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좀 리얼+평범 계열이었다가 점차 아스트랄해 지는 것이 ㅋㅋㅋㅋ 특히 힛 걸만 나오면 아주 만화가 되버리는 군요. (원래 만화지만) 뭐랄까…어릴때의 꿈과 현실의 괴리를 다시 떠오르게도 해주고, 경쾌하다가 잔인해지기도 하고…
그나저나 힛 걸은 정말 귀여워 죽겠습니다. 클로에 모레츠는 500일의 썸머에서 나중에 뭔가 크게 될 능청스러운 연기를 하더니, 여기서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오래전에 수퍼맨으로 캐스팅 될거라는 루머가 돌았었는데, 여기에서 빅 대디라는 영웅이 되어보네요. 하는 짓은 폐륜아빠+밀리터리/만화 오덕 수준인데 딸의 사랑을 받는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인 아론 존슨은 정말 순진해 터진 루저 고등학생을 잘 연기했는데, 실제로는 느끼할정도로 매끈한 남자로군요.
어째튼 나중에 나온다는 후속작이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잔인한 편이니(R등급, 우리나라에선 미성년자 관람불가) 그런거 싫어하는 분은 보지 마시길. 그런데 폭력적이고 피가 튀어서 R등급인건 이해되는데, 그런 폭력 연기를 하는게 13살 꼬맹이라면 그게 좀 -_-; 그래도 되나 싶네요.
에반 올마이티의 스티브 카렐이 되는 일이 없는 초짜 첩보원으로 나오는 겟 스마트를 봤다. 역시 스티브 카렐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능력은 있지만 재수 없지는 않고, 바보짓은 하지만 유치하지 않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앤 해서웨이는 정말 인형같이 이쁘구나….벙… 뭐랄까, 좀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지는 요소가 있는 미모이다. 일부러 몸매와 속옷을 자주 보여줘서 땡큐…
요즘 시간이 없어서 영화 하나 제대로 못봤는데, 오랫만에 즐겁게 봤음. 시간 때우기 영화로 제격.
ps. 옛날에 미국에 “겟 스마트”라는 코믹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전 첩보영화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나 흔해빠진 클리세를 코믹하게 엮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ps. 나무속에 있던 에이전트 13을 보고 먹던 것을 뿜을 뻔음. 빌 머레이의 까메오 출연… 그밖에도 낮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즐거웠다. ‘히로’인 마시 오카도 나오고.
개인적으로 위의 포스터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전형적인 ET의 모티브(그러고보니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군요)지만, 다른 종족끼리의 교감을 표현하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푸른빛…아아..
어째튼 각설하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니 이거 참 행복하군요. 이 작품이 그런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은 있다지만 워낙 전형적인 스토리와 진행이 예상되었던 지라 거의 기대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인터넷에 칭찬 일색입니다? 그래서 한번 봤죠. 어차피 아바타를 3D로 못봐서 한창 욕구불만에 있던 참이었습니다.
이거 참…좋네요.
스토리는 단순하고, 못난 주인공이 결국 마을에서 인정받는 등 이것저것 전형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대단할 것도 없는 영화인데 예상외로 흡인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멋진 비행과 공중전 장면은 걸작이군요. 3D의 특성을 너무 잘 살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치 고양이같은 성격을 가진, 자존심은 강하지만 애교 있는 눈이 커다란 드래곤이라니….아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하나 기르고 싶어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본 영화죠. 마야 달력이 2012년에 끝나는데서 오는 종말론을 소재로 해서, 다시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를 현대판으로 재현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가 고질라, 인디펜던스 데이, 투머로우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큰 스케일의 재앙’ 영화 시리즈입니다.
