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던 리치: 소멸의 땅(Annihilation, 2018)

‘테세우스의 배’라는 역설이 있다.
유명한 테세우스가 타던 배를 낡아서 다른 나무로 교체하다가, 전부다 교체를 하면, 그것은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가 맞는가?
절반쯤 교체 했을 때, 남은 재료와 새 나무로 다른 배를 만들면, 어느 것이 진짜 테세우스의 배인가?
우리 신체도 몇 년이면 대부분의 세포와 원소가 새 것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존재에 대한 같은 역설이 존재한다.

이 영화는 그 역설을 SF적으로 풀어낸 것 같다.
영화 제목은 멸종인데, 원작 소설이 서든 리치이고, 1부 제목이 소멸의 땅이라고 한다. 하지만 원작 소설은 보지 못했으니 원작 재현 부분 판단은 패스.

영화는 다소 지루하다. 전작을 보면 알렉스 가랜드 감독 특유의 템포인 듯, 아주 느리고 몽환적으로 흘러가며, 긴장이 있어야 할 장면도 다소 멍한 느낌으로 처리된다. 약간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결말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게 끝난다. 흔한  외계인 침략이나 재미있는 SF 영화라고 보기엔 무리이다. 스토리나 액션, 주제보다는 몽환적이고 기괴한 비주얼이나 느낌을 위해 만들어 진 영화이다.

나탈리 포트만의 평소 행동을 보아, 왠지 주인공들이 전부 여자라서 참여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제니퍼 제이슨 리의 나이든 모습은 다소 충격. 이제는 할머니 느낌이네.

ps. 나탈리 포트만, 오스카 아이작, 테사 톰슨, 베네딕트 웡이 마블에서 배역을 했던 사람들이다.
마블 세계관에 참여한 배우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제 마블과 관련 없는 영화여도 마블 배우들 몇 명씩 나오는 것은 기본인 듯하다.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2018)

오랫만에 극장에서 본 스필버그 영화. 마블과 디즈니 보느라 소홀했던 것 죄송.

80년대부터 영화, 애니, 게임을 즐겨 온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추억팔이 영화. 추억팔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도 훌륭해서 스필버그 할아버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몇몇 주역급(아이언 자이언트, 건담, 처키 등등)을 제외하고는 추억의 캐릭터들이 까메오로 지나가는 정도가 대부분이고, 캐릭터들의 개성이나 능력을 살리는 경우도 흔치 않다는 것. 하긴 능력을 다 쓰면 지나가던 스파르탄 한 부대로 적들 다 해치웠겠다. 결말이나 문제 해결이 평이하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오락영화가 그 정도면 준수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결말이 억지 감동까지도 아닌데 주인공이 쌍눈물 줄줄 흘리는 장면은 좀….

영화의 주제 중 하나인, 현실과 가상의 균형이나, 작품을 만든 사람을 기억해 달라는 것, 이기기보다 작품 자체를 즐기라는 것 등은 아마 영화 창작자인 스필버그 개인이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주인공을 통해 덕질 하느라 단순히 데이터를 줄줄 외우기보다 그 사람의 정신을 이해해 달라는 것도 포함.

어쩌다보니 올리비아 쿡 영화는 처음 봤다. 벤 멘덜슨은 왠지 로그원과 역할이 겹쳐 보였다.  마크 라일런스 아저씨도 반갑.

 

ps. 이수 메가박스에서 봤는데, 리뉴얼 공사 중이라 영화를 보는 내내 드릴, 망치질 소리가 계속 들렸다. 당분간 이수 메가박스는 가지 말아야지.

ps. 마눌님이 재밌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여주인공은 예쁘고 남주인공은 못 생겼다고….응? 타이 셰리던은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를 봐서 이미지가 안좋아 진 것일지도 ㅋㅋ

ps. 영화의 진짜 교훈. 비밀번호 써서 붙여 놓지 말라.

낙원추방(楽園追放, 2014)

꽤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신인류, 구인류, 인간의 정의,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척하지만 왠지 깊지 못한 고민, 로봇을 타고 싸우는 미소녀, 멋진 남자 주인공, 과거에 대한 로망…을 잘 엮고, 마지막에 결전을 벌이다 대파된 로봇을 배경으로 똥폼 잡기. 그리고 어색한 3D 카툰 렌더링까지.

그렇지만 오랫만에 재미있게 봤다. 나름 해피 엔딩인데다가, 유쾌한 AI가 나오는 SF라서 그런 듯. 전투 장면 연출도 괜찮았고,  전형적인 소재지만 적당히 밸런스가 맞았던 듯 하다.

