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 2 (Iron Man 2)


감상 후 몇 달만에 적는 쇠돌이 2 감상평. 기억이 가물가물.

확실히 1편보다는 재미가 없네요. 1편에서는 아기자기하게 아이언맨 슈트를 조립하고, 실험하는 남성들의 환타지가 있었지만, 2편에서는 그냥 액션 영화일 뿐. 토니 스타크는 만화 원작을 살리려고 그러는지 술먹고 찌질거리고, 아무리 늘씬하고 멋진 기네스 펠트로우라도 젊고 예쁜 스칼렛 요한슨이 옆에 있으니 할머니로 보입니다. 돈 치들은 이전의 로디와 이미지가 달라서 좀 그렇네요. 워 머신도 별로 활약도 못 하고. (애초에 마크2에 여유분 아크 원자로를 넣어둔 이유가 뭐야. 토니는 원래 아크 원자로가 일체형인데.)

가장 중심을 잡아줘야 할 악당인 미키 루크도 등장하고 1분만에 격파 당하기만 하는 군요. 정말 찌질합니다. 첨단 시대에 적들은 무기 발사하고 있는데, 혼자서 채찍질하고 있으니 어떻게 이기나요. 이거 영화가 스토리와 인물에 발전이 있으면서도 별로네요. 그냥 어벤져스의 교두보인 듯.

스칼렛 요한슨의 몸매 감상과 액션 감상을 몇 번 했고, 로봇들 수 십대의 육박전을 본 것으로 그냥 위안 삼습니다.

ps.

더블타겟에서 나왔던 케이트 마라가 잠깐 등장 하더군요.

인셉션(Inception)을 봤습니다.

!! 주의 : 이 글은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감독이 ‘나 사실은 이걸 오랫동안 구상했는데 이제야 만들었어’가 유행인가 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도 그랬고, 봉준호감독의 ‘마더’,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도 그랬다죠. (사실 카메론 감독은 어비스때도 그랬고 터미네이터때도 그런 소리해서…ㅋㅋ)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셉션’을 오랫동안 구상했다네요.

영화 소재 자체는 많이 익숙한 소재입니다. 특히 동양사람이라면 장자의 호접몽이라면 뭐 척척 몇마디 말 할정도는 다 알고 있죠. 거기에다 미션 임파서블, 매트릭스, 기타 많은 영화가 연상되는, 어찌보면 그리 참신한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주인공 코브의 내면과 그 갈등을 소재에 어울리게 잘 풀어내고, 그 극복 과정이나 표현 방법이 참 능수 능란 하더군요. 게다가 킥이라던지 꿈속의 세상을 만들어낸다는 어려운 개념을 영화 흐름에 거슬리지 않게 잘 설명하는 것도 크리스토퍼 놀란은 제임스 카메론이 하던 방식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영화는 훌륭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올 여름 휴가철에 가장 훌륭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영화 내용이 어려울까봐 보기전에 걱정하는 분들이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여친은 어려워하더군요. 음… 이해에 대한 난이도는 매트릭스정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만, 4, 5군데의 진행이 동시에 일어나서 매트릭스보다는 좀 산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영화를 볼때보다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결말이나 진실에 대한 해석이 수십가지로 다양하게 가능해서 그 점에서 혼동이 심할듯 하네요 -_-; 확실한 결말을 원하는 분들에겐 비추.

네오처럼 초현실적인 초능력을 부리거나 액션을 기대하시면 실망할 듯. 그런건 영화 홍보영상에 나오는 장면이 거의 전부입니다. 영화의 중심 줄기는 주인공 코브의 내면 문제와 동시에 여러 꿈에서 이루어지는 작전에 중심을 두고 있지, 멋진 영상이나 액션은 그리 중심이 아닌듯 했습니다.

한가지 실망한 것은 초반에 엄청난 능력을 보여준 아리아드네라든지, 시시껄렁한 임스라던지, 약에 대해서는 뭔가 긱스러운 유서프라던지…꽤 한가닥 해줄 것 같았던 캐릭터들이 나중에는 생각보다 작전상의 유용한 동료 그 이상이 없이 영화가 진행이 된다는게 아쉽습니다. 아리아드네야 뭐 주인공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초반에 보여주던 시각적인 능력 때문에 너무 큰 기대를 하게 했거든요. 어째튼 그랬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팽이가 돌아가는 장면…. 제기랄… 관객들이 죄다 웃거나 궁시렁 거리더군요. 애들의 모습이 너무 그대로라거나 갑자기 마일스 교수가 나타난 것들 때문에 충분히 꿈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답을 안주니 속터지네요 ㅎㅎㅎ 오픈된 결말을 위해 감독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이겠지만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는 캐치 미 이프 유캔 이후로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세월의 흐름이 참 실감나네요 -_-; 하긴 플래툰, 매이저 리그 이후로 처음 본 톰 배린저도 참… 반대로 엘런 페이지는 나이로 치면 대학생으로 나오는게 맞긴 맞는데, 아무리 봐도 고딩정도로 보이니 원…

어째튼 머리쓰는 미스테리가 섞인 스케일 큰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강추일 영화입니다.

ps.
한가지 생각.