볼거리는 확실합니다. 더 이상 상상하기 힘든 대재앙들을 확실하게 보여주지요. 지진, 대륙이 가라앉고, 화산, 쓰나미… 스릴도 대단하고 거기에 양념으로 인간성에 대한 고찰도 보여주고, 얄미웠던 사람들 몇 명 죽여주고…
사실… 보다보면 좀 질려요. 주인공 존 쿠삭이 살아남기까지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긴게 아마 20번은 넘을겁니다. 다이하드가 따로 없죠. 캐릭터들은 전부 어디 재앙영화에서 다 봤던 캐릭터들입니다. 뭐든 만드는 세계의 공장 중국 이미지나, 뭔가 대단한 기계를 만들었지만 하나 둘 고장나는 러시아 비행기등을 보면 이 감독이 아마게돈 때부터 쭈욱 이어져 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은근히 종교적 색채가 깔려 있다던지 예언 같은 걸 매번 내세운다던지, 정부의 대책이나 대통령의 죽음 같은 내용도 딱 그 감독의 색채입니다. 하여간 다 어디서 본 것들을 조립해 놓은 영화라서, 재앙 장면과 스케일을 제외하면 새로울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재미있게 본 영화는 아니었는데, 올해 초에 전세계에 대지진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다시 이 영화가 생각나곤 했습니다. ㅎㅎ
존 쿠삭과 아만다 피트는 예전에 아이덴티티라는 영화에서 같이 나온 적 있는데, 이젠 별거중인 부부로 나오는 군요. 뉴욕의 쿨한 여자 아만다 피트가 이젠 아줌마로 나오는구나…세월이…ㅋ -_-;
ps.
중간에 나온 중국군의 붉은별이 하나 박혀 있는 헬기… 블랙호크 아닌가요? -_-; 어째서 블랙호크가 중국군으로…
한창 잘 나갔던 미남 배우 벤 애플렉, 건강 미인 제니퍼 가너, 폰 부스에서 열연한 콜린 파렐, 덩치가 곧 카리스마인 마이클 클락 던칸. 데어데블은 이런 배우들 때문에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히어로 영화입니다. 원작 만화는 못 봤지만, 장님이 다른 감각이 예민해져서 초인이 된다는 설정은 꽤 신선했습니다. 동양 무협물에는 간혹 맹인검객이 나오지만.
우연한 기회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이거…영 재미없군요? -_-;
뭐랄까…히어로물이긴 한데 초인들이 아니다보니(사실 그정도면 이미 인간을 초월했지만…영화나 만화기준으로는 그리 대단치 않은) 그리 액션도 시원시원하지 않고, 그다지 깊은 주제도 없고… 주인공이 정의를 지키려다 우연히 최종보스가 자기 아버지도, 애인도 죽인 놈이라 싸워서 이긴 후 죽이진 않았다? 음… 보통 마지막에 주인공이 악당을 살려줘도, 악당이 어리석은 짓을 하다 죽기 마련인데 그렇진 않더군요 ㅎㅎ
전 어렸을 때 셜록 홈즈의 팬이었습니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시절 학교 도서관에 있는 모든 셜록 홈즈 소설을 다 읽었죠.지금은 별로 기억이 안나지만.
사실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셜록 홈즈 소설은 그리 논리적이거나 치밀한 추리 소설은 못 됩니다. 사건에 대부분의 단서는 셜록 홈즈만 알고 있고 독자에게 보여주지 않다가, 막판에 줄줄줄 나열해서 독자들에게 ‘셜록 홈즈는 별걸 다 관찰하는 구나’ 식의 탄복을 일으키며 소설을 마무리 하지요. 단서에 대한 홈즈의 해석도 다소 넘겨 짚어버리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소설의 진행이 단순해지고, 지나친 추리보다는 인물들에 집중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영화 ‘셜록 홈즈’도 딱 그런 느낌입니다. 탐정 영화지만 추리는 그저 양념이고, 셜록 홈즈의 무모함과 괴팍함에서 오는 유머와 닥터 왓슨의 악연(?), 그리고 홈즈의 라이벌이자 유일하게 마음을 둔 여인인 아이린 애들러, 숙적인 모리아티 교수와 영화상의 적인 블랙우드의 인물 표현과 모험/액션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소 산만한 진행을 하고는 있지만, 머리를 쓰기 보다는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라 이겁니다.