단점 부분은 결점이 없는 남자 주인공(왠지 클린트 이스트우드 젊은 시절 닮았다). 능글 맞지만 능력 있고, 잘 싸우고, 잘 쏘고, 추리도 잘한다. 주인공들의 여정이 이 사람이 그냥 맘대로 진행하며 이루어진다. 이 사람의 캐릭터를 좀더 깊게 연출 한다거나, 스토리 진행을 좀 다르게 하면 어땠을 까 싶다.

어색하다고 했지만 3D 카툰 렌더링 수준이 나쁜건 아니다. 어색한 점이 자주 눈에 띄어서 그렇지. 2D 셀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잘 섞거나, 싸우는 여성 캐릭터의 몸매나 귀여움을 표시하는 데는 성공적이기도 하다. (애초에 이게 제일 큰 제작 목적이었을 지도 ㅋㅋㅋ)

ps. 모든 의식을 데이터화 해도, 메모리 제한 때문에 결국 배분되는 자원이 제한된다니…한심한 미래로다.  하긴 개인의 데이터가 작을 리는 없으니.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1997)

넷플릭스에 있길래 마눌님과 같이 감상. 대학생 때 이 영화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 있고, 쥬라기 공원의 주인공이 나온다며 엄청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SF공포물이라는 생소한 장르라 주변에서 아무도 안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 봐도 좀 애매하긴 하다. 독특하고 어두운 우주선 디자인과 인테리어, 기괴하게 죽어가는 승무원들, 다른 차원을 통과하는 초광속 운행이 사실은 지옥을 통과하는 것이었다는 설정 등 독창적인 면이 많지만, 거기서 끝. 캐릭터들도 전형적이고 결론이나 공포도 전형적이다. 공포영화에서 흔하게 범하는 ‘아이디어는 정말 좋은데 그걸 잘 못 살린’ 케이스라 할 수 있겟다. 그래도 이 영화는 후에 많은 SF영화나 게임에 영향을 주었다나.

배우는 유명한 샘 닐과 로렌스 피쉬번. 주연 뿐 아니라 조연들도 아직 참 잘 생겼던 시절. 제이슨 아이작스도 젊어서 흡혈귀 같은 매력이 있다. ㅎㅎ

 

컨택트 (Arrival, 2016)

슈퍼맨 여친이 남친 놔두고 다른 외계인과 친분을 쌓다가 마블의 호크아이와 바람 난 영화…는 농담이고.

언어가 사람의 사고방식을 정한다는 가설을 확장해서, 시간을 초월하는 언어를 배우면 미래와 과거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과장을 묘사한 영화.

여러 의미를 담긴 표현을 둥글게 말은 문자에 썼다고 시간을 초월하는 언어가 되는 것도 이상하지만,  미래를 볼 수 있는데 주인공은 자신의 쓴 책이나 미래에서 듣고 본 것을 현재에 사용하는 치트를 쓴다. 바로 타임 패러독스 완성 ㅋㅋㅋ

어째튼 말이 안되는 내용이지만, 영화를 철학적 이나 몽환적 분위기로 잘 묘사해서 넘어가는, 그런 영화이다.

에이미 아담스나 제레미 레너도 연기 잘했고. 포레스트 휘테커는 왠지 주인공 믿고 도와주는 조연으로 자주 나오게 되는 듯.

ps. 압도적인 기술력의 외계인이 무섭다고 폭탄 테러하는 멍청이 미군이 나옴.

ps. 이 내용 대로라면 미래는 고정되어 있는 건데…

ps. 한국 제목을 왜 컨택트로 한거야. 이해 불가.

패신저스 (Passengers, 2016)

음..우주 이민선+우주동면 과정의 사고…라는 소재로 기대했는데 생각보단 실망한 영화.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영화의 초점은 SF가 아니라 로멘스이고, 모든 상황은 그 로멘스를 만들어 주기 위한 조건일 뿐이었다.

생각해 보면 제작진이 SF적 기본이 부족하기라도 한 듯이 말이 안되는 것 투성이다. 우주선 동력로 제어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우주선 전체가 무슨 성인병 걸린 인간 마냥 하나 둘 고장나는 것도 말이 안되고, 그 정도도 해결 못하는 컴퓨터를 믿고 승무원 200여명이 교대근무도 안한다는게 말이 안되고, 잠만 자고 도착직전에 일어날 것이면 승무원은 200명이나 왜 필요한지도 이해 안된다. 승무원이 동면하는 곳이나 합교 출입문(비브라늄이냐?)은 흡집도 못 내는 것이나 그 용접기로 3초만에 잘라낸 아무 문짝으로 동력로 열기는 버텨낸다(우주복이 그 함교 문짝 재질이면 인정). 우주 유영하는데 20세기에도 쓰는 MMU로켓팩 하나 없다. 우주선 시설들도 왠지 5천명의 승객 용이라기 보단, 주인공 두 명이 잘 쓰라고 만들어둔 규모이다. 바도 하나, 병원도 하나…생각하다 보면 끝이 없음.

