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나름 좋은데?
1편은 그냥 평범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었는데, 2편은 다르다.
주인동 더스티가 기어박스가 손상되서 엔진 출력을 높히지 못하게 되자, 친구를 도우는 겸 소방 자격증을 따려 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 사람으로 치면 관상동맥질환에 걸려서 달리기를 못하는 상황? 어째튼 그런 패널티를 안고 소방비행대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인물들이 전편보다 개성있고, 심리 묘사도 좋고, 갈등도 괜찮고 여러모로 좋은 애니가 되었다.
특히 마지막에 더스티가 불 사이로 날아가는 장면은 밀레니엄 팔콘 저리가라 하는 액션을 보여준다. 괜히 레이싱 챔피언이 아니었다. 소방비행기들의 활약이나 주변 풍경도 잘 묘사한 것이 1편보다 보는 재미도 많다.
단점이 있다면, 기어박스 문제가 의외로 소방대의 정비사가 몇일 손쓰면 대체품을 만들수 있는 것이었다는 점. 그 정비사가 뭐든 헌것으로 새것보다 좋게 만든다는 점은 여러번 강조되지만 그럼 그동안 더스티의 친구들이 전국에서 기어박스 찾느라 난리친건 뭐가 되는지 ㅋ
그리고 아무리봐도 이제는 아동용이 아니게 되버렸는데,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1년만에 바꿔버린 문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방비행대를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의 올웨이즈를 연상하게 해준 작품.
ps. 어디서나 승진만 추구하는 관료들이 문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