소설과는 인물들의 성격이 다소 다른데, 실제로는 저런 성격이고, 왓슨이 기록할 때는 다소(?) ‘미화’했다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정도입니다. ㅎㅎㅎ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연속으로 연기를 해서 그런지 약간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 느낌이긴 합니다만. 주드 로는 많이 삭았군요. 뭘 하든 반질반질 윤기가 나던 미모가 많이 사라져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ps.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정이 온다”라는 광고 카피는 잘못되었습니다. 셜록 홈즈는 실존 인물이 아니죠. “문학 역사상”이라면 모를까…
ps. 처음 이 영화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 졌을 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니라 주드 로가 셜록 홈즈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_-; 기존 셜록 홈즈의 초상화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하게 작용했죠. ㅋㅋㅋ
어렸을 때 이런 생각 한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하늘에서 고기가 떨어지면, 나무에서 햄버거가 열리면…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은 딱 그런 애니매이션입니다. 어렸을 때 한번 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황당한 발명을 하는, 그런 괴짜의 순진한 발명가의 ‘음식’ 난장판 이야기. 아버지의 사랑이라든지, 본성이 천재괴짜인 여자 기상캐스터가 본 모습을 찾아간다든지, 욕심이 과하면 망한다든지 하는 자잘한 양념이 있지만, 양념은 양념일 뿐.
즐거운 소재와 캐릭터가 있지만 그외에는 무난한 정도의 작품입니다.
ps. 라따뚜이는 보면 볼수록 식욕이 돌았는데, 이 애니는 그다지 그런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3D로 보면 참 스펙타클하겠다는 느낌이네요. 일부러 3D효과를 노린듯한 화면 구성이 많습니다.
ps.
중간에 행사장면에서 고기를 들고 좋아서 날뛰는 이슬람교도가 군중속에 섞여 있습니다 -_-; 뭐래..
스타워즈 : 클론워즈는 극장 영화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2와 3 사이에 일어난 클론전쟁을 다룬 TV시리즈 3D애니매이션입니다. 주로 공화국 군대인 클론들과 그들을 지휘하는 제다이, 그리고 분리주의자들의 군대인 드로이드(로봇)들과 그들을 지휘하는 시스족(혹은 다크 제다이)들이 벌이는 대규모 전쟁 이야기입니다.
스타워즈 골수 팬이 아니면 별로 들어 본적이 없는 클론전쟁에 대해 꽤 많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만, TV시리즈라 그런지 다소 단순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원래 스타워즈도 단순하지만 더 단순하죠) 게다가 극장 영화의 설정을 깨는 점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Ahsoka Tano 대표적으로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제자인 ‘아소카 타노’라는 여자애의 존재입니다. 마리 이집트 왕가의 가면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녀석인데, 성격이 급하면서도 소질이 꽤 있다는 점에서 아나킨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 아이는 얼마 뒤를 그린 스타워즈 : 에피소드3에 안 나옵니다. 죽은 걸까요? 게다가 스타워즈 에피소드2와 3의 간격은 얼마 안되는데(클론워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의 시대에서 32년전에 시작해 19년전에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13년간의 전쟁이죠), 그 사이에 아나킨이 파다완을 졸업하고 다른 파다완을 하나 기른다는 건 좀 어거지인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나킨은 에피소드3에서도 ‘마스터’ 칭호는 받지 못했었습니다.
제자를 둔 덕분인지, 이 작품에서는 아나킨이 다소 철이 든 것같습니다. 스승인 오비완 캐노비와 그리 큰 충돌을 벌이진 않습니다. 다만 파드메나 아소카, 그리고 R2D2가 위험에 빠지면 눈에 불이 튑니다. 특히 R2D2에 대한 집착은 상당한데, 나중에 다스베이더가 되고서 스타워즈 에피소드5에서 R2D2와 서로 모른 척 하는 것을 보면 진정으로 설정 파괴스럽습니다.