그렇다고 로멘스가 좋냐하면 뭐…배우들이 워낙 매력적이라 보기엔 좋지만 말은 안된다. 특히 여주인공이 진실을 알고 남주인공을 극혐하다가 위기가 닥쳤다고 바로 다시 좋아하는 꼴은 좀… 러닝타임 때문에 중간 장면 몇 개 잘라냈나? 싶을 정도.

그래도 배우들이 워낙 좋은 배우들이고 우주 배경에, SF적인 디자인이 사방에 나오는 영화라, 나름 즐겁게는 봤다.

ps. 마지막에 3초 나온 선장이 앤디 가르시아라고? 헐.

ps. 오두막이 나오는 장면은 나름 신선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 두 주인공의 해골이 푹푹 썩어 있을 거라 생각하며 소름이…

라이프(Life, 2017)

잘 끓인 라면 같은 영화. 맛은 있는데 뻔하다.

배경은 그래비티에서 영향을 받았고, 전체적인 소재나 이야기는 에일리언을 비롯한 크리쳐 공포물에서 따온 듯 하다.  그런 영화들을 본 사람들은 아마 뒤의 이야기가 다 예상 될 듯.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에서 보여준 느낌인데(질식하며 괴로워하고 죽는 연기도 왠지 비슷) 초반 퇴장하고, 제이크 질렌할과 레베카 페르구손이 실질적인 주인공이지만 뭐…결과는 암울하다. 레베카 페르구손이 머리를 다 뒤로 묶은 모습으로 나온 건 처음인 듯 한데, 꽤 매력적이다.

그나저나 넷플릭스에서 신작 영화가 올라오는 사이클이 꽤 빨라 진 듯 하다.

 

스칼렛 요한슨의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Ghost in the Shell, 2017)

공각기동대의 껍데기에 로보캅의 내용을 집어 넣은 괴작.

이 영화, 정말 이상하다.

일단 영화의 비주얼 적 요소는 정말 수준이 높다. 그냥 높은게 아니라, 공각기동대의 골수 팬이 아니면 절대 만들어 낼 수 없는 비주얼이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원작 만화와 그동안 나온 극장판과 시리즈들에 나오는 모든 비주얼 요소를 취합해 놓았다.  비주얼만으로 평가한다면 99점짜리 실사 영화화라 할 수 있다. (1점은 알아서 판단)

하지만 그 외의 캐릭터 설정, 스토리, 주제는 전부 말아 먹었다.

가장 중요한 쿠사나기 모토코의 설정 부터 글러먹었다. 원래 원작 만화에서는 쿠사나기 모토코는 능력이 좋을 뿐인 특수부대 해커다. 임무 도중 인형사를 만나기 전에는 사실 평범하다.(한스: 하지만 매력은 있어요) 그리고 인형사를 만나 자신의 인간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다. 아시이 마모루 극장판에서는 인형사와의 만남에서 여러 무리한 점의 개연성을 위해 모든 내용을 쿠사나기와 인형사를 중심으로 두고 전신 사이보그라 현실에서 받는 괴리감을 위주로 영상화했다. 그래서 쿠사나기의 평범함이나 공각기동대의 다른 요소는 빠지거나 상당히 미묘하게 묘사되었다. 그리고 이 헐리우드 영화는 거기에서 더 막나가서, 쿠사나기의 개인을 없애버렸다! 쿠사나기가 그냥 평범한 가출학생이고, 그 기억을 지우고 전신의체화 개조를 당해 특수부대 대장(?)이 된걸로 나온다.  그래서 인형사가 아니라 쿠사나기 일 때 사랑했던 남자를 추적하고,  융합도 없고, 존재의 의문은 ‘내가 무엇인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이었나’가 핵심이다. 정말 한심하다. 게다가 ‘너는 인간인가’하고 묻는게 일상화 될 정도면 의체화는 흔한 이슈인 세계관 같은데, 이상하게 주인공만 특별취급이다.