매트릭스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 영화에서 꿈을 온라인 게임에 대입해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유서프의 가게에서 현실을 잊고 꿈을 공유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피씨방에서 온라인 게임에 빠진 사람들. 꿈에 중독되어 못 나오는 멜은 중증 중독자. 게임에서 정보를 훔치는 사람들은 해커.

그럼 킥은 뭘까요? 콘센트 뽑기? 부모님의 잔소리? 현실의 급한 볼일? ㅋㅋㅋ

ps.

이 영화 최고의 대사.
팀원들이 항공기 직원들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데 사이토 왈 “내가 그 항공사 인수했어.” ㅋㅋㅋㅋ 가진자의 방법. 사이버 포뮬러에서 란돌이 하던 짓을 영화에서 볼 줄이야.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Did You Hear About the Morgans?, 2010)

뉴욕에서 유명한 부동산 중계인과 변호사로 잘 나가는 모건 부부. 그러나 남편이 충동적으로 한번 바람피워서 별거중. 이혼 위기. 어느날 밤길을 같이 걸어가다 중요 살인을 목격한다. 목격자를 죽이려는 킬러를 피해 증인보호프로그램으로 신분을 위장, 완전 깡촌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이러쿵 저러쿵 개그짓을 하다가 둘이 사랑을 회복한다. 그리고 서부 깡촌의 무서움(?)을 모르고 따라온 킬러를 잡고 해피엔딩.

뭐 새로울것이 없는 뻔한 코메디 영화. 휴 그랜트의 영국 악센트로 날리는 건들거리는 농담과 총잡이가 어울리는 샘 엘리엇 할아버지의 콧수염/굵은 목소리만이 영화의 매력이다. 휴 그랜트를 비롯해서 배우들이 죄다 내 기억속의 모습보다 훨씬 늙어 있어서 슬프게 했다.

영화의 교훈 : 시골에 가니 간호사/웨이트리스/소방관을 겸직하고 있는 미녀가 있더라? ㅋㅋ

참고
http://www.imdb.com/title/tt1314228/

스타 트렉의 오류 두 가지.

어차피 SF영화라서 과학적으로 따지다 보면 한도 없지만, 간단한 오류 두 가지.

  • 커크는 약물 부작용으로 헤롱거릴 때, “번개 폭풍”이 일어났다는 말로 적이 ‘로뮬란’이고 벌컨 행성을 습격중인걸 직감합니다. 그런데, 사실 “번개폭풍”은 시간 이동이 일어날 때 생긴 것이고, 로뮬란인 네로는 이미 25년전에 도착해서 스폭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므로 “번개폭풍”이 일어날 리는 없습니다.
  • 커크가 드릴을 향해 강하해 싸우는 장면에서, 커크는 착지후 핼멧을 내 팽개치고 적과 맞붙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헬멧을 적에게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집어 든건가?

갤럭시 퀘스트 (Galaxy Quest, 1999)

갤럭시 퀘스트 주요 등장인물들
galaxy quest
갤럭시 퀘스트 주요 등장인물들

갤럭시 퀘스트라는 유명 SF 시리즈의 배우들은 시리즈가 끝나도 다른 배역은 하지 못한 채, 팬 미팅 행사나 전전하며 싸인이나 해주며 지내는 신세입니다. 함장역을 했던 팀 앨런은 드라마속에 빠져 들뜬 듯이 보이지만 자괴감을 느끼고 있고, 다른 배우들도 배우로서 성장하지 못하고 드라마 속 인물들로만 살아가야 하는 자신에 스트레스가 심하긴 마찬가지.

그러던중 팀 앨런은 자신이 터마이안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처음엔 단순한 팬인줄 알았는데, 그들은 실제로 외계인입니다. 문어와 비슷한 외계인인 그들은 천성이 순진한 과학자여서 갤럭시 퀘스트 드라마를 실제 역사로 오해하고 구원을 바라고 온것입니다. 그들은 실제 드라마에 나오는 우주선을 만들어놓고 대원들에게 적을 물리쳐주길 바라고, 좌충우돌 끝에 적을 물리친 배우들은 자신감을 되찾습니다.