그리고 제다이들이 영화와는 달리 동양스러운 복장이 아니라, 갑옷을 입고 등장한다는 것도 특이점입니다. 아소카는 아예 상의는 스포츠 브라(?)만 착용한 복장입니다 -_- 아무래도 3D애니에서 천옷이 펄럭이는 것은 표현에 좀 문제가 있어서 바꿨을까요?
이 작품의 또 다른 점은 바로 병사인 ‘클론’들입니다. 나중에 스톰 트루퍼가 될 클론들은 스톰 트루퍼와는 달리 매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번호가 아닌 개성이 있는 이름을 서로 부르며, 실력이나 용감함, 지혜도 매우 대단합니다. 특히 동료를 위해 희생하거나 민간인들을 돕기 위해 무리하고, 고향행성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등 꽤 정이 많습니다. 그런 녀석들이 미래에는 갑자기 제다이들을 학살하고 주인공들의 총알 받이인 스톰트루퍼가 되다니 다소 애석할 뿐입니다.
뭐 이래저래 불만을 토로해봐야, 스타워즈 매니아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작품이지만 말입니다. 현재 시즌2를 방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품이 얼마나 더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마지막 화에서는 아소카가 어찌 될지…
최근의 외국 여배우중에 가장 귀엽다고 생각되는 주이 데샤넬과 지 아이 조에서 찌질이 악당으로 나왔던 조셉 고든-레빗의 주연작.
건축가의 꿈을 포기하고 카드 멘트나 쓰던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되는 여자랑 홀딱 빠졌다. 그런데 그 여자는 너무 자유분방해서 (나쁘게 말하면 자기 멋 대로라) 깊게 사귀면서도 관계를 인정 안하고 갑자기 헤어져 버린다. 그리고 남자는 폐인모드였다가 다시 운명의 여자를 만난다는 이야기….를 정신 사납게 시간을 다 뒤섞어서 보여준다.
편집이 다소 정신 사납지만, 남녀 주인공들의 귀여움과 예쁜 도시 풍경 덕분에 꽤 밝고 재미있는 영화다. 마지막에 여주인공 ‘썸머(여름)’와 헤어지고 다시 건축일을 해보려 면접 보러가던 주인공 톰이 ‘오텀(가을)’이라는 여자와 우연히 만나 사라을 시작하는 건 정말 ….아름답다고 할지 웃기다고 할지… 영화적인 엔딩이다. 톰, 그 여자와 헤어지지 마. 그 다음에 ‘겨울’이라는 여자랑 만나면 얼마나 차갑고 무섭겠어..;;
요즘 영화는 화질이 워낙 좋아서, 주이 데샤넬의 수많은 털이 다 보였다는 충격적인 감상도 플러스.(이 영화가 은근히 주이 데샤넬의 클로즈업이 많다) 역시 서양 여자는 털복숭이T_T. 톰의 여동생으로 나왔던 클로에 모레츠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니, 나중에 크게 될거 같다.(아직 13살인데 왜이리 조숙하냐) 마지막에 오텀으로 나왔던 민카 켈리라는 여자는…파워레인저에 자주 출연한 배우인 모양인데, 약간 아시아계 혼혈같은 느낌(?)이 독특했다.
조셉 고든-레빗이 이외로 귀엽고 순박하게 나와서 보기 좋았고….그나저나… 아이언맨에서 쉴드의 요원으로 나왔던 클라크 그렉은 여기서 위장 사업체를 꾸미고 있구나…ㅋㅋㅋ
ps. 이 영화는 남자에게 속박되기 싫어하거나 이기적인 성향을 가진 여자를 여친으로 둔 커플은 절대 보면 안된다.