 말에 방주짓기 더미 시리즈 책을 주는 센스란 정말 …ㅋㅋㅋ

다만 구약성서의 노아를 모티브로 사용했지만, 구약성서의 잔인한 하느님과 영화의 하느님이 동일 인격의 신인가는, 구약성서를 읽어본 사람에게는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그런데…로렌 그라함 이 아줌마 많이 늙었네… 화장빨로 버티시는 느낌…

요즘 영화 너무 피곤하다. 즐기는 영화도 너무 화려하고, 다큐멘터리는 몰입도가 너무 높고, 코메디 영화는 너무 숨쉴틈 없이 웃기려고 노력한다. 그런면에서 에반 올마이티는 요즘 영화 같지 않은 영화이다. 밀도가 낮으면서도 나름대로 충실하다. 에반 올마이티로 2시간동안 부담없이 즐겨보시기 바란다.

공식 사이트 http://www.evanalmighty.com/
IMDB http://www.imdb.com/title/tt0413099/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Evan_Almigh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