누가 봐도 이건…스타트렉 패러디죠. 스타트렉에서 유명한 배우들이 다른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스타트렉 팬 모임만 잔뜩 출연하는 그런 상황을 비꼰겁니다. 여기에 유명 배우들의 개인기가 합쳐져 참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팀 앨런이야 우리나라에서 방영했던 “아빠 뭐하세요 Home Improvement” 시리즈로 낮이 익은 코믹 배우죠. 여기서 나름 폼나는 함장역을 합니다. 성격은 딱 스타트렉의 커크선장. 시고니 위버는 분명히 당시 50대인데, 화면상에서는 40대도 안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왕가슴인줄 여기서 알았네 -_-; 흔히 SF영화에서 상황을 알려주는 부수적인 존재인 여배우들을 패러디하고 있죠.

스네이프 교수로 유명한 앨런 릭맨은 여기서 무슨 외계인 박사역을 했던 배우로 나오는데, 아무리봐도 스폭의 패러디입니다. 게다가 “어머니의 이름을 걸고 복수~”따위의 낮간지러운 대사를 드라마에서 했다는 것이 트라우마인 배우로 나와서 아주 웃깁니다. 그의 낮은 저음 목소리를 코메디 연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죠.

반가운 얼굴이 있는데, 유명한 저스틴 롱이 어린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드라마에 빠져서 사는 오덕으로 등장하는데, 주인공들을 기술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이 다이하드4가 연상되게 합니다. ㅋㅋㅋ 조연으로 나왔던 사람이라며 소란 떠는 ‘가이’역의 샘 록웰은 하는 짓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와 똑같아서 금새 알 수 있죠.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177789/

몬스터 대 에일리언 (Monsters vs Aliens, 2009)

사용자 삽입 이미지수많은 영화의 패러디로 점철 된, 그래서 아는 사람은 즐겁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3D 애니매이션.

바퀴벌레 박사는 발명가가 파리인간이 되는 “플라이”의 패러디이고, 어류 인간인 미싱링크는 “검은 산호초의 괴물” 패러디이다. 젤리 괴물인 밥은 슬라임 같은 괴물이 마을 사람을 녹여 먹으며 커지는 “블롭”이라는 영화의 패러디, 거대한 애벌레에서 나방이 되는 인섹토 사우러스는 일본의 괴수영화 “모스라”의 패러디일 것이다.

그밖에 대통령이 외계인의 프로브 로봇을 만나 연주하는 멜로디는 스필버그의 영화 “미지와의 조우” 에서 외계인을 환영할 때 쓰인 음악이고, 외계 로봇의 손과 대통령의 손이 맞 닿는 장면은 영화 “ET”의 패러디이다. 그외에도 수 많은 영화의 패러디가 난무한다. 문어 외계인이 지구 침공하는 것 부터가 뭐… -_-;

하지만 그런 점들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도 평범, 주제도 평범, 다 평범하다. 성우들은 리즈 위더스푼이나 세스 로건처럼 유명 배우들이 열연을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바탕 즐기고 넘어갈 그냥 그런 영화일 뿐이다. 아… 그렇게 안들릴지 모르겠지만 바퀴벌레 박사 목소리가 닥터 하우스다.

http://www.imdb.com/title/tt0892782/

킥 애스: 영웅의 탄생 (Kick-Ass)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제야 봤는데 이거 참 깨는 영화로군요.

처음엔 좀 리얼+평범 계열이었다가 점차 아스트랄해 지는 것이 ㅋㅋㅋㅋ 특히 힛 걸만 나오면 아주 만화가 되버리는 군요. (원래 만화지만) 뭐랄까…어릴때의 꿈과 현실의 괴리를 다시 떠오르게도 해주고, 경쾌하다가 잔인해지기도 하고…

그나저나 힛 걸은 정말 귀여워 죽겠습니다. 클로에 모레츠는 500일의 썸머에서 나중에 뭔가 크게 될 능청스러운 연기를 하더니, 여기서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오래전에 수퍼맨으로 캐스팅 될거라는 루머가 돌았었는데, 여기에서 빅 대디라는 영웅이 되어보네요. 하는 짓은 폐륜아빠+밀리터리/만화 오덕 수준인데 딸의 사랑을 받는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인 아론 존슨은 정말 순진해 터진 루저 고등학생을 잘 연기했는데, 실제로는 느끼할정도로 매끈한 남자로군요.

어째튼 나중에 나온다는 후속작이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잔인한 편이니(R등급, 우리나라에선 미성년자 관람불가) 그런거 싫어하는 분은 보지 마시길. 그런데 폭력적이고 피가 튀어서 R등급인건 이해되는데, 그런 폭력 연기를 하는게 13살 꼬맹이라면 그게 좀 -_-; 그래도 되나 싶네요.