악당 역할이었던 쿠제는 이름과 배경은 TV판에서 따오고, 하는 짓은 웃는 남자이고 뭔가 뒤죽박죽인데다, 처음엔 다 죽일 것처럼 난리치더니, 나중엔 순정남이 되서 주인공을 못 지켜 난리다. 바토나 공안 9과는 더 웃긴데, 팀에 참가한지 1년된 여자를(그것도 맨날 혼자 돌격하다 잡히거나 다치는…) 왜 그렇게 싸고 도는지 개연성도 없다. 진짜 악당인 한카의 보스는 흠집만 나도 공안9과에 따지면서 귀중품 취급하던 주인공을 금새 죽이려 난리친다. (애초에 그렇게 아끼고, 진실을 알아가는게 싫으면 왜 대테러 수사기관에 넣은건데?)

정말 영화 관객으로서 100가지를 깔 수 있고, 공각기동대 팬으로서 10000가지를 깔 수 있는 영화다.

고스트 워(Spectral, 2016)

넷플릭스에서 ‘고스트 워’라는 제목으로 공개중인 영화 스펙트랄을 봤다. 아마 스펙트랄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안쓰이는 영어단어라 뜻이 전달 되지 않으니 고스트 워라고 바꾼듯한데, 많이 촌스러워졌다. 아마 스펙트랄이라는 단어가 유령이란 뜻도 있지만 스펙트럼의 어원도 되기 때문에 극내용상 중의적인 제목으로 쓴것 같다.(스펙트랄들이 특정 스펙트럼의 빛을 비추면 육안으로 보인다)

(스포일러 있음)

나름 재미있었다. 초반에는 블랙호크 다운 같은 느낌이고, 후반엔 군대판 안웃긴 고스트버스터. 특수효과도 괜찮고 액션도 봐줄만 하고, SF로서의 합리성도 그럭저럭 갖췄다. 등장인물들이 다 미신을 믿는다는 소리를 하기 싫어서 입밖에 내지는 않지만 유령으로 알고 있던 적이, 알고보니 첨단 기술로 만들어낸 존재라는 것. 인간을 스캔해서 한땀한땀 3D프린트 한 에너지 존재라는 설정은 나름 좋았다. 나름 공포영화의 구색도 갖추려고 했는지 사람들 신경계 다 발라놓은 장면까지 나오는데, 무섭다기 보단 슬펐다.

그런데, 적들은 그런 새로운 존재를 무기로 만드는데 엄청난 자원과 시간을 썼는데, 주인공은 대항할 무기를 하루밤만에 동굴에서 기존 무기 해체해서 뚝딱뚝딱 만들어서 몇개 소대를 중무장 시킨다.(이야기 들어보면 그 무기가 플라즈마 캐논이다!) 그리고 로봇용 파츠까지 만들어 붙이고. 토니 스타크보다 더한 존재인듯.

배우들이 나름 볼만한 배우이다.  주인공은 아이언맨3, 플라이트, 13시간등에 나온 제임스 뱃지 데일, 여주인공 에밀리 모티머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에는 안나왔지만 나름 네임드이고, 맥스 마티니는 퍼시픽 림에서 호주 예거의 파일럿으로 나오는 등 익숙한 아저씨.  장군역으로 브루스 그린우드도 나온다.

ps. 스펙트랄 들이 처음엔 철가루를 뿌려만 놔도 거길 못 지나갔을 정도로 이동에 제한이 컸는데, 나중에 아예 유령처럼 날아다닌다. 그리고 그에 대한 마땅한 설명이 없다.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전력을 끊으면 한방에 죽는다는 것도 딱히 설명이 안되고.

ps. 그럴듯하지만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은 안보이는 유령물질을 만드는 이론은 아니다. 차갑기는 하지만, 플라즈마 캐논 까지 없어도 일반 기체로 쉽게 되돌아 온다고도 한다.

저지 드레드(Dredd, 2012)

어렸을 때 본 실베스타 스텔론 주면의 1995년판 저지 드레드와 원작이 같은 별개 영화. 실베스타 스텔론 영화는 평이 안좋았지만, 특유의 만화적이고 막장인 SF 분위기는 좋았고,  칼 어번과 레나 헤디등의 다른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배우들이 나와서 기대하고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애매하다.

영화는 그냥 마초 형사가 마약갱들 사는 건물에 고립되서 열심히 총질하는게 전부. 미녀 초능력자 조수는 편리하게도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졌다.(본인이 헬멧을 쓰면 초능력을 못쓰지만, 상대가 헬멧을 써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니 ㅋ) 예산을 아끼려고 한 것인지 그외의 요소는 거의 안나오기 때문에 굳이 ‘저지 드레드’라는 캐릭터를 살리기에 애매해져 버린듯 하다.

꺼리낌 없이 악당을 죽이는 총질을 보고 싶다면야 적당한 영화일지도.

앤더슨 역의 올리비아 썰비가 무척 매력적이라, 그래도 이 영화가 기사회생 한것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