겟 스마트 (Get Smart 2008)

에반 올마이티의 스티브 카렐이 되는 일이 없는 초짜 첩보원으로 나오는 겟 스마트를 봤다. 역시 스티브 카렐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능력은 있지만 재수 없지는 않고, 바보짓은 하지만 유치하지 않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앤 해서웨이는 정말 인형같이 이쁘구나….벙… 뭐랄까, 좀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지는 요소가 있는 미모이다. 일부러 몸매와 속옷을 자주 보여줘서 땡큐…

요즘 시간이 없어서 영화 하나 제대로 못봤는데, 오랫만에 즐겁게 봤음. 시간 때우기 영화로 제격.

ps.
옛날에 미국에 “겟 스마트”라는 코믹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전 첩보영화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나 흔해빠진 클리세를 코믹하게 엮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ps.
나무속에 있던 에이전트 13을 보고 먹던 것을 뿜을 뻔음. 빌 머레이의 까메오 출연…
그밖에도 낮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즐거웠다. ‘히로’인 마시 오카도 나오고.

http://www.imdb.com/title/tt0425061/

재앙 종합선물세트 20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많은 사람이 본 영화죠. 마야 달력이 2012년에 끝나는데서 오는 종말론을 소재로 해서, 다시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를 현대판으로 재현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가 고질라, 인디펜던스 데이, 투머로우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큰 스케일의 재앙’ 영화 시리즈입니다.

볼거리는 확실합니다. 더 이상 상상하기 힘든 대재앙들을 확실하게 보여주지요. 지진, 대륙이 가라앉고, 화산, 쓰나미… 스릴도 대단하고 거기에 양념으로 인간성에 대한 고찰도 보여주고, 얄미웠던 사람들 몇 명 죽여주고…

사실… 보다보면 좀 질려요. 주인공 존 쿠삭이 살아남기까지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긴게 아마 20번은 넘을겁니다. 다이하드가 따로 없죠. 캐릭터들은 전부 어디 재앙영화에서 다 봤던 캐릭터들입니다. 뭐든 만드는 세계의 공장 중국 이미지나, 뭔가 대단한 기계를 만들었지만 하나 둘 고장나는 러시아 비행기등을 보면 이 감독이 아마게돈 때부터 쭈욱 이어져 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은근히 종교적 색채가 깔려 있다던지 예언 같은 걸 매번 내세운다던지, 정부의 대책이나 대통령의 죽음 같은 내용도 딱 그 감독의 색채입니다. 하여간 다 어디서 본 것들을 조립해 놓은 영화라서, 재앙 장면과 스케일을 제외하면 새로울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재미있게 본 영화는 아니었는데, 올해 초에 전세계에 대지진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다시 이 영화가 생각나곤 했습니다. ㅎㅎ

존 쿠삭과 아만다 피트는 예전에 아이덴티티라는 영화에서 같이 나온 적 있는데, 이젠 별거중인 부부로 나오는 군요. 뉴욕의 쿨한 여자 아만다 피트가 이젠 아줌마로 나오는구나…세월이…ㅋ -_-;

ps.
중간에 나온 중국군의 붉은별이 하나 박혀 있는 헬기… 블랙호크 아닌가요? -_-; 어째서 블랙호크가 중국군으로…

데어데블 (Daredevil, 2003)

사용자 삽입 이미지한창 잘 나갔던 미남 배우 벤 애플렉, 건강 미인 제니퍼 가너, 폰 부스에서 열연한 콜린 파렐, 덩치가 곧 카리스마인 마이클 클락 던칸. 데어데블은 이런 배우들 때문에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히어로 영화입니다. 원작 만화는 못 봤지만, 장님이 다른 감각이 예민해져서 초인이 된다는 설정은 꽤 신선했습니다. 동양 무협물에는 간혹 맹인검객이 나오지만.

우연한 기회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이거…영 재미없군요? -_-;

뭐랄까…히어로물이긴 한데 초인들이 아니다보니(사실 그정도면 이미 인간을 초월했지만…영화나 만화기준으로는 그리 대단치 않은) 그리 액션도 시원시원하지 않고, 그다지 깊은 주제도 없고… 주인공이 정의를 지키려다 우연히 최종보스가 자기 아버지도, 애인도 죽인 놈이라 싸워서 이긴 후 죽이진 않았다? 음… 보통 마지막에 주인공이 악당을 살려줘도, 악당이 어리석은 짓을 하다 죽기 마련인데 그렇진 않더군요 ㅎㅎ

어째튼 전형적이진 않지만 그리 재미도 없었던, 뭔가 애매하고 평범한 작품이었습니다.